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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9 00:49:56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에서 한국팀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양 한라, 한국팀 최초 아시아리그 우승, '새 역사 썼다'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cateid=1076&newsid=20100328204303784&p=xportsnews

심의식 감독 "너무 꿈만 같아요"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cateid=1076&newsid=20100328212807809&p=yonhap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방금 들어와서 뉴스를 확인하였습니다.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팀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ㅠㅠㅠㅠㅠ

사실 작년에 이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1-4위, 2-3위 대결로 이루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일본의 크레인스를 만나 3승 1패로 앞서가다가 내리 3연패해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하여 한국팀 첫 우승의 꿈을 올해로 미루었기 때문에 더욱 기쁨이 큽니다.

안양 한라는 올해에도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였는데, 4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같은 한국팀인 라이벌 하이원이라 부담이 컸습니다.
홈 첫 경기를 보러 갔는데, 정규리그 MVP였던 마르티넥이 2피리어드에 큰 부상을 당해서 실려나가는 바람에 시즌아웃 ㅡ.ㅡ
경기도 3-4로 패하며 전망이 어두워졌습니다. (전 솔직히 마르티넥 아웃으로 올해도 틀렸다 싶었음..)

그런데 홈의 2,3차전과 춘천 원정 4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드디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더군요 오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역시 일본팀인 오지 이글스를 누르고 올라온 크레인스. 네, 작년에 안양의 챔결행을 좌절시킨 그 팀이었습니다.
안양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 결승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1-1, 2-2 동점으로 끝나서 연장 접전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서든데스골을 다 성공시켜 2연승! 했습니다. 우후

그래서 결승 3차전 홈경기를 보러 갔는데, 역시 들은 대로 크레인스의 이시가와 골키퍼는 장난이 아니더군요. 찬스가 엄청나게 많았고 슛도 더 많았는데 경기 결과는 5-2.. 홈에서 우승축하를 하려던 꿈은 멀어지고 결국 일본 구시로로 4,5차전 원정을 가게 됐습니다 (중계도 없어서 3연승으로 끝나길 바랐는데 꺼이꺼이 ㅠㅠ)

하는 수 없이 어제 벌어졌던 4차전을 문자 생중계에 의존하면서 보고 있었다죠. 근데 1피리어드에서 2-1로 앞서간 게 계속 유지되는 거예요. 오호 이대로 끝나면 우승하겠지.

...그런데

경기종료 2초남기고 동점골 허용

연장 서든데스골 허용

승부는 5차전으로...



망했어요...(문자중계 붙들고 이게 뭐하는 짓이지)

아무튼 오늘 5차전 하는 날, 하루종일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와서, 기대도 안 하고 뉴스를 켰는데


3-4로 끌려가다가 경기종료 17초전 김기성 동점골!
연장에서 주장 김우재 우승골! (주장님 사랑함 유유)

하하

우승했네요.

일본까지 원정가서 최종전 간 게 너무 불안불안했는데, 기어코 이겨냈군요.

감사합니다.


안양한라 홈페이지의 우승 기사를 여기에 옮깁니다.


챔피언쉽 결승 4차전, 연장끝에 크레인스에 4-3 승리, 시리즈 3-2

한국 팀으로는 리그 사상 첫 포스트 시즌 우승

정규리그 및 포스트 시즌 휩쓸어 통합 우승의 감격도 누려

올 시즌 감독상: 심의식, 플레이오프 MVP: 브락 라던스키 석권

2009-2010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쉽 결승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큰 경사가 결국 터졌다.

28일(일) 오후 6시, 일본 쿠시로 단초 구장에서 열린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챔피언쉽 결승 5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주장 김우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5-4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안양 한라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2를 기록,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한국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참고로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모두 이기며 통합 우승한 팀은 크레인스(2007) 이후 안양 한라가 두 번째다.

또한 아시아리그 사무국에서 발표한 올 시즌 감독상으로 심의식 감독이 선정되었으며 플레이오프 MVP는  브락 라던스키가 석권했다.

지난 시즌 한라는 플레이오프에서 크레인스에 3승1패로 이기고 있다가 내리 3경기를 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된바 있지만 이번 우승으로 지난날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1피리어드에서 이주카에게 경기 시작 4분만에 첫 골을 허용했다. 안양 한라는 13분경 공격수 정병천이 신상우의 샷으로 나온 리바운드를 득점과 연결시키면서 동점을 이뤘지만 1분 후 이시카와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1피리어드를 1-2로 끝냈다.

2피리어드 10분경 크리스 율에게 파워플레이골을 얻어맞았지만 존 아가 18분경 5 대 3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강력한 슬랩샷을 성공시켰다. 3피리어드 초반  박우상이 라던스키의 패스를 이어 받어 파워플레이 골을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경기 종료 3분전 이이무라에게 통한의 파워플레이 골을 허용하면서 벤치를 긴장시켰다.

대반격에 나선 안양 한라는 손호성 골리를 빼고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까지 투입시키면서 대공세에 나섰고 결국 지난 시즌 신인상 김기성이 이시카와 골리 방패 밑을 지나는 슛을 성공시켜 팀을 구해냈다.

15분의 휴식 이후 연장전에 돌입한 안양 한라는 4분경 주장 김우재가 강력한 슬랩샷을 때렸고 퍽은 이내 이시카와 어깨 위를 지나면서 뒷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김우재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안양 한라는 축제 분위기였다. 종료 벨이 이후 빙판위에 선수들의 스틱과 글러브는 하늘을 향해 치솟았고 벤치의 심의식 감독과 배영호 코치를 비롯해 모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의 흘렸다.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리그의 최강자는 일본의 독차지. 한국과 중국은 언제나 변방이었다. 10여년 전, 리그 출범 전, 일본팀에 친선경기 및 연습경기 요청에 번번이 거절을 당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팀들과 겨뤄 당당히 이기는 실력이 됐다.

안양 한라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아시아 최강 일본의 장벽을 넘어 진정한 아이스하키 ‘우생순’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대한민국보다 역사가 깊은 일본 아이스하키를 누르고 지난 1928년 국내 아이스하키 보급 이래 82년만에 최고의 쾌거를 이룩했다는 것에 그 큰 의미가 있다.

안양 한라는 지난 2008년 여름, ‘한국의 웨인 그레츠키’ 심의식 감독을 팀 역대 4번째 감독으로 부임시킨 것을 시작으로 ‘코리안 로켓’ 송동환의 복귀와 함께 팀 역대 최고의 특급 북미출신 용병 3인방을 영입했고 여기에 거물급 신인 박우상과 김기성의 가세로 전력 향상을 이끌어 내기 시작했다.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안양 한라는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크레인스에 7차전에서 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 여름, 구단은 포스트 시즌 우승 재도전에 나섰고 이를 위해 '하키 신동‘ 조민호를 비롯해 수비수 홍현목, 공격수 정병천과 계약했고 일본 간판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를 수혈하면서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붙였다. 시즌 중반에 긴급 영입된 연세대 출신의 스타 수비수 이돈구와 캐나다 출신의 수비형 수비수 더스틴 우드의 가세는 한라를 더욱 안정시키면서 결국 포스트 우승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됐다.

더불어 1994년 한라의 전신인 만도 위니아를 창단했던 구단주 정몽원(54) 한라건설 회장님의 각별한 아이스하키 사랑도 선수들이 빙판에서 마음 놓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이다. 꾸준한 투자가 결국 국내 팀 최초의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1위라는 성과를 길러냈다. 또한 10년 넘게 구단의 총괄 매니져를 맡고 있는 양승준 부장의 탁월한 행정 능력도 이번에 큰 빛을 바랬다.

안양 한라는 현재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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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아들
10/03/29 00: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실업팀은 한라밖에 모르는데.

축하합니다!
10/03/29 00:58
수정 아이콘
아..

저희동네에 있는 팀인데 여태까지 단한경기도 응원을 못가봤네요...

진심을담아 축하를 보내봅니다!
승리하라
10/03/29 01:03
수정 아이콘
안양한라 만세입니다
핸드레이크
10/03/29 01:26
수정 아이콘
아 이거 기사로 봤는데 동영상은 없나요?
완전 극적 우승이던데
밀가리
10/03/29 01:32
수정 아이콘
집 앞에 있는 구단인데, 경기는 안가보고 평일날 스케이트만 타러갔었는데...
Korea_Republic
10/03/29 07:02
수정 아이콘
안양한라 축하합니다. 심의식 감독님 다음달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IIHF 세계선수권(디비전1 <- 2부리그) 국대감독으로도 뽑히셨더군요. 디비전1 잔류가 목표라던데 그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달
10/03/29 11:04
수정 아이콘
저도 기사보고 알았네요. 안양한라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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