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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2 19:29
핸폰으로 쓴 글이라 오타에 띄어쓰기까지 난리가 났네요...;; 지금 수정이 불가능한 관계로
집에 도착하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2/09/02 19:58
저랑 동갑이시네요.
솔직히 저도 살다보면 집이 불편하게 느껴질때도 있고... 사람들 만나다보면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도 있고해서 외로워질때가 있지만 그냥 마음편한 사람 만나고 그때그때 쉽게 생각하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 Flyhigh님도 pgr에는 마음을 두고 있으니깐 자게에 글도 쓰고 그런게 아닐까요? 지금은 일본이 편하시면 있다가도 어느 순간 한국이 자주 오고싶어지면, 자주 오시면 되는거지요. 그래도 적응 잘하고 있으시다니 힘내시고 일본을 즐기세요! 외국에서 일하는거 부럽습니다 ㅠ
12/09/02 19:59
그래요 힘들죠. 힘들겠죠.
혼자만 있으셨던 시간이 많아서 힘드실거에요. 제 짧은 사견이긴 하지만, 사람은 자기가 있을 자리를 자기가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곳이 꼭 한국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자신이 있을 수 있는 자리에 있어보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간 그리워질 거에요. 힘들었던 이곳이,그리운 부모 형제 자매가 있는 한국이 말이에요. 그 때가 바로 돌아올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2/09/02 20:00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지만, 공감합니다.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보니, 외로움에서 절대 완벽하게 떨어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게, 외로움에 끙끙대기도 하면서 여차저차 살아가는게 그냥 우리들 모습인 듯 해요. 힘내시길-
12/09/02 20:10
일본에서 5년째고 나름 입신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열심히 노력한 만큼 한국과 멀어지게 되는게 타지 생활인가 봅니다. 어차피 한국에선 변태 오덕 취급받는게 제 일이니 되도록이면 여기서 계속 생활을 이어가고 싶네요... 서로 화이팅하죠 ~
12/09/02 22:36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은 불편함.. 알 것 같네요. 저도 고향집에서나 서울 자취방에서 꽤 자주 불쑥불쑥 느끼던 것이었는데...
음, 결혼 전 형과 지낼때는 편안했다고 했으니까, 그때의 그런 분위기를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과) 만들어나가는 건 어떨까요. 한국이든 일본이든지는 큰 문제가 아님다
12/09/02 22:44
이렇게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다 읽는 순간...
저도 똑같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저도...전주의 부모님 집이라던지, 시골의 할머니댁, 그 외의 모든 곳이 다 낯설고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다만 한 군데, 지금 자취하고 있는 이 방이 내가 있을 자리라고 느껴지네요. 흠. 앞으로 취업을 하게 되고 또 사는 지방이 틀려지면 또 바뀌게 될런가요. 잘 모르겠네요.
12/09/03 03:54
저도 이런일로 친구에게 말을 터놓은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술을 많이마셨는지 게임을 많이 마셨는지 평소와 다르게 도움되는 말 한마디를 해주더군요.. "어느자리든 앉아있으면,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남들은 그 자리에 있는 나를 익숙해한다. 그리고 나도 그 자리에 있는게 익숙해 질 즈음엔, 그 자리가 내 자리가 된다"
12/09/03 06:20
멋있어요.
저보다 훨씬 낫네요. 경쟁에서 이기셨군요. 그것도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신듯. (강력범죄와 인연은 없어보입니다^^농담이구요.) 일본에서 자리잡고 좋은여자 만나서 행복에 가까워져 보세요. 과거에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 지는 기억하세요.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 지는 아무 의미없어요. 소외감이든, 외로움이든, 허전함이든 향수든 잉여로움이든. 지금 바라보는 방향이 어디인지,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될는 지가 가장 중요하죠.
12/09/03 12:11
저도 고향 본가가 이런저런 일로 차압 비스무리한걸 당하고 나서(2003년)
재작년까지 7년 정도를 철새처럼 움직이면서 살았습니다. 다만, FlyHigh님과 약간은 다른 심정이었던 것이 집에서 떠날 시점이 저는 군 전역 이후, 어느정도 자발적으로 집을 떠나 살 마음이 있었던 시기이고 떠나면서 저 개인의 상황이 나아지는 계기가 되어서인지 가족이 같이 모여 살던 집에 대한 애착이나 아쉬움 등이 덜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내 부모와 형제가 나만 빼고 모여산다면 일종의 소외감(?)이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명절에 친척집에 가면 그런 느낌 강하게 받아요. 제 경우에는 어차피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으니.. 나를 중심으로 해서 모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처가네 식구들은 다들 가까이에서 옹기종기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 우리 식구들은 뭔가 개인플레이 하는 느낌?;;)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혹은 자연계에 서식하는 많은 생물이) 겪어야 하는 "독립" 이라는 과정이고 아쉬움, 고독, 등의 감정은 완전하게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살다 보면, 무사히 독립한 것. 한 사람의 몫을 하고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 과정이 아름답게 기억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얼마 살진 않았지만, 지난 과정들을 돌이켜보고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피식거릴 때가 있더라고요.
12/09/06 09:58
뜬금 없는 말이지만, 내가 공부를 한다면 너희들은 다 제낄 수 있어! 라는 근자감이 학교폭력을 더 심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쟁을 베이스로, 누군가를 눌러야만 자기 자존감이 확보된다는건 굉장한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손실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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