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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8 16:05:15
Name nameless..
Subject [일반] 두개의 문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그리고 후회스럽게 바라보는 나머지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보지 못한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최근 소소하지만 문 하나가 닫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자주 활동하고 의지하던 네이버 패션 카페가 있었는데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을 어떤 분이 찾아내어서는

저격 신고를 하여 저를 카페에서 강퇴시켰더군요.

그리고 그 즉시 제 신상정보를 조사한 내역과 저에 대한 욕설을 쪽지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카페 운영진과 대화해보니 운영진도 이 일을 안타깝게 생각하던데,

예전에 저에게 시비를 걸다가 활동정지를 당한 회원이 여러개의 아이디를 만든 후 앙갚음을 했던 것 같습니다.


뜬금 없는 날벼락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 커뮤니티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패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이거 어떠냐고 묻는 글들입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다보면 사소한 것까지도 타인의 의견에 의지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주체가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른 문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했던 길을 존중하며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는 문을 말이죠.



<자립심을 길러주는 글>

 

1781년 한 젊은이가 대주교와의 갈등으로 쫓겨나, 비엔나에서 그의 독립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시련을 맞이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했다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실연의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엄청난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다

-비평가들의 심한 악평에 시달렸다

그는 그렇게 젊은이가 당할 수 있는 고통이란 고통은 모두 겪어야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그곳에서 그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후궁으로부터의 도주’,‘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등의 위대한 작품으로 그는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이름은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생애 마지막 10년을, 대주교와의 갈등으로 쫓겨나 비엔나에서 보냈다. 이 시기 모차르트는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갖은 모함과 혹평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취업에 실패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실연하는 등 모차르트의 삶은 고통 그 자체였으나 그 시절 모차르트가 만든 작품은 고통과는 정반대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의 떨리는 마음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어 밖으로 쏟아내 보이는 듯한 멜로디로 가득 차 있다.

보통 사람은 이 정도의 고통을 겪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우울함을 드러나게 된다.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에 제대로 일을 할 수조차 없는 정도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어떤 방법으로 그 고통을 견뎌내고 위대한 작품을 쏟아낼 수 있었던 걸까?

답은 간단하다.

모차르트는 자기한테 일어나는 부정적인 일들을 전부 남의 탓으로 돌렸다. 자기 작품에 대해 평론가가 악평을 하면, 자신의 곡은 완벽하나 평론가와 청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악평을 듣지 않았다. 그는 귀를 닫고 자신의 음악에 열중했다.

나는 늘 남의 탓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모차르트처럼 자신의 길을 확실하게 정하고, 그 길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전혀 없다. 세상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자신의 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국 모차르트는 희대의 천재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보통 그를 음악의 천재라고 부르지만, 천재라는 단어도 그를 표현하기엔 가볍다. 그 어떤 고귀한 수식어도, 그의 삶에 비하면 먼지보다 가볍다. 그는 그가 사랑하는 음악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비록 사람으로 죽었지만, 불멸의 사랑을 남길 수 있었다.

우리도 우리가 선택한 길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천재 그 이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길을 선택했고, 

그 길을 걸으면 심장이 터질것처럼 두근거리고, 

죽을 각오로 마치 전쟁터의 병사처럼 그 길을 걷고 있다면, 

누구의 말도 듣지 마라. 

그런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최고의 천재이니까...

-김종원


만일 당신이 뭔가 되려는 열망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보고있는 것을 구현해낼 잠재력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부분은 우리를 방해하는 두려움을 다뤄나가는 것이다. 

- 그림자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고, 배운것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마라.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과 의욕만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당신이 가고자 하는 그 길을 가라.

-이나모리 가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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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less..
13/11/18 16:06
수정 아이콘
제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포스팅 툴이 달라서 그런지 폰트가 좀 깨지기도 하네요.^^
혹시 사진이 안 뜨면 http://blog.naver.com/wholesavior/140201134267 참조해주세요.
nameless..
13/11/18 19:29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을 하다가 서점에 가보니 끌어당김의 법칙? 때문인지(굳이 신비주의적인 개념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자신이 관심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상식적인 현상이죠.^^)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신의생각'이라는 흥미로운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내가 알고 싶은건 신의 생각이라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필두로 신의 생각을 탐구하던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진진 합니다.^^

그리고 이 책보고 집에서 웹서핑 하는데 천지창조(terranigma), 두들갓 같은 게임이 발견되어 지는군요.
그런 게임을 통해 느꼈던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http://blog.naver.com/wholesavior/140201154921
저는 무언가를 종교적인 것과 연결시키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곤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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