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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9 17:20
토게로 가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선 약간 고민이 되는데요, 여러 매체들에서의 살인 표현은 그 자체가 허구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하지만 성행위 같은 경우는 실제 신체적 접촉이 많은 경우가 대다수죠. 이걸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다소 비약인 것 같지만, 스너프 필름과 포르노.. 어느쪽이 더 강한 처벌을 받는지를 따져보면 약간 이해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실제 삽입성교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없듯..실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영화에 싣지도 않는 것 아닐까..뭐 그리 생각합니다.
12/10/29 17:23
인간은(어쩌면 한국인은) 성에 관해서 훨씬 더 이중적이고 복잡한 심리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가지는 폭력에 관한 인식은 성에 관한 문제보다 훨씬 더 단순 명료합니다.
12/10/29 17:40
섹스를 하는것과 살인을 하는것이라면 저도 동의합니다만. . .살인을 보는것(?)과 섹스를 보는건좀 다른문제아닐까요?
게임으로 누군가를 살해하는것이나 그걸 보는게 살인행위의 일부는 아니지만, 타인의 섹스를 보는건 성행위에 일부아닌가요
12/10/29 17:56
글에 전체적으로 동감...저도 예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저는 현재 성적 컨텐츠 제한은 18금->15금 으로 내리고, 폭력성 제한 등급은 15금->18금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10/29 18:14
이글에 동감합니다
인간이든 아니든 사지절단해서 죽이고 모욕하는 건 OK 이고 남녀가 만나서 조금이라도 성관계 늬앙스를 풍기며 성관계를 암시 실행하는 장면이 조금만들어가도 철퇴를 때리고 과거에도 모탈컴뱃이나 블러드는 그리 문제가 안되고 동급생만 문제가 되는... 정말 윗대가리들은 탈레반과 다를게 없습니다.
12/10/29 18:16
성행위장면을 보면서 자위를 할 수는 있지만
살인장면을 보면서 자해를 하지는 않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성욕은 있지만 살욕(?) 같은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진리의 케바케니까요..)
12/10/29 18:25
성행위를 보면서 자위를 하면 안되는건가요? 어차피 그정도 성표현이 나왔으면 18세 이상일거고 성인이 그거 보면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건데..
12/10/29 19:05
일본에는 성 관련 게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동급생이라는 게임이 한 때 유명했었죠.
소설에서 도미시마 다케오나 와룡강의 작품(?)을 보면, 매체만 다르지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0/29 19:08
현실에 얼마나 가깝냐의 문제죠. 성에 관련된 부분은 지금도 옆집에서 일어나고 있을 일이겠지만, 어떤 사람이 AK소총을 들고 총기난사 계획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낮으니까요. 물론 둘 다에 멀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바쿠만이라는 만화에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요. 일반 배틀만화의 폭력성은 재밌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애니화가 되지만 주인공이 그렸던 만화는 추리물이지만 그것이 현실적이고 불가능할거 같지 않다는 점이 되려 항의를 받아서 애니화가 어렵다고요. 아마 이런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12/10/29 19:11
레이프레이라는 게임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그 성진국이라는 일본조차 이런 게임은 만들면 안된다고 욕을 먹었던..
최소한 게임이나 영화에서는 강간이 살인보다는 수위가 훨씬 높다고 봅니다.
12/10/29 19:29
살인이 폭력의 극한 형태라면, 강간은 성폭력의 극한 형태입니다.
두 개의 극한이 대중문학에서 어떻게 취급되는지 비교해봤을 때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를 비교해본 겁니다. 당장 지나가다님이 말하듯이, 강간을 다루는 게임인 레이프레이를 옹호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런데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다루는 GTA 같은 게임들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긴 하지만 최소한 판매금지를 당할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작성자분의 의도와는 좀 엇나간 것 같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한 번 생각해볼만한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12/10/29 20:20
실제 성행위는 살제 성행위를 하는 배우들이 있다는 뜻이고 이를 성노동의 관점에서 보자면 허용될 수 없죠. 근데 살인은 실제 죽이는게 아니니깐 ..가짜로하는 성행위의 묘사, 연기는 지금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은교만봐도..
12/10/29 20:40
인간에겐 성적 수치심이 있습니다.
살인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는 이는 드물 겁니다. 피해자가 받는 고통스러움을 대리적으로 느낄뿐이고 이것은 수치심과는 좀 거리가 있는 감각입니다. 그러나 성행위 장면에 인간은 (특히 여성이 강한데)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설령 즐길 수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성적인 흥분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수치심과 같은 감정이 생기는 것, 또한 그와같은 감정을 감추고싶고 배척하게 된데에는 진화심리학적 가설이 동원되야 할것 같습니다. 이건 가설이지만 예를들면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이 발기한 모습을 다른 남성에게 보이는 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낍니다. (물론 아닌이도 있지만 그 이유는 따로 밑에서 설명드리죠) 그 이유는 우리가 원숭이종에서 진화했고 원숭이 종은 우두머리부터 최하 층까지 수컷 서열이 분명합니다. 서열이 분명한 상황에서 우두머리 수컷은 자기보다 낮은 수컷이 발기한 상황을 보고 가만두지않습니다. 자기의 번식대상인 암컷과 하려들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보고 폭력등으로 견제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다수의 하위 계층의 수컷은 자연스레 발기한 모습을 감추게됩니다. 이것이 남성의 성적 수치심이 진화되었다는 하나의 가설입니다. 다만 우두머리 종의 경우 당당하게 보여도 됩니다. 이러한 이들로부터의 유전자가 강하게 진화해 내려온 이들은 거부감이 덜할지도 모르겠네요. 여성은 더욱 분명한 이유가 있죠. 진화론적 관점에서 암컷은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지 못합니다. 많은 수컷의 표적이 되며 난자의 개수 즉 임신의 횟수가 한정되어있는 암컷으로선 다다익선이 결코 좋지않기때문이죠. 암컷은 될수 있는 한 한수컷에게 정착해야 진화적으로 유리합니다. 여러 수컷과 어울리게 되는 순간, 상대한 수컷은 자신의 자식이 불분명해지고, 양육보조를 하려들지 않을것임이 분명하니까요. 결국 이러한 이유로 여성역시 자신의 성기가 노출 되었을때, 느끼는 수치심이 진화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강간의 장면을 볼 때 여성의 수치심과 공유하는 정신적 고통은 극에 달하는데 그건 당연한 원리입니다. 여성은 임신의 기회가 생에 제한되어있고, 그 제한된 기회를 마음대로 빼앗은 것은 물질적 재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당한 손해이기때문이죠. 얘기가 길어졌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인간에겐 성적수치심이 발달하게되었고 자신 뿐만아니라, 남의 성기, 성행위를 볼시에도 공공장소의 경우 그 성적수치심은 강하게 발현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 혹은 단둘의 공간에서는 그 것에 대해 관대해집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성적 수치심은 공동의 생활에서 진화해 내려온 것이니까요) 이는 현대사회로 넘어와도 본능적으로 유지되며 또한 유교문화권에선 더욱더 강하게 발현됩니다. 그에 반해 살인은. 인간무리에서 성행위만큼 빈번히 일어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대항하는 거부반응이 약하게 진화되어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이성적으로 생갇하면 섹스는 살인에 비하면 범죄도 남의 이익을 심하게 침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인간은 섹스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도록 진화해왔다는 것 그게 유일한 이유라고 봅니다
12/10/30 10:50
저도 납득이 안갑니다.
특히 성범죄와의 연관성 부분은 성적 표현이 성범죄와 연관이 있다면 여성의 야한 옷차림도 성범죄의 원인중 하나가 되버립니다. 후자는 이미 그렇지 않은걸로 인정되고 있지만 전자는 보편적으로 또 그렇게 주장이 되고 있으니.. 참 납득이 안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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