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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9 11: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덧)1.2 가 걱정입니다.
서버 이전 관련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 다행입니다. 제게 PGR 은 이미 생활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0/05/19 11:08
저도 이 사건에 엄청 큰 충격을 받았었지요.
모 경대 친구들한테 물어물어 봤는데 사과는 커녕 올렸던 글들 싹 지우고 잠수 타고 어느정도 잊혀질만 하니깐 다시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MT 도 즐겁게 다니고 ;; 주병진, 권영찬 사건 처럼 여성들이 성범죄를 이용하여 남성들을 범죄자로 만든 악질사건의 한 예라고 볼 수 있을꺼 같네요.
10/05/19 11:09
경희대 졸업생으로서(95학번) 본분 덧 2.는 정말로 저도 궁금합니다. 젊은 혈기에 벌인 일이긴 할겁니다만, 그에 따른 책임도 충분히 졌는지 궁금합니다.
10/05/19 11:10
서정범 교수님이 pgr에도 영향력을 끼쳤었군요.
찾아 봤는데 사과다운 사과는 안한 느낌이... 어쨌든 그 사람들 교수님 별세후에 맘 고생이 심했겠지요? 자존심,명예때문에 자기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 못하고 마음 아파할꺼라고 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어 하던, 떳떳하려 하던 각자 어리석은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거나 고인이 된분이나... 이런게 인생이라 생각하면서 이나이에 제가 점점 한량이 되는 느낌입니다.
10/05/19 11:12
기억납니다. 해당단체(여총?)가 사과문 같지도 않은 글하나 올리고 모른척 했었던 것이요.
제가 잘못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다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0/05/19 11:13
밑에 총여회장 친구분 말씀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사과는 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총여학생회 글을 봤을 때 그들이 해야하는 일에 대한 당위성을 지나치게 지키기 위해서 사과를 안한다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사과글이 아니었죠. 온풍기 사건 때의 엠겜 사과문 보다 더 사과문 같지 않은 글 같았습니다.
10/05/19 11:15
각종 별곡시리즈의 책들은 대부분 사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학교의 교수님이기는 하나, 국문학도라서 청강을 했던 기억도 있구요.. 훌륭한 교수님에게 저런 누를 끼친 사실과 함께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는 사실이 더욱 슬프게 합니다..
10/05/19 11:17
이런 실수에 대해 사과가 철저하면 철저할수록 여성 인권 운동에 대한 남성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그분들이 여총에서 여학생들을 위해 해왔던 수많은 일들은, 결국 이 한건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모두 지워지고, 이 사건을 보는 많은 남성들의 시선마저 부정적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이 모든것보다 앞선, 교수님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 반복적인 사죄. 적극적인 사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추궁은 공개적으로, 사과는 개인적으로. 이게 뭔가요.
10/05/19 11:27
방금 검색을 해봤습니다. 어떤사건인지 모르고 있던지라..
근데 고인의사진을 보니.. 어렸을때 TV에서 많이 뵌것같더군요.. 그리고 사건을 읽어보니 마음속에서 먼가 치밀어 오르고 화도많이 나지만, 함부로 글을쓰면 안되기에.. 여기서 그만둬야할것 같군요
10/05/19 11:52
성 관련 범죄는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도 커다란 아픔을 남깁니다. 사건을 알게되는 제3자들 또한 피해자를 안타까워하고
가해자를 경멸합니다. 그렇기에 반대로 무고한 사람이 관련되어 버리면 그 사람은 물론 주위 사람들이 겪는 고통 또한 큽니다. 내가 성범죄자들을 경멸하는 정도만큼 무고한 사람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한 단체의 이름으로 행한 일이 잘못되었음에도 단지 문제의식에 대한 정당성만을 강조해서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범죄문제를 단지 가해자를 처벌하면 된다는 정도로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건의 여파와 사후 피해자의 인생, 관련자들의 고통, 주위 사람들의 인식등을 신경쓰지 않는 이가 어떻게 제대로 된 문제의식을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10/05/19 12:08
저만해도 그 사건 이후로 여성의 성폭행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그 사기꾼녀는 무고죄로 기소당했으니까요.대중화된 반례의 힘은 이렇게 강력한 겁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르신을 홧병으로 돌아가시게 하셨고, 성폭행 여성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인해 재강간당하게 했죠. 그때 그 조직들 일원들은 자기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던 걸 알까요. 지금이라도 같잖은 '방법상의 미숙함' 같은 말 하지말고, 교수님과 다른 여성들에 대한 진심된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10/05/19 12:19
이후 '총학에 책임을 묻는' '익명의' 대자보가 '총학 선거 직전' 올라왔다는 글도 있군요.
총여학에서 작성했다고 하고... 링크 타고 들어간 곳이 경희대 사이트 내의 게시판이었고 반박 리플이 없는걸로 보아 신빙성이 꽤나 있어보이네요.
10/05/19 12:19
안그래도 서정범 교수님 사건 관련하여 글을 쓸까 했는데. 항즐이님께서 올려주셨군요.
2007년 당시 이 사건을 접하고는 몹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경희대 학생이 아님에도 수시로 경희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건의 진행추이를 지켜봤던 기억도 나고요. 그 당시 경희대 총학이 운동권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쨋든 운동권에서는 총여를 끝까지 두둔했었고. 그걸 계기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았던 운동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면 개인의 이념이 얼마나 허망한것인지 볼 수 있습니다. 진태는 오로지 동생을 전역시키기 위해 북한군과 싸우고. 동생의 복수를 위해 북한군편에 서며. 동생을 살리기 위해 다시 북한군에게로 총부리를 되돌립니다. 어지간히 이데올로기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없다면 개인적인 사건과 이익에 좌우되는게 정치성향인것 같기도 합니다. 한나라당 저질인거 알면서도 아파트값때문에 찍어주는 사람들을 그래서 원망할수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저는 서정범 교수님 사건에서 운동권 학생들에게 큰 실망을 하고 등을 돌렸는데. 어찌어찌 소식을 듣자하니 총여 사건을 책임져야 할 핵심간부들이 이번에 민노당에서 선거활동을 한다고 하네요. 안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차악인 민주당을 선택해야 하나. 그래도 씨앗을 심는다는 심정으로 민노당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던차에. 조모씨의 민노당 합류소식은 제 선택에 큰 도움을 줄것 같습니다. -_-; 귀가 얇아서. 신념없이 감정적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좋습니다. 저는 저런 큰 죄를 짓고도 사과할줄 모르는 사람이 속해있는 단체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민노당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민노당이 아무리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저런 사람을 쓸때는 소리소문없이 쓰는게 좋을듯합니다. 저와 비슷한 심정을 가진 사람이 전혀 없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모씨는 자신이 진보를 위해 일하고 싸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의 행동은 결국 기존의 지지자마저 등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보다 더 악질이죠.
10/05/19 12:35
우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교수께서 부디 하늘에서 만큼은 평온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할 수가 없네요. 후...
10/05/19 12:41
인간인 이상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총여도 그 무당에게 속은 것이지요. 그러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잠수와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백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 비판이 인신공격과 신상털기로 이어지는 것은 반대입니다만) 침묵하며 잊혀지기만을 바라는 모습, 우리가 욕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닮지 않았습니까?
2007년에 영국에 있느라 그 일을 몰랐던 저도, 서정범 교수님의 사건을 알기 전과 안 후에 여성운동을 보는 관점이 달리진 것을 느낍니다. 결국 이미지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란게 이런건가 봅니다.
10/05/19 13:20
사과를 하는게 본인들한테 더 이익인걸 모르나 보네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그 행동을 합리화 시키려고 할텐데.. 그러면 스스로를 망치는거죠... 굳이 비난하지 않아도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겁니다.
10/05/19 15:18
제가 쓴 글이 커져버리는 걸 막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일련의 일들 동안 제가 느낀 것은 ( 일이 막 벌어졌을 무렵에는 군대에 있어서 그 일을 몰랐고, 갔다 온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 이제 운동권도 참 정치적이 되었다는 거였습니다. 많이 들어본 단어로 자신들의 적을 공격하는 모습, 뒷수습,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 그리고 현재의 모습까지. (현 총학이 일은 잘 한다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 사건은 이제 금지어가 돼 버렸죠.) 전부 운동권에서 욕하고 타도해야 마땅하다고 하는 이들과 정말 똑같았거든요. 운동권에 실망했고, 대학에서 말하는 [젊음]에 실망했죠. 여성운동에 대해서도 일단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돼 버렸구요. 뉴스나 신문에서나 보던 정치들의 오마쥬를 그 기간 동안 본 거죠. 덧 2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한이지만 없었습니다.
10/05/19 18:33
총여학의 글을 읽으면서,, 이들에게 사과를 강요(?)하는 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1g도 사과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왜일까요? 수사결과와 별개로 서정범 교수님이 유죄라는데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한 번 더 실망한것도 이 대목입니다. 이미 테이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마당에 서정범 교수님이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자신들의 생각을 밝힐 구체적인 증거를 대야 했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무런 구체적인 증거도 대지 못했죠. 문득 요즘 피지알에서 자주 본 단어가 생각나더군요. 인지부조화. 아무 근거없이 타인이 한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일순간에 실추하고 파렴치범으로 몰아붙이는데 쓰라고 그간 자신들을 가르친 분들이 가르쳐주지는 않았을텐데요. 참 씁쓸했습니다. 부디 저런 xx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않길 바랍니다. 더 이상 주어가 없다식의 드립은 보고싶지 않네요.
10/05/19 20:07
이번 경희대 패륜녀사건 났을때.. 서정범교수님 생각이 바로 났었는데...
어원연구나 사전편찬등등 기념비적인 업적도 많으셨지만... 저에게는 무속신앙에 관련되어 수집하신 자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학자로써..굉장히 오해받을수있는 분야일수 있어서..그 호기심과 용기에 박수를..) 원래는 자신이 단명할 상인데...무당들 뒤를 캐다보니..기를 받아서.. 오래살았다고 껄껄거리시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결국은 그것이 화근이 되었지만요..
10/05/19 23:25
나두미키님// 저의 아버지께서 고등학교 다닐때 선생님이셨다고, 예전에 TV에 고 서교수님이 나오셨을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의 맞춤법 공부는 연애편지였다는거...흐흐
암튼, 그 뒤로 저도 서정범 교수님의 책을 종종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런 황망한 사건을 당하셨다는 건 어제 처음 알았네요. 나름 큰 파장을 일으켰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끄럼이 없으니 평안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저의 pgr 첫 댓글을 달고 말았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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