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개 정도의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글들의 제목이 "야밤에 이런음악" 이다보니
야밤에만 어울리는 노래를 올려야 겠더라구요..
제가 원래 밤도깨비 같은 인간이고, 그래서 노래를 듣고, 밤에 듣는 노래들을 좋아하지만
추천하기 쉽게 좀더 넓은 주제로 썼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다가 주제를 "선곡의 핵"으로 정했습니다.
이건 제가 재수시절에 한창 듣던 ATM 이라는 라디오 프로의 코너중 하나였구요.
(이 시절 더듬이와 올가미 라는 프로는 최고였죠.. 저의 사연도 하나 소개 되기도 했었는데..)
제 블로그에 저작권법을 무시하며 음악을 포스팅하는 메뉴의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제발 신고하지는 말아주세요 흑)
뭐 이런저런 이유로 이렇게 정했습니다.
노래를 즐겨듣다보니 상황이나 기분에 맞게 선곡해 듣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어떤 노래들을 듣다보면 자연히 이미지나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저만 그런가 크크
이 글을 보시면서 그나마 반갑다거나, 좋은 노래가 떠오르면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갖는게 좋을것 같아요.
음악은 나눌수록 반감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노래들은, 왠만하면 아이돌 그룹이나 여타 가요들은 하지 않을것 같네요.
다들 많이 듣는 노래들이고, 사실 대중가요만 추리다 보면 다양한 느낌, 다양한 주제의 노래들을 꼽기 힘들기도 해서요.
그리고, 요즘 인디시장이 거의 폭발적이라(모 뮤지션은 현재 인디시장은 가요프로그램에 출연 못하는 뮤지션들이 집합한곳 이라고 하셨죠)
이 쪽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점점 예사롭지 않게 되어가고 있답니다.
자 처음 주제는 "봄"으로 잡아봤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려다가 비오고 좋아지려다가 비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간간히 꽃이 피는 광경도 봤고(제가 서울에 살아서..)
남쪽은 이미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본것 같아서요.
봄이 되면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고 괜히 설레이죠(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생기지만 가을엔 결국...)
하지만 혹시나 해서 아직도 마음은 겨울인 분들에게 봄을 강제소환(?)하는 노래들을 골라봤어요.
한번 들어나(?) 보세요 크크
첫 곡은,
이한철씨의 "Sevilla" 라는 곡입니다. [순간의 기록] 이라는 솔로앨범에 수록된 곡이구요.
이분이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제가 알기로는) 여행한 각지에서 느꼈던 느낌을 곡으로 담았다고 합니다.
이한철씨는 또, "아침"에 곡을 쓰기로도 유명하죠. 보통 작곡가들은 올빼미 스타일이 많은데 이분은 일찍 일어나서
곡을 쓰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곡들이 많죠.
자 한번 들어봅시다. 아침에 일어나 길을 나서며 누군가가 생각이 나나요? 자신의 집에서건, 타지에서건 말이죠.
두번째 노래입니다.
보드카 레인의 "서랍을 비우다" 라는 곡입니다. 최근 EP에 수록되어있는 곡이에요.
보드카 레인은 인지도에 비해 상당히 오래 활동한 밴드입니다.
또 하나의 서울대 출신 밴드이기도 하구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노래들을 들려줍니다. 보컬의 목소리와 함께 말이죠.
혹시 얼마전에 이별을 겪으시고 아프신 분들이 있다면 이 노래를 들으며 툭툭 털고
새로운 봄을 불러보길 바랍니다. 눅눅한 마음속의 서랍을 비우시고 내일 아침부터 화이팅!
아, 위 버전은 "라라라"의 버전입니다. 원곡은 영상으로 찾기 힘드네요. 흠.
세번째 노래입니다.
홍대 여신중 한명이죠. 타루의 "세탁기" 입니다. 이 곡은 번안곡이에요.
일본의 기타팝 그룹 Swinging popsicle 의 snowism 이란 곡을 번안 하였습니다. 타루의 이 앨범을 프로듀싱 해주기도 했죠.
그리고 가사는 미스티 블루의 "정은수"씨가 쓰셨죠. 개인적으로 가사가 귀여워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 곡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이기도 합니다.
군대가기 전에 제가 많이 좋아하던 사람을 보내고 굉장히 힘들어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전역하고 어느날 블로그를 보니, 제 블로그에 오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죠. (그때 그 두근 거림이란..)
그래서 직접말하지는 못하겠고, 다시 연락하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에 이 노래를 포스팅했었습니다.
"제발 이 노래좀 들어줘" 라는 마음으로요.(써놓고 보니 그땐 참 찌질했었네요..)
한곡 더 추가해볼께요.(제가 순간 기억 상실증이 있는지라...)
그룹 데이브레이크의 "좋다" 입니다. 어제 라천에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헬로루키 예선을 봤었는데
노 리플라이 때문에 떨어지고, 두번째 도전때 꼭 이번에 헬로루키에 선정되고 싶다고 말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다양한 밴드 경험, 세션경험이 주는 능숙함이 보이는 밴드입니다.(처음 불독맨션을 봤을때의 느낌이랄까요..?)
봄과 함께 생기신분이 있으신가요? 그럴땐 이노래를 들으면서 문자한통 보내봅시다.
"니가 내곁에 있어서 좋아" (우웩)
노래 괜찮았나요? 아 정말 좋았다구요? 감사합니다........ 저 혼자 뭐하는 걸까요?
여튼, 기회가 되면 계속 연재하고 싶은데(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죠.)
요즘 참 세상이 굉장히 팍팍한데, 노래의 힘으로 모두 이겨내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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