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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5 19:34
유럽축구로 입문케 해준 유로2000이네요~
간간히 한국축구만 보던 때에 와~ 저런 축구도 있구나 보여줬던 기억이... 이탈리아가 유고 상대론가 한명 퇴장당하고 계속 핀치에 몰리다 1:0으로 이긴 경기가 이 대회 맞나요?
10/06/05 19:40
하지나 마테우스는 저 때가 전성기는 아니었을거 같네요...
사실 98 월드컵 때 제가 제일 주목했던 스트라이커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미친듯이 골 넣던 미야토비치였는데, 진짜 그 때는 베르캄프 바티스투타보다 더 잘하길래 물론 본선 올라와서도 잘했지만 생각보다는 쩝...페널티킥 실축이 너무나도 뼈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10/06/05 19:59
새벽마다 KBS에서 틀어줘서, 거의 다 보고 학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때 메인 중계진이 서기철-이용수 조합이었죠) 명경기가 많았습니다. 잉글랜드vs포르투갈, 유고vs슬로베니아, 유고vs스페인 등등. 네덜란드vs이탈리아 4강은 이탈리아 수비의 절정과, 네덜란드 실축의 절정의 조합이었죠. (pk를 두 번 얻었는데 다 못넣고, 승부차기도 클루이베르트만 성공시키고) 결승은 이태리가 89분 이기다가, 1분 남기고 윌토르가 동점, 트레제게가 역전 골든골ㅡ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독일 월드컵 결승 리매치에서 실축한게 또 트레제게니 인생은 알 수 없습니다) 여튼 저무렵 프랑스의 포스는 굉장했습니다. 98월드컵 우승ㅡ유로2000우승ㅡ2001컨페더 우승. 2000올림픽 우승팀 카메룬이 1:1로 비긴게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10/06/05 20:00
사실 루마니아의 하지는 98월드컵 부터 하향세였지요..
오히려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는건 94년 월드컵때였다는.. 유로2000에서는 토티가 아주 그냥 대박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이탈리아 판타지 스타의 넘버인 10번을 델피에로에게서 가져간 것은 참 싫습니다요.
10/06/05 20:10
진짜 이탈리아vs네덜란드는 수비의 극을 보여준 경기...
말디니vs오베르마스 볼경합 장면은 제 최고의 장면이라는.. 그리고 결승전끝나고 나온 말이 참 아쉬움을 더했죠.. "칸나바로의 키가 5cm만 더 컸어도 우승은 이탈리아에게 갔을 것이다" 델피에로의 쐐기골찬스도 날린게 아쉬웠고 이탈리아로선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10/06/05 20:39
개인적으로 98월드컵과 유로 2000은 정말 초대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때가 축구가 가장 스타선수들도 많았던 기간에 재미도 있었구요. 1998~2000년의 프랑스는 네덜란드빼곤 거의 적수가 없다시피했죠.. 네덜란드 정말 응원했었는데 유로2000준결승에서 이탈리아 수비보고 징하다 라고 생각안들었다는.. pk실축이 크긴했지만요;;
10/06/05 21:44
이탈리아는 사실 우승권까지는 아니라고 봤고 (8강 예상, 대진 나오고 나선 나쁘지 않길래 4강으로 상향)
결승 대진 꼽으라면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많이들 생각했죠. 프랑스야 직전 월드컵 우승에 브라질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최강 전력이었고, 네덜란드 역시 막강한 공격진과 미드필더 라인을 보유하고 있었구요. 이탈리아 라인업을 보면 공격진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비에리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델 피에로와 인자기는 무한 부진 속에 있던 시절이라 기대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미드필드 라인 역시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도미 같은 화려함을 갖추고 있었다면 이탈리아는 가자미 같은 투박함으로 빗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이탈리아 미드필더진은 상대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니었죠. 최근 10년간 이상하게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들이 많이 나왔구요. (토티, 피를로, 가투소 등) 실제 대회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신인급의 토티나 유틸리티맨으로 데려갔던 잠브로타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대신에 역사에 남을 수비진이 이들을 뒷받침했죠.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길 말디니,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보여줬고 부족한 신장을 어마어마한 점프 능력으로 커버했던 칸나바로, 약관의 나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가 즐비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주전을 차지한 천재 네스타, 한 때 말디니와 비견될만큼의 능력을 보여줬던 율리아노까지.. 반면에 네덜란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승 적기였고 8강까지만 해도 막강한 분위기를 보여줬으니까요. 경기 내내 신나게 두들겼는데 유효타는 적었고, 그래도 pk 2개 얻은 거 하나만 넣어도 되는데 둘 다 실축하면서 스스로 승리를 날려버렸죠. 독일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 그대로 광속 탈락했고, 잉글랜드는 노장들의 부진이 컸습니다. 차라리 이탈리아처럼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했더라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10/06/05 22:15
유로 2000 보면서 유럽축구에 대해 알았고 그때부터 팬이 됐었죠.
우리나라 유럽축구팬들의 대다수는 유로 2000 아니면 박지성 맨유 진출이 동기일겁니다.
10/06/05 23:11
정말 신기하네요..
저도 오늘 갑자기 유로2000 생각이 나서 이거에 대해 글이나 한번 써볼까 했는데.. 저랑 똑같이 생각하신 분이 계셨군요...;; 당시에 네덜란드를 응원했던 저로서는 4강 이탈리아 경기가 정말 한스러운 게임이었죠. 120분 내내 9대1 수준으로 이탈리아를 밀어붙였는데... 페널2개를 다 놓치고, 승부차기도 거의 못넣고... 속 뒤집히는 경기였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와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이 우리를 가지고 놀았듯 네덜란드가 이탈리아를 가지고 놀다시피 했는데... 결국 골을 못넣어서... 이 때 이후 네덜란드가 급격한 하락세를 맞아 너무 아쉬운 경기였죠.
10/06/06 01:33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4강전은 이탈리아를 응원했던 입장에서 너무 짜릿하고 재밌던 경기였습니다. 당시 교체로 들어온 토티에게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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