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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9 22:17:32
Name 재만수두
Subject [일반] 위로받고 싶습니다!!
그렇게 두괄식으로 말하는 법을 연습했으니.. 두괄식으로
오늘 행정고시 재경직 3차 면접 발표가 났는데 떨어졌네요..
현재 직장생활중이라 타지에서 자취중인데 부모님이 오셔서 식사하고 본가로 귀가하셨구요...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새벽5시부터 일어나서 공부하고.. 남들 공부할때 일하고
또 퇴근하고 남들 쉴때 공부하는 그렇게 근 1년을 지내는게 아니라 버텼네요..

직장에서 안좋은 일이 연달아 발생해 태어나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9월 이후
10월이 오고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는 도중 2차 합격발표가 났네요..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오열도 해보고..^^;;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처음으로 남들과 스터디라는 것을 해보고 조금 달콤했었나 봅니다..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까지 항상 혼자 공부했었거든요..
부모님도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전 처음에는 나이도 남들보다 어리니 사표내고 한번 더
도전하려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많이 걱정하시더라구요...
집안 형편도 좋지않고 해서.. 사표를 선뜻내기도 그렇고...또 제가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할것같다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듭니다... 정작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위로하지마라고 했는데..
위로받고 싶어서 이렇게 pgr에 글을 쓰네요.. 눈팅 비슷하게 초등학생때부터 pgr을 드나들어서 그런지
정이 많이 쌓였나봐요..대학도 붙고 직장도 가지고 그런 좋은 날들을 함께했었거든요...

어머니가 일단은 아무 생각하지마라네요..
아.. 빡빡하게 살던 삶 행시붙고 드디어 마음통하던 처자랑 연애한번 해보나 했는데..

직장도 있으면서 배가 불렀다..일기같은 신세한탄 글 유쾌하지 않다..그렇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삶을 한 번 다시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글 내용이 되게 부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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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ana
13/11/19 22:2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왠지 행시 면접 탈락일 것 같았는데 맞네요 ㅠㅠ

전 2차에서 계속 물먹고 있는데...

어쨌든 힘내세요.
저희 스터디원 중에 2차 2명 붙었었는데 1분은 면접 떨어졌네요..

진짜 면접은 거지같은 제도같아요..
야래향
13/11/19 22:33
수정 아이콘
"하늘이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히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궁핍하게 하며 나아가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어긋나게 하니, 그 마음을 격동시키고 성질을 참게 해 그 하지 못하던 것에 보탬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저도 전에 준비하던 시험에서 떨어지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어떤 기분일지 짐작이 되네요~
분명히~ 더 크게 되려고 잠시 힘든것 뿐일겁니다~ 힘내십시오~~
세상의빛
13/11/19 22:34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파이팅입니다.
13/11/19 22:34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쉬우실 거 같습니다.
2차면 차라리 실력탓이라고 하겠는데 3차 면접에서 떨어지는건 정말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정말 저같아도 미치고 팔짝 뛸 거 같습니다.

뭐라 위로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좀 쉬시고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시간은 가고 감정은 회복되니..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yurilike
13/11/19 22:3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하세요.
행시 재경직 생각보다 별것 아닙니다. (전 실제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게다가 면접에서 떨어지는것은 그냥 복불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낙담하실 일 아니에요. 일단 적당한 성취감은 유지하시고 한 1주일 푹 쉬시고 또 전진하시면 됩니다. 지금껏 해오시던대로요.
행여 내가 뭔가 잘못살았나? 라는 생각 일절 하시지 마세요. 잘 하시고 계십니다.
로이드
13/11/19 22:45
수정 아이콘
전 조금 다른 분야였지만...1차나 2차 탈락은 어디서 부족했는지 뭘 더 보충해야하는지 어느 정도 감도 잡히고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드는데, 면접은 정말이지...그냥 멍해지더군요
뭘 잘못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원인같고, 같은 학원이나 스터디 내에서 합격자를 보면 막말로 내가 저 놈(그 땐 정말 그렇게 생각되더라구요;;)보다 못한게 뭔가 싶기도 하고...한동안 방황도 하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전 며칠 멍때리다가 충동적으로 여행다녀왔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충동적으로 그날그날의 목적지를 정하고 먹고싶은 것 먹고 하면서 한 일주일 돌아다니고 돌아오니 개운하더라구요 하하하;;
지금은 사실 뭘해도 잘 안되고 힘드실테니 한동안 어머님 말씀대로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음을 비우는게 가장 좋은 힐링이 아닐까 싶네요
올 한 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세요^^
재만수두
13/11/19 23:01
수정 아이콘
위로해주신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점점 제 자신이 강해져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경험이 헛되지 않게 살아보려구요!!
나쵸치즈
13/11/19 23:10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과 병행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재만수두님 글 덕분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다시 하게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랄드
13/11/19 23:1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보면 난 도대체 뭐하고 있나 싶어요. 충분히 칭찬 받으실 만한 삶을 살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Aneurysm
13/11/19 23:23
수정 아이콘
정말 당신은 대단하네요. 본받고 싶어요.

그리고 글에 적으신 대로 정말 그래요.
그럴때는 특히 오히려 주변사람 가까운 사람일수록 위로도, 미안함도 고마움도 그 어떤말도
들을수도, 듣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다 잡히지 않는 얘기니까.
위로가 되는건 오직 하나 결과가 뒤바뀌는것.
그치만 어쨌든 현실은 그대로니, 마음은 그래도 너무나 허할텐데
무슨말이라도 또 내뱉고 싶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어쨌든 괜찮아요.
인생이라는거 무언가에 집중할땐 정말 그것만이 전부같은데,
잠시만 멈춰서 생각해보면 지금 이 순간, 순간을 담아가는게 인생인것 같더라구요.
공부하는동안 재만수두님은 스스로가 느낄수 있듯이 상당히 많이 성장하셨을꺼에요.
그래서 앞으로는 무얼한들 잘하실꺼고, 가끔 약해졌을때 이때의 기억을 꺼내보며
또 일어설수 있을꺼에요.

나이도 어리신데, 그리고 잘 모르겠지만 2차가 8할 이상아닌가요?
그런데도 내가 하고싶은데, 포기하실껀가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하는말도 분명 다 맞는말이에요.
그래서 하지말라는 사람도 있겠죠. 리스크라는걸 무시할수는 없는거고.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이긴데...어쨌든 적어도 저는 또 한번더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쩌면 이말을, 이말이 꼭 듣고 싶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수고하셨고, 추스리시고 힘내시길 바랄게요~
역삼동화력발전소
13/11/20 15:01
수정 아이콘
저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본받고 싶네요.
고시공부와는 관련없는 직장인임에도 당신의 진심어린 배려의 한마디한마디가 저에게도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Aneurysm
13/12/04 03:22
수정 아이콘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하네요.
보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남겨주신 글 봤었는데, 그리고 내내, 계속해서 신경쓰였는데 이제서야 달게 되네요.
그 이유에 대해서 쓰자면 길고 또 소위말해 정말 중2병인것 같아서 적다가 지웠네요. ^^;;
어쨌든 저 또한 역삼동화력발전소님이 느끼신 감정 이상으로 많은걸 느낄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Courage0
13/11/20 00:13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어요
진짜 3차는 왜 떨어졌는지..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그래도 실력은 이미 올라오신 거니까 조금만 더 노력하셨으면 해요. 이렇게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아깝네요.
힘내시고 2차는 한번 합격한 사람들은 다음해도 왠만큼 합격하더라고요.

힘내세요.
무지개반
13/11/20 00:17
수정 아이콘
가슴 많이 아프시겠어요. 같은 시험은 아니지만 제 주변에도 보면 1차.2차에서 떨어진 친구들보다 면접에서 떨어진 친구들이 정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부정적인 생각은 딱 며칠동안만 하시고,다시 공부 시작하시게 되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두려움 너무 많이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3차까지 가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내년엔 꼭! 끝까지 해내실거예요.
대니얼
13/11/20 01:41
수정 아이콘
저는 3년전에 관련분야 큰기업 들어갈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일이 꼬일려면 그렇게 꼬이는건지 전부 일이 생겨버려서..
그 후로 힘빠져서 처다도 안보게 되더라구요.
그냥 내가 실력이 나쁘지는 않구나, 다만 운이 없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생각을 접었지요.
현재는 관련분야의 다른 일에 재미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후회는 짧게 하시고, 앞으로 다시 방향 설정 명확히 해서 달려나가길 바랍니다~
SugarRay
13/11/20 01:56
수정 아이콘
하.. 같은 행시준비생으로서 그 상실감을 짐작할 수도 없네요. 지금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이미 실력은 합격선이시니 잠시 머리를 식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도 좀 늦게 온 편인데 짧게는 돌아가지만 길게 보면 결국 큰 길로는 다를 바 없더군요. 화이팅입니다.
13/11/20 02:15
수정 아이콘
직장다니며 토익이나 JPT만 공부해도 너무 힘들었는데 고시라니..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아직까지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세상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믿으며 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스카야
13/11/20 08:00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면접을 보고 시험을 응시하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아예 비용을 들이기전에 알려줘야죠.. 가혹하네요 정말

행시 준비하는 사람 면접다봐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인생은혼자다
13/11/20 08:0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노력하며 사는 삶이 훌륭한 삶이라고 배웠습니다.
지금이시간
13/11/20 08:31
수정 아이콘
제 지인도 어제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연락을 못 하고 있네요. 당연히 합격할 만한 녀석이라 생각했었거든요.
몇 년간 제가 보면서 정말 느낀거는 단언컨대 면접은 복볼복이라 밀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변에 두 번째 합격한 케이스도 꽤 있고요.
모든 생각이 다 드시겠지만, 그래도 이 길을 가시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빨리 정리하시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게 최선이겠지요. 그래도 아직 젊으신 듯 한데, 그것 만으로도 큰 자산입니다 ^^
다음 시험 때까지 힘내세요!
톼르키
13/11/20 11:2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래도 직장생활과 병행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재만수두
13/11/20 11:51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합니다,,오늘2차성적보니 더더욱 포기못하겠네요,,사표쓰고 진짜고시생되보려구요,,제 닉네임이 재경직 수석 만두 재만수두인데
내년에 실현시키고 pgr에 글쓰겠습니다
13/11/20 11:54
수정 아이콘
직장다니면서 고시공부 하다니 대단하시네요
힘내시고 씩씩하게 도전하시길 바래요~
13/11/20 12:48
수정 아이콘
제가 다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따로 위로해 해드릴 말씀이 생각나질 않네요. 힘내세요!
사신아리
13/11/20 13:00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하면서 공부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건데,
반성하게 하시네요.. 좋아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댓글 다신 분들도 포함해서 우리같이 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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