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1/10 16:34:52
Name 헥스밤
Subject [일반] 먹어버린 베개피와 김사과와 청춘예찬

기억에 대해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명료하게 불명료하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명료함을 구축해내기 위해 기록을 남기고, 나와 같은 어떤 사람들은 불명료함과 모호함이 주는 거짓 아름다움을 전유하기 위하여 일기 따위를 결코 쓰지 않는다. 날고기나 곡식을 푸대 안에 두고 오래 묵혀 두는 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그저 시체성애자 변태의 작업이다. 약간의 소금간을 하고 말려 둔 고기를 건조한 창고에 보관하거나, 으깨고 발효하여 증류한 곡식을 오크통 안에 보관하는 쪽이 차라리 미래를 위해 나은 투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어떤 순간이 어떤 독일인의 말대로 '순간이여, 멈추어라. 넌 정말 아름답구나' 라고 말할 정도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착하고 유능하며 충직한 친구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번쩍, 하고 반짝이는 어떤 황홀한 순간이 내 삶 어딘가에 박혀 있다고 할 지라도 아마 나는 그것을 똑바로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반짝하고 황홀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가. 황금빛 커다란 달이 낮게 깔린 어느 초가을 저녁, 산을 흝는 물소리와 나무를 핥는 바람소리 사이에 오도카니 서 있는 애인의 얼굴 같은 걸 대체 어떻게 '명료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시제를 바꾼다 해도 마찬가지다. 과거는 커녕 그것이 지금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지게 된다 해도 그 빛나는 순간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혹은 좀 더 소설적으로, 여자애의 침대에서 자다 인기척을 느끼고 일어나 눈을 뜨고 처음 본 인간이 그 여자애의 남자 친구라는 종류의 일상적 상황극은 어떤가. 혹은 좀 더 아무 것도 아닌 음란한 느낌으로, 감색의 짧은 원피스에 푸른 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자애와 새벽 한 시쯤 저녁을 먹는데, 삼분쯤 전에 스타킹의 올이 음란한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익 하고 나간 걸 발견했다, 라거나. 지나간 일들은 그저 지나갔을 뿐이고, 어떠한 사진이나 기록도, 심지어 그 날의 나도 그 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몇 가지 기억나는 게 기억날 뿐이지. 그리고 그런 기억은 대체로 거짓과 가짜로 모호하다. 그래서 예쁜 것이고.

우연히 어떤 서평을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서평이었는데, 중간 중간 김사과의 작품을 인용했었다. 김사과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대산문학상 등단 작가였을 것이고, 나와 비슷한 연배였을 것이다. 나름대로 지금 잘나가는 젊은 작가 중 하나일 것이며, 김영하와 무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을 지면으로 본 기억이 있다. 보통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작가의 이런저런 일들 보다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먼저 떠올려 보는 것이 옳은 일일진데,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 매우 단순한 이유다. 나, 안 읽어봤거든.

안 읽어봤고 딱히 읽고 싶지 않으며 앞으로도 읽기 싫다. 불명료한 기억을 뒤져본다면 아마 그녀는 2005년 대산문학상 수상자였을 것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다. 몇 가지 설명을 더 붙인다면 나는 군대에 있었고, 문학에 어느 정도의 꿈이 있었고, 그 해에 대산문학상에 습작을 냈고, 보기좋게 낙방한 해였다. 그렇게 기억한다.

몇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자. 말하라, 기억이어. 서른이 넘어서까지 내가 아직도 갖고 있는 기이한 취미 중 하나는, 옷깃이나 레이스, 프릴 같은 천의 하늘하늘한 끝부분을 손가락 마디 안쪽이나 아랫입술 아래에 문지르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에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 때 군용 베개를 덮은 쥐색 천의 안쪽으로 접힌 마디의 기능성을 발견했다. 오, 이거 정도라면 그런대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겠군. 손마디를 비비고 턱을 비비곤 했다. 후임들은 '야 또 쟤 베개 먹는다' 라고 놀려댔다. 아니 이봐, 엄밀히는 먹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뭐 군 시절의 내 상태는 부대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당장 '니놈이 다음 사격 훈련때 부대원들에 총기난사 하고 자살해도 그냥 일어날 일이 일어났구나, 생각하고 말 거다' 였으니 굳이 무슨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

이 기이한 습성과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다만 그날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던 것인지, 나는 당시에 사용되던 국방물자시스템, 이라는 물자관리시스템으로 재미있는 장난을 하나 쳐 봤다. 기존의 베개피를 폐기로 인한 불용처리를 하고 새 베개피를 보급받아와야 하는 상태에서, 나는 베개피 탭을 누르고 '식용처리' 를 눌렀다.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라면 식용처리 탭이 비활성화되어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았어야 했겠지만 이곳은 군대, 우리에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그렇게 시설대대의 베개는 모두 식용으로 사용되어 사라졌다. 오 이거 신기한데? 나는 그 후에 덤프트럭 타이어를 식용처리해버렸다. 오오, 이거 좋군. 그리고 5분 후에 전화가 울렸다.

'네 시설대 행정계...'
'나 보급중대 박중사인데. 니네 행정병 새끼 빨리 바꿔. 야 너지. 야. 너 죽을래?'
'네?..'
'니네는 베개피를 처먹냐?'
'아...그게.'
'5분 줄테니 보급대로 튀어와. 너 진짜 가만 안둔다.'

써놓고 보니 흉흉한 대사지만 보급중대 박중사는 통통한 표정에 사람좋은, 그리고 다른 부대원들과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그런데 입과 액션만 좀 험한, 전형적인 동네 골목대장 형같은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지원대대의 다른 여자 부사관과 결혼해서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 같은데.

보급중대 사무실에 끌려가고 보니, 여러가지 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역시 사무실 근무자들은 우리와 다르군. 시설대의 사무실은 언제나 럴럴했다. 사무실에 있어야 할 인원들이 언제나 보일러 공사에, 옹벽 보강 공사에, 페인트칠에, 전봇대를 세우는 일에, 가건물을 세우고 전기 라인을 설치하는 일에 동원되다 보니 사무실에는 전화를 받을 사람 한둘만 있고 모두 나가서 작업을 한다. 보급계원은 보도블럭을 조립하고 행정계원은 시멘트 포대를 운반하는 것이 시설대대 사무실의 일상. 박중사는 한참 만에 내게 오더니. 너 좀 앉아서 기다려봐바. 라고 하고 자기 일을 하러 갔다.

창문이 작음에도 이유없이 햇빛이 잘 들어오는 상당히 밝은 사무실이었는데, 보급대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많은 문서와 종이 박스들이 사방에 널부러진 덕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상당히 밝은 사무실'의 전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사무실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금융 범죄 조직이 보세 창고 지구의 노는 창고 하나를 개조해 만든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달까. 사무실 가운데에는 긴 테이블이 있었다. 그리고 싸제 신문이 있었다. 오호라, 국방일보가 아닌 사회의 신문이라. 사고쳐서 타부대에 갈굼받으러 끌려간 놈 치고는 여유있게 테이블 앞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었다. 여러 기사가 있었다. 기억나는 기사는 단 두 개였다. 자우림의 '청춘예찬' 신보 발매. 그리고 대산문학상 수상자 김사과에 대한 기사. 아, 이 사람이 이번 해 대산을 받았구나. 햇빛이 아롱거렸다. 아 졸려. 자우림은 또 뭐가 나왔네. 휴가나가면 들어봐야지. 아 김사과라. 나랑 같은 나이네. 아 이 사람이 올해 대산을 받았구나. 나는 햇빛이 아롱거리는 작은 창고 사무실에 앉아, 며칠만에 본 국방일보 이외의 신문을 읽으며 먹어버린 베개피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딱히 열등감이나 자기연민, 부러움이 막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그냥, 그랬다. 그리고 박중사가 다가왔고, 의례적인 갈굼이 시작되었다. 니네 맨날 몸으로 작업하는 거 아는데, 아무리 배고파도 이런 걸 먹으면 되냐. 취소해줄테니까 이거 이거 싸인하고, 부대 가서 다시 폐기 올려. 재밌다면 재밌고 재미없다면 재미없을 농담과 가벼움 꿀밤을 한대 얻어맏고 나는 보급중대를 빠져나왔다. 보급중대 앞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자니, 저 멀리 시설대대의 덤프트럭이 지나가며 내게 경례를 날렸다. 응, 필승. 하며 담배를 몇 대 더 피우고, 나는 느적느적 내 사무실로 걸어갔다.

그것이 나의 기억이다, 라고 하기에는 수 많은 거짓과 왜곡들이 함께할 것이다. 이것은 그저 나의 이야기다. 어쩌면 김사과의 등단은 2006년인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내가 군대에 있을 때였다는 것이다. 어쩌면 박중사는 김중사였는지도 모르고, 지원대대 옆 사무실의 임신한 여자 하사는 그의 부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인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명확한 사실 하나는, 나는 베개피를 식용처리 해 본 적이 있고, 그 일로 보급중대에 끌려가서 갈굼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설대대 간부들은 행정병의 존재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행정병은 '할일없이 사무실에서 노닥거리는, 대형 작업에 동원해야 할 잉여 병력'일 뿐이다. 덕분에 언제나 행정일은 오전오후 육체노동이 끝나고 하는 일이 되고, 운영과 관리과 인사과 보급계 할 것 없이 매 월 '아 또 시설대 또 빵꾸냈네 아 진짜 니네 7년째 이러고 있는거 아냐' 라고 갈굼받는 게 일이었으니, 베개피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로 끌려가서 그걸 봤을 수도 있다. 좀 더 급진적으로 내 기억을 의심하자면, 자우림의 청춘예찬과 김사과의 등단은 서로 다른 신문에 실려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둘다, 국방일보에 실릴 만한 기사는 아니었다는 건 확실하겠지만.

햇빛은 잘 들어왔을까. 만약에 햇빛이 정말로 잘 들어왔다면, 나는 왜 거기서 금융 범죄 조직의 회의실을 떠올렸을까. 글쎄. 하지만 그런 게 뭐가 중요한가. 황홀했던가? 담배를 많이 피운 건 확실하다.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 또한 확실하고. 그래서 황홀했던가. 글쎄 그게 대체 뭐가 중요하냐니까. 저것은 나의 기억이 아니다.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지만 이것은 나의 이야기. 나보코프를 엿먹이자. 말하라, 이야기여. 이야기를 앞으로 좀 더 되감아볼까. 황금빛 태양과 남자 친구와 스타킹이 나오는 기억은 또 어떠한가. 글쎄, 나는 그런 삶을 산 기억이 없다. 혹은 그런 이야기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다시, 이야기여, 말하라.

그 모든 모호함과 불명료함과 엉켜진 감정과 사람과 사건을 편한 자세로 앉아 편한 축으로 멋대로 풀어보자. 유죄를 선고할 것인가? 아니, 애초에 나는 기억에 대해 말한다고 한 기억이 없으니. 그렇게 나는 다음 휴가에 청춘예찬을 들었다. 좋은 노래였다. 거짓말이다. 다음 휴가가 아닐 지도 모른다. 확실한 사실은 지금 청춘예찬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김사과를 읽고 싶지는 않았다. 김사과는 내 이야기 속에서 그저 김사과여야 한다. 지금도 나는 김사과를 읽고 싶지 않다. 이것은 열등감이나 부러움, 자기연민과는 다르다. 그녀는 내가 햇빛이 아롱거리는 작은 창고 사무실에 앉아, 먹어버린 베개피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준비를 하며 우연히 읽게 된 신문 속의 신인 작가여야 한다. 만일 내가 그녀를 읽는다면 나는 내 이야기를 다시 써야 할 것이다.

물론 이야기란 언제나 다시 쓰여질 수 있겠지. 글을 세 번 쓸 때 한번쯤 인용하는 김경미의 시처럼.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 강물 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 꺠어나 스물 다섯이면 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내게 조야한 글재주 대신 나쁘지 않은 문학적 재능이 있었더라면 조금 더 즐거운 삶이었을까. 모르는 일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해원맥
14/01/10 16:38
수정 아이콘
국방물자 쩔죠 크크 -_-
비누 소모처리했다고 보수대대장이 비누 찾으러 왔을때의 끔찍함이란 -_-;;;
지니쏠
14/01/10 16:44
수정 아이콘
와. 재미있게 읽었어요. 담배 문젠 해결되었나요? 흐흐. 청춘예찬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앨범인데. 사실 제 너바나 입문이 청춘예찬 이었어요. 그전에도 몇번쯤 들어야 봤었겠지만, 별 감흥없이 지내다가, 청춘예찬 수록곡들 원곡을 찾아듣다가 그 페니로열티 엠티비 언플러그드 버전을 듣고 그만..
가만히 손을 잡으
14/01/10 16:52
수정 아이콘
슬플때는 이불을 먹어...

왜 이게 생각이 났을까요?
최종병기캐리어
14/01/10 17:20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버릇이 있으셨군요....

저도 이불이나 천쪼가리의 끄트머리로 손가락 사이나, 손바닥, 눈 주변, 입꼬리..등을 간질간질거려서 그 오묘한 느낌을 즐기곤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버릇은 사라졌네요..
14/01/10 18:40
수정 아이콘
믿고 보는 헥스밤님 글, 선추천 후감상.
히히멘붕이삼
14/01/11 00:36
수정 아이콘
어 그 버릇...저만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법대로
14/01/11 09:43
수정 아이콘
기억이라는건 기억해내려고 할수록 기억일뿐인 것 같습니다. 문득 그 계절의 향기를 맡았을 때나 음악속에 그 순간이 녹아있을 때 살아나는것이 어쩌면 더 명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그 감각을 그때와 같이 공유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어느 한 중요한 순간이 오래두고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 그 때 창가로 새어들어온 가로등 불빛이나 반쯤 닫혀있던 현관 미닫이문, 그리고 옆에서 눈을 감았지만 결코 잠들지 못하던 사람이 있었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풍경화가 되어 내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지요.
14/01/11 13:04
수정 아이콘
여기 그 버릇 가진 사람들 모이는건가요 (...)
적송자
14/01/28 12:31
수정 아이콘
2005년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는 정한아 씨고요, 김사과 작가는 아마 창비로 등단했을 거예요.
그나저나 친해지고 싶은 분이 여기 계셨군요.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문학 얘기도 종종 나누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친구가 주변에 갈수록 희귀해져서 말이지요 ㅜ.ㅜ
14/02/04 03:23
수정 아이콘
국방물자시스템 크크 그걸 후반기에 배우고 자대를 갔더니 중대전산대장을 만져야했던 저는 웁니다(ㅠㅠ)
나름 배울때는 1등해서 휴가도 1박 더 얻고했었는데.. 그러고보면 별반 열심히 해서 받은것도 아니었지만 여하간 1박짜리 휴가를 추가할만큼 나름 꿰고있었던 그 시스템을 대대 운영과 계원으로 못가서 써보지도 못하고 중대에서 개고생했던거 생각하면 참...

사람일 모르는거다 싶네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224 [일반] U2. 당신 또한. 나는 어떻게 그들의 빠돌이가 되었는가? [12] Bergy103874 14/01/11 3874 0
49223 [일반] 아메리칸 드림 [34] 켈로그김4720 14/01/11 4720 3
49221 [일반] 농협, 꼼꼼한 MB각카 상금 세탁 논란 [91] 삭제됨8142 14/01/11 8142 4
49220 [일반] [야구] 2014 LG팬의 걱정 거리 LIST + 올해 그거 하려면? [23] 삭제됨3369 14/01/11 3369 0
49219 [일반]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1] 김치찌개3251 14/01/11 3251 0
49218 [일반] 5천원으로 한끼 해결 불가능 [63] 김치찌개7444 14/01/11 7444 0
49217 [일반] 내겐 아직 최고의 영화는 반지의 제왕.jpg [18] 김치찌개4441 14/01/11 4441 0
49216 [일반] 윤석열 검사 지방으로 좌천 + 권은희 과장 승진 누락(?) [31] kleis6515 14/01/11 6515 3
49215 [일반] 몇 주전 겪은 똥코피 사건 [34] 설탕가루인형4561 14/01/11 4561 13
49214 [일반] 스무살의 나에게 보내는 답장 [4] Vivims2769 14/01/11 2769 2
49213 [일반] 한국 근현대사에서 건국에 관한 논쟁에 대하여 [90] 삼공파일5692 14/01/11 5692 1
49212 [일반] 너 일베x [96] 스웨트10137 14/01/10 10137 2
49211 [일반] 1월 10일 5시 28분 [31] 한글여섯글자4361 14/01/10 4361 15
49210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40] k`3683 14/01/10 3683 0
49209 [일반] 먹어버린 베개피와 김사과와 청춘예찬 [10] 헥스밤4374 14/01/10 4374 7
49207 [일반] 2014 기아 타이거즈 라인업 전망 [53] 凡人8093 14/01/10 8093 3
49206 [일반] 왁스의 뮤직비디오와 투송플레이스/AOA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8] 효연광팬세우실3814 14/01/10 3814 0
49205 [일반] 그랬다 나는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신세한탄이나 해야징 [140] 글곰10199 14/01/10 10199 11
49204 [일반] 2013 연말정산 시물레이션 소감 [32] 똘이아버지6021 14/01/10 6021 0
49203 [일반] 태음인의 연애전략 [59] YoungDuck11658 14/01/10 11658 2
49202 [일반] 누군가의 이승만 평가 [31] 요정 칼괴기6673 14/01/10 6673 1
49201 [일반] 용의자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21] 王天君4346 14/01/10 4346 0
49200 [일반] 교육부, 특별감사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33] 곰주4579 14/01/10 45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