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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7 18:56:40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유재하. 지난날을 잊지 못하게 하는 그 사람.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안개속에 싸인 길.

정말로 가을이 왔습니다. 그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열두살 철부지였던 아이가, 이젠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가사의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독이 되어버리는 발라드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맘이 복잡하거나, 고민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문득. 정말 갑자기 생각나서 유재하의 노래를 찾아듣게 될때가 있습니다.
이런 가수가 한명쯤 있는것도 나쁘지는 않은 일 같고요.











이 노래들을 들을때마다....언제나 그렇지만,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5년전의 노래들이 아직도 듣는 사람들의 심장을 그야말로 후벼 파버리는데 말이죠.

그냥 이 사람의 노래가 계속 생각나는걸 보니, 진짜로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아래에 쓰고 싶은 말이 좀 오글거리기도 합니다만...크크크.

유재하.
제가 그를 처음 접한건 정말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25년....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그때와 다름없이 여전히 그의 노래를 잊을수 없는건.
뻔한 감상과 감동을 주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너무나 빛나는 멜로디와 노랫말로 전달해준 그에 대한 감사함 때문입니다.


+) 빠지면 안될 한곡이 빠졌네요. 추가할께요.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크크크. 그냥...고맙습니다. 유재하.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2/10/07 19:22
수정 아이콘
꼭꼭 담아 부른 그의 노래가 참 우리나라 모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인거 같습니다.
12/10/07 19:36
수정 아이콘
누구도 따라올 수없는 그 가사들..

25년이나 지났는데도..개인적으로 저 가사들을 넘어서는 곡을 보지 못했네요...
벌쳐의 제왕
12/10/07 19:55
수정 아이콘
"쳇바퀴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가네"요...;;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있는듯...
2'o clock
12/10/07 20:39
수정 아이콘
시험 공부할 때, 너무 힘들 때마다..
동전 노래방에서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불렀었던 게 생각나네요..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 지려나.."
jjohny=Kuma
12/10/07 20:58
수정 아이콘
음악왕 윤종신옹이 라스에서 이 음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스승으로 삼았던, 하지만 도저히 따라할 수조차 없는 음반이라고 했죠.
또한 감성변태 유희열이 유재하의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굳혔다고 하기도 했구요. (운명적으로 유재하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데뷔했고, 후에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죠.)

그 때는 그냥 '그렇게 좋은가...' 했는데, 얼마 뒤에 음반 전체를 들어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성, 옛스럽지만 지금 들어도 세련된 사운드, 담백하고 진솔한 보컬,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사
심지어 버릴 트랙이 하나도 없는 그 완성도까지...
(제가 87년생인데) 이게 정말 내가 태어나던 해에 나온 음반이 맞는지,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고 신기했습니다.
물론 80년대 후반의 음반이기에 음반에 사용된 음원 소스들이 옛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옛날의 소스들을 가지고 이렇게 (하나도 노티나지 않고!) 세련된 음악을 만들었다니... 그는 정말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라드는 유재하(1집)으로부터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이 터무니없는 과장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안타까운 사고로 청년의 나이에 단 한 장만 내고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좋은 음반을 남겨준, 그리고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들인 윤종신과 유희열을 낳아준 유재하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12/10/07 21:25
수정 아이콘
지난날을 들으면 마치 자기가 일찍 죽을걸 알기라도 했다는듯한 느낌이어서 가슴 먹먹해 지더군요
Grateful Days~
12/10/07 22:04
수정 아이콘
노래방 가고 싶게하는 노래들이죠.
Tristana
12/10/07 22:05
수정 아이콘
유재하 김광석 목소리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pgr하지마까 부인
12/10/07 22:11
수정 아이콘
유재하~~
한창 청소년기에 라디오 듣던 시절에 죽음 이후에야 더 노래가 알려진 안타까운 뮤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ChojjAReacH
12/10/07 23:20
수정 아이콘
빠박이형이 리메이크 한 우울한 편지를 듣고 나서 앨범 전곡 mp에 담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음에도 세련된 가사.
귀가 들을 땐 엄청난걸 느끼는데 표현을 못하겠네요.
바카스
12/10/08 00:2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일화가 있던데,


유재하씨가 처음 이 앨범을 냈을 때 음반협회에서 음정이 많이 틀렸다고 퇴짜 놨고 이후 1년 후에 유재하씨가 재녹음 끝에 이 앨범이 시중에 나왔다고하더라구요. 사실인가요?
영웅과몽상가
12/10/08 08:11
수정 아이콘
정말 유재하시 제가 좋아하는 최고의 가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리템포
12/10/11 17:56
수정 아이콘
나가수에서 박정현이 그대내품에 불렀을 때 처음 안 가수인데 앨범을 들어봐야겠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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