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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5 19:23
이젠 지쳤습니다...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당하지 않고 살아야 할 거 같습니다...에혀...
죽으신 분들만 안타깝네요. XX같은 X들...
10/04/05 19:24
군의 냉철하지 못한 태도는 고(故) 한주호 준위의 사망과 금양호 침몰 이라는 또 다른 피해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감사나오면 옷벗을사람많겠구만...
10/04/05 19:28
69시간이 아니라 69분도 못버틸 상황이었네요.
자기들 생각으론 희망이 아예 없으니 밍기적거렸을테구요. 여론이 안좋아지고 욕먹기 시작하니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급하게 구조인원 투입하다가 사고도 나구요. 작은 거짓말이 큰 거짓말을 만들고 인명피해까지 만들었어요.
10/04/05 19:30
오늘 부산에서도 아파트짓다가 사고났다고 하던데 정말 요즘 왜이러나요
아 그러고보니 소말리아에서 피랍도 되고..... 아 요즘 정말 암울하네요
10/04/05 19:39
해군 만기 제대한 연구실 후배 녀석한테 물어보니
초계함에 격실 구조가 있다고 해도 물 줄줄 잘만 새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거 때문에 물어본 게 아니었는데 지금 그 얘기 듣고 나니 이건 뭐 애시당초 구조 작업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은 정말 무엇을 위해 그 귀한 생명을 바쳤나 싶어서 또 가슴이 답답해지는군요....
10/04/05 20:23
이제야 앞뒤가 맞네요..
생존가능성이 처음부터 없다고 생각했으니,, 해경이 진작 통보해준 선미위치도 일부러 찾지 않았고(시간끌면 이 사건도 잊혀지겠지...라는 은폐의도), 공동장례 치르려고 아직 구조가능여부는 결과도 안 나왔는데 시설준비하다 유족한테 욕먹고, 고 남기훈 상사도 물이 줄줄 새니 살아남기위해 바지를 벗어서 구명튜브식으로 만들었고... 다 들어맞네요. 다만,, 생존을 기도하면서 지켜보던 전국민을 x신취급한 댓가는,, 이제 시작입니다.
10/04/05 20:45
쩝... 이렇게 거짓말만 하다간
차라리 외계인 침략설. 아니면 먼바다깊은곳에서 전설의 괴물. 폴라크라켄이 올라와서 배를 절단냈다...드립까지 나오겠군요.
10/04/05 20:47
죄송하지만 조금만 덧붙이고 싶어서 씁니다.
해군 함정의 격실에 환풍기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것도 승무원 거주 공간 및 대다수의 작업 공간에는 말이죠. 승무원 거주 공간에 환풍기가 없다면 거주를 할 수 조차 없습니다. 해군 출신으로 배타신 분들이야 다들 아시는 얘기일테지만, 배 안이 그리 쾌적한 공간은 아닙니다. 벗어놓은 땀에 절은 군복, 밀린 빨래, 벗어놓은 군화, 인간 신체에서 나오는 채취등, 환풍기가 없는 격실은 승무원 거주 공간이 아닌 곳들, 건조한 화물이 실린 곳만 그렇습니다. 만약에 환풍기, 혹은 통풍구가 존재하지 않는 해군 격실은 그야말로 사람의 손길이 뜸한 창고 뿐인데...물론 이러한 통풍구 및 환풍기는 (제 경험으로 미루어 비춰봤을땐) 간단한 레버 조작등으로 다 개폐가 가능합니다. 물론 아주 완벽한 방수 능력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만....격실이 격실답게 완전하게 침수를 100%에 가깝게 차단하는 것은, 제가 알기론 잠수함 이외에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변명을 더 보태자면..해군이 인양작업에 앞서 구조작업을 실시했던 것은, 혹시나 하는 가능성을 붙잡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명이라는 것이 꽤나 소중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을때 무리해서라도 잠수부를 동원하여 실종자 중 생존자가 있을지 수색한 것은 그럼에 있어서가 아닐까요. 물론 그 와중에 뜻하지 않은 한준호 준위님의 희생이 있었고, 많은 해군 SSU 및 UDT 요원들이 큰 고생을 했지만 말입니다. 이점은 구조 수색작업에 투입된 SSU / UDT 요원들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망률 거의 99%, 하지만 1%의 혹시나 하는 심정에 그들은 기꺼이 차가운 서해바다로 뛰어들었을 겁니다. 만약에 수색작업을 하지 않고, 인양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면 그것은 실종자들을 자동적으로 "전원사망"으로 구분하는 것이되고, 이것에 있어서도 "일말의 가능성도 저버린 해군" 이라며 이러나 저러나 군은 질타를 받았을 겁니다. 인양용 대형 해상크레인의 경우 역시 제가 알기론 속도가 "매우" 느리기때문에 사고해역까지 도달함에 있어서는 큰 시간이 걸립니다. 더불어, 해군함정이나 해상크레인의 경우 "출발하라고 하면 바로 출발" 하는 무슨 노젓는 배 수준이 아니라, 출발 하기 전 급유와 각종 사소한 절차는 물론이거니와, 중요부분에 대한 간단한 정비 정검을 마쳐야 합니다. 해상크레인 같은 경우 1년 365일 내내 사용되는 것도 아니고, 사고해역으로 출발하기 전의 정비 정검이 더 시일이 걸리겠죠. 사고 해역으로 가는 길에 불완전한 정비를 하다 결국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때 제 역활을 못하기 보단, QA 에서 OK 사인이 떨어졌을때 출발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양작업을 하기전에도 잠수부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꽤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계속 동원된 것은 비단 생존자 수색뿐만이 아니라 인양을 위한 밑거름 작업도 겸하고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째 제가 적어놓은 것들이 군을 위한 변명으로 일관되는 것 같지만, 저 역시도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은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일이 지나치게 걸린 것도 그렇고, 부족해보이는 노력도 그렇습니다. 또한 아무리 이번 천안함 사태가 초유의 사태라고는 하나 청해진함을 비롯해서 대다수의 핵심전력이 "수리 중"이라는 것은 전력차원에 있어서도 비판과 질타를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고 한준호 준위님의 희생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RFID 역시..뭐 이것은 예산을 허용하지 않은 정부탓을 해야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실종자 중 지금까지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님 같은 경우도 고인의 시신이 개인 구명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발견되시진 않았기 때문에..RFID 를 갖고 있었다고 해도 상황이 별반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만...차후 예방차원에서도 꼭 개인 구명장비의 업그레이드 및 훈련의 개선이 이뤄지긴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강바닥을 퍼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우일까요....?) 꼭 해군이 잘했다고 칭찬하자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이런 것들도 알아주시고 고려해주십사 하고 드리는 글입니다.
10/04/05 23:29
이제야 퍼즐들이 맞아가는거 같네요.
서해가 태평양도 아닌데 돛단배도 아니고 가라앉은 초계함을 왜 못찾은건지 왜 처음부터 장례식 준비를 했던건지 구조를 한다면서 왜 그리 소극적인 대처만 했던건지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 생각했겠죠. 다만 시간은 벌어야 하고 여론도 돌릴겸 구조하는 척은 해야겠고 하지만 이미 죽어있는거 빨리 꺼낼 필요없고 빨리꺼냈는데 죽어있으면 그것도 이상하고... 나라 참 잘 돌아간다
10/04/06 10:13
크리스님의 말이 설득력 있어보입니다. 해괴한 말씀을 하신 것도 아닌데.. 마치 피라니아 떼를 보는 것 같군요.
댓글들이 가면 갈수록 보기 불편해 지는군요.
10/04/06 12:28
제가 3일전에 단 댓글입니다. 정말 고인께 혹 누가 될까봐 조심스러운데요..
반대되는 기사나 정보 있으신 분께서 는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 ------------------------------------------------------------------------------------------------------------------------------------------------------------ 한준위님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서 언급하기에는 혹시 고인께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그만큼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싼달아박님이 말씀하신 모두의 책임 중에는 분명히 커다란 경중의 차이가 있습니다. 구조를 재촉한 여론과 네티즌, 유가족들. 네 사고초기부터 모두가 집중한 것은 선미쪽입니다. 생존자들이 모두 거기 있을것으로 봤죠. 한준위님이 희생당하신 곳은 선수입니다. 기사내용들로 볼때 첫날,둘째날 그리고 사고가 난 마지막날 고인께서 작업하신 곳은 네티즌과 가족들이(아직은 유가족이라 하고 싶지 않네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떠들어댄 선미가 아니고 선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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