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첫사랑을 지난 토욜에 우연히 식당에서 아는 여동생과 밥을 먹다가 만났습니다.
5년전에 전역후 고향에서 처음 보고 반했습죠...
정말 좋아했어요. 하하;;
여름 방학기간동안에는 참 많이 만낫지만 복학후에는 제가 학교때문에 서울에 와있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제가 서툴러서 반년동안 좋아만하다가 고백도 못하고 접게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생겻더라구요.
그렇게 5년이 지나고 만났습니다. 그동안 싸이~페북을 통해서 간간히 근황을 들어왔어요. 남자친구랑 한 1년반정도 사귀다가 헤어진거 같더라구요.
그 5년이란 동안 저도 나름 여자들을 만나보면서 그때처럼 서툴렀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꽤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떠올릴때면 항상 저는 확신을 했습니다. 다시 만나도 "캬~~" 이러면서 지나간 추억에 대해 곱씹을뿐 흔들리거나 설레지는 않을거라고..
근데 전혀 아니더군요. 밥먹는데 문열고 들어오는 여자 2명을 본능적으로 쫘~악 스캔을 하는데 (저는 발부터시작해서 머리로 끝납니다 하하) 얼굴에 멈출수 밖에 없었어요. 제 첫사랑이였거든요.
바로 앞테이블에 앉았는데 하필 저랑 마주보는 자리에 앉더라구요..
저는 당황하거나 흔들리거나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근데요... 여전히 설레던데요...여전히 이쁘고 뽀얗게 보였습니다.
하하;;; 제가 어찌나 당황을 했던지 그때 상황을 돌이켜 보면 얼굴이 화끈거림니다.
바보같이 자연스럽게 인사하면되는데 모르는척을 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그친구가 먼저 인사를 하더라구요.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오랜만이다. 잘지냈냐? 너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면되는데 왜 거기까지 가서 하이파이브를 했는지...
그렇게 동생이랑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나오면되는데 왜이리 허둥됐는지...
하루종일 머리가 복잡하고 뒤숭숭하더군요. 너무 복잡해서 그날 친구와 함께 밤에 소주한잔했습니다. 희한하게도 딱히 취하지도 않더라구요.
답답해서 차를타고 근처 전망대로 갔습니다. 날이 오지게 추워서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근데 지금도 참 창피한 이야기인데요. 그날 전 거기서 별똥별이 떨어지는걸 봤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외쳤죠. "야!!! 소원!!!!!"
그리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본심이 튀어나오더군요. "제발...이어주세요.."라고 저도 모르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소원을 빌었냐고 물어봤고, 저는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말해줬습니다. 둘이서 진짜 한참을 웃었어요. 이 상황이 참 웃겨서요. 하하. 그런데 저는 돌아기가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약1초정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신의 계시인가?"...약 1초가 지나고 제자신이 참 한심하고 속된말로 참 찌질하더군요. 왜 당당하게 번호를 물어보지 못했는지...
돌아오는길에 친구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일요일에 혹시 다시 만나면 꼭 번호 물어보라고.. 다시 한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상황이 참 웃겼던건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별똥별을 또 봤습니다. 이번엔 제가 외쳤죠. "야!! 소원!!". 그 두번째 별똥별은 그친구에게 양보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여기저기 막 싸돌아 다녔어요. 다시 만날수 있을까해서..
못만났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페북메세지가 날라왔습니다. 그친구에게...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고...그리고 번호를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번호를 교환하고 카톡으로 갈아타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안잡았습니다만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는날 연락을 할꺼에요.
그동안 여자 만나면서 이렇게 쿵덕쿵덕된 적이 없었는데..
피쟐행님들 응원해 주십죠.. 이곳 피지알에 이이야기의 마지막 글은 첫사랑을 겟한 남자로 남고싶어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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