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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4 17:58
저는 글쓴 분 상황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환경을 가졌었기 때문에 제게는 제가 쓴 글처럼 그러한 갈등이나 모순이 생겼지만, 글쓴분의 입장에서는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문제는 체제가 가진 혜택을 누리는 쪽의 방법론이라고 생각하구요. 위에서 말씀하신 근로기준법조차 준수할 수 없는 곳에서의 가혹한 노동계층을 상대로 나올 방법론은 아니라는것에 동의합니다.
14/02/04 18:01
그래도 저는 내탓이오를 답으로 밀겠습니다. (카톨릭이라서....?)
사람은 원래 남탓을 하라는 소리를 안들어도 기본적으로 남탓을 하고 내탓이오를 잘 하지 못합니다. 내탓이오가 맞을때도 있고 남탓을 하는게 맞을 때도 있죠. 그런데 내탓일때도 남탓을 하는경우는 많지만 남탓일때 내탓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니 내탓이오를 하라는게 적절한 충고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남보다 내가 더 통제하기 쉬운 변인이라 다른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높고요.
14/02/04 18:01
원래 글이랑 기본적인 전제 자체에서 별로 차이가 없네요. 원래 글도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산 것이 아니라 떳떳하지 못해서 남탓을 하기 어렵다고 했는걸요.
14/02/04 18:09
근데 내 탓이오와 남 탓이오를 떠나서 세상에는 누구나 경쟁을 통해서 소위 상위 몇%라는 사회에서 자신이 속하는 계층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자기계발서나 사람들은 이 계층을 올라서라고 이야기만 하고, 하위 계층에 대해서 누구도 고민해보고 고찰해보지 않습니다. 성공해서 높은 계층으로 올라서라. 가 지금 대한민국을 휩쓰는 정신적 흐름이고 기둥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타고난 것이든(재능, 부모님의 부), 후천적인 것이든 결국 사회는 상위 1%부터 100까지 나뉘어 지게 됩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상위계층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사회는 말 그대로 인간의 평균수준의 노력과 재능이 대부분일 것이고 이 사람들은 상류층은 아니고 일반 대다수 서민입니다. 즉 어떤 사회든 어떤 노력을 강요하든 상류층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데, 대한민국 어느 누구도 이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성공하지 못 했으니 너희는 인간 대접을 받으면 안된다. 그것이 뭐 사회문제든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은 내가 알바없고 결국 너는 극복하고 성공해야 했는데 못했다. 그러므로 너는 노예에 가까운 대접을 받아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니가 못나서 그런 거니까 라는 인식이 한국 전체에 만연해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경쟁을 하든 어떻게 노력하든 누군가는 상위계층에 올라서고 누군가는 하위계층으로 떨어집니다. 근데 이 사회는 자기계발, 성공이라는 모토 아래 하위계층을 착취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니가 못나서 그렇다. 더 열심히하면 잘 살 수 있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분명 노력해서 계층을 올릴 수 있습니다만. 이건 국가적으로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두가 상류층으로 올라갈 수 있으면 그건 상류층이 아니죠.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처럼 성공 지향적인 사회에서는 모든 국민이 이렇게 생각하죠. 자신의 망상속에 있는 앞으로의 노력과 미래의 성공에서 자신의 미래는 성공한 인생이 될 거라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글쎄요. 대부분의, 절대다수의 사람에게 그런 미래는 없다는걸 모르죠. 자신이 그 대부분이 아니게 될 거라는 착각속에서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하다 보면 자신도 어느순간 그렇게 착취당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겠죠. 사회문제에서 노력해서 성공해라는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는데, 이게 답인 사회죠. 그리고 성공한 소수를 제외한 일반 평범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회구요. 노력해서 성공해라, 평범한 다수는 낙오자다. 평범하면 낙오자?
14/02/04 18:44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모두가 서울대에 갈수없는데 서울대에 가야만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것처럼 말씀하시던 예전 제 주변 어른들이 떠오르네요.
개인적 노력을 통한 신분상승 좋죠. 폼나죠. 하지만 그 때문에 사회적 노력을 통한 평범한 삶 전반의 개선이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런 개선이 이루어지면 사람들이 게을러져서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참 많더군요..
14/02/04 19:37
어휘가 조금 지나친 감이 있네요. 그냥 사회 분위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그저 그들이 성공하지 못 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내용으로 생각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4/02/04 18:22
내 불만족스러운 상황에는 내 탓도 있고 남 탓도 있습니다.
남탓하지 말고 내탓을 하라는 이유는 그 비중이 나한테 더 많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남탓을 해봐야 남을 내가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반면에 내탓은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현재의 내 상황에 내탓이 1% 남탓이 99% 기인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바꿀 수 없는 남을 탓해봐야 정신승리에 불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꾼 꿈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현실이니 이 사회구조가 답답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떤 시대, 어떤 종류의 동물과 비교해도 이 정도로 먹고 사는 것을 해결 할 수 있던 적은 없습니다. 물론 더 나은 사회로의 이행이야 모두가 추구해야하는 가치겠지만 남을 탓하기 전에 앞서 사회를 이해하는게 선행되어야겠죠 물론 남탓하지 말라는 얘기가 자기 자신의 밥그릇지키기를 위해 유리한 논리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러한 취지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내용이 반박되는건 아니죠. 내가 제어하고 내가 변화시킬 영역을 넓게 인정하고 세상을 똑바로 이해했을 때, 정말 남들도 공감할 수 있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남탓을 할 수 있습니다.
14/02/04 18:42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하지만 현실은 2.69%..거나 그보다 잔혹하죠 뽕에서 깨어나서 자신은 김택용이 아니라는 걸 자각해야 합니다.
14/02/04 18:46
표면적으로는 내 탓을 하되, 내용은 남 탓을 하는 내용을 잘 버무리면 완성됩니다.
"음식 쓰레기를 매일 버릴 정도로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미안해 자기야. 비위약한 자기를 생각하면 내가 좀 더 부지런해져야지.." ...
14/02/04 18:49
노력하고 개발하라 라는 자기 개발서에 실린 수많은 말들이 틀린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 다 아는 사실들을 말만 포장해서 번지지하게 늘어놓고 많은 공감을 얻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처한 상황을 글쓴이는 모른다는거죠. 아무리 좋은 지식이라 한들 내 상황에 맞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말을 곧이 곧대로 새겨 듣는거보단 내 상황에 맞게 최적의 답을 찾는게 실제 내가 해야 될 노력이라고 봅니다. 그냥 책에 나온대로 살아서 다 잘사는 방법은 없죠. 자본주의 사회라는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남탓해서 바뀌면 좋죠. 실상은 사람의 근간 중 하나인 이기주의로 결합된 남탓도 나오기 힘든 실정입니다. 뭔가 바꿔보기 위해 해보고는 싶지만 생각만 하다 결국 내 탓으로 돌아오는게 어찌보면 편한거 같습니다.
14/02/04 18:57
좀더 살아봐야알겠지만, 지금까지 경험상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나가는 남탓은 위기극복의 지름길이더군요. 특히 내가 비어있는 타이밍에 남탓스킬을 당했을때의 뼈아픔과 후유증이란.. 그리고 유유히빠져나가는 그(놈,년,들)
14/02/04 19:03
내탓이오가 남탓이오보다 효과적인 이유는 '내'가 '남'보다 변화시키기 용이하기 때문이죠. 결과를 바꾸고/개선하고 싶은 것이 '탓'을 하는 주된 동기라면 내탓이오를 하는게 더 효율이 높습니다. 한편 '탓'을 하는 이유가 사실과 거짓, 혹은 옳고 그름의 차원이 될 경우는, 그것은 케바케가 되겠죠. 내탓인 경우도 있고 남탓인 경우도 있으니까. 그리고 결과도 바꿀 의지가 없고,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생각은 없지만, 정신적 자위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남탓이오가 효과적입니다.
이 중 딱히 어느 하나만이 정답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상황에 맞춰서 골라 하면 됩니다. 그렇게 선택한 결과가 곧 자기 삶이 되겠죠.
14/02/04 19:19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세상의 사회구조가 바뀌어서 내가 월 400만원을 벌 수 있는 사회가 되는 확률과 내가 노력해서 월 400만원을 벌 확률. 과연 무엇이 더 쉬울지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오죠.
추가해서 얘기하자면 결국 "남탓이오(사회탓이오)"를 선택했을 때의 편익이 "내탓이오"를 선택햇을 때의 편익을 넘어서는 그 기점에서 사회는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남탓이오"라고 외치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3천만이 "남탓이오"라고 외치면 반드시 사회는 변합니다. 그게 폭력적인 혁명이든 투표에 의한 민주주의의 결과이든. 어찌됐든 지금의 집권층은 그걸 두려워하고 결국 집권층이 쓰는 프레임은 50년대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지만 항상 효과적입니다.(응?)
14/02/04 23:21
이리님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구를 제가 해석하기에는 뭐 내 삶을 생각해서는 그래도 내 탓을 하는게 낫지 않겠어?로 들리는데 그런 의도로 쓰신게 혹시 맞나요?
14/02/04 23:31
꼭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너무 자기탓만 하면 정신이 피폐해질 뿐더러, 경우에 따라는 현실과 크게 어긋날 것이며(자신을 바꿔도 결과는 잘 안나아지는 분야도 있으니까요), 무한히 개선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적절한 남탓의 지점을 또한 찾는 것이 행복의 방법이겠지요. 문자 그대로 그런 선택이 누적되어 나라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고, 특별히 어느 선택만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14/02/04 19:13
우리들 대부분은 남탓을 해요. lol만 해 봐도 자기가 죽거나 말릴 때 먼저 떠오르는 게 남탓이죠. 문제는 이것이 긍정적인 힘이 될려면, 다수의 동의를 통한 공공의 적을 만들 정당성의 확보입니다. 이게 가장 힘든 거죠. 우리나라에서 이걸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남탓이 앞서면 분열을 하게 되고 그만큼 힘이 약해지는 거죠. 그게 현재 한국의 좌파들의 현실입니다. 독재 시대라면 독재자를 꾸준히 극딜하면 되지만, 현재는 누가 공공의 적으로 만들만한 대상이 애매모호하죠. 보통 그런 대상이 되는 게 정부나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몇몇 선동 문구로는 아무도 그들을 따르지 않습니다.
14/02/04 23:42
음 좌파가 한국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제도정치권 내에서는 차치하고,
공적영역에서조차 차지했던 적이 없는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모두 좋게보아서 보수주의~자유주의 경향의 정당이며, 제3세력으로 명멸했던 정당들도 거의 대부분 이 범주안에 포함되는 정당이었으니까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구조는 남이 아닙니다. 나 역시 구조를 지속적으로 존재하게 하고, 유지하며, 재생산하죠. 그렇기 때문에 구조의 문제에 대한 지적은 단순히 남탓이 아닙니다. 동시에 자기반성이기도 합니다.
14/02/04 19:14
저같은 경우 주위에서 배운 경험과 제 생각이 버무려져서 '내탓이오'를 남발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느 순간 정신적으로 과부하가 걸리고 삶이 무기력해지더군요. 그리고 세상엔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안될 때가 있는거구나를 배웠습니다. 누군가에겐 정신적 자위로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고가던 '내탓이오'를 잠시 놔주는 것이 적어도 저에게는 잠시 숨 돌릴 틈을 주고 제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떠오르고 다시 시작할 에너지도 서서히 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탓이오'가 인생을 개발하는데 효과적일 순 있겠지만, 모든걸 해결해주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14/02/04 19:16
사회적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경쟁에서는 남탓 하고 불평하는 것보단 보다 자기를 탓하고 더 노력하는게 더 본인한테도 유리하지 않은가 뭐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14/02/04 19:18
맞습니다. 제가 솔킬을 준 것은 제 손가락 탓이 아니라 탑 갱 안온 정글러 탓이죠. 암요....는 농담이고
롤 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알아요. 님도 나도 첼린저 못찍는다는거. 다이아1은 꿈이라는거(피쟐에도 몇몇 고랭커 분들 있긴 하지만서도....) 전국민이 미친듯이 해서 사시 패스 한다고 해도 다 판검사 되는거 아니잖아요? 알아요. 다 첼린저 못해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챌린저는 50명이에요. 아 아니 200명이에요 이제 바뀌었죠. 다이아 1은 상위 0.몇프로고요 하지만 저는 참 맘에 들어요. 골드까진 승리의 엘리스 주거든요. 실버나 브론즈도 아예 없진 않아요. 뭐 초상화라든가 여러가지 주긴 줘요. 만족해요. 제가 골드라서가 아니에요. 그래도 시즌3 기준 상위 25~20% 안에 들면 골드 안착 할 수 있었거든요. 뭐 대리로 올라오는 분들도 많지만서도 현실에서도 부모님, 집안빨로 잘 나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거 감안해도 20~25% 사이 안착하면 그래도 만족 할 수 있어요. 25% 정도면 좀 시간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다이아 이하는 스킨도 뭣도 없어요. 그리고 다이아 못달면 그래요. 니 손가락이 잭스라고요 남탓 하지 말래요. 다이아 밑은 보상없는 시스템 잘못도 아니요, 현질할 돈이 없어서 룬페가 2장밖에 없어서도 아니고 그냥 니 손가락 문제래요. 무조건 물론 걔중에는 브론즈~챌린저까지 모두 보상이 같아야 한다는 분도 있어요. 아니 그래도 실버까진 승리의 엘리스 줘야 한다는 분도 있어요. 그건 생각의 차이니깐 그려러니 해요 심지어 브론즈 실버는 30% 쎄지는 버프 주고 골드 플레랑 매치시켜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어요. 브론즈 실버는 지면 1점 떨어지고 이기면 100점 오르게 해서요. 골드,플레는 반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니깐 그려러니 할랍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롤에서 브론즈,실버도 보상은 있어요. 다이아 밑은 노답취급하고 인간으로도 안보는 지금 한국보다는 인간적인 것 같아요. 저도 알아요. 논리적으로는, 법상으로 저랑 대형병원에서 1년에 수십 수백억씩 긁어모으는 병원장님하고 똑같은 1인이라는거. 하지만 제가 아래 계급이라는 것도 알아요. 저도 알고 그 병원장님도 알아요 굳이 드러내지 않는 거지만 맘 속으로는 다 알아요. 신분, 계급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사실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러니까....알아서 모실테니까 최소한 아래 사람들도 어깨는 펴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거에요 노답색히들 트롤들이라고 뭐라 하지 말고요. 우리가 있으니깐 님이 엣헴 하면서 골프치고 잘 살수있는 거라는거.... 모든 것은 상대적인 거에요 물론 최소한 골드는 갈 수 있는 개인적 노력은 당연하다는 것은 전제죠 남탓vs내탓 싸우는게 아니라 남탓도 하고 내탓도 해야하는 거죠. 무조건 남탓이다.or 내탓이다는 아니죠.
14/02/04 19:28
네 현실에서도 본인도 현재 못살고 노력 안or못했으면서 오지랖 떠는 사람은 하위계층에도 존재하죠.
본인에게 하등 도움되지 않는 정당을 지지한다든지 이런 경우도 있고요.
14/02/04 19:23
문제가 어디에 있느냐,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남탓하는게 맞겠지만, 실질적으로, 결과적으로 나 자신에게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것은 내탓하고 내가 노력하는 겁니다. 물론 남들에게 '그러니까 자신을 탓하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실행할 뿐이지요.
14/02/04 19:30
진지하게(..) 저의 경우를 이야기하면,
내 탓도 남 탓도 안합니다. 그냥 상황이 이런걸 어쩌겠습니까. 분석 할 건 분석하고, 확인할 건 확인하고, 다음에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죠. 별거 없습니다. 너무 편한 생각인지도, 너무 편하게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거는 매몰비용이라고 생각해버리니 조금 더 편해지기는 합니다. 언제나 답이 있는 삶만을 살아오고 있어서 이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답이 없더라도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를 생각하기에는, 과거는 언제나 아픈 존재니까요 -_- 그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마냥 지금만을 바라보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14/02/04 19:42
저는 남탓+내탓 합쳐서 했었는데 어느 순간 탓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순간 순간 내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겠죠.
내 탓을 해서 내가 여태 최선을 다하지 못했으니 최선을 다해야해 라기보다는 그냥 딱히 이 상황에서 내가 좋으려면 그냥 이렇게 해야 하니까...라는 느낌이랄까요
14/02/04 20:15
남 탓까지 내 탓하면 남에게 이용당하기 좋은 사람이 되는 거고, 내 탓까지 남 탓하면 자기합리화로 뭉쳐진 사람으로 나아가는 거죠. 결국 내 탓할건 내 탓하고, 남 탓할건 남 탓하는 눈을 기르는게 필요하겠죠.
14/02/04 20:36
우산 없이 외출을 했는데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비가 온다면 자연 탓을 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며 또한 굳이 자기 탓을 할 필요도 없겠죠. 어쨌든 자기 기분만 풀리면 되니 누구탓을 해도 됩니다. 추가로 보통 키배하다가 벌점을 받으면 내탓이 아니라 상대방과 운영진을 탓하겠죠.
14/02/04 21:31
부모님께서 바깥의 폭풍 쓰나미와 같은 상황을 모두 막아주시고, 항상 따뜻하고 평온하게 제가 자기계발할 수 있도록 희생해 주셔서 항상 감사 드립니다.
자기계발은 필요합니다. 고부가가치의 생산성 높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점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고요. 부모님께서 저를 위해 희생해 주신 덕에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었고, 이제 부족함 없이 법니다. 근면함은 참 중요하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에 쓰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각했고, 모든걸 다 접고 공공도서관에서 한달 7만원으로 2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노력은 충분한 보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극히 비관론자였지만, 지금은 세상에 큰 불만 없습니다. 아래 유사한 글 댓글에도 언급된 것 처럼, 노력하면 되더라고요. 그런데 노력을 하더라도 전략은 필요합니다. 남탓도 전략이며, 때에 따라는 내탓도 전략입니다. 인생은 노력과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14/02/04 21:57
제목과 본문을 보고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내 탓이오가 답이 아닌 건 맞지만, 그렇다고 남 탓이오가 답인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해답이 간편/간단하면 세상 살기 쉽죠. 어헣어헣
14/02/04 22:20
내 탓임은 스스로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노동시장 밑바닥에 있는 성실해 보이는 사람에겐 정말 엄청난 압박으로 더 큰 성실과 희생을 강요합니다. 일이 무서운게 아니라 넌 더 노력해야 해 바닥에 된건 네 노력이 부족해서니 여기서 희생을 바쳐서 올라가 란 해괴망칙한 논리로 사람을 이용하러는게 너무 노골적이라 무섭습니다. 이런경우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저는 거기서 긍정을 끌어낼 좋은 마음이 생기지 않더군요. 결과적으로 바닥을 치고 나갈 용기를 얻는데는 인정보다 비웃음에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때 내 탓을 하면 안된다는건 스스로 알아차린 것이었습니다.
14/02/04 22:41
성공한 사람들의 삶은, 나중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망친다죠.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하는, 혹은 그렇지 못하는 데에서 비극이 생겨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14/02/05 00:02
적당한 '내탓이오' 는 자기반성과 더불어 자기발전에 좋은 촉매제가 되는 반면에 과한 '내탓이오'는 자기 반성을 넘어서 절망,좌절의 감정으로 치닫기 때문에 반성과 절망사이의 기준선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14/02/05 01:28
네, 맞습니다.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주체적으로 제시하기위해서는 스스로가 책임을 일정부분 지는 것은 지당한 말입니다. 그러나,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자기 개발서의 문제는 책임전가를 시킨다는 것이죠. 그런 책들 혹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의 말을 한줄 요약하면 딱 이겁니다.
"너 탓이니까 니가 열심히 해라. 그럼 밝은 미래가 언젠가는 올 가능성이 있지 않겠니?" 이런 책임전가가 어디있나요. 그럼 사회제도와 법규, 그리고 기업과 단체들의 사회적 책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14/02/05 02:27
당장은 노력해서 월4백 벌기가 더 쉬운 사회인지 모르지만, 점차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지금은 월 4백 직장이 노력 여하에 달린다 해도 이 추세대로 10년이 지나면 어떨까요? 내 탓을 해서 노력하면 성과도 생기는 경험을 더 많이 하신 분들.. 저도 그런 편이고 제 지인들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내가 한 것처럼 남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종류의 감정적인 믿음에서 잘 못 헤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고용률이 OECD 평균보다 이미 11% 낮고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젊은이에게 강요하는 사회에요. 저때는 4년제 졸업하면 정규 직장은 자연스럽게 갔었습니다. 글쓴이 개인은 노력 여하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정부 집계로도 수백만 비정규직이 존재한다는 통계가 있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비정규직이 되는 사회인 거고, 어렵지만 사회가 제대로 바뀌려면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죄수의 딜레마 비슷한데, 각자 자기 이익만 최대로 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경우에는 죄수 집단 전체로 보면 점차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이 글이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400만원을 벌 개인적인 노력을 하는 게 쉬운 사회이지만, 연대가 실종되고 브레이크없이 나간다면, 필리핀처럼 양극화가 심해진 끝에 월 400만원을 버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불가능해지고 다시 오늘과 같은 균형을 되찾기 위해 수십년, 수백년 세월을 써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기 탓, 남 탓, 너무 추상 수준이 높은 얘기라서 그런 듯도 싶은데.. 저는 좋은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기업들은 줄이려는 의지를 전체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노동계급이 홉스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수성가 이데올로기를 착실히 품고 있는 한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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