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4/23 15:23
프로야구보다 동네야구를 먼저 알게 되고 바람의 아들을 통해 프로야구를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잠실 야구장에 갔던 날이 생각나네요. 부모님께 졸라서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풀셋으로 차려 입고, VIP인지 귀빈석인지 모를 좌석 (지금은 중계부스 옆이였던걸로 기억;;)에 앉아 LG팬인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해태를 응원했던 첫 관전경기. 앞에 계시던 어떤 중년남성분이 뒤를 돌아보시면서 어느 선수 제일 좋아하냐고 물으시길래 이종범선수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자 경기 끝나고 이종범선수와 만나게 되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유니폼등에 싸인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정말 행복했던 하루였네요. 알고보니 그 중년남성분이 해태의 고위관계자분이시라 제 유니폼풀셋을 보고 자리를 주선해주셨다네요. 비록 종범형님이 일본으로 떠나시고 해태에서 기아로 바뀌면서 연고지(?)팀인 두산팬이 되어버렸지만, 90년대 초중반 어린시절 그 빨간유니폼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10/04/23 15:29
저는 89년에 비슷한 일기를 쓴적이 있습니다.
아 추억이 방울 방울~ 80년대 초반에는 고교 야구를 더 좋아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야구장 참 많이 갔었죠. 물렁물렁한 공이 양동이로 두 통이 찰 정도로 말이죠. 그 일기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빠랑 엄마랑 싸웠다. 해태가 이기고, 빙그레가 졌기 때문이다. 뭐 이런 일기도 있었던거 같은데... 전박적으로다가 엘지도 잘하고 기아도 잘하고 롯데도 잘 했으면 좋겠네요.
10/04/23 15:50
저도 젤 처음 야구장갔었던게 88년이었나 89년이었나 그랬을겁니다
롯데랑 빙그레랑 경기였는데 이기고 있던 경기를 지화동이었나 지화선선수의 끝내기로 역전당해서 다 이긴게임 내주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부터 그냥 야구장 주구장창 주말이면 아버지 손이나 이모부 손잡고 다닌기억이 납니다 외야에서 사직 아재들이 주는 간식 먹으면서 막 놀고 그랬었는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흐흐
10/04/23 16:26
재작년 이맘때쯤 꼴레발 얘기 들었던 기억도 나고..
작년 이맘때쯤 내려올 팀은 내려온다는 유머에 사시미 들고 사직으로 찾아가겠다던 한문으로 된 닉넴의 엘지팬이 생각나네요.. 그 분도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엘지를 좋아하셨을지? 지금을 즐기시길..~
10/04/23 16:57
저 일기장을 보니 생각해 보면
참.. 옛날에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나 하고 추억이 뱅그르르 데굴 문장력도 옛날이 훨씬 다양했던 것 같아요~ 유치하긴 하지만 쫄깃한
10/04/23 22:33
이제 한화는 류유패패패로 수렴합니다... 오늘은 저희가 이기겠습니다..크크크 (3)
올드보이랑 뒷담화가 재밌어서 야구 봐야한다는걸 깜빡했네요 그래도 이겼으니.. 일기장 너무 귀엽네요 크크... 저도 저때쯤은 엘지경기 봤었겠네요 토요일 오후 야구 보는 아버지 팔에 누워 같이 보던 시절이겠군요 이제는 저희 아버지는 안보십니다. 아예... 제가 보고있으면 슬쩍 보고 다시 주무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