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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5 14:58
관련된 책으로 NHK 다큐를 써낸 <무연사회>가 있습니다.
한번 읽어봤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미혼율이 증가한다는 것 자체가 고독사나 무연사와 연계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핵가족 단위로 자녀 성장 후 분가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경우가 더 늘어난다고 하더라구요. 무연사회의 문제들은 우리들도 그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문제라서 좀 더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12/15 14:58
제가 사는 동네에 제가 양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 사이길을 지나 갈때마다 그 골목에서 "학생, 지금이 몇시야?" 하고 물어보는 아줌마 한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든, 시계를 보든 시간을 알려드리는 찰나의 순간에 제 손을 만지고 그랬죠. 친구들도 그 얘기를 하면서 그 아줌마 어딘가 좀 이상하신거 같다. 하면서 그랬었는데, 최근의 소식으로는 그 아줌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집이 잠겨 있으니, 경찰이 가본 결과 집에서 혼자 숨을 거두신거였죠. 이런 소식을 들으면, 제가 남자이기도 하고 성격상 시스템 탓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정작 나는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관심을 가졌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그렇습니다. 헤어질 거 같은 여자친구가 주변에 친구도 별로 없고, 고향이 다른 지방이라 저랑 헤어지면 굉장히 외로울 거 같은데, 이런 사건들과 겹쳐 보니 한 숨이 나오기도 하고. 차가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세상이 모두에게 따뜻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13/12/15 15:44
크크.. 얘기가 새는거 같지만 짧게 첨언하자면
여자친구가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트러블이 있거나 그러면 정신적으로 저를 마니 찔러요. 게다가 고집도 있어서 잘 변하려 하지 않고, 몇 년동안 져주고 보듬어주면 바뀌리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결혼은 생활인지라, 변화의 움직임 없이 같이 살기 쉽지 않다고 판단을 하고.. 저는 최소한 여자친구가 상처를 치유(상담이든 뭐든)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황인거에요. ㅠㅠ 아무튼 조언 감사합니다. 사랑은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13/12/15 16:16
그 배수진이 승리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사랑...어렵죠. 사랑만큼 이기적인 인간을 이타적인 사람이 되게 만드는 도구가 또 있을까 싶네요. 사랑을 안고 씨름한 시간 만큼 라뱅님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할겁니다.....500원 겁니다.
13/12/15 15:49
이제부터입니다...하하
사실 초식남보다 이쪽이 더 먼저 부각될 줄 알았는데..오히려 약간 반대로 된 느낌이 있네요.(일부러 그런듯하기도 하고) 암튼..뭐..일본 테크트리의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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