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04 15:04:44
Name 김아무개
Subject [일반] 세상일은 돌고 도는거라
제가 의사 지침을 받고 비타민과 철분제를 먹고 있는데

일전에 닥치고 먹는약 다 끊어라 라고 하는 분이 계셔서..
개욕 해준적이 있습니다.-_-;

1. 난 의사 그것도 오랜 시간 턴을 두고 각기 다른 의사의 진료에서 동일한 소견으로 동일한 처방을 받아 약을 먹던 중이었고
2. 그 약을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당장 크나큰 지장이 올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아졌으며.
3. 그 약을 먹지 않을경우 동일하게 예견된 결과가 죽음 이었을때. 일부 학회에서 보고된 "비타민과용시 암발생확률 증가" 라는 전제를 이유로 안먹기엔 지금 당장죽을래? 십년뒤에 암생겨 죽을래? 라는 질문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저는 선택의 기로가 없이 해당 건강보조제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때 그분을 제가 개욕해준 이유는
내 피검사, 엑스레이, 엠알아이, 각종 세부검사까지 한 의사소견을 믿지말라면.. 도대체 누굴믿어야 하며?
본인이 그렇게 대단함?? 그 검사 자료를 가지고 있는 의사보다 정확하다 할수 있음?
또 내가 저 1,2,3번을 설명했음에도 제가 약을 끊을 의사가 없다고 했음에도 끊어야 한다고 하더고 저를 호구라 하더군요.-_-;

그리고 말도안되는 몇 건강상의 지침을 내려주는걸 보며..-_- 또 내가 그걸 따르지 않는걸 보며 "니가 진심으로 건강해질 맘이 있는거냐?"라는 비아냥을 들으며...-_-;;
저 대학병원 의사보다 확신하는 도대체 지는 얼마나 대단하냐?

그리고 이미 난 전문가의 코치하에 운동도 하고 있는데

아무리 대단한 운동법이 있더라도, 내가 그 운동을 다 소화할지 안될지는 모르는것이며,
어지간히 대단해도, 눈앞에서 내 상태를 지켜봐주며 내 수준에 맞춰 그때그때 레시피를 짜주는 사람이 봐주는것보다 효율적이고 누구한테나 동일하게 효과 있는 대단한 절대 적인 운동법이 존재한다는게 가능하냐?

라는 요지로 깟던 기억이 있습니다.-_-;;

이런 저런 좋은방법이란 방법은 많고 학회에 보고되 방법도 많지만 눈앞에서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한 오랜경력의 전문가가 옆에서 지켜봐 주면서 지침을 내려주는게.. 사실은 저 좋은방법들의 그때그때 선별된 믹싱이기도 한데...

근데 제가 그분과 똑같은 과오를 저질렀네요..

구석에 짜게 식으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iteMan
14/02/04 15:09
수정 아이콘
진짜 죄송한 말인데..그 분 정말 이상해요.
김아무개
14/02/04 15:13
수정 아이콘
응 네 동감해요 그래서 그걸 계기로 연을 끊었습니다.
근데 .. 제가 그런 과오를 저질렀어요? 하하하하하 어떡하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ㅠ...
저 의사 안믿는 타입도 아니었고요.. 하하하하..
14/02/04 15:13
수정 아이콘
의사 불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병원에서 직접 마주치는 의사가 돈만 밝히는 돌팔이일 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부작용과 작용 사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해도 됩니다. 그리고 의사 세명 이상이 같은 처방을 내린다면 그것은 99% 이상 믿어도 되는 치료법이겠죠.
김아무개
14/02/04 15:24
수정 아이콘
일전에 몇몇 대학병원급의 mri 남용글을 보면서 했던 생각이..
대학병원까지 찾아와서 진료를 바란다면 .. 오진의 비율을 그만큼 줄이고 싶어서 일텐데..
내가 아는 몇몇 병만 해도 초기증상이 단순 감기와 매우 유사한데 그걸 못잡고 놓쳤을때의 의료소송은 누가 책임지는거지?
라고 궁금해 했던적이 있습니다.
아 몰라요 앞으론 그냥 유머게에 기생하며 살렵니다.
레지엔
14/02/04 15:26
수정 아이콘
뭐 그랬나보다 하면 되지요. 솔직히 크게 고민할만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누군가를 까고 내일 누군가에게 까이고 그런 건 그냥..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가 뻗쳤더라 아니더라 딱 그 정도 아닌가 싶네요.
김아무개
14/02/04 15:33
수정 아이콘
가장 크게 까시고 또 가장 다독다독도 잘해주시네요..
으헝.............. 이게 이곳인건가요?
레지엔
14/02/04 15:38
수정 아이콘
키워는 츤데레...
14/02/04 15:49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류 츤데레 *-_-*
레지엔
14/02/04 15:51
수정 아이콘
코멘트에 무서운 거 달아놓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됩니다....
치탄다 에루
14/02/04 15:38
수정 아이콘
PGR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김아무개
14/02/04 15:44
수정 아이콘
.... 진심이 담겨있는 환영인사라는 느낌이 드네요.... ..
치탄다 에루
14/02/04 16:00
수정 아이콘
그 누구도 까임에서 피해갈 수 없는, 정겨운 까임터죠(...)
감모여재
14/02/04 17:30
수정 아이콘
가만히 있으면 안 까일 수 있습니다?
켈로그김
14/02/04 15:53
수정 아이콘
다음엔 저랑 합심해서 레지엔님 까봅시다..;
레지엔
14/02/04 15:54
수정 아이콘
레드 제플린 vs 딥퍼플 vs 블랙 사바스, 누가 하드락 시대의 황제인가 이런 거 환영합니다.
김아무개
14/02/04 15:54
수정 아이콘
저분...공동 레이드 대상이었나요?!?!?!??!???
레지엔
14/02/04 15:56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레이드 몹으로 각광받는 분들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들이...
김아무개
14/02/04 16:07
수정 아이콘
이곳은...만랩던전인가요?!?!?!?!?
14/02/04 16:13
수정 아이콘
던전은 던전인데 보스와 플레이어들이 끊임없이 뒤섞이는 뭐 그런 곳입니다 흐흐 보스랑 편먹고 다른 플레이어인 줄 알았던 보스 잡고 있는데 정신차려보면 내가 보스고 사실 보스인 줄 알았는데 난 그냥 잡몹이고 그래요 ㅠ.ㅠ
치탄다 에루
14/02/04 17:01
수정 아이콘
닉을 잘 정한 다음 유게에 가면 새도때도 없이 까입니다.
닉이 죄인가 사람이 죄인가, 닉도 사람도 죄인가(.....)
왜 난 민폐녀의 아이콘이 되었는가...
감모여재
14/02/04 17:30
수정 아이콘
몰라서 물어보시는 건 아니실듯....
14/02/04 16:38
수정 아이콘
아무생각 없이 댓글을 달았는데 아이디를 보니 레지엔님이었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켈로그님과 합심할 분 몇 없을 듯합니다.
애패는 엄마
14/02/04 15:50
수정 아이콘
원래 키워는 오늘은 적이 내일은 내편이고 오늘의 내편이 내일은 적입니다.
김아무개
14/02/04 16:16
수정 아이콘
... 처음엔 좋은덧글 달려고 했는데..
어...음...닉네임이...?!?!?!?!? 무서워요!?
애패는 엄마
14/02/04 22:49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은 먹고 살고자 나름 얌전한데 10년전부터 작년 사이에 계셨으면 닉네임에 걸맞는 맹렬한 키워의 모습을 보셨을 듯.
잡몹이지만 양으로 승부한다?!
가만히 손을 잡으
14/02/04 15:52
수정 아이콘
과도한 오지랖은 정말 유해한 병인거 같습니다.
건강을 걱정해 주는 충고는 충고에서 그쳐야지요.
김아무개
14/02/04 16:17
수정 아이콘
응 네 맞아요. 충고는 충고에서 그치고 선택은 본인에게 맡겨야죠.
그 충고대로 햇을때 나올 여러가지 변수들에 대해 확실하게 금전적 물질적 책임을 져줄게 아니라면 말이에요.
곧내려갈게요
14/02/04 15:56
수정 아이콘
조금 격한 환영식 치뤘다고 생각하세요...(?)
김아무개
14/02/04 16:18
수정 아이콘
그러...려니........그러니 어서 내려오세요..^_^ 근데 어디까지 내려가실거?
소독용 에탄올
14/02/04 16:05
수정 아이콘
애초에 1번 조건만으로도 "그런거 먹지말고 내말대로....."란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말인지 아주 잘 알수 있습니다.
참 황당한 경험을 하셨네요 ㅠㅠ
김아무개
14/02/04 16:13
수정 아이콘
넵 그렇죠.
각기 다른 전혀 상관없는 병원의사들로 부터 동일한 증상과 처방 설명을 들었고. 세부적인 설명이 납득할만한 것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내가 납득할만한 정보와 진단 전제와 해결책을 줘서 그대로 실행하는데..
"의사말 다 믿지마라" 라는 말이.. 적어도 그때 제 상황에선 해당이 안되죠.. 더군다나 처방받은것도 "이런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제" 로서 딱히 어느회사 정하는건 다 제 자유에 맡겼으니.. 어느회사 편드는것도 아니었고......
14/02/04 16:13
수정 아이콘
PGR 하면서 싸운 적도 많고 까인 적도 많은데 계속 하다보니까 가끔씩 까이는 재미를 느끼는 절 볼 수 있었습니다 -_-;;;
김아무개
14/02/04 16:13
수정 아이콘
.....
저...전...그렇게 되기 싫..........어요..........
물론 그게 관심이긴 한데.............어..........음..............무서워 이분...뭐지....?!?!
14/02/04 16:15
수정 아이콘
관심받아서 좋다기보다는, 진짜로 잘못된 얘기를 했을때는 까이면서 뭔가 스스로가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내가 이걸로 까이는 게 100%의 현실이 아닌 인터넷이라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물론 스스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들 땐 그런 거 없습니다 크크
김아무개
14/02/04 16:18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흑화하시나요...?!?!
흰코뿔소
14/02/04 17:12
수정 아이콘
폭풍이 지나갔나보네요. 저는 아직은 현대의학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서 재밌게 놀 수 있었을텐데 제 코가 석자라.
뭐가 됐든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하며, 그에 관련된 선택의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죠.
부모 자식간에도 섣불리 강요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대신 책임져줄 수가 없는지라.
맥주귀신
14/02/04 18:17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들에서나 일반인들도 논리적인 사고만큼은 제발 피쟐만큼만 했음 좋겠습니다.
얼마전에 어떤 사이트에서 이영돈 먹거리 x파일 관련글이 올라왔었는데, 전 그 프로그램자체를 극렬하게 깠었지요. 조작은 물론 msg확대비약까지 언급하면서...
그런데 의외로 옹호하는 사람이있어서 옹호할건 옹호해야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얘기했는데도, 저에게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편견을 갖고있다며ㅡㅡ혹은 그래도 자기자식에게는 msg를 먹이지 않을거라는둥ㅡㅡ 다른생각을 가질수도있는건데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라는둥 에효.....
그냥 중용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말을 마지막으로 던지고 그만두었지요.
여튼 좀 까칠할수는있으나(어떤 이들은 더 비난조로 피쟐을 평가하는사람도있지만)나름대로 합리적 대화가되는곳은 이곳뿐인거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661 [일반] 변호인 천만돌파 그리고 GS칼텍스 기름유출 사고 (수정) [55] 곰주6057 14/02/05 6057 3
49660 [일반] 손승연의 Let it go [54] 덴드로븀6274 14/02/05 6274 0
49659 [일반] [수정] 봄이 다가 옵니다! 같이 풋살 즐기실 분 없으신지요? [38] 하늘빛3260 14/02/05 3260 0
49658 [일반] 핑클 노래 10곡이요. [16] 4697 14/02/05 4697 0
49654 [일반] 2014 FIBA 농구 월드컵 조추첨 [26] Korea_Republic3807 14/02/05 3807 1
49653 [일반] 혁명을 소재로 쓴 두 중단편 소설 (스포) [4] yangjyess4633 14/02/05 4633 2
49652 [일반] 저에게는 재미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76] Jinx6762 14/02/05 6762 1
49651 [일반] [ZM] 맨시티 0 : 1 첼시 - 무리뉴의 신중한 선수 선택, 그러나 적극적인 전략. [23] 티티6046 14/02/04 6046 11
49650 [일반] [스압] 강박증과 천재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40] 쿨 그레이11434 14/02/04 11434 2
49649 [일반] 공자의 제자들 [16] Duvet16734 14/02/04 16734 1
49648 [일반] K리그 In PGR [53] 잠잘까6536 14/02/04 6536 24
49647 [일반] 몰몬교, 사우스 파크, 뮤지컬 '몰몬' [32] Alan_Baxter8034 14/02/04 8034 2
49646 [일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16] 메모박스4587 14/02/04 4587 0
49645 [일반] 내 탓이오는 답이 아닙니다. 남 탓을 하세요. [65] 캡슐유산균9181 14/02/04 9181 15
49644 [일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개봉 이틀 전. [11] 당근매니아3793 14/02/04 3793 2
49643 [일반] 약관 얼마나 읽어보시는가요? [6] 12있는2876 14/02/04 2876 0
49642 [일반] 요즘 가요계 보면서 날이 갈수록 느끼는건.. [55] 김아무개6232 14/02/04 6232 0
49641 [일반] 3차 농구 모임 공지입니다! 외쳐 EE! [15] RENTON3052 14/02/04 3052 2
49640 [일반]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Streamus를 소개합니다. [25] 삭제됨7024 14/02/04 7024 6
49639 [일반] 세상일은 돌고 도는거라 [37] 김아무개4255 14/02/04 4255 1
49638 [일반]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 신정일체의 종교국가입니다. [35] 凡人5517 14/02/04 5517 4
49637 [일반] 혹시 이레전자를 기억하십니까? [17] Walkoff13328 14/02/04 13328 0
49636 [일반] 김수영의 '김일성 만세' [164] 비연회상8489 14/02/04 8489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