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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2 19:32:12
Name Joker_
Subject [일반] 저에게도 이런 날이 있네요 :D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이 친구는 저와 동갑인데 사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굉장히 어색했어요. 마른 체구에, 작고 갸름한 얼굴에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이였어요. 처음 학교 사람들과 만났을 때 괜히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말을 많이 했는데 이 아이의 친구는 성격이 굉장히 털털해서 첫날부터 금방 친해질 수 있었지만 이 아이는 왠지 낯을 가리는 것 같아 일부러 다가가기도 불편했었죠.


학기초가 다 그렇듯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지게 되었고, 이 아이와도 점점 친해지고 있었어요. 제가 편입생이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교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고 시간이 맞으면 식당에서 밥도 먹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죠. 사실 이 아이에게는 조금 먼 곳에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사귄지 1년 반 쯤 됐었는데 1학년 때는 자주 놀러오던 남자친구가 요즘은 바쁘고 돈도 없다는 핑계로 안 온다면서 투정을 부리기도 했죠. 전 여자도 많이 사귀어 본 적도 없으면서 따지는건 많아서 임자있는 여자는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는 개념이 박혀있던지라 객관적으로 예쁘다고 할 수 있는 그 아이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저희가 본격적으로 친해진건 2학기 때부터였어요. 첫학기가 끝나갈 때쯤 다음 학기에는 무슨 수업을 들을까 고민하던 차에 그 아이가 수업 하나를 같이 듣자고 했고 딱히 들을 수업이 없던 저는 그러자고 했죠.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서로 깨워주고 수업시간에 같이 앉고 끝나면 점심도 같이 먹고 도서관도 가면서 정말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아이와 함께 다녔어요. 때로는 그 아이가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다른 동갑내기 친구들과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즐거웠어요. 그때는 서로 정말 의남매처럼 느꼈던지라 저도 그렇고 그 아이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집에서 자고 아침에 같이 수업을 가기도 했구요.


사실 이 아이를 1년 가까이 좋아하는 선배 한명이 있어요. 그 선배도 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다른 선배들과 얘기할 때면 둘이 사귀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농담 반 진담 반의 대화를 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그때까지 이 아이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선배도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휴일날에 저와 그 아이, 그 아이의 친구, 그리고 선배 4명이서 그 아이의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어요. 여느 때보다 우울해보이는 그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직감했어요. 뭔가 안 좋은 일이 있구나. 저도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편이고 안 좋은 분위기 때문에 다른 친구의 방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뜩이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그 아이가 술을 많이 마시는 것 같더니 다짜고짜 선배의 옷자락을 잡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의 이름 그리고 가지말라는 외침과 함께요.


알고보니 2달여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더군요. 전 그 2달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었어요. 언제부턴가 저녁을 먹으면서 제가 연애할 때 있었던 일들이나 헤어질 때의 자세 같은 것을 물어볼 때도 전 아무렇지 않게 제 생각을 이야기했고, 가끔 외롭다는 말을 할 때면 임자도 있는 사람이 무슨 헛소리냐고 대답했는데 전 그녀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이 아이를 내가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어요.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이 저를 절친한 친구로 대했고 저 또한 알쏭달쏭한 감정 사이에서 일단 예전과 다름없이 대하자는 마인드를 가졌구요. 친구보다는 무겁고 사랑보다는 가벼운 감정이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이미 그녀를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녀에게 이런 감정을 가진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엉뚱할 수도 있다고 느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 가장 친한 동갑내기 친구의 생일잔치를 가게 되었어요. 이때 그녀는 봄방학동안 여행을 가서 자리에 없었구요. 그날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는데도 오랜만에 참석한 술자리였던지라 많은 사람들의 환영 아닌 환영으로 기분좋게 술을 들이켰고 술이 약한 저는 당연히 취했어요. 근데 문득 제 머리속에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더니 사라지질 않았어요. 고개를 젓고 담배를 피우고 사람들과 이야기해도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고 가슴이 뛰었어요. 제가 많이 취한 것을 본 선배가 저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침대에 누운 저는 무심코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보냈어요.


"보고싶어"


늦은 새벽이었기 때문에 답장이 오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1분 만에 "응?" 이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좀 놀랐지만 그때는 어디서 그렇게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보고싶다고..."


라는 내용을 다시 보내자 그녀는 "왜그래 너? 술 취했구나?" 라는 답장을 보냈구요. 알고보니 그녀도 밤늦게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문자를 보내다가 술을 빌려서 말하고 싶은 것이 생각나서 문자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넌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해야 돼. 웃는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어. 미안해...감싸주지 못해서..."


그렇게 다 쓰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그녀의 답장이 없었어요. 그리고 전 잠들었구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녀의 답장은 없었어요. 전 속으로 그녀가 화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어요. 어제 술자리에 있던 선배와 점심을 먹고 잠깐 선배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어요. 그녀였어요.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직 잠에 덜 깬 목소리로 받았어요. 괜한 걱정이었어요. 그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명랑한 목소리로 저에게 말했어요.


"야! 너 어제 문자 뭐야~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계속 웃었어, 푸훕."


첫째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좋고, 그녀가 화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렇게 또 몇분을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오늘 밤에 집에 가는데 공항으로 마중나올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물론 전 차가 없었지만 선배의 허락을 받아서 가겠다는 약속을 받았죠.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겨서 그녀를 1시간 반이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지만 착한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가는 길에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어요. 전 예전과 다름없이 그녀와 맞장구를 쳤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어젯밤 문자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서로 배려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겠냐만은, 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렇고 저도 그랬듯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고 그 사람과 만나고 싶어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해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단순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사람들을 가볍게 찔러보기도 했지만, 요즘은 살면서 연애가 아니어도 이렇게 사랑할 수 있구나 하면서 행복을 느껴요. 제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전 그녀가 저 때문이 아니더라도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녀가 어떤 사람과 만나게 되면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물론 그녀가 절 좋아해준다면 저에겐 큰 행운이겠지만 전 그런 욕심을 버릴거에요.


자기 전에도 항상 하나님께 기도해요. 하나님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면 제가 불행해져도 괜찮다구요. 그녀가 웃기만 하면 저 하나 울어도 상관없으니까 제 눈에 그녀의 미소만 비추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그리고 그 기도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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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10/04/02 19:35
수정 아이콘
BGM: Toy - 좋은사람

..좋은 마음 계속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라이시륜
10/04/02 19:41
수정 아이콘
예지력 + 1

..
근데 이걸 어떻게 예지한거지..
내가 궁한건가.. -0-
10/04/02 19:41
수정 아이콘
뭐..뭐지..
이 아버지 같은 마음씨는.......................
Love&Hate
10/04/02 19:45
수정 아이콘
사람이 좋게 대하면 점점 만만하게 대합니다..이용하고요
고마운줄 모르구요..
그래서 무작정 잘해주지 말라고들 하죠

그런데 말이죠..
그것도 어느수준까지입니다
다시는 이런 사랑 못받겠다 싶은 그 임계점
그 임계점을 꺾으면
모든걸 보상받습니다..


이왕 달리시는거 화끈하게 달리세욧!


그리고 임계점을 못꺾을꺼라면
그만하실것도 추천하구요 흐흐
SNIPER-SOUND
10/04/02 19:47
수정 아이콘
장담합니다.

손모가지도 겁니다.

착한 남자는 절대 안생깁니다.!
10/04/02 19:50
수정 아이콘
여자는 키크고 잘생긴 남자와 장신구를 좋아하죠 - 인류사 2천년의 진리
10/04/02 19:54
수정 아이콘
아....................... 본문부터 댓글까지 공감 ㅠㅠ
Love&Hate님// 저도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은 하면서 사는데... 제발 그냥 짐작이 맞길 빌 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라면 좌절 ㅠㅠ
고등어3마리
10/04/02 20:13
수정 아이콘
BGM: Toy - 좋은사람(2)
..오늘은 무슨 일인거니 울었던 얼굴 같은데~
윤성민
10/04/02 20:19
수정 아이콘
경험자로서 저 있기만 해도 행복한시간 얼마 안가는 거 맞습니다 ㅠㅠ 여자들은 저렇게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존중하지 않지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WizardMo진종
10/04/02 20:21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을 잘못쓰신게 아닌지,,,, 저 이모티콘 타이밍이 아닙니다;;;
그래요
10/04/02 20:22
수정 아이콘
아아,, 좋은 결과 있으시길
Fanatic[Jin]
10/04/02 20:31
수정 아이콘
고백에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티이밍을 놓치면...확 멀어지는게 여자...
마파두부
10/04/02 20:37
수정 아이콘
연애에 관심없어서 딱히 해드릴 말씀은 없지만 글쓴분이 행복해 보이셔서 보기 좋네요.
그렇게 가식없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럽습니다.
10/04/02 20:40
수정 아이콘
사랑의 바보 이시군요.
넛츠의 노래 가사 내용이 떠오르네요
C.P.company
10/04/02 21:18
수정 아이콘
김형중- 그녀가웃잖아
FastVulture
10/04/02 21:46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그리고 추구하는) 이상적인 마음과 좀 비슷하네요...
그리고 현재 제 상태..... 아 물론 제 상태는 조금 다른 상태지만

여러모로 비슷하네요..........

많이 공감됩니다. (주변 지인이 아버지의 마음 같다더군요-_-;)

뭔가 반가우면서도
힘들다는거 알면서도
그것만으로도 행복할거라는것도 알아요.


참 힘든 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무엇인가 보상(?)이 있겠죠. 굳이 보상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래몽래인
10/04/02 21:52
수정 아이콘
여자분도 joker님에게 맘이 상당히 있는거 같은데요.
용기 내셔서 크게 지르세요. 보상 받으실겁니다.
이런 곳에서 망설이다가는 죽도 밥도 안됩니다. 문자 효과가 떨어지기 전에 정말 진심으로 이야기해보세요
행복한 날들
10/04/02 22:08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 마음을 계속 가졌으면 좋았으면 하죠.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프지 말고 항상 웃었으면 좋겠고
그게 꼭 내 앞이 아니어도 괜찬은 마음;

이런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인거죠. ^^
10/04/02 23:3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성인이 될때까지 한차례의 연애경험도 없으신 분들은 이렇게 이상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런 분들의 안타까운 공통점은...
안 생기더군요.. OrL
KnightBaran.K
10/04/02 23:37
수정 아이콘
상황은 변합니다. 마음도 변합니다. 이성과의 친구사이라는거 어차피 바람 한 번 불면 사라집니다.
만약 연인 관계를 원하신다면 잘 해보시길. 자신을 속이지 마시구요. 욕심은 버리고 싶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정작 그 여자분이 나른 남자와 사귄다면...지금의 마음이 유지되기는 힘들거예요. 정말로.

글쓴분이 어떤 분인지 저는 잘 모르지만 제 기준으로 볼때에는....'환상속의 그대'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10/04/03 00:37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지만 했던 것보다는 못했던게 후회가 많이 되죠.
안될것 같다, 현상유지도 못할 것 같다, 이래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류장에 선 버스는 붙잡고 계시지 말고 타거나 보내거나 하셔야죠.
어진나라
10/04/03 00:43
수정 아이콘
봄이 오는군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조차 부럽습니다. ㅠㅠ
동네노는아이
10/04/03 02:56
수정 아이콘
여기서 바라만 보면 정말 좋은 사람 좋은 오빠 끝입니다.
확실하게 마음 표현 하시고 대쉬해 보세요. 여자분도 좋게 생각 하는 거 같은데
기왕 더 발전해서 멋진 인연 됐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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