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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4 21:51:02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일반] [야구]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 대한 간단한 느낌
* 경어는 생략합니다.

1.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와 로이스터式 야구의 明暗

2차전의 실패로 인해 사실상 고영민, 이성열에 대한 기대를 접은 김경문 감독은 국가대표 1번타자 이종욱을 3번에 배치시키는 극약처방을 사용하였고, 이종욱은 두산의 이번 준플레이오프 첫 장타를 쏘면서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였다. 두산의 득점원은 김동주, 최준석, 김현수, 이성열등으로 다양한 편이지만 공격의 도화선은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이종욱으로 일원화되는 분위기이다. 사실 1,2차전에서도 이종욱의 타격감은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후속타자들의 부진이 너무나 심했는데, 이종욱은 '니들이 안 불러준다면 내가 친다'라는듯이 뜬금포로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돌려놓았다(3차전 홈런으로 인한 득점이 이종욱의 이번 시리즈 첫 득점이다). 1,2차전에서 '믿음의 야구'로 밀어부쳤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본 김경문 감독은 3,4차전에서는 다소 극단적인 라인업과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그야말로 작두타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2차전이 로이스터式 야구의 밝은 부분이 드러났다면 3,4차전은 약점을 제대로 드러낸 경기라고 봐야할 것이다. 일견 봐서는 중심타선에 대한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보이고 다른 감독이라면 주저없이 승부수를 띄웠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로이스터 감독은 뚝심으로 밀어부쳤고, 결국 5차전까지 오게 되었는데 과연 5차전에서는 어떤 라인업을 들고 올지.....

2. 방망이는 죽고 불펜은 살고 예측불허의 롯데

3,4차전의 충격은 단순히 홈에서의 2연패때문이 아니다. 그간 롯데의 강점이라고 평가되왔던 막강한 중심타선과 개개인의 타격능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약점이라고 지적되었던 수비와 불펜으로 근근이 버티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4차전의 대량 실점은 잔루를 산더미처럼 남긴 타선으로 인한 연쇄반응이라고 봐야 한다). 롯데팬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이대호와 홍성흔의 방망이는 2차전 이대호의 홈런을 제외하곤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홍성흔의 경우 투수가 흔들릴 상황이나 팀배팅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윙이 매우 커지고 있다. 원래 팀배팅을 잘 하던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충격이라 할 만 하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배트 스피드가 부상 전같지 않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작년의 컴팩트한 스윙으로 돌아오는 것이 타격감 회복의 지름길이 아닐까?

3. 사직에서의 극성 팬들은 팀에게 악영향

확실히 사직에서의 극성맞은 응원은 오히려 롯데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 본인만이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정규시즌에서의 그 열렬한 응원과는 좀 다른 분위기가 관중들 사이에서 흐르는 것 같다. 정규시즌의 경우 한 경기 져도 다음 경기 이기면 된다!라는 느낌이라면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니네 지면 알아서 해라'라는 느낌으로 응원을 한달까. 차라리 잠실에서 홈/원정 관중이 어우러지면서 같이 응원전을 하는 것이 선수단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경기 중간중간마다 자행되었던 오물투척은 모두 롯데 공격 중에 이루어진 일이라 오히려 두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공격의 맥을 알아서 끊어주는데 두산 입장에서 얼마나 반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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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저비
10/10/04 21:55
수정 아이콘
전 정말 간단하게, 한마디로 요약해 봅니다
"속터진다"
몽키.D.루피
10/10/04 21:55
수정 아이콘
주말, 낮, 사직만원, 공중파중계, 부산mbc중계, 포스트시즌 홈 연패 등 징크스란 징크스는 모조리 떠 안고 했던 경기였죠. 물론 경기를 지고 나니깐 괜히 징크스 타령하는 거 맞습니다.ㅠ
징크스를 떠나서 심리적으로 사직 홈관중은 홈구단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일 거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두산은 깨질만큼 깨진 상태에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하는게 눈에 보이고 롯데 선수들은 반드시 여기서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게 눈에 보일 정도 였습니다.
10/10/04 21:51
수정 아이콘
포스트시즌 홈 11연패(사직만 쳐도 8연패)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열정적인 응원이 멋지지만 그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건 아닐지..
방과후티타임
10/10/04 21:59
수정 아이콘
5차전에서 가장 궁금한건 로이스터 감독의 타선입니다.
제 마음같아서는 부진한 홍성흔선수를 후반 한방을 노리는 대타를 생각하고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이대호선수를 1루나 지명으로 돌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준우를 2번으로 놓는것도 좋을것 같고요....황재균을 좀 앞당기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음.....김주찬-전준우-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황재균-손아섭-강민호-정보명(문규현) 같은 식으로 하고 후반 중요한 순간 대타요원으로 홍성흔! 이게 제 마음속 엔트리입니다.
10/10/04 22:08
수정 아이콘
저 아래도 글 썼지만, 제가 올해 개막전하고 이번 준플레이오프 사직에 갔다왔지만, 사직의 응원은 그냥 똑같았습니다. 외려 긴장감은 잠실쪽이 더하지요. 솔직히 3차전 경기 때에는 점수 2 대 0 되고 나서 동점될 때까지 응원 자체가 루즈했습니다. 게다가 공격 때 아니면 응원도 별로 안 하니... 하지만 잠실은 그야말로 응원도 치고받고 공방전입니다. 저는 사실 사직에서는 그 응원 문화 때문에 상대 팀에서 더 전의를 불태우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상대 안방에서 악역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선수들이 잠실에서 잘하는 것도 그런 전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응원전은 사직보다 잠실이 더합니다. 게다가 사직을 홈구장으로 쓰는 게 1~2년도 아닌데 응원이 부담스럽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직구장에 더한 것도 날라다녔는데 어쨌거나 그런 시절도 우승은 하고 준우승은 했거든요. 게다가 저는 지금보다 홍성흔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가 선수들 압박감이 더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에는 진짜 4위를 하느냐 마느냐 고비였으니.

결국 키는 이대호, 홍성흔 둘이 쥐고 있네요. 준플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키는 가르시아가 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먼산......
라미레즈
10/10/04 22:04
수정 아이콘
내일 5차전에도 김현수 선수 나오면 롯데팬은 일제히 <애드벌룬>을 향해 환호를 지를것임니다.

그러나 조성환 선수의 혼이 담긴 태그에 관하여는 전혀 언급이 안되는군요.

과연 두산팬들이 조성환 선수 나오면 환호를 해줄까요 .. 궁금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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