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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9 20:45
주류하고 다르면 뭐 어떤가요? 여기 있는 분들도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는 마이너한 분들이구요.
저도 한드는 안보고 미드, 일드만 보고, 한국음악은 안들으면서 다른 외국노래는 듣고하는데요. 친구들이 제 MP3 가져가서 보면서 들을 노래 하나도 없다고 하죠.
10/04/09 20:49
저는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말이죠.
평범해지려고 해봐도 제 성격이 받아들이지 않네요. 뭐 겉모습만 본다면 평범할 수도 ^^;; 음악 얘기를 하자면 그와 같은 경우는 저도 많이 느껴봤습니다. 최소한 음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한번쯤은 느껴보셨을거에요 다들. 그래도 락, 트랜스, 컨트리 뭐다뭐다 비주류다 뭐다 말하지만(일단 우리나라에 한정한겁니다.) 그래도 듣는분들 꽤 많아요.^^;; 사실 저는 취미생활로 조금만 관심가져도 알 수 있는 것들을 주류다, 비주류다 하는게 우숩기도 해요. 이 우수움을 타개하려면 최소한 사람들이 다양한 취미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야하는데. 딱히 취미가 많은 사람도 깊은 사람도 부족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가.. 좋아하는 멜로디 딱 한 소절만 들어도 정말 살 것 같은 기분. 난생 처음 듣는 곡 하나에 매료되면 정말 하루종일, 이틀, 사흘 황홀해지죠. 으음.. 댓글이 엉망이네요.. 저는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지만요. ^^;
10/04/09 20:56
저도 스스로를 60억 분의 1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남들과 다름을 알고 있기에 남들이 저와 다름을 존중하고자 합니다.
10/04/09 21:04
아, Wallpaper For The Soul 앨범 참 좋아해요. 그게...벌써 3년 전이죠 아마? gmf에서 그렇게 신나게 놀고 갔다던데, 못 본게 참 두고두고 아쉽네요 ㅠ
비틀즈 말씀하시길래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EMI이것들 모노박스를 얼마나 더 찍은건지 아직도 팔고 있군요. 나름 힘들게 질렀었는데 으아악 뭐, 저는 특별한 사람을 지향하지만 특이한 사람 정도로도 만족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느니 이상한 사람이 되자는 주의입니다. 그래봐야 대부분의 타인에겐 가장 보통의 존재에 불과하겠지만 말이죠.
10/04/09 21:09
전혀 평범하지 않습니다.
평범했다면 남중 - 남고 - 공대 - 동아리 여자 전무 - 군대 - 복학 - 졸업반 테크는 밟지 않았을거예요.
10/04/09 22:05
평범한 게 비범한 거죠.
비범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인 세상이니까 말이죠. 묘한 역설이 생각나는군요. 다섯 개의 도형이 있는데 한 도형은 나머지 모든 도형과 공통점이 있어서 역설적으로 가장 특이한 녀석이라는 그런 역설 말이죠.
10/04/09 22:26
저도 고등학생 때 팝음악과 락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취향이 맞는 친구들이 반에 있긴 있어서
음악적 취향이 맞는 친구 따로 스타보는 취미가 같은 친구 따로 친했네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어느 한 부분은 비슷한 취향이 있으니까 친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나 맘에 들어서 들어보라고 추천해준 곡을 별로라고 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계속 억지로(?) 들려주다보면 결국 동화되더군요 크크 친구들 대부분이 제 mp3를 빌려가면 들을 것 없다고 다시 돌려주곤 했죠 크크
10/04/09 22:27
저는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비평하는 동아리를 했어서 그런지, 다들 다양한 취미의 다양한 음악을 듣는 친구들을 만났었죠.
정말 50년대 음악부터 정주행 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그러니 재수했겠죠)
10/04/09 22:52
저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며 살고는 있습니다. 하핫.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공부도 소홀했고 그나마 온 전문대도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그만 둘 생각입지요. 취향도 생각보다 매니아틱해서 애니도 꽤나 즐겨봤고 게임에도 미쳐봤고요. 사회가 세워놓은 기준에서 본다면 전 속된 말로 "낙오자"이고 "아웃사이더"이며 "루저"이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나 험담이 전혀 두렵지도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론 무난하다는 게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을 나오고, 취직을 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이 쉬워보이면서도 정말 어렵다고 느끼고 있어요. 어쩌면 평범한 삶이라는 건 큰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보다도 더 깊으면서도 잔잔한 행복을 주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10/04/10 00:01
저는 항상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해져가는 저를 느낄 수 있더군요. 중.고등학교때는 나라면 군대는 어떻게든 안 갈 줄 알았고, 좀 더 나이 먹으면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특별한 삶을 살거라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더군요. 남들처럼 중.고등학교 별 문제없이 졸업했고, 남들처럼 대학교에 입학했고, 남들처럼 현역으로 군대도 다녀왔고, 남들처럼 4학년인 지금은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걱정하고 있네요. 지금껏 저도 모르게 대다수가 가는 길을 밟고 있었어요.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남들처럼 결혼해서 융자받아 집 사서 빚 갚아 나갈테고, 아이도 갖게 되겠고(사실 지금껏 자식은 필요없다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은퇴하겠고.. 흠;; 더 평범해 지기 전에 로또 1등이라도 당첨되는 굴곡 정도는 겪고 싶은데 안되겠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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