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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6 14:04
우리나라는 좀 더 복잡합니다. 단순한 세대 갈등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는 친일파 잔재부터 근세기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부터 지금까지의 지역갈등, 그리고 빈부 격차와 세대 갈등까지 복합되어 있어요.
플러스 재개발 / 뉴타운 및 교육 여건 등 지역 내에서도 각종 이권에 따라 지지 성향이 첨에하게 대립되어 있죠. 사실 무엇이 정답인것은 없습니다.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지지하는거죠. 단, 무엇이 옳고 그름이고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은 제대로 조성되야 그게 민주주의임은 세대갈등을 넘어서 확실한 제1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13/12/26 14:13
책보다가 음 왠지..라고 퍼뜩 생각이 들어서..말씀하신게 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떼어놓고 보자면..이런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13/12/26 14:05
저는 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이 좋은 단면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튼역학의 패러다임이 양자역학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때, 막스플랑크는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과거의 이론에 묶인 학자들의 장례식이 한 번 있을 때마다 과학은 한걸음씩 발전한다." 실제로도 에테르, 뉴튼역학 등을 믿었던 많은 과학자들은 죽을 때까지 과거의 이론을 믿었죠. 사람은 쉽게 안 바뀝니다. 하물며 실험에 의한 증명이 가능하고, 비교적 비판정신이 뛰어난 과학자 사회에서도 이럴진대, 아마 일반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변하기 더욱 어려울 겁니다. 결국 젊은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은 노인들이 다 죽어야 도달할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그 전에 젊은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이 도달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노인들은 탐탁치 않아할 것입니다.
13/12/26 14:18
젊은 사람들이 이제 노인이 되면, 똑같아 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드신 분들도 한때는 젊었죠.
내가 가진것, 지킬것이 많아지니까 사회 변화에 대해 탐탁치 않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3/12/26 14:13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세대갈등은 살아온 세대에 따른 문화차이에 인한 세대갈등이라 순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 높으나,
대한민국의 세대갈등은 특정 집단에 의해서 조장된, 레드컴플렉스 강요라는 점에서 악순환만 되풀이 되고 있는것 같네요..
13/12/26 14:18
근거는 6.25 전쟁과 북한의 존재이며, 선거철만 되면 북풍을 이용하고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것에서 의도적인 조장을 엿볼수 있죠
13/12/26 14:23
어머니랑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하다 어머니가 문득 그런 얘길 하시더라구요.
사람들이 따라가기엔 너무 급격하게 시대가 변해버렸다구요. 예전에 진중권의 책 '호모코레아니쿠스'를 보았는데, 거기에서도 현재 한국사회는 농업시대-산업화시대-정보화시대의 세대들이 전부 다 모여있다고 설명하죠. 최빈국에서 중진국으로 단기간에 치고 올라온 달콤한 물질적 열매의 뒤에 있는 어두운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 약이겠지요.
13/12/26 14:28
저도 비슷한 경험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니가 아빠 문자하는 거 보고 웃듯이 아빠는 너 호미질 하는거보면 웃긴다"라고...
13/12/26 14:39
지금의 50~60대분들은 4.19를 경험했고,군부독재를 결국 몰아낸 세대기도 합니다.
일제시대와 6.25로 박살난 우리나라를 한반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로 발전시킨 장본인들이기도 하구요. 이런 분들이 왜 박근혜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박정희 암살에 대한 부채의식이라도 있는 걸까요..
13/12/26 14:54
뭐,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보면 조금 이해는 갑니다.
당장 하루하루 밥 먹고 살기 힘들었는데(말 그대로 먹을게 없어서 못 먹었다는 표현...) 그나마 박정희가 먹고 살게 해줘서, 우리 나라가 이만큼 사는거다. 우리는 최소한 밥이 없어서 굶어 본 적은 없죠. 하루하루 배가 고파서 하늘이 노랗게 되었던 사람들과 지금의 풍요로운 우리를 비교할 수 있을까 싶네요 우리가 외치는 것이 당위와 자유의 문제라면, 어르신들은 생존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밥을 줬던 사람이, 옳다고 하는것은 무조건 옳아. 그 아버지가 잘 했으니 딸도 잘 하겠지.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동의는 하지 않지만, 이해는 합니다. 애시당초 살아온 인생 자체가 다른데, 똑같이 생각하라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13/12/26 15:03
저희 큰아버지도 같은 생각을 하십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밥을 굶을 일이 없어지는 걸 직접 눈으로 목격하신 분들의 생각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죠. 저희 큰아버지는 박근혜대통령을 뽑는 걸 빚을 갚는 거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13/12/26 15:09
6.25와 어려운 시절을 몸소 겪으신 분들, 그게 또 한창 예민한 십대 이십대때 겪으신 분들이었다면, 그 기억은 평생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그걸 다 북한 탓으로 돌리는 것도 단순한 프레임이죠. 나는 착하고 선하고 저 빨갱이놈들은 무조건 나쁜놈이다. 이렇게 선-악 구도로 해놓으면 남 탓을 하기 편하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이 머리로 생각하는 이성적 영역이라면, 그분들은 감성의 영역이실 겁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나쁜 놈들인거죠
13/12/26 15:16
이것에 대해서 저는 세대갈등이라는 말보다는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차이로 보고 있습니다.
고령층이라도 그 시대를 같이 산 누군가는 아직도 민주화를 위해 격렬히 싸우는 반면에 누군가는 여전히 침묵중입니다. . 군부독재시절 아마도 각종 시국항쟁에 실제 참여한 사람들은 많이 잡아도 고작해야 10%남짓일것입니다. 많은 수는 그냥 침묵하는 민중이었고, 민주화보다는 당장에 먹고살 궁리가 먼저였으리라 봅니다. 그런 침묵자들은 민주주의 그 까이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죠.. 그 침묵했던 민중은 예나 지금이나 그냥 무비판적으로 KBS 9시뉴스를 진리로 알고 살고 있으니 그들의 의식의 변화는 없습니다. 사실 그 편파적이라는 뉴스나 똑바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고가 그냥 배고픈 시절에 머물러 있죠.. 자세히는 모르면서 어디서 주워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윽박지르고, 새누리를 지지해야 잘 살아보인다는 허세가 몸에 가득하죠.. 그 포지션의 사람들은 앞으로도 비슷할 것이라 보나, 그들의 세대가 져물어 감에 감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30-40대는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취합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13/12/26 20:53
세대갈등은 문화적 갈등에서 정치적 갈등으로 옮겨가고 있는듯 합니다.
중간세대인40~50세대는 윗세대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지만 젊은 세대는 그럴 융통성도 굳이 눈치를 볼 이유도 없죠. 사실 나이든 세대들을 바꾸라고 중간세대들은 닥달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노년세대들의 가치관을 행동의 영역으로 옮길수도 없는 세대고 젊은 세대들에게 너희들의 생각을 말하지 말고 침묵하라고 할 중간세대도 없고 크게 보면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은 진영논리에 갇히기엔 관찰자적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굳이 행동하는 것보다 관찰자의 시점으로 양 진영을 바라보는 것이 님에겐 더 어울릴듯합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중립적인 관찰자는 매우 귀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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