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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9/04 20:39:34 |
Name |
후추통 |
Subject |
[일반] 하늘 아래 나 혼자라 버려졌노라. |
오늘 하루 종일 있으면서 비오고 맑아지고 비오는 하늘 아래.... 길을 걸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를 사람이, 설령 나와 관계있을지도, 나중에 어떤 얼굴로 보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 아예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을 지나다녔지만, 그냥 온 세상이...텅 비어버린 것 같더군요.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도 혼자 달리는 거 같고...해도 그 자리에 선지 백년은 된거 같은 느낌일까요.
서른 해를 살아오면서 외롭다고 몸부림 치며 울던 기억이 더러 있었지만...지금 외롭다 해도 눈물마저 안나오고 의미없는 걸음만 옮긴다고 느낀건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뭐...자살충동도 심하게 느껴본적 있고....뭐 말로 형언하기 힘든 감정과 충동도 많이 느껴봤지만....지금 전 세계에 나 혼자 있고... 어디론가 가는 지도 모른채 걷는다고 느낀건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입니다만....최근처럼 이상하게 공허하다고 느끼는 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무언가 휑하니 사라진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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