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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7 05:07:40
Name 루미큐브
Subject [일반] 스마트하다는 것
안녕하세요 박루미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새벽을 달리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니 4:44 분, 이상하게 꼭 시계를 보면 10시 10분 내지는 4시 44분 이더군요
오늘도 어김없지만..

야근 중에는 모니터 한 대로 CNN과 YTN을 번갈아가면서 계속 보는데
YTN을 통해서 재미있고 흥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미국 택사스주 댈러스시에 사는 빈스 헌터 씨의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갑자기 그의 아이폰을 통해 비상문자를 보내고, 2인조 도둑이 장갑을 낀 채
벽돌을 그의 집 창문에 던지며 침입을 시도하는 광경을 생생하게 Live 로 보여주었고
빈스씨는 곧바로 이 사실을 경찰에 연락해서 도둑을 퇴치했다는 소식 되겠습니다.
CCTV와 연동하여 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APP를 아이폰에 추가하여
언제 어디서든 집의 경비상황과, 현장소리까지 생생하게 전송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일이 있었다면 또 안좋은 일도 있었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최근 권총으로
협박하여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강탈해가는 범죄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키마스크를 쓴 10대로 보이는 청년이 도심 한 복판에서 고가의 휴대전화를
강탈해가는 일련의 사건이 무려 3건이나 발생했다고 하네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어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노렸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극히 조심하셔야겠네요

이래저래 전자가 꽤나 긍정적인 면이라면 후자는 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할 대목이라고도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신호등을 건너면서 계속 뭔가를 보면서 가는 사람들이 많죠, 직장인들은
훈장처럼 넥타이에 목걸이 형태로 스마트폰을 주렁주렁 매달고 고개를 숙이며 정면 대신
그 좁은 화면만을 보며 보행하는...

이거 상당히 위험합니다. 보행자로써의 안전의식 상실, 경계력 저하,
게다가 눈에도 안좋습니다. 꼭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제발 걸어다니면서까지
뭔가를 뚫어져라 보면서 화면을 만지작거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거 유행시키는거 아니야 그러는거 아니야

아이폰4에 쏟아진 20만 신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정말 엄청난 광풍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이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털어놓는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스마트폰이라는 놈이 대세는 대세이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를 백과사전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다지요

이 글에서는 복잡하게 스마트폰의 역기능이네 뭐네... 이따구저따구로 논쟁스러운 내용을 다루자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 쓰니까 나도 쓴다' 식의 비판도 있겠지만 그거야 쓰는 사람 마음이니까요, 안쓰고 싶으면 안쓰셔도 됩니다.
다만 기계가 스마트해진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 모두가 스마트하게 변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저는 아쉽게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니라서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간에 YTN에서는 이런 것까지 방송을 하려는 움직임이더군요



"스마트폰 따라잡기" 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사용자들도 잘 몰랐던 스마트폰의 여러가지 다양한
APP의 용도들과 기능들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위는 집에 설치된 CCTV와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경비상황을 체크하는 아이폰의 APP라고 하네요?

문득 어렸을 때 친척집에서 본 과학잡지 속의 내용들이 생각납니다.
휴대용 리모컨으로 전화도 받고, 그것으로 집의 문단속을 하고, 불필요한 전원과 가스도 내리고
은행결재도 하고, 차량의 시동도 걸고.. 아무튼간에 이게 없으면 참 불편해 보일 정도로 말입니다.
그 테마가 "2015년 우리의 삶은?" 이라는 과학신기술 이었으니까요, 아카이브를 찾아보면
의외로 2015년에 초점을 둔 기술의 개발에 대한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청사진이라고 아실란가 모르겠습니다. 좀 옛날 분들이라면 방학숙제로도 종종 만들었었던 놈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2010년의 청사진은 그야말로 SMART 하게 보였지요... 현실은 안그렇지만요

로봇은 인간을 위해 봉사하고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인간의 발달이 기기의 발달을 돕는다. 기기의 발달은 인간을 도울 뿐이다.
기계가 막 사람을 공격하는거 아니야 그러는거 아니야~

최근에 SMART라는 단어는 여러가지의 접미와 결합하여 다수의 단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카드, 스마트폰, 스마트카, 스마트밤(Bomb).. SOHO가 재택이라면 최근 IT개발사나
통신사라면 유행처럼 적용시키고 있는 스마트워크(Work)도 있지요, 이 역시 YTN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마라톤식 조회와 회의 대신 하루의 업무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전송받고 그를 수시로 확인하며
집-회사가 아닌 집-현장이 가능하게 하는 시간/장소를 벗어던진 신개념 업무방식이지요

이처럼 스마트라는 단어는 '폰' 외에도 이미 일상생활 속에 많이 녹아들어있습니다.
심지어 그 어느것에나 가져다 붙이기에도 참으로 '폼' 이 나는 단어이지요
마치 얼마 전 심하게 유행했었던 "웰빙" 처럼 말입니다.

맥가이버는 사라졌고, 로봇이 등장하고, 두뇌만 커지는 인간의 모습
문득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팔다리가 외소한... 우리가 외계인이라고 바라보는 전형적인 디자인(?)을
가진 인종들은 어쩌면 먼 미래의 인류가 과거로 잠시 여행을 온 것은 아닐지 끄적거려 BOA요(BOA-Y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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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stein
10/08/27 07:26
수정 아이콘
저게 아마 iRa라고 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비싼 어플일겁니다 (무려 $999.99!!!)
유저 리뷰에서 "난 999불짜리 어플 산 사람이야. 이제 사용법을 알아봐야겠군"이라는 초딩이 있어서
저거 사서 뭐에 쓰나?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식으로 쓰는군요.
스마트폰 중독 논란은 기존 PC, 핸드폰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트렌드가 도입되면서 과도기에 생길 수 있는 현상이랄까요. 사람들이 대세에 적응하면 사그러들겠죠.

근데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해 정작 스마트폰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일반인은 찾기 힘듭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게 전문적인 지식을 말하는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개념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만큼 사회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전공자로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순모100%
10/08/27 08: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의 열기가 너무 과열된 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스마트폰을 안쓰면 도태된 느낌이 들기에 억지로 쓰고 유행이니까 따라가고... 이런 경우가 아직은 많은 거 같습니다.
주위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딱히 스마트하게 쓰는 걸 못봐서요.
진짜 관심을 가지고 다루지 않으면 제아무리 스펙이 뛰어나고 앱이 많은 스마트폰이라도 사용은 그냥 폰과 다를 거 없죠.
성야무인Ver 0.00
10/08/27 08:37
수정 아이콘
전에도 전자기기에 대해서 게시판에 글을 썼지만 스마트한 기기를 쓰는것이 꼭 자신이 스마트하게 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그 기능을 다 쓰실수 있는 상위 3%안의 유저들은 스마트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스마트한 물건을 써봤자 바보가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을 쓰게되면 전화번호 외우는것도 잊어버리게 되고, 길찾는 방법도 스마트폰에 의지합니다. 심지어 모든 자료를 스마트폰에다 넣고 종이문서로 남기지 않다가 운영체제의 안정성이 불안정해져서 스마트폰에 있는 자료를 전부 날려버려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하게 살려다가 스마트하지 못하게 되는것이겠죠.
10/08/27 09:12
수정 아이콘
쓰는 사람이 스마트해야 폰도 스마트해지는 게 스마트폰의 특성이죠. [м]
애이매추
10/08/27 09:40
수정 아이콘
꼭 굳이 많은 기능을 한번에 써야 하나요? 피처폰이 못하는 기능을 한가지 이상만 해도 충분히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거라고 봅니다.
어디서든 인터넷이 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구요.
문정동김씨
10/08/27 09:42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물조에 텍스트 밝기 옵션을 추가해야겠군요. PgR분들의 필력을 느끼기엔 물조의 폰트가 너무 밝은것 같습니다. [м]
게지히트
10/08/27 10:03
수정 아이콘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지만. 과거 컴퓨터를 잘 쓰는 사람을 파워유저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죠.
pc 통신 동호회중에 pug(power user group) 이 있을정도로.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PC 는 PC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죠. 게임을 위해 PC 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인터넷을 하기 위해, 워드 작업을 하기 위해. 그 목적이 여러가지가 되죠.
비싼 PC 로 인터넷만 한다 게임만 한다 우습게 볼 필요가 전혀 없지요. 막상 저만해도 연구 개발로 밥 벌어먹고
살고 있는 입장이지만. 집에서는 게임, 인터넷, 동영상 감상(.. 응??) 정도로만 PC 를 이용하는데.
과거 파워유저들의 기준에서 볼땐 허접한 하수 유저정도밖에 안되겠네요.

스마트폰 스마트폰 하지만. 필요한 용도로만 사용하면 됩니다. 내가 이정도 쓰니까. 이정도는 써줘야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거지라는 식의 선민의식은 과거 파워유저 그룹의 오만함을 떠오르게 하네요.
10/08/27 10:19
수정 아이콘
글에서도 적어주셨지만, 보행 중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보며 보행하는 보행자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이건 좀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보행중에는 사용하지 않거나, 보행을 멈추고 사용해야 합니다.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번에 옵티머스Z 광고보니까 문자 작성시 후면 카메라로 화면에 길을 보여주던데, 개인적으로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이 기능은 빨리 다른 휴대폰에도 전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켈로그김
10/08/27 11:04
수정 아이콘
맞춤법을 지적하게 만드시네요.
BoA요가 아니라 BoA-Yo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 이놈의 망할 똥개그 본능..
사카모토료마
10/08/27 12:25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써서 스마트해지면 메시축구화쓰면 메시되나요???
10/08/27 13:32
수정 아이콘
오늘도 박루미님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뭔가 칼럼을 읽는 듯 해서 항상 좋아요.
대구청년
10/08/27 13:44
수정 아이콘
왠지 나를저격하는글같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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