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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8 01:30:12
Name 영원한초보
Subject [일반] SBS 최후의 권력 보셨나요?(스포)
SBS 5부작 스페셜인데 예전 최후의 제국 이라고 자본주의 비판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그것과 유사한 컨셉인것 같습니다.

토,일 1,2부 했는데 안타깝게 저는 1부는 못봤고 오늘 2부부터 봤네요.
내용은 7인의 정치인들이 7박8일 동안 매일 빅맨이라는 리더를 바꿔가면서
코카서스 산맥 정상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출연진들은 BBK저격수 정봉주, BBK방어수 차명진
천호선 정의당 대표, 17대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박형준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 손수조, 민주당 부대변인 정은혜
금태섭 변호사
이렇게 7명이 나옵니다.

손수조같은 경우는 안티가 엄청나고 PGR에서도 아마 이름만 듣고 욕부터 하시는 분들도 많을 테고
저 또한 상당히 의아한 느낌이지만 정봉주 전의원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기대로 시청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봉주와 차명진은 BBK 국정감사때 원수관계라고 볼 수도 있는 사이여서 어떤 불꽃이 튈지도 궁금했고요.
정봉주 전의원의 입담은 여전히 건재하더군요.
손수조같은 경우는 민주당쪽에서는 경멸하는 사람이 많아서 출연거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수조도 자기가 욕먹는건 알고 있더군요. 어떤면으로는 대단한 멘탈 소유자 같습니다.

코카서스 산맥 정상까지 가는 길이 히말라야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험난 하더군요.
고생을 같이 하다보니까 친해질 수 없어 보이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협력하게 되고 화해하게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국회에서는 맨날 싸우기만 하더니 공통의 목표가 생기니 서로서로 각자 알아서 할 일 착착하고 그러더군요.
정봉주와 차명진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두분이 동갑이라는데...
박형준 전비서관은 정봉주보다 나이가 어려서 정봉주가 형준이하고 부르는게 뭔가 참 낯설 더군요 크크

7박8일동안 권력자와 국민의 입장을 서로 바꿔가면서 이 기간만큼은 권력에 대해 객관적 시선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참가한 모두가 좋은 경험을 하고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워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사람들을 보면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마음만 있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니란걸 알았고요.

출연자들의 소감을 정리하면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고 소통을 할수록 권력이 강해지고
또한 권력은 분산될 수록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어떻게 권력자가 국민에게서 멀어지게 되는가 또한 느낄 수 있었고요.
저는 보면서 리더에게 솔선수범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정상에 올라가기전에 여성참가자의 체력문제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는데
천호선 대표가 앞에서 사람들을 잘 이끌더군요. 포기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에 빠진 상황에서
먼저 가서 안전을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연출인지 때맞춰서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요.
빠르게 포기했으면 좋은 성과가 방송으로 나가지 못했을 겁니다.
모두 지치고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침착함을 끝까지 유지하시더군요.

끝나면서 지금 대통령께서 이 방송을 꼭 보고 뭔가 느껴보시기를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치열하게 싸우는 국회를 보면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방송 보면서 공통의 목표를 가질 수만 있다면 같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도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다는 면에서 희망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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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1인데미필
13/11/18 01:32
수정 아이콘
다운로드해서 봐야겠네요
Liberalist
13/11/18 01:39
수정 아이콘
오오, 본문의 내용만 보더라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시보기로 한 번 봐야겠네요.
태연오빠
13/11/18 02:14
수정 아이콘
오오 보고오겠습니다.
13/11/18 07:21
수정 아이콘
손수조 때문에 볼까말까 망설여지는군요 ㅡ.ㅡ;;;;
스타카토
13/11/18 08:29
수정 아이콘
프로그램 안에서 손수조씨의 비중은 어느정도였나요?
메인이 될것 같지는 않고 까메오정도나 겉절이 정도의 비중이라면 한번 보고싶네요..
정말..너무너무 비호감이라서 보기가 싫은데...
그래도 프로그램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와서 보고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3/11/18 09:18
수정 아이콘
손수조의 모든 행동을 가식으로 본다면 보면서 욕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그냥 손수조도 사람이더라고요.
정치 욕심때문에 이상한 말을 많이 하고 다닌게 나쁜점 이긴한데
선배정치인들이 연륜이 높아서 손수조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예능이 아니고 다큐라서 걱정하시는 상황은 안나오는 것 같네요.
Grateful Days~
13/11/18 08:34
수정 아이콘
정봉주전의원이 저번에 손수조씨와 같이 최후의 권력 촬영하면서 그 사람을 다시 보게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친구라고..
단지날드
13/11/18 09:37
수정 아이콘
개개인으로 만났을때는 나쁜 사람들 많이 없죠
지금뭐하고있니
13/11/18 11:08
수정 아이콘
그 말이 생각나네요

가까이서 보고도 나쁜 놈은 진짜 나쁜 놈이라고..더불어 우린 정치인의 착함을 우선순위로 두는게 아니니까요
13/11/18 08:46
수정 아이콘
손수조 때문에 볼까말까 망설여지는군요 ㅡ.ㅡ;;;;(2)
Blooming
13/11/18 09:36
수정 아이콘
이해관계 없이 만나면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해관계가 부딪힐때 하는 행동이 진짜 그 사람을 보여주는거죠.
VividColour
13/11/18 09:44
수정 아이콘
꼭 보세요. 프로그램 자체가 재밌습니다.
13/11/18 09:46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시청자 자신의 리더론을 돌아볼 수 있게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해서 공정했던 빅맨의 선택이 날선 비판을 받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그동안 저의 생각을 또 다른 시각의로 봤을 사람들이 떠오르더군요
권유리
13/11/18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1회는 못보고 2회는 봤는데 꽤 볼만하더군요
천호선대표는 빅맨에 어울리는 리더쉽과 소통능력을 보여줬다고 보이고.. 정봉주,차명진 이두분이 은근 재밌더라고요 크크
손수조는 뭐.. 보기 불편하긴했지만 못볼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몽유도원
13/11/18 10:36
수정 아이콘
1,2부 다 봤는데 딱히 손수조가 깝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출연한 정치인 무리에 끼기엔 급이 너무 딸려서 밀어주기가 아닌가 하는 강한의심이 들며 짜증나긴 합니다만, 그 부분만 스킵하신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프로였습니다.
효연광팬세우실
13/11/18 11:25
수정 아이콘
손수조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봉주의 하드 캐리로 생각보다 볼만합니다.
장군님 축지법
13/11/18 11:38
수정 아이콘
정봉주 때문에 볼까말까 망설여 지는군요...
루크레티아
13/11/18 11:39
수정 아이콘
29만원도 자기 주변 사람은 잘 챙기죠. 1:1 대화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사악군
13/11/18 12:02
수정 아이콘
뭐 1:1대화에서도 이상하면 확실히 이상한거죠. 그런 하한선 평가로는 나쁘지 않아요.
미카엘
13/11/18 21:54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보셔도 최소한 시간 낭비는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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