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30 12:13
어제 보고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각잡고 본 최초의 007영화였는데 중반까지는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끝날때의 몰입도와 감정이입은 저를 고조시켰어요. 액션영화로서의 만족도는 솔직히 높다고 못하겠습니다. 허나 영화로서의 만족도는 90점이상 주고싶습니다.
추가로 하비에르 바르뎀은 잘생기지 않아도 멋있다는게 뭔지 보여주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잘생기고 멋있는게 뭔지 보여줍니다! 하나 아쉬웠던점은 번역하신분의 의도인진 모르겠으나 지속적으로 m의 명칭을 누락시키시더라구요. 스카이폴의 스토리를 지탱하는 기둥은 두개라고 봤는데 하나가 기존 007에서의 지속점과 변화점을 보여주는것이고 나머지 하나가 m과 요원들과의 관계라고 봤거든요. 전자가 007시리즈에서 스카이폴이 해야할 역할이고 후자가 스카이폴 독자적으로 가지는 드라마인데 이 극의 이해도에 꼭 필요한 명칭을 지속적으로 한글스크립트에서 제외를 시켜버리니까 감정이 터지는 타이밍에 터지질 못하겠더라구요. 갑자기 왜 울지? 하는 기분이죠. 조금 이후에 이해라고 이입이되었지만 조금 아쉬운부분이었어요.
12/10/30 12:17
이번 007은 50주년을 맞아 기존 팬들을 위한 영화같아요.
007이 옛날과는 다르게 많이 변했고, 또 변할거지만 우리는 전통을 버리지 않을거다라는 007 시리즈 자체의 다짐 같은걸 느꼈습니다. 그런게 영화 내내 늙고 힘없어진 007과 옛날 007 시리즈를 풍자하지만 종국에는 다시 전통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007에 애정이 있거나, 잘 아는 관객이라면 재미를 느낄테고, 007을 처음 보거나, 별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재미가 별로였을 것 같은 영화였어요. 007 시리즈가 아니라 그냥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간 관객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낄 만한 영화였으니까요. 반면 비평가들의 평가가 좋은 이유는 그들은 007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007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뭐 아무튼 저에게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같이 간 여자친구는 지루해 죽을뻔 했다고 했습니다만.
12/10/30 12:17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전 영화가 재미가 없었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올해가 007 50주년 되는 해라서..이번편은 번외(?)쯤 되는 늬앙스로 만들어졌다는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재미는 없었지만 제임스본드가 처해진 현재 상황이 정확하게 나오는 점은 좋았습니다. 조금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러한 측면을 알고 봤다면 훨씬 더 재밌게 볼수 있었을텐데 그점이 아쉽습니다.
12/10/30 12:38
저도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가서 봤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올때는 복잡한 생각이 들었죠.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 다소 실망감도 들었고, 안쓰러운 느낌도 들었고,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지는 않았고... 작년에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의 평이 좋았던 것도 그렇고, <본 레거시>가 개봉한 시점에서, 기존의 첩보액션물 007로 홍보해서 엉뚱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게 좀 무리수였다고 봐요...
12/10/30 12:43
로저무어의 007을 가장 007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보는 내내 느꼈던 이질감은 엔딩 크레딧에 샘 멘데스 라는 이름을 보고 아... 역시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이해로 바뀌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웠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트로의 추격씬은 정말 잘 뽑혀 나온것 같아요 시리즈의 이전작 옥토퍼시를 적절히 인용하기도 해서 007 영화 매니아들이라면 소소한 웃음거리를 주기도 합니다
12/10/30 12:50
007이 계속 같은 모습으로 있었다면, 전 더이상 007을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과거의 영광에 젖은 구식의 사골영화라고 생각했겠죠.
그런 의미에서 카지노 로얄에 감탄했고 환영했습니다. 스카이폴도 전 좋더라구요. 성공적인 변신이 바로 얼마 전인데 또 변신을 시도하나 싶었습니다. 이제 드라마가 추가된 007을 보게 될 것 같은 기대가 듭니다. [m]
12/10/30 13:06
개봉 당일 찍고, 어제 2차 찍고 온 저로썬 그냥 행복했던 23번째 이야기였던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샘 멘데즈를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던 지라 더 만족했던 느낌도 있군요. 50년간이나 이어온 시리즈는 사실 좀 구닥다리스럽죠. 최신 무기라고 내놓아도 정보전 양상을 띠는 요즘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제이슨 본이라는 피곤한 첩보원이 공전의 히트를 친 덕분에 007은 정말 늙었다는 표현 외에는 별다른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부터 감지되었던 변화는 이번 스카이폴에서 선언으로 떠올랐구나 싶어요. 알아, 이 시리즈는 구닥다리야, 본드는 늙었어, 50년간이나 같은 이야기를 해대서 솔까 이제 할 이야기도 없어!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 ...라고 이야기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드의 유년시절을 담당했던 스카이폴 저택이 다 무너진 것은 상징적이며 또 다른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애시턴 마틴이 부서진 건 많이 마음 아팠습니다. 숀 코넬리가 아직도 저에겐 가장 완벽한 본드라서 ㅠㅠㅠ) 그냥 전.. 엄청나게 좋았다구요
12/10/30 13:30
주인공 크레이그로 바뀌고나서 나온 (스카이폴까지) 작품들 다봤는데
좀 가벼운 성향의 저로썬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일때가 더 잼있었어요 특히 요번작품은 액션이 앞의 카지노, 퀀텀보다 약해요 화끈한거 기대하신분들은 좀 실망하실수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12/10/30 13:37
영화속 대사처럼 이제 예전 007같은 영화는 안만들죠..
이 영화는 오프닝 액션 시퀸스와 타이틀 오프닝만 하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예전처럼 제임스 본드가 아닌 엠역의 주디 덴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엠이라는 역할과 배우에게 기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의 엠 그리고 주디 덴치의 은퇴, 새로운 엠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의 스파이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마무리 지은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샘 맨데스가 다시 한번 007시리즈의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해요.
12/10/30 13:47
주디 덴치의 M이 참 씁쓸한게, 저 마녀 할망구는 내가 죽을때까지고 저렇게 있을거 같았는데 이렇게 가버리다니...
아아... 셈 멘데스가 기존 007의 거의 모든걸 털어내려는 것 같았어요. 위에서 언급된 DB5도 그렇고, 저택도 그러했으며, 위에서 언급 안되었지만 MI6본부도 그렇고, 요원들이란 측면에서도 006이건, 실바건 뭐건 007하나 달랑 남겨놓고 나머지는... 그것도 좋게좋게 마무리하고 넘어가자, 이런것도 아니고 아예 다 대놓고 없애고 파괴시켜버리는 노골적인 방법으로요.
12/10/30 13:47
사실 댓글 다신 분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견해에 제가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길게 적을 필요는 없을거 같고 주관적인 생각을 짧게 적자면..
1. 오프닝신은 007시리즈 내로 봐도 그렇고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도 정말 잘만들었다. 아델의 노래와 영상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2. 악역과의 관계나 전개는 다크 나이트가 생각나지만, 역시 다크 나이트에 비하면 너무 허술하고 긴박감이 떨어진다. (그만큼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완벽하기도 했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쨋나 싶은 생각이 든다. 3.샘 멘데스 감독의 개성이 영화 전체적인 느낌부터 세부적인 곳까지 곳곳에 드러난다. 이 영화에 불호를 나타내는 분들 중에선 샘 멘데스 감독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셔서 그런 느낌을 표현하는 분이 계실거같다. 반대로 팬이라면 좋아할수도.. 4. 다 보고난 느낌은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라는것...? 이 영화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리즈를 위한 디딤돌로는 최적의 결과 물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12/10/30 14:11
내가 사랑하던 007 영화는 이제 없어! 죽었어! 라는 느낌이신 분이 많네요. 저는 오히려 작품 내내 들었던 그런 기분이 마지막에 뒤집어졌는거든요. 그걸 보면서 007이 다시 클래식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작품이 궤도를 벗어난 건 맞지만 일부러 탈선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마지막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도 아쉬웠을거 같습니다만.
12/10/30 14:51
007보고 리뷰써볼까 했는데 제 생각하고 비슷한 글이네요.
이번 시리즈는 007의 재조명이라고 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영화내내 패러디와 오마쥬가 상당부분 많이 나오고 영화 분위기가 신마다 갑자기 막 바뀌죠. 끝부분 저택씬에서 처음에는 나홀로집에 였다가 갑자기 음악과 함께 람보로 바뀌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것 같습니다. 관객들 보고 당신들이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은 무엇이냐? 내가 모든 형식을 다 보여줄테니 좋은거 골라봐라 이런 느낌 이였습니다. 감독이 샘맨더스다 보니 현재 사회분위기 표현도 어느정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비슷한 전개 방식의 대작 시리즈 물이 나왔다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배트맨라이즈도 늙은 배트맨의 부활, MI4도 본부가 다 날아가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 이번 007도 그러한 전개로 진행되던데 미국 사회가 상실감이 얼마나 크고 예전으로의 회귀를 얼마나 많이 바라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007은 다른 액션시리즈 물에 비해서는 나름 메세지를 많이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M이 청문회에서 읽은 시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예전의 우리를 생각하지만 지금의 우리도 우리다(?) 이게 영화의 중심메세지라고 생각하는데 경제위기 이후로 사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007시리즈도 여러 변화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드러나는 영화였습니다. 첩보물 자체로 보면 높은 점수 줄 수 없는 영화이지만 시리즈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났습니다.
12/10/30 15:00
사족으로, 카지노로열과 퀀텀 오브 솔러스는 어찌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이번 작품은 007의 정식시리즈가 아니면 좋겠습니다. 그냥 카지노로열('67)과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 이은 3번째 외전이라고 하고 넘어가고 싶네요...
12/10/30 15:10
영원한초보님의 말씀처럼 청문회에서 M이 읊었던 시의 내용이 007 스카이폴의 주제를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자는 늙어도 사자라는... 토요일 스카이폴을 보고 카지노로얄을 다시 봤는데 정말 명작입니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부족했던 게 여주인공의 미모(?)였는데 "I'm the money" 라고 말하며 등장하는 에바 그린의 포스는 -본드걸이라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정말 최고였습니다. 스카이폴은 보면서 예전의 007을 느끼게하는 깨알같은 요소들이 숨어 있어서 찾아서보는 맛도 재밌었습다.
12/10/30 15:33
이단헌트도, 본도(본은 아닌가), 브루스 형님도, 악당들이 약해서 고민일 떄가 되었죠.
국가급 악당이 이제 소소해졌으니. (스케일은 커져도 미디어니, 인터넷이니 해서 체감하긴 쉽지 않은 느낌이랄까....) 과거는 여전히 좋고 존중받아야하지만, 우리는 달라질거야 같은, 약간은 팬서비스 같은 외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대니얼 크레이그 버전부터 리부트 된거 같은데 그걸 억지로 연결하듯이 붙여버리려니 더 이상해진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재밌는 패러디나 깨알같은 장난질은 재밌었습니다. 예전엔 영 아니었는데 열차에 딱 뛰어내려서 양복을 가다듬는 모습은 "오오 본드!" 싶더군요; 카지노로얄이나 퀀텀이 연계성이 있어서 좀 더 스토리를 이어가며 깊게 만들길 바랬는데, 그냥 외전이니까.. 기념비적이니까 로 넘어가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