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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4 00:17
김선태 님// 뜨겁게 달군 인두로 발뒤꿈치의 힘줄을 지져서 끊어버리는 겁니다. 이러면 뛰지 못하고 다리를 절름거려서 전자발찌를 채운 것 처럼 쉽게 구분이 가거든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는지 인두로 지지고 나서도 벌떡 일어나서 멀쩡하게 걸어나갔다든지 하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발 뒤꿈치를 자르자는 쪽으로 논의가 이어집니다.
12/09/04 01:21
실제 구한말 러시아 외교관의 저서에는 '귀족들은 자기들의 세습노비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보유하고 있다. 가톨릭 선교사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다수의 귀족은 노비에게 매우 인간적으로 대하였으며, 이들을 고용노동자보다 더 나쁘게 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귀족들이 잔혹하게 대하는 경우에는 재판을 받아야만 한다.' 이런 구절이 있지요.
분명 현대수준의 인권은 없었겠지만, 노비에 대한 대우가 서구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12/09/04 02:30
sungsik 님//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인종이나 민족이 다르지 않았고, 가장 큰 재산이었고, 전쟁등을 통한 확보가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착한 것도 한 가지 이유겠죠.
12/09/04 21:06
실록을 찾아보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사형제나 강력범죄에 대한 강한 처벌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부터 대마도가 우리땅인지 아닌지 대마도 관리와 논쟁까지 굉장히 흥미로운 기록들이 많습니다.
12/09/05 01:32
sungsik 님// 다 보는 수 밖에는^^ 일단 검색으로 보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팁을 말씀드리자면 기사 제목이 '경연을 하고 신하들과 얘기를 나눴다'는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냥 넘어가시는게 시간을 절약하실 겁니다. 검색어를 하나만 추천하자면 '신백정'입니다.
12/09/05 03:34
그래도 다죽이라고 하진 않았네요.
평등이라고 쓰고 편법, 약육강식이라고 읽는 이 시대의 소시민인 제가 강력범죄는 전면 사형이 옳다고 여기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고 쓰고 뚜렷한 신분제가 있었고 우매하지만 따뜻한 정이라고 읽었던 인간적인 저 시대가 이상할까요. 현 시대가 아무리 성장위주, 불평등 분배가 이루어지고 피해자도 많고 메말라가는 정서와 감정에 때로는 그것이 독이 든 성배로 돌아올 때도 있지만, 국민대다수가 생계조차 이루지 못하고 일찍 죽는, 북한보다 못한 저 시대의 그들과는 비교 할 바가 아니겠지요? 왕이 되어라면 모를까. 귀족이 되어라면 모를까 랜덤으로 떨어진다면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2/09/05 04:07
sad_tears 님// 엄한 법과 혹독한 처벌이 범죄를 줄이지 못한다는 점은 조선시대 관리나 임금들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기록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저는 고려시대에도, 그리고 삼국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논의와 고민들이 있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물론 무한경쟁이 힘들게 하는건 사실이지만 지금이 조선시대보다 살기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회적인 책임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있긴 하지만 인간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과 장기간의 구금이 꼭 틀렸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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