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작년 몽골 고비사막 여행기를 8일차에 걸쳐서 연재(?)한 FK_1 입니다.
댓글 중에 간간히 여행 방법이나 팁 같은 것을 문의해오신 분들이 계셔서 적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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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 방법
몽골을 여행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남쪽의 고비사막, 서북쪽의 홉스골호수를 많이 가시고 1~2일 정도 일정으로 테를지 국립공원을
병행하여 다녀오게 됩니다. 물론, 저희 팀원 한명은 몽골 전역을 돌아다녔지만요 ^^;;
이런 경우 대부분 게스트하우스나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다녀오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그냥 혼자 돌아다니기엔 간단한 영어도 전혀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도 너무 크고
광대함에 비해 교통을 비롯한 인프라가 빈약해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나 여행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잘 다녀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단!! 최소한 두명이서 다니셔야 합니다!!
또,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방법은 비추입니다. 몽골의 초원이나 사막에서 길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만일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게스트하우스나 여행사를 끼워서 가기 싫으시다면 현지 운전기사와 몽골어가 가능한 사람은 필수입니다.
그럼 게스트하우스나 여행사를 통해서는 어떤 식으로 다녀올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여행사는 일반적으로 네이버나 다음에 몽골 여행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의 러브몽골 카페가 대표적이며 여행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궁금한 점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질문을 하셔도 잘 답변해주기도 하고
팀원들을 구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팀원들을 구해서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카페에서 운영자와 연락을 시도하여 예약을 하고 다녀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의 경우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출발전에 전화나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해 여행 일정도 받으시고 금액도 조율하시면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몇 일 머물러 계시면서 다국적 팀을 꾸리거나 혼자 출발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정해진 한사람 몫의 요금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팀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요금이 줄어듭니다.
보통 출발전날에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협의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더군요.
단!!! 가서 팀을 구하지 못해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못가거나 아예 아무대도 못가고 귀국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절대 기름값을 별도 부담하시면 안됩니다!! 몽골은 노후한 차가 많아서 기름먹는 괴물들입니다!!)
이렇게 출발을 하게 되면 운전기사 +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로 팀이 구성되며 운전기사는 말 그대로 운전을 하고 -_-;;
가이드는 일반적인 가이드와는 다르게 팀원들의 요리를 만들어주고 뒷정리를 전담하게 됩니다.
이 점 때문에 가이드를 참 잘 만나야 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저와는 다르게 개X인 경우가 많았다고;;
2. 여행 비용
몽골 여행을 가시는데에 크게 들어갈 돈을 생각해보면 일단 항공료가 있습니다.
몽골로의 노선은 대한항공이 매일 저녁, 미아트항공(몽골)이 매일 낮에 운행하고 있습니다.
단, 미아트항공은 예정없는 결항이 나올때가 있으므로 좀 더 비싸더라도 대한항공을 추천합니다.
제가 다녀올 당시에는 유류세, 공항이용세 빼고 순수 왕복 항공료가 60만원이었는데 최근에 인상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두번째로는 투어 요금이 있습니다.
저는 이드레게스트하우스를 통해서 다녀왔는데 7일 $250(미국달러) 가량으로 다녀왔습니다.
이 요금에는 일부 게르캠프에서의 샤워 빼고 여행 중 모든 것이 포함된 요금입니다.
세번째로는 투어 시작 전이나 끝나고 귀국 전에 울란바타르에서 쓰는 돈입니다.
여기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쓰는 숙박비가 있는데 당시 하룻밤에 $5 을 지불했었습니다.
그리고 시내에서 식사를 하는 비용은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가게 되면 한화로 2~3천원이 넘지 않지만
한국 음식 식당같은 곳을 가면 국내기준으로 1.5배 정도 비쌉니다. (단, 삼겹살은 거의 3배는 비쌉니다 ㅠㅠ)
이 밖에 드는 돈은 맥주나 군것질, 티슈같은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 이외엔 거의 없습니다.
이마저도 제 기억으로는 한화로 2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3. 필수 준비물
첫번째는 물티슈 입니다.
초원과 사막은 물이 흔한 곳이 아니어서 여행중에 물티슈로 세수를 하거나 팔다리를 닦아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밖에도 모래 먼지가 많고 건조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닦아주기도 해야하구요.
그래서 물티슈를 많이 많이 사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중간에 마을을 들리게 되면 거기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는 100장 정도 들어있는 통 3개 가지고 가서 5일째인가에 한번 더 샀습니다.)
두번째는 침낭 입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여행사에서도 침낭을 제공해주지만 위생이나 품질면에서 떨어집니다. 반드시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더울까봐 여름용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간 저처럼 새벽에 냉동인간이 됩니다. -_- (저는 8월말..)
두꺼워서 손해볼 것 없으니 좋은 거 가지고 가세요.
세번째는 미국 달러 입니다.
몽골돈으로 환전 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이나 여행 요금을 위해 미국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미리 환전하셔야 합니다.
주의 사항으로는 작은 단위의 지폐는 환전시 손해를 봅니다. 예를 들면 1달러짜리 100장보다 100달러짜리 한장의 환율을 높게 쳐줍니다.
네번째는 목에 끼는 쿠션 입니다.
몽골의 도로는 대도시 아니면 전부 오프로드이기 때문에 차 안에서 편히 쉴려면 목에 끼는 쿠션을 필수입니다.
단, 에어쿠션은 쉽게 터져버리므로 솜으로 된 쿠션을 추천합니다.
다섯번째는 얇은 긴팔 옷과 두꺼운 옷 입니다.
보통 몽골은 여름에 가게 되는데 그러면 대부분 반팔을 주로 가지고 옵니다.
하지만, 몽골은 낮에 햇빛이 굉장히 따갑기 때문에 긴팔옷이 없다면 더위를 더 느끼게 됩니다.
얇은 긴팔 남방 같은 것을 입으면 건조하고 온도 자체도 아주 높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시원합니다.
그리고 몽골은 일교차가 매우 심합니다. 따라서 겨울 옷도 챙기셔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는 랜턴 입니다.
초원이나 사막에서는 밤이 되면 당연하게도 전혀 불빛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밤에 볼 일이라도 볼려면 자전거 LED 전조등이라도 하나 가져가셔야 합니다.
일곱번째는 돗자리 입니다.
몽골의 초원과 사막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한 밤중의 별구경 입니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보시면 큼지막한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멋진 모습을 만끽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단, 돗자리는 가이드가 알아서 챙기는 경우도 많으니 한국에서 가져가지 마시고 출발전에 요청하시거나 울란바타르에서 사가지고 가셔요.
여덟번째는 각종 차 입니다.
밤새 언 몸을 녹이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가이드가 홍차를 내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녹차나 커피, 가루스프를 챙기세요.
아홉번째는 약 입니다.
몽골 현지에서 파는 약은 대부분이 러시아제로 한국 사람에게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데다 물이 안맞을 수 있으니 종합감기약, 해열제, 연고, 밴드, 지사제, 립클로즈 등은 필수입니다.
특히!! 종합감기약하고 지사제는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열번째는 마스크 입니다.
사막에 들어가면 모래 바람때문에 마스크가 없으면 숨 쉬기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4. 그 밖에..
핸드폰은 국내에서 로밍을 하거나 몽골 현지에서 임대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마을이 아니면 통화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없으면 너무 답답하니 로밍쪽으로 권해드립니다.
또한, 핸드폰은 아니지만 우체국에서 전화카드를 구입하셔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몽골은 국산 제품이 참 많습니다. 라면도 그 중 하나인데요. 울란바타르를 떠나기 전에 몇개 사가지고 가시면 입맛없을때 도움이 됩니다.
여행을 가실때 캐리어는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끌고 다닐 여건이 안되거든요.
몽골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계산기나 메모장이 필요합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한나라의 수도 치고는 굉장히 좁습니다. 하루 꼬박 걷는다면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일정이 애매하면 울란바타르를 한바퀴 도는 것도 좋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천성이 느긋합니다.
간간히 들어보면 차 고장나거나 하면 보채는 한국인들이 있던데 그보다는 그 주변을 돌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어차피 몽골여행은 변수가 하도 많아서 다 신경쓰다보면 여행 못 합니다^^
제가 갈때도 그랬지만 요즘들어 반한 감정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우호도가 매우 높지만요 ^^)
국제 결혼이나 취업 알선 등으로 사기를 치거나 봉사활동을 한다는 명목아래 무리한 선교활동을 하는 일부 개신교 단체 때문인데요.
이 모든 것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는 생각을 밑바탕에 두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를 가시든 그런 은연중에라도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를 얻으실만한 두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cafe.naver.com/lovemongol <-- 네이버 러브몽골 카페
http://cafe.daum.net/gomongol <-- 다음 몽골여행 카페
ps. 첨부파일은 이드레하우스와 이메일로 컨택할 당시 받은 여행일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