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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5 19:21:49
Name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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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최고의 네임밸류가 있던 축구대회




2000 프랑스는 프랑스역사상 가장 완벽한팀이었습니다. 세계의 역대의 최강팀들과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 완벽한 진용을 자랑하고 있었죠
98월드컵의 우승을 이끌었던 철의 4백 리자라쥐, 데사이, 블랑, 튀랑 이 건재했고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라고 손꼽히는 지단이 가장 전성기를 구가한 대회였으며 조르카예프, 뒤가리도 건재했습니다. 그외에도 앙리, 트레제게, 아넬카, 비에이라, 피레, 데상등도 있었죠.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라인업이


바르테즈 리자라쥐 튀랑 블랑 데사이 비에이라 조르카예프 뒤가리 데상 지단 앙리

였습니다. 사기스럽네요.


2000 준우승팀 이탈리아도 뛰어난 전력이었습니다.
특히 4백 네스타 - 카나바로 - 말디니 - 잠브로타 이 수비진은 말다했죠.
이 사기적인 4백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최강의 방패라는걸 보여주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특히 4강 네덜란드전에서는 최강의 방패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죠)
그외에 부폰을 대신해서 주전 골키퍼로 사기적인 방어를 보여주던 톨도, 그리고 델피에로, 인자키, 델베키오, 디 바이지오에 국제대회 첫 출전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토티가 있었죠.




네덜란드는 아마 2000년이 90~2000년대에서 네덜란드의 가장 사기적인 스쿼드일겁니다. 왜 이스쿼드로 우승을 하지 못했는지 아니 결승도 못갔는지 의아스럽지만 하필 4강에서 최강의 방패 이탈리아를 만나는바람에...

골키퍼 반데사르에 스탐 프랑크 데부어 젠덴 코쿠 다비드 오베르마스 반브롱크호스트 그리고 클루위베르트 베르캄프까지... 정말 알만한 선수들이 다 있는 무시무시한 팀이었습니다. 98월드컵때도 사기스러운 전력이었지만 4강에서 멈추더니 00유로에서도 4강에서 멈추네요. 적어도 이때 한번정도는 우승했어야 하는 팀이었는데




포루투갈은 골든제네레이션이라고 불리는 황금세대, 피구, 누노고메즈, 루이코스타가 그대로 남아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파울레타까지... 특히 에이스 피구의 기량이 절정을 뿜었던 대회죠.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피구는 결승에도 못갔음에도 2000 유로 mvp에 선정되기도 했죠. 그만큼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동유럽의 마라도나라고 불리는 게오르게 하지가 있었습니다.

유고슬라비아는 유로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의 주인공으로서(슬로베니아에게 3:0으로 뒤지다가 3:3으로 동점을 만들거나 스페인과의 3:4로 진경기라던가) 밀로세비치와 미야토비치, 스토이코비치의 최강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죠. 여기에 캐즈만까지... 정말 골도 많이 넣고 골도 많이 먹는 시원시원한 팀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카니자레스가 주전골키퍼였고(카시야스는 카니자레스에게 밀려 후보)
살가도, 과르디올라, 엘게라, 이에로, 맨디에타 등이 있었고 23살의 라울이 에이스로서 활약했습니다.
유고와의 4-3 경기는 유로 2000최고의 명경기죠.



잉글랜드역시 알런 시어러, 마이클오웬, 캠벨,  네빌, 데이비드베컴, 폴스콜스 등 알만한 선수들이 대거있었고 (스티븐제라드가 서브..)
독일도 올리버칸, 마테우스, 비어호프, 미하엘발락 등이 있었지만
두팀다 16강 탈락해버립니다.

이건 이 두팀이 속한 A조가 워낙 죽음의 조여서... 루마니아 포루투갈 잉글랜드 독일이 한조였는데 하지의 루마니아와 피구의 포루투갈이 이 두팀을 이기고 8강에 올라버리죠.



하여간

지단의 프랑스, 토티의 이탈리아, 피구의 포루투갈, 하지의 루마니아, 라울의 스페인, 베르캄프의 네덜란드등 각팀의 에이스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제대로 맞붙은 대회이기도하고 각 팀들간의 네임밸류도 다 후덜덜했고 경기자체도 매우 재미있어서 많은 축구팬들이 2000년대 최고의 메이저 축구대회로 손꼽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각팀들 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더욱더 재미있던 대회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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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5 19:29
수정 아이콘
전성기시절의 앙리를 그냥 주전으로(에이스가 아닌) 만들어 버리는 지단의 위엄...
lightkwang
10/06/05 19:34
수정 아이콘
유럽축구로 입문케 해준 유로2000이네요~
간간히 한국축구만 보던 때에 와~ 저런 축구도 있구나 보여줬던 기억이...
이탈리아가 유고 상대론가 한명 퇴장당하고 계속 핀치에 몰리다 1:0으로 이긴 경기가 이 대회 맞나요?
가우스
10/06/05 19:40
수정 아이콘
하지나 마테우스는 저 때가 전성기는 아니었을거 같네요...

사실 98 월드컵 때 제가 제일 주목했던 스트라이커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미친듯이 골 넣던 미야토비치였는데,
진짜 그 때는 베르캄프 바티스투타보다 더 잘하길래 물론 본선 올라와서도 잘했지만 생각보다는 쩝...페널티킥 실축이 너무나도 뼈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10/06/05 19:59
수정 아이콘
새벽마다 KBS에서 틀어줘서, 거의 다 보고 학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때 메인 중계진이 서기철-이용수 조합이었죠)

명경기가 많았습니다. 잉글랜드vs포르투갈, 유고vs슬로베니아, 유고vs스페인 등등.
네덜란드vs이탈리아 4강은 이탈리아 수비의 절정과, 네덜란드 실축의 절정의 조합이었죠.
(pk를 두 번 얻었는데 다 못넣고, 승부차기도 클루이베르트만 성공시키고)

결승은 이태리가 89분 이기다가, 1분 남기고 윌토르가 동점, 트레제게가 역전 골든골ㅡ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독일 월드컵 결승 리매치에서 실축한게 또 트레제게니 인생은 알 수 없습니다)

여튼 저무렵 프랑스의 포스는 굉장했습니다. 98월드컵 우승ㅡ유로2000우승ㅡ2001컨페더 우승.
2000올림픽 우승팀 카메룬이 1:1로 비긴게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공업저글링
10/06/05 20:00
수정 아이콘
사실 루마니아의 하지는 98월드컵 부터 하향세였지요..

오히려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는건 94년 월드컵때였다는..

유로2000에서는 토티가 아주 그냥 대박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이탈리아 판타지 스타의 넘버인 10번을 델피에로에게서
가져간 것은 참 싫습니다요.
Psy_Onic-0-
10/06/05 20:10
수정 아이콘
진짜 이탈리아vs네덜란드는 수비의 극을 보여준 경기...
말디니vs오베르마스 볼경합 장면은 제 최고의 장면이라는..

그리고 결승전끝나고 나온 말이 참 아쉬움을 더했죠..
"칸나바로의 키가 5cm만 더 컸어도 우승은 이탈리아에게 갔을 것이다"
델피에로의 쐐기골찬스도 날린게 아쉬웠고
이탈리아로선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Go_TheMarine
10/06/05 20: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98월드컵과 유로 2000은 정말 초대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때가 축구가 가장 스타선수들도 많았던 기간에 재미도 있었구요.
1998~2000년의 프랑스는 네덜란드빼곤 거의 적수가 없다시피했죠..

네덜란드 정말 응원했었는데 유로2000준결승에서 이탈리아 수비보고 징하다 라고 생각안들었다는..
pk실축이 크긴했지만요;;
croissant
10/06/05 21:44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는 사실 우승권까지는 아니라고 봤고 (8강 예상, 대진 나오고 나선 나쁘지 않길래 4강으로 상향)
결승 대진 꼽으라면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많이들 생각했죠. 프랑스야 직전 월드컵 우승에 브라질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최강 전력이었고, 네덜란드 역시 막강한 공격진과 미드필더 라인을 보유하고 있었구요.

이탈리아 라인업을 보면 공격진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비에리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델 피에로와 인자기는
무한 부진 속에 있던 시절이라 기대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미드필드 라인 역시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도미 같은 화려함을
갖추고 있었다면 이탈리아는 가자미 같은 투박함으로 빗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이탈리아 미드필더진은
상대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니었죠. 최근 10년간 이상하게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들이 많이 나왔구요. (토티, 피를로, 가투소 등)
실제 대회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신인급의 토티나 유틸리티맨으로 데려갔던 잠브로타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대신에 역사에 남을 수비진이 이들을 뒷받침했죠.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길 말디니,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보여줬고 부족한 신장을 어마어마한 점프 능력으로 커버했던 칸나바로,
약관의 나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가 즐비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주전을 차지한 천재 네스타,
한 때 말디니와 비견될만큼의 능력을 보여줬던 율리아노까지..

반면에 네덜란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승 적기였고 8강까지만 해도 막강한 분위기를 보여줬으니까요.
경기 내내 신나게 두들겼는데 유효타는 적었고, 그래도 pk 2개 얻은 거 하나만 넣어도 되는데 둘 다 실축하면서 스스로 승리를
날려버렸죠.

독일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 그대로 광속 탈락했고, 잉글랜드는 노장들의 부진이 컸습니다. 차라리 이탈리아처럼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했더라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에위니아
10/06/05 22:15
수정 아이콘
유로 2000 보면서 유럽축구에 대해 알았고 그때부터 팬이 됐었죠.

우리나라 유럽축구팬들의 대다수는 유로 2000 아니면 박지성 맨유 진출이 동기일겁니다.
10/06/05 22:55
수정 아이콘
아...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병깨기 전이군요...
아카펠라
10/06/05 23:11
수정 아이콘
정말 신기하네요..
저도 오늘 갑자기 유로2000 생각이 나서

이거에 대해 글이나 한번 써볼까 했는데.. 저랑 똑같이 생각하신 분이 계셨군요...;;

당시에 네덜란드를 응원했던 저로서는 4강 이탈리아 경기가 정말 한스러운 게임이었죠.
120분 내내 9대1 수준으로 이탈리아를 밀어붙였는데...

페널2개를 다 놓치고, 승부차기도 거의 못넣고...
속 뒤집히는 경기였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와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이 우리를 가지고 놀았듯
네덜란드가 이탈리아를 가지고 놀다시피 했는데... 결국 골을 못넣어서...

이 때 이후 네덜란드가 급격한 하락세를 맞아 너무 아쉬운 경기였죠.
방랑청년
10/06/06 01:01
수정 아이콘
중학생때라 사실 전문적으로 축구를 봤던건 아닌데 재방송으로 이탈리아 네덜란드 경기를 봤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생각이 납니다..
승리하라
10/06/06 01:33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4강전은 이탈리아를 응원했던 입장에서 너무 짜릿하고 재밌던 경기였습니다. 당시 교체로 들어온 토티에게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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