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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5 11:59
제가 영어 선생님한테 배운것중에서 제일 와닿았던게;
한국인이 회화 못한다 회화 못한다.. 초등학교떄부터 영어를 배웠는데 회화 못한다 이러는데, 한국인은 회화를 집중적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그런다네요, 대신 독해는 엄청나지 않나요? 실제로 올해 수능수준에 시험지만 봐도 엄청 나고요; 공부의 초점이 중요하지, 영어를 못하는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대부분들 대학가서 회화 시작한 사람들 보면 고등학교떄 영어 잘한애들.. 회화 능숙하더라고요..
10/10/05 11:55
글중에 인도는 일단 영국과의 관계도 있지만
영어는 indo european language의 뿌리를 둔 언어로 일단 두 언어의 뿌리가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거의 9년을 넘기고 있는데 어려서 왔는데도, 아직까지 한국식 영어가 안고쳐 지는게 있는데 바로 stress였습니다. 정말 이건 고치고 고쳐도 계속 나오더군요. 사실 발음은 영국부터 동남아까지 솔직히 발음이 너무나 다르니 어느게 정답이다 라고 말은 못합니다만 stress는 대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발음이 이상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한국에서 오렌지 아륀지 이런거 가르키지 말고 stress나 제대로 가르켰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활에서 쓸모없는 영어좀 사용 안했으면 좋겠구요.. 정말 tv에서 이상한 단어를 대화중에 사용하는거 보면 소름이 돋더군요 -_-;
10/10/05 12:02
영어 교육 문제 있다고 봅니다. 아 물론 전 교육 커리큘럼 자체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sungsik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국어와 영어가 정말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서는 배우는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인이 영어 잘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장기간의 유학 생활 때문입니다. 아주 간혹 외국 한 번 안나가고 영어를 마스터 한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또 간혹 순수 개인 능력으로 지원금 등을 통해 외국 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극소수죠. 헌데, 요즘 중산층 가정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을 외국에 보내는게 과연 쉬운 일인가요?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영어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죠. 결국 사회생활을 시작한 제 입장에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 혹은 어린 친구들을 보면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이 부유합니다. 그리고 또 그 영어 실력으로 인해 더 평균적으로 더 좋은 직장, 더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전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 과목은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강조하면 할 수록 급증하는 사교육비로 인해 기회의 평등은 이루어지지 못 할 것이라 봅니다. 또한 출산률 저하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구요..
10/10/05 12:03
전 그래도 일단 토익같은 이상한 시험이 있다는거 자체에 회의감이 듭니다. 해석도 할 필요없이 문제만 보고 답을 찍어내야하는 시험이라니요. 문제 하나당 1분도 주어지지 않는 시험이 영어 시험이라는 거 자체에 너무 황당합니다(이런말하면서도 토익공부하고 있는 저도 할말이 없지만 ㅠㅠ)
10/10/05 12:02
중1때 첫 영어시간이 아직도 저는 기억납니다.
Hello everyone~ 을 읽는데, "헬로 에버욘~" 하고 읽었다가 첫날부터 벌서고 있었다는..;;
10/10/05 12:09
큰 기업중에 토익점수 안보는 기업들은 직원이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는게 아니라,
영어를 당연히 잘할줄 안다고 생각하는거라더군요..ㅠㅠ
10/10/05 12:09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왜 모든 사람이 영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하는가 혹은 영어를 잘해야 하는가 입니다.
사회에 나와보면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잘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이 있습니다. 영어가 필요한 일들은 그들을 시키면 되는데.... 일반 직장인들은 그냥 좀 읽을 수 있고 약간 정도 쓸수 있으면 될듯 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대학에서 영어를 할 시간에 차라리 전공을 더 했으면 합니다....
10/10/05 12:27
저도 이 글 쓴 분이랑 생각이 조금 비슷합니다.
물론 영어 교육이 미흡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일단 한국이나 일본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기 불리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진 게, 한국이랑 일본의 영어 실력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저는 일본 특유의 거시기한 영어 발음이 생각나서 일본은 영어 잘 못하는 줄만 알고 있습니다.
10/10/05 12:39
현재 영어 문법 교재는 세 종류입니다.
- 5형식. 성문 영어 등등. - 그래머 인 유즈 류. - 핵계층이론. 박상준의 해석 이론 등. 성문 문법으로는 토익까지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성문 문법이 토익까지 공부하기에는 꽤 쓸만한 도구이지만, 그 이상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빈약합니다. 지금까지의 문법이 5형식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조금씩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석 이론은 요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어려워서-_-... 정말 영어는 한국말과 정반대쪽에 있는 언어인 거 같아요.
10/10/05 12:38
재미있는 게 미국 친구들에게 간단하게 영어 문장 만들어서
예를 들어 I have a good friend who likes cars 같은 문장을 만든 뒤에 바로 밑에다가 나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좋은 친구를 하나 가지고 있다. 를 한글로 쓰고 한 단어씩 화살표를 그어 I는 나는으로 가고 have는 가지고 있다로 가고 이렇게 하나하나씩 그어주면 기겁합니다. 대체 넌 영어로 어떻게 말하냐고요-_-;;
10/10/05 12:40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틴어 배우듯이 영어 배우고 있잖아요? 저는 영어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못 하는 것도 아니지만, 학위 기간 내내 영어로 된 원서를 공부했었고, 언어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외국 나갈 때 비행기에서 물 달라는 그 한 마디를 못 하겠더군요.
여기 외국애들이 일본어를 배우는 걸 보면 말하는 것부터 배웁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말을 가르치건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일본과 한국만 유독 별나게 언어를 가르치는데 그다지 효과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으면, 말하기/듣기도 문제지만 쓰기도 문제죠. 오직 읽기 뿐인데, 그 정도 수준의 읽기를 읽히는 데는 몇 달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6년에서 10년을 공부하고도 그 수준이란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10/05 13:01
마지막 문단 정말 와 닿네요.
비슷한 말로, "미드 보면 영어 늘어요" 라는 말이 있죠... 공부 안하면 전혀 늘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하나의 방식은 될 수 있겠지만, 미드 본다고 절대 영어 실력 늘지 않습니다. 하루에 2~3편씩 매일 미드 보지만 영어 실력 전혀 늘지 않고 있는 1인. ㅠㅠ
10/10/05 13:10
말하기가 매우 중요한 건 사실인데, 사실 실제 영어로 일을 하는데는 쓰기도 말하기 만큼 중요합니다. 우린 너무나도 쓰기 연습을 안시킵니다. 언어라는건 반복과 암기가 기본인데, 문법 암기만 하지 문법을 써서 글을 써보는 것은 잘 안합니다. 아마 선생님도 잘 못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만, 첨삭 지도, 엣세이 연습 등을 하면 말하기도 늘고 쓰기도 늘겁니다. 다만, 첨삭 제대로 할려면 교사가 엄청 많이 붙어야지요;;
10/10/05 13:30
실제로 한국출신 유학생들이 미국와서 처음 제일 힘든것이 writing 클래스죠.. 저도 유학생이고 이공계인지라 링귀스틱의 링자도 모릅니다만 저같은 언어감각이 없는 사람에겐 역시 걍 외워버리는것이 가장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영어회화책도 외우고 좋은문장을 외우고..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정도 영어도 할만은 해진것 같습니다.
10/10/05 13:37
글쓰신 분 의견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근데 쓰기교육에도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네요.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읽기에 비해 말하기/듣기도 영 아니올시다지만 쓰기는 ... 민망한 수준이라...저도 역시ㅜㅜ
10/10/05 13:46
문법 암기할 시간에, 문장을 암기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패턴이 될만한 문장을 암기해서 단어만 바꿔가면서 말하고 쓰다보면, 좀 더 유용한 패턴의 문장도 알게되고, 새로운 단어를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게 되죠. 아~ 얘네들은 이렇게 말하는 구나 또는 이렇게 쓰는 구나..이렇게 하면 문장이 더 깔끔하고 이해도 쉽네. 다음부턴 이걸 써봐야지... 뭐 이런식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한국식 정규 영어교육을 마친 사람의 경우, 대부분 아예 입밖으로 문장자체를 못만들어내니깐, 발전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거죠. (저도 성문 기초-기본-종합 달달 외운 세대인데, 처음에 많이 고생했죠.) 그리고, 리스닝에 관해서 한가지 언급하자면, 내가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는 안들린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을듯합니다. 토익/토플을 단기간에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시험용 공부법? 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딕테이션 하시는 분들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실력을 늘리고 싶으신 분들은 말하기부터 공부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내가 말을 하다보면 이 단어가 어떤 스트레스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또 문장전체에서 어느부분이 강조가 되고, 어느 부분이 입속으로 묻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저도 학생때 토익/토플 공부하면서 딕테이션이 좋은방법이라고 해서 테이프가 늘어날정도로 반복해서 듣곤 했는데, 지금에 와선 왜 그때 그걸 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10/10/05 13:59
전 정말 영어를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왜 한국에서 사는데 영어가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은 후에도, 영어라는 것은 '좀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나 '취업경쟁의 나은 스펙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전 외국 스타커뮤니티의 글이 번역되어 오는 걸 보면서부터 조금씩 생각이 들더니, 요즘 트위터에서 자주 영문으로 쓰이는 것을 보게되고, 자주 영문판 사이트의 링크들을 보게되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로, 영어는 외국 한 번 나가지 않을지라도 필요한 세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문제가 있지만, 그건 '영어'교육의 문제라기 보다는 영어'교육'의 문제라 생각되구요. 우리나라는 공부를 하는 이유가 진학과 취업을 위해서이니까요. 교육 자체보다는 평가방법의 문제라 생각하는 부분이 있네요.
10/10/05 17:09
우리나라는 영어과목을 없애야 국가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갈 겁니다.
언어는 하나의 도구일 뿐인데 우리는 도구 쥐는 법만 배우죠. 정작 뭘 만들어야 할 지는 모른채...
10/10/05 18:01
매일 영어를 사용하고 지금도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가고있는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 골자인 문법을 제외한 영어공부는 생각하기 힘든다는 생각입니다. 매일 메일을 주고 받는 수많은 직원들 중에 조금이나마 비영어권 직원을 배려하지 않는 직원이 보낸 메일 같은 경우는 당장에 문장 길이도 길고 뭘 말하는지 알아내기도 힘들거든요... 거의 잊어먹어가는 문법으로 힘들게 해석해가고 있죠. 더군다나 회화 같은 경우도 정말 기본적인 문장은 외워서 쓴다고 해도(혹은 관용 어구 같은 것이나) 결국 긹. 무언가를 설명하고 납득 시키려 할 때 길게 이야기 하려고 하면 외운 문장이 아닌 문법적 뼈대 위에 단어를 쌓는 식으로 이야기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런 경우에 외운 문장 만으로 대응하려고 하면 외운 범위 외의 케이스로는 힘들겠죠. 문법만 너무해서 외국인 앞에서 말 못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안 익숙한 외국인 앞에서 안 틀린 문장을 말해서 체먼을 유지하려다가 버벅댜는 곳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 할 만큼은 한다고 생각 했지만 막 입사했을 때는 틀이묜 쪽 팔린다고 회의 때도 침묵 했거든요 ㅠㅠ
10/10/05 18:16
개인적인 경험담인데... 과제 비스무리한게 있어서 영어 논문과 레포트를 읽고, 요약하고,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할 일이 있었습니다.
1. 읽기 별 문제 없습니다. 솔직히 전공용단어의 문제지 읽고 해석하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흔히 일본식 영어교육(한국도 일본식에서 온 것이고...)이 대세가 된 이유가 애초에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학술관련자료의 습득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한정해서라면 정말로 잘 된 교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_-; 2. 요약하고 ppt만들기 여기서부터 슬슬 막힙니다. 어떻게 중요한 키워드랑 문장 뽑아서 넣어뒀는데, 슬슬 말이 이상합니다-_-; 그러니까, 문장보고 '이거 이상한데'는 알겠는데 어떻게 고칠지가 막막한 거죠. 쓰기와 말하기가 안되는 한계랄까요. 3. 프레젠테이션 이제부터 데꿀멍입니다. 그나마 2번단계에서 외국 살다온 친구의 도움으로 대본을 만들어서 가서 읽다시피 했는데, 질의응답에서 갑자기 영어로 된 질문이 날아옵니다(..) 한국어였으면 유연하게 농담으로 받아치고 시간이라도 벌어볼텐데 말이 안나오니 바로 벙어리 신세... 영어교육의 목적 설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학술자료 독해용이라면, 이거야말로 나중에 해도 될테니까요. 쟤가 뭔 말 하는지 알아듣는 형태로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10/10/05 22:27
머 저도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대충 의사소통은 가능한데요
이게 가능하게된 이유가 군대를 미군부대에서 근무해서요 군대가기전에도 토익 800은 넘었지만 막상 자대가서 완전 꿀먹은 벙어리... 뭘 말하고싶어도 들리지가 않으니 말할수가 없죠... 근데 인간이 신기한게 한 4개월정도 미군들이랑 매일 부대끼고 지내니까 그때부터 슬슬 들리고 말도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토익 900넘는 후임도 여러명 받아보았지만 역시 꿀먹은 벙어리... 반면 유학생들은 그래도 영어 좀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영어를 조금이라도 구사하고싶으면 양키와 접촉이 많아야한다는거죠 한국 영어교사들을 전부 외국인으로 바꾸지 않는이상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근데 애초에 영어가 필수인 직업이 많은것도 아니고 한국인이 그렇게 영어를 잘할 필요는 없죠...크크
10/10/06 14:22
일제가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걸 우리나라 영어학자들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서 생긴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지금 가르치는 선생님들 상당수는 이른바 성문영어를 보고 배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영어체계가 일본식 영어의 체계라서 완전히 잘못된 것이죠. 그걸 바탕으로 문법을 중시하고, 그러다보니 독해도 자연스럽게 중시하게 되었죠. 토익 가르치는 학원강사들마다 하는 소리가 다 하나입니다. 잘못된 영어교육으로 영어를 너무나 못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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