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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5 00:23:58
Name Jinx
Subject [일반] 저에게는 재미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흠... 머 대단한것은 아니고요

기억에 관한 참 신기한?? 능력?? .. 거창하게 능력이라고 할것도 참 없을꺼 같네요

저는 흔히 심리학에서 말하는 "일화기억력"이 좋습니다..

네이버의 정의를 보면
[일화 기억 은 명시적 기억의 한 종류로써, 자전적 사건들(시간, 장소, 감정, 지식)에 관한 기억이다. 이것은 어느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의가 되어있습니다.

맞습니다.. 이런 기억력들이 되게 좋습니다..

먼저 무언가 하나의 기억의 열쇠를 여는 단서만 던저진다면 그날 어떤일이 어디에서 어떻게 있었는지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어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이 납니다..

만약 어떤 친구랑 카페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다면

전체적인 이야기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흐름의 대화가 진행되었고,  그 친구가 어떤 옷을 입었었는지.. 그날 친구랑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했는지, 이런 스토리가 머리속에서 생각이 납니다.

참 재미있지요...

이런 기억력은 여러군데 사용됩니다.
먼저 누구를 오랫만에 만나면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알아봄니다.
만약 미묘하게 앞 가르마의 방향이 바뀌었다면 그것정도는 알아낼 수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사랑받습니다... 어머니의 바뀐 헤어스타일정도야.. 맞추는것은 정말 쉽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어제의 어머니 얼굴이 이미 머리속에 저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모습과 비교해보면 되기 떄문입니다.

머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회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 참 좋습니다.
친구들이 머 이런것까지 기억하냐면서... 참 놀라곤 합니다..

길을 갈 때, 한번 간 길은 거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길도 여간 똑같거나 복잡한 길이 아니라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찾기 쉽습니다.

예전에 학원강사일을 좀 했었는데..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 참 좋았습니다. 아이의 하나하나 일까지 기억해주니...

하지만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한게 망각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막 누구에게 실수하거나...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가끔 떠오릅니다...

특히! 자기전에 가끔 흑역사가 필름처럼 도는데... 잠을 못이룰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기억력은 좋지 않습니다..
지금도 책상앞에 영어 단어장이 있는데.. 진짜 영어 단어외우는 것은 잼병입니다..
그리고 사람이름도 잘 기억 못합니다.. 이런걸 잘해야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을텐데 참 아쉽네요..

이런 능력이 막 초자연적으로 좋은사람들은 초능력자라고 하던데,
예를들어 1988년 1월2일은 어떤일을 했는가? 물어보면 막 대답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가끔 졸업앨범을 볼 때 예전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참 재미있긴한데

생각해보면 정말 쓰잘데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크크

오늘밤에도 흑역사나 생각 안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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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이시이
14/02/05 00:26
수정 아이콘
.
14/02/05 00:28
수정 아이콘
아니요 크크
옷에 관심은 없고요...
저도 옷을 잘 못입어서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눈여겨 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요
만약 눈여겨보면 다음에 만났을 때 어떻게 어떻게 바뀌었네 구체적으로 생각이나고
만약 눈여겨 안본상대이면 그냥 바뀌었네 정도는 알 수 있네요
오렌이시이
14/02/05 00:46
수정 아이콘
.
14/02/05 00:49
수정 아이콘
어떤 평가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외모평가나, 옷에대한 평가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아닙니다~ㅠ
제가 누굴 평가를 할 수준이 되지는 못해서요..
삼공파일
14/02/05 00:28
수정 아이콘
저는 거꾸로 영어 단어 같은 건 잘 외우는 편인데 일화 기억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ㅠㅠ 길도 엄청 못 찾고요
14/02/05 00:29
수정 아이콘
진짜 부럽네요....
진짜로요..ㅠㅠ
분첩절첩식
14/02/05 00:28
수정 아이콘
역사 공부같은것도 쉽게하시나요? 부러운능력입니다.
14/02/05 00:29
수정 아이콘
넵 그래서 강민성선생님이라고 국사 유명한 선생님이 계신데요
그분은 스토리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머리속에서 막 그리면
다음에 절대로 안까먹지요..
14/02/05 00:31
수정 아이콘
일화 기억력이라던지 단편 기억력이라던지 이러한 것들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훈련을 통해 발달 가능한 영역 아닌가요?
14/02/05 00:33
수정 아이콘
훈련을 받아본적은 없고...
그냥 중학교때부터
넌 이런게 기억이 나니? 이런소리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14/02/05 00:33
수정 아이콘
일화 기억력에 관련해선 타고난 부분이 있으신것 같아요
LegNa.schwaRz
14/02/05 00:36
수정 아이콘
전 다른 기억력은 엄청 안좋은데, 갔던 길은 거의 100% 기억합니다. 지형 지물이나 가게 이름 등을 바탕으로 기억하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어딘가 갔었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때 한 번 갔던 곳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전 지금 29이니 20년 가까이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갔던 곳을 언제 갔는지 누구랑 갔는지 기억 못하는 건 함정이네요. 크크크
14/02/05 00: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머리속에서 먼가
네이버 로드맵?? 이런거 있잖아요
그런것처럼 생각이 나네요..
무엇을 바탕으로 기억을 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
이카루스테란
14/02/05 00:5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한번 갔던 길이나 장소는 100% 기억합니다. 국내, 외국 가리지 않고 기억합니다. 저는 누구랑 갔었는지도 거의 기억하고요^^
좋은 점은 길을 잘 잃지 않는다 정도겠네요.
쌀이없어요
14/02/05 02:1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는 같은 길을 여러 번 가도
항상 길을 해맵니다... .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2/05 00:42
수정 아이콘
전 제가 여성한테 거절당한 날들의 시각 기억은 블루레이로 펼칠 수 있어요 헤헤ㅠ
14/02/05 00:44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그렇습니다..
흑역사중 하나가
고백했다 거절당한것도 있는데
그런게 갑자기 자려고 누었는데 생각납니다 오늘있었던 일처럼..
클레멘티아
14/02/05 00:43
수정 아이콘
먼가.. 감시자들이 생각나는..??
14/02/05 00:45
수정 아이콘
감시자들을 아직 보지 못했네요 ㅠㅠ
VinnyDaddy
14/02/05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 설때 "세살때 바셀린과 큰집을 기억한다"고 했다가 부모님의 '30년전 일을 기억하냐'는 놀란 눈을 봤습니다. 하하.
제 가장 큰 불만은 이 발동이 의식적으로 안 되고 어떨때는 되고 어떨때는 안된다는 겁니다. 젠..
14/02/05 00:4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덜덜
저는 세살때 기억까지는...
낭만토스
14/02/05 00:46
수정 아이콘
단어장도 사진찍듯이 기억해보세요
한장을 펴고 그 한장의 일화를 만드는거죠
14/02/05 00:51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노력을 해봤습니다..
그런건 일화로 머리속에 기억이 안되는 것같네요..

그래서 해본게
어디 ucc로 본건데... 제가 가는길에다가 포스트잍으로 단어를 적어두고
하나씩 하나씩 붙여서 가는길에 보이도록하고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건 기억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단어외우려고..이 짓을 매번할수도없는 노릇이구요 흑흑
학습쪽에는 아무 쓰잘데기없는거 같습니다...ㅠ
자유의영혼
14/02/05 00:48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서 단순화된 지능지수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전 일화기억력은 꽝인데.. 흑역사는 또 어찌 그리 잘 기억이 나는지 ㅠ
14/02/05 00:51
수정 아이콘
네..
제 아이큐는 3자리 간신히 넘는정도??....
14/02/05 00:48
수정 아이콘
갑자기 보르헤스의 '기억의 천재 푸네스' 가 생각 나네요.
14/02/05 00:53
수정 아이콘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재미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14/02/05 01:19
수정 아이콘
문학을 전공한 분이 아니라면 진심 재미 없을 겁니다.
보르헤스의 작품들이 매우 현학적이고 수준이 높지만 지적 유희라서
문학사를 통달하고 있는 분이 아니라면 조금... 오지랍이라면 물론
무시하고 한 번 보세요. 보르헤스는 노벨상만 못탔지 대단한 작가이니.
14/02/05 00:49
수정 아이콘
저는 좋은 일들은 5분 내로 잊어먹으면서 흑역사만 선별적으로 영구 기억하는 놀라운 재주가 있습니다.
14/02/05 00:54
수정 아이콘
흑흑...흑역사의 영구기억은
진짜 슬픈거같아요
열혈둥이
14/02/05 11:48
수정 아이콘
22
한번 이불차면 두번차고 세번차고 네번차고..
정육점쿠폰
14/02/05 00:50
수정 아이콘
망각은 축복입니다.
혼돈 파괴 망가!
14/02/05 00:52
수정 아이콘
진짜 ...
망각은 축복입니다..
은수저
14/02/05 00:55
수정 아이콘
일화 기억력이라는 용어가 있었군요 처음 들었습니다.
저도 주위사람들에게서 일화 기억력이 좋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하는데...
본문에 적어주신 외모나 헤어나 옷차림 같은 부분을 디테일하게 관찰해서 비교해내는건 잘 못합니다.
물론 상대가 원색계열이나 튀는 디자인 헤어같은것을 하고오면 그랬었지 라고 기억은 하지만...
시력이 거의 장님 수준이라 코앞에서 사람들의 외형이나 표정같은것을 캐치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대화에 집중하고 썻던 단어나 사건 제스처등을 머리에 남겨서 기록해 둘려고 애씁니다.

근데 왜 공부에서는 적용이 안되는걸까요. 흑흑
14/02/05 00:58
수정 아이콘
그니까요..
아무쓰잘데기 없는....

아 기록하시는군요..
저도 발전시키려면 먼가 기록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14/02/05 00:57
수정 아이콘
전 특별히 모든 기억을 빨리 지웁니다(.......?) 심지어 본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영화의 세부 이벤트는 물론이고 엔딩마저도 뒤죽박죽인 경우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초기일까요.....
박카스D
14/02/05 01:0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상황 했던말까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한때 외장하드 달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고 다녔습니다.--;;
단어 역시 못 외운답니다...T_T 사람 이름도 잘 못외워요..
등장인물 몇 안되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도 책이 끝날때까지 햇갈립니다..--;
뭐...삼국지 같은 책은 오래전에 포기했습니다...T_T
14/02/05 01:0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저도... 주인공이름이 머그리 햇깔리던지
王天君
14/02/05 01:00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신기하네요. 저도 정보를 잘 담는 건 아닌데 그에 비해 상황에 대한 기억력은 나름 좋거든요. 무슨 대화를 했고 무슨 옷을 입었고 디테일한게 다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한 능력자를 만나서 이 능력은 거의 없는 셈 치고 살고 있는데...
그 능력자를 상회하는 능력자가 나올 줄이야!!
14/02/05 01:01
수정 아이콘
느...능력자..라니요...
아무쓰잘데기없는

여자친구분이나 어머니에게 사랑받는 일밖에는 쓸데가 없습니다.
이주민
14/02/05 01:03
수정 아이콘
셜록이 생각나네요
Retour a vega
14/02/05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저보다 상위레벨이신듯!
14/02/05 01:11
수정 아이콘
상위레벨이라니요..ㅠㅠ
..ㅠㅠㅠ 누가보면 대단한건줄 알겠습니다
14/02/05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들 과거 이야기는 정말 디테일하게 다 기억하는 편인데
옷차림 같은건 기억을 못해요.
오히려 그날 누가 어떤 말을 했었는지는 가끔가다 토씨도 안틀릴정도로 기억나기도 하는데......

이건 뭐죠?!
14/02/05 01:10
수정 아이콘
말씀 기억하는건 대단하네요...
그렇게까지는 안되던데..
14/02/05 01:08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능력이었군요. 저도 이런 걸 다 기억하냐는 얘기까지 듣는 편이지만 막상 수험적합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좀 더 개발할 필요가 있었나봅니다. 그러고보면 어원-연상 암기에는 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하고....

그리고 재미있는 게 특정 장소 자체는 빠짐없이 기억하는데(가령 서울경기 헌책방 백여곳을 알고 있다던가),
거기까지 가는 길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헤매게 되죠. 위치를 길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2차원 좌표와 목적지의 사진 비슷하게 기억하는 거 같아요.
14/02/05 01:10
수정 아이콘
절대 능력은 아닙니다... ㅠㅠ
그냥 저도 멀 이런걸다 기억하냐?
이런소리 많이 듣습니다
쿨 그레이
14/02/05 01:14
수정 아이콘
이게 참 묘한 게, 뭔가, 그게 설령 뜬금없는 것일지라도 "임팩트"라는 게 있으면 쉽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두 번 전학을 갔는데 전학 간 날짜를 모두 기억하고, 처음으로 안경 맞춘 날짜도 기억합니다(공교롭게도 세 날짜가 모두 합쳐서 고작 5일 차이납니다). 예전에 살던 집에 대한 정보도 웬만한 건 다 기억하구요. 다 어렸을 때 받은 임팩트라는 게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마침 달력을 보고 오늘 날짜를 알았다던지 하는 그런 것 말입니다). 문제는, 정작 모레 발표 때 써먹어야 할 내용은 영 기억이 안 난다는 게(...)
도쿄타워
14/02/05 01:1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혹시 드라마나 영화 내용도 잘 기억하시는지?
전 이런것도 곧잘 까먹어서 인상 깊었던게 아니면 아예 스토리도 생각안나고 장면만 떠오르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품들은 굉장히 많이 돌려보고요.
무엇보다 길 잘 찾는 능력... 진짜 부럽습니다.
전 길을 기억도 못하는데다, 지도를 보고 가도 열에 여덟은 틀려요. 골목 잘못들어가는 정도도 아니고 아예 길을 정반대로 질러간다거나 하는 ㅡㅡ;; 몇번을 가봐도 그 텀이 6개월 이상이면 초기화된 상태로 또 처음 와본 것처럼 헤맵니다. 몇년동안 꾸준히 다녀야 이 동네 길목에 대한 감을 잡을까 말까한 정도로 길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ㅠㅠ
14/02/05 01:21
수정 아이콘
네... 드라마 영화내용은 무슨 제가 겪었던 일처럼 기억잘합니다..
예전 첫사랑 드라마 내용도 막 기억나는게..문제긴하지만..ㅠ
포춘쿠키
14/02/05 03:3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정성일 씨가 한 번 본 영화는 씬 바이 씬으로 기억한다고 어느 책에 썼던 구절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영화 평론을 하는가보다 하고 놀라워했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2/05 01:19
수정 아이콘
이런 기억력도 좋지만
정말 탐나는건 셜록의 기억의 궁전
몽키.D.루피
14/02/05 01:24
수정 아이콘
소설, 영화 같은 거 보면 스토리를 안 잊어버리겠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무리 재밌게 본 영화나 소설이라도 몇년 지나면 다 까먹어서 거의 생각이 안나는데요..
14/02/05 01:25
수정 아이콘
소설은 영상이 아니라
기억을 남들보다 더 잘못합니다....
수능언어영역 지문푸는데 아래 읽는데 위에 내용이 생각이 안난다는...

영화는 영상이라 진짜 뇌리에 박힙니다...
14/02/05 01:26
수정 아이콘
전 그런 분들이 정말 부러운게, 추리소설 같은 거 몇년에 한 번씩 읽으면 다 새롭지 않나요?
전 20년전 읽은 내용이 전부 기억나다보니 이제 읽을 추리소설이 없습니다.... ㅠㅠ
몽키.D.루피
14/02/05 01:31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금씩 보다보면 기억이 난단 말이죠. 한마디로 스스로 스포일러를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십수년 전에 읽은 셜록 홈즈는 스토리 전개며 결과며 트릭이며 전혀 기억이 안 나네요.
망망대해
14/02/05 01:28
수정 아이콘
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사람얼굴을 정말 잘기억해요 님이 말하신 열쇠라는게 저에겐 사람 얼굴이에요. 시내를 가다가도 어떤 사람을 보면 어! 저사람...하면서 언젠가 한번 마주쳤을때의 주변상황이 다 기억나죠. 근데 이게 가끔 단점이 나이가 먹다보니 사람얼굴이 굉장히 많이 축적되 예를들어 어디 모임을 가서 어떤사람을 만난다 거나 이성을 만난다거나 할때 혹시....하면서 제가 말을 하게되면 뭐야 이사람 날 지켜보고 있었던거야? 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굉장히 많았죠. 그래서 혹시.... 이 말을 안꺼내게 되는데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겠어요. 딱히 어딘가에 쓸때있는 능력이아니라 재미로 가지고 있어요. 아버지가 형사라서 사람 잘 기억하는 능력을 물려받은건지.....저도 제가 가끔 신기할때가 있어요
리뉴후레시
14/02/05 01:4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류의 기억력이 좋은편인데..
확실히 내가 말하는게 맞는데 상대방은 자기가 맞는거 같다고 그러는 날이 있습니다. 정말로 나는 그 당시의 기억이 또렷한데 늘 증명할 방법은 또 없으니 ... 난 니가 그 날 입고 나온 옷이랑 그 날 니가 나오면서 했던 것들도 기억하고 우리 그 때 어디어디 간 것도 기억해. 근데 넌 기억 못하잖아? 그러니까 내가 맞아 라고 해도 자기는 그런 사소한 것들은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도 믿을 수 없다 라고 하면 크으 ..............
그리고 기억을 잘해서 사소한 모든걸 기억하고 있으면 좀..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무슨 스토커 보듯이... 제가 달달 외워서 기억하는게 아닌데..
최닮은애
14/02/05 02:35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과거 이야기를 꺼낼 때
너 무슨 그런 것 까지 기억하냐고 했던게 이거였군요..
장멱을 기억하려 애쓰는게 아니라 몇가지 조건이 맞춰지면
비디오 재생버튼을 누른 듯이 머리속에 떠오르곤 해서
별로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친구들에게 그때 얘기를 해주면 놀라더라구요..
반면 저도 영상이 없는 글에는 그만큼의 기억력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구요.
저도 갔던길은 잘 잊어먹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챙겨 줄 때 유용하지만
단점은 저 역시 잊고 싶은 기억마저 또렸한겁니다
특히 좋아했던 사람과의 추억은 잊을 수 없으니 마음에 더 남는 것 같습니다..^^;;
포춘쿠키
14/02/05 03:48
수정 아이콘
저는 단기이름기억능력이 뛰어납니다.
과외나 학원 수업, 첫 미팅 자리에서 열 명에서 열 다섯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단번에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외우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거나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면서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신기한 게 성은 헛갈리더라는 것...한마디로 아무 쓰잘 데 없는 능력입니다;;
스타본지7년
14/02/05 05:14
수정 아이콘
저는 연도 같은건 상당히 잘외우는 편인데, 일상생활 능력이나 영어쪽은 영 젬병..-0-
14/02/05 06:13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일화망각력이 발달한 것 같은....
일주일만 지나도 그 날 있었던 일은 전혀 생각이 안납니다.....
14/02/05 06:37
수정 아이콘
동영상은 한 번 보고 다 지우셔도 되겠군요... 부럽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02/05 07:27
수정 아이콘
능력자분들 많으시네요.
저는 날짜나 숫자와 관련된 일을 잘 기억해요.
그래서 국사 같은 과목이 가장 쉬웠고 지금도 그렇고요.
물론 흑역사도 마찬가지여서 머리가 아플때가 있어요.
근데 영어 단어 암기 같은 것은... 20년 넘게 저를 괴롭히고 있어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허리부상
14/02/05 07:50
수정 아이콘
저는 노래 가사를 정말 잘 외우는데 그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는 인식을 안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다 부르고 나서 누가 이거 가사가 좀 슬프지 않아? 하면 그때서야 가사를 인식해 보는거죠
홈매트
14/02/05 08:30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일어난 일도 잘 기억을 못하는데 대단한 능력이시네요.
치하야 메구미
14/02/05 08:47
수정 아이콘
저는 글자에 한해서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무슨책을 읽었는지 잘 기억하는 편이에요. 문제도 한번 다 풀고나면 답을 무의식중에 기억해서 맞추고. 그런데 수학처럼 이해해야하는 건 이해가 안되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게 함정.
김성수
14/02/05 09:25
수정 아이콘
잠깐 피지알에 들어왔는데 공감류 글을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비슷한 능력이 있습니다만, 좀 다른것 같아요.

예전에는 옷도 디테일하게 기억했습니다만, 그 능력이 점점 감퇴하는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명 옷이 아니라 단체로 모인자리에서 개개인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한명도 잘 기억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일화기억력이랑은 좀 다른게 일화라면 제 얘기도 기억나야 할 텐데, 제 얘기는 금방 까먹습니다. 대체로 먹은음식 이런건 어젯거를 떠나서 오늘 아침도 햇깔립니다. 단 상대방이 존재한다면 급격하게 상승하더군요.

저는 주로 대화에 강합니다. 어떤 얘기가 흘러갔는지가 아니라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문장 어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적인 문장의 형태도 거의 기억합니다. 하지만 거의 스쳐지나간건 기억이 안 되더군요. 지우개 빌려줘 라던지, 인사라던지 이런건 기억이 잘 안납니다. 아마 특징이 없어서 일것이라 추측됩니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같이 추억팔이하다보면 과거 나눴던 얘기들에 대해 상당히 강한편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기억력이 좋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어 암기에는 쥐약이거든요. 근데 정말 미친듯이 집중해서 꽤 성과가 날만한 단기 기억력을 보인적이 있긴한데 이건 전적으로 집중력에 의한것으로 생각되더군요.

단순 암기가 쥐약인것을 커버할려고 외울때는 절대 억지로 외우지 않고 체득된것만 외웁니다. 그런 암기력이 부족한것을 본질적인 탐구방법으로 커버합니다. 예를 들어 단어 'xx'가 있다면 단어라는 것이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저런 단어가 나왔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느낌으로 통용되고 있고 실제로 얼마나 사용되는지 등등 공들여서 배우는 타입입니다. (물론 시간이 없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결과적으로보면 제대로 배우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까먹는게 거의 없습니다. 암기력이 떨어져도 통째로 외우는게 가능해지죠.

위엣분이 적어주셨는데 제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너무 어려워서 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물론이고 지명, 건물명, 각종 시설물들 하나도 머리에 안 들어옵니다. 그렇다 보니 그냥 읽다보면 책 덮자마자 주인공이름을 까먹습니다. 그걸 해결하려면 반복과 머리 아픈 집중력이 필요하더군요. 수능보듯이 보지 않으면 소설은 읽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름들이 지면을 차지하지 않고 상황위주로 묘사된 소설책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14/02/05 10:01
수정 아이콘
아래 49650번 글에 있는 강박증과 천재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와 연결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제 아내가 일화기억력이라고 하기엔 3살때 살던 곳 입고 다니던 옷 등 기억력이 뛰어나서 장모님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쪽이긴 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했던 말 안 했던 말 등 뭐 기억력이 상당히 좋기도 하구요.
상대방의 미세한 변화도 눈치챌 뿐 아니라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실예로 임신을 관계 다음날 바로 인지하더군요. 전 설마
했는데 진짜 임신한 게 함정... --;) 뭐 능력치가 저는 일반인에 못 미치는데 꽤 뛰어난 수재급에 들다보니 같이 살면서 늘 놀라면서 살게 됩니다.
거기다 정보탐구에 대해 집착이 대단해서 궁금한 걸 못참고 밤새는 걸 좋아하는 편(이젠 밤새는게 힘겨운 나이가 되어서 밤을 못새는 걸 힘들어 하더군요.)이라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이야기 하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구요.
거기다 그 정보를 조합하는 능력도 탁월해서 결론을 내리는 속도라던가 판단이 탁월해서 기억력과 더불어 그냥 능력좋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긴 합니다.
근데 반대로 저는 어제 점심때 먹은 반찬도 기억못하고 길치이기도 하거니와(근데 길치인 것과는 별개로 방향감각만 좋아요. T.T) 제가 한 말도 기억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아내와 이야기 할때는 늘상 긴장하고 삽니다. T.T
뭐 특별히 거짓말 할 일이 많다기보단 이야기의 헛점을 파고들어와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쩔쩔매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말싸움에서 여성과 이기는게 힘든데 거의 거대한 성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뭐 결혼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이젠 기억 못하고도 잘 싸우는데 경험이 생겨서 그냥저냥 붙어보긴 하는데...
어째 아래 글과 연결되어서 제 한탄글이 되었네요. T.T
14/02/05 10:26
수정 아이콘
제경우는 아니고 독특한 기억력을지닌 친구에게물어보니 책같은게 그페이지가 사진으로찍혀서 기억된다하던데. 이건또본문과 다른거같은데... 여러가지 기억력이있네요;;
글라이더
14/02/05 10:34
수정 아이콘
리플보다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그럼 모든 여자친구와의 수많은.... 도 생생하게 기억나시는거 아닙니까? 촬영한것처럼? !!!
14/02/05 11:22
수정 아이콘
!!!!
14/02/05 11:53
수정 아이콘
네.... 비디오를 보는것처럼
14/02/05 14:21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네요.
사람 얼굴도 진짜 잘 기억하는 편인데, 한 번 지나치면서 본 사람도 기억에 남습니다.
길도 마찬가지지요. 10년전에 한 번 가본 길도 다시 가면 기억이 납니다. 길을 굉장히 잘 찾아요.

근데요...
생일? 이름? 못 외웁니다. 진짜; 한 학기를 같이 생활하면 16주차쯤에나 외워져요. 후샏ㅠ
인간실격
14/02/05 14:44
수정 아이콘
제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능력이네요 크
WhySoSeriuS
14/02/05 18:23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부럽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능력이 많이 좋다 싶은 사람들은 다른쪽은 좀 떨어지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게 흥미롭네요
IQ로 표기되는 지능지수가 좋은 사람들이 길을 잘 못 찾는 다던가 물건을 깜빡깜빡 한다던가 하는 일이 많은걸로 알고 있거든요.

언제부터 자신의 능력이 다른사람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임을 인지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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