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너같이 귀여운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이가 되었어. 어른이라고 불러도 되는 나이야.
하지만 아직도 애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 거 있지. 어릴 적 모습을 아직 버리진 못한 걸까. 혼자
산 지도 벌써 5년, 이제는 불 끄고도 곧잘 자는데.
어른스럽다는 게 뭘까? 난 어려 보인다는 말이 정말 싫었어.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사는데, 왜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까지 챙겨주고 걱정해줄까? 외롭거나 힘들 때도 혼자서 꿋꿋이 버티면서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되뇌곤 했어.
그러다 어느새 대학에 가고, 얼마 전에는 소중한 첫 투표도 마쳤어. 왜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 다행인 건 길을 잃지 않았다는 거야.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언제나 하늘을 향해 자라
는 나무처럼, 마음속 어린 나무를 바라봐. 그 나무가 어느덧 의젓하게 자라 그늘을 드리울 때,
그땐 어른이라고 불려도 부끄럽지 않을 거야. 거짓말 아닌걸!
중요한 건, 연습이 필요하다는 거야.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땐 어른이 되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
해. 때론 아픔이 마음을 길러주는걸. 하지만 혼자 아파할 필요는 없어. 아프다는 건 정말로 부끄
러운 일이 아니니까.
사는 게 힘들고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 명심해, 다른 어디보다 마음 속을 바라봐. 겁내지 마,
작은 씨앗이던 나무가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잖아. 틀림없이 잘할 수 있을 거야.
자, 이제부터 전면전이야!
/ 보육원에 봉사 활동 갔다 오니까 괜히 어릴 때가 생각나네요. 천천히,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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