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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8 00:14:46
Name 사자비
Subject [일반]  Old.
"한국 최고의 보컬을 누구라고 생각해?" 라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제 대답은 항상 "김바다" 였습니다. 1997년 친구집에서 리어커표 최신가요속에 수록된 은퇴선언을 들었을때 이후로.

10년만에 음악창고에서 함께한 바다형님과 대철이형님.
써커스를 부르며 고음부분에서 갈라진 소리를 내고 대철이 형님을 보면서 멋적게 웃는 바다 형님을 보고서
'바다형님도 예전같지 않구나'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저에게 최고의 보컬은 김바다 였습니다.

나는 가수다에 바다형님과 대철이 형님으로 시나위의 이름을 달고 출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바다형님과 대철이형님이 다시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첫무대 하위권
두번째 무대 1위
세번째 무대 2위.

국카스텐과 시나위, 대놓고 나는 가수다에서 '신구의 대결'로 밀어주더군요.
그리고 사이좋게 경연순서는 5번째, 6번째.
방송을 다보고 난 후 시나위가 5번째, 정확히는 국카스텐앞 무대였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나위는 여전히 스트레이트하고 멋있었지만, 국카스텐의 '나 혼자'는 스트레이트함에 아름다움까지 담고 있더군요.
선곡과 편곡,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마력까지 지닌 하현우씨의 마지막 "워어어어 워어어어어"까지.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대철이형님은 '하지만 밟고 지나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셨지만
하현우씨의 "워어어어 워어어어어" 부분에서 고개저으시던 바다형님의 표정속에 모든게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가수다의 무대위에서 시나위가, 바다형님이 국카스텐을 이기기는 쉽지 않겠구나.

그래서 전 지금 씁쓸합니다.
15년을 최고라고 생각해왔던 바다형님과 시나위가
강남스타일이라는 초강수를 던졌음에도 국카스텐에 판정패 했다는 사실이...
더 이상 1997년이 아닌거죠.
그냥 좋았던 그 때 그 시절으로 가슴속에 묻어야겠죠.

그래도 다시 한번 응원해봅니다.
바다형님 힘내요!!
시나위 힘내요!!!

바다형님과 함께한 시나위 곡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땅 올려봅니다.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레지엔
12/10/08 00:28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그냥 막 휘젓고 다니는 스트라이커였다면 이제는 노련한, 바꿔말하면 피지컬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서 아쉽지요 김바다씨...

개인적으로 역시 김바다씨 최고의 무대는 개야 짖어라...
12/10/08 00:30
수정 아이콘
김바다가 시나위 7집 이후에 나비효과와 같은 다른 길로 외도하지 않았다면,
전성기의 보컬로 좀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겠지요.

김바다의 탈퇴는, 신대철의 정치를 모르는 성격 때문이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만은.

그럼에도 아티스트의 승부는 단 한번의 경연과 투표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경연에서 시나위는 충분히 시간의 시련을 견더낸, 현재진행형인 락밴드였습니다.

오랜후에, 무엇이 한국적인 락 고유의 맥락을 형성하냐고 물을 때, 들국화와 함께 언급될 밴드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10집을 기다립니다.

Keep rock.
개고기장수
12/10/08 01:06
수정 아이콘
은퇴선언의 칼칼함은 정말 좋아했는데...
아키아빠윌셔
12/10/08 02:12
수정 아이콘
나가수 한동안 안보다가 시나위 등장한 이후로는 경건한 자세로 시청하는 1인입니다(...)

바다횽아가 예전같은 피지컬은 아니지만 여전한 그 포스가 있기에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흐흐
12/10/08 08:28
수정 아이콘
시나위의 무대는 그야말로 선물로 생각하고 봅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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