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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7 00:20:45
Name 박정우
Subject [일반] 친구2봤습니다.(스포조금있습니다.)
오늘 여자친구와 함께 친구2를 봤습니다.

1. 여자친구 고향이 울산이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울산시내 장소들이 나오면 반가워하며
'저기가 어디다'하면서 알려주더군요.

2. 영화는 굳이 친구2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좋았을 듯합니다. 나쁜뜻이 아니라
다른 제목으로 나왔어도 충분히 영화 자체가 가진 힘이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3. 감독님이 친구라는 영화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듯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아직까지 과거의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또 그때 일을 추억합니다. 이 모습이 왠지 감독님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를 뛰어넘은 작품을 못 만들어 힘들어하고, 또 그때만큼 좋았을 때도 없어 추억하는)

4. 사실 예고편을 보고 전작의 명성을 훼손시키는 아류 부산 조폭 영화가 나오는 구나 했으나
감독님이 곽경택 감독님이라 혹시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이 이 이야기에 대한 애착이 많으신 분이고 남자영화를 찍은 경험이 많은 분이라
영화를 시원시원하게 2시간 동안 끌고 갑니다.

5.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아쉬운 분은 유오성씨. 놀라운 분은 김우빈씨, 그리고 피카츄 문신

6. 영화 개봉전에 사라져가는 감독이 사라져가는 배우를 기용해 만든영화일 것이라는 글을 본적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들을 다시 수면위에 부상시킬지는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고나니 지금까지 그들이 과연 사라져가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그냥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7. 주진모씨 이야기는 그냥 뺐어야 했습니다. 흐름을 완전히 무시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화끝나고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 감독님이 왠지 친구라는 제목의 3부작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힘드니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너무 넘쳤습니다. 친구 영화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그 음악도 너무 과하게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줄감상문 : 곽경택은 아직 안 죽었고 김우빈은 정말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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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기
13/11/17 00:26
수정 아이콘
올해 놀랐던 배우가 딱 둘인데 하나는 김우빈, 또하나는 배우는배우다의 이준 입니다.
앞으로 이 두명이 영화판에서 20대 배우풀을 이끌어 갈껍니다.
파하하핫
13/11/17 01:4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보고 왔습니다.
요밑에 글이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진짜 김우빈이라는 배우에게 감탄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남자배우에게 몰입해서 보긴 처음인거같더군요.
맨투맨
13/11/17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봤는데...
이게 친구1을 만든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친구1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명대사들이 많았는데...친구2는 전혀 없고요.
그나마 기대하고 보진 않아서...영화 끝나고 나서도 그냥 덤덤했습니다.
김우빈 연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p.s - 웅얼웅얼거려서 대사가 잘 안 들립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어제 뉴스에도 나왔더라고요. 대사가 잘 안 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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