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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8 16:44:15
Name 스타급센스
Subject [일반] 하늘나라..천국이라는게 꼭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아버지 장례식을 무사히 치르고
평소 말씀하신대로 고향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묘에 유골을 뿌려드리고 왔습니다.
유골을 한웅큼 잡는데 매우 따스한게.. 살아계실때 손을 잡은 느낌이 나더군요.
물론 손 한번 잡아드린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불효자식 이었습니다.

저보다는 13년 동안 키운 저희집 강아지가 더 효도를 했죠.
큰소리 낼때마다 가서 하지말라고 애교부리고 조그만 땅콩 하나도 달라고 온갖 아양 부리면서
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렸었죠.
집에서 소주한잔 하시면서 강아지에게 땅콩 하나씩 던져주는걸 유일한 낙으로 사셨던 분입니다.

그 강아지도 아버지가 쓰러지신뒤 하늘나라로 갔구요.
아버지는 제 생일날 쓰러지신뒤 20일동안 잠만 주무시다가 하늘나라로 떠나가셨습니다.

160도 안되는 키에 매우 작은 체격을 가지신 분이셨는데..
돌아가실 무렵에는 관에도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몸이 부어 계셨습니다.
입관식때 편히 눕게 해드리지도 못하고 비스듬히 눕게 해드렸죠.

보름사이에 가족 둘을 떠나보내니 정신은 아득해지는데 실감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지금도 집에 들어올때마다 강아지..아니 제 동생을 부르곤 합니다.
어디 숨어있다가 뛰어 나올것만 같아서요.
밥먹을때도 동생이 좋아하는 반찬은 꼭 남겨놓고 수저를 내려 놓습니다.
그 반찬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웬지 미안한 기분이 들곤 하거든요.

아마 지금쯤 하늘에서 동생과 아버지가 만났겠죠?
제 동생은 왜 벌써 왔냐고 화나서 짖어댈겁니다.
그런 동생 달래려면 땅콩이나 밤이 필요한데..하늘나라에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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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8 16:52
수정 아이콘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그리고 항상 센스님의 가슴 속에 계실겁니다.
글로나마 힘내시고 좋은 일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골든해피
10/03/28 16:56
수정 아이콘
가슴아프네요. 고인과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 좋은곳에 가셨을꺼에요.

힘내세요!.
10/03/28 17:04
수정 아이콘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기운내세요.
비마나스
10/03/28 17:11
수정 아이콘
질문 게시판에 삽관에 대해서 올리셧던 분이시군요...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3/28 17:14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10/03/28 17:2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저도 정말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0/03/28 17:41
수정 아이콘
때론 죽음이 삶보다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하시고 힘 내세요.
스타급센스
10/03/28 17:42
수정 아이콘
네 모두 감사드립니다.^^
Benjamin Linus
10/03/28 18:08
수정 아이콘
전 불가지론자인데, 정말 이 세상의 삶이 그냥 끝이라면 너무 슬플 것 같네요.
10/03/28 18:36
수정 아이콘
천국은 반드시 있습니다.

제가 꿈에서 가봤거든요. 그곳은 정말 정직하고 의롭고 좋은 분들만 가시는 곳입니다. 스타급센스님의 아버지는 분명 좋은 곳에서 편하게 하나님 품에서 잠들어 계실겁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기도합니다. 정직하고 의로운 분들은 하나님께서 확실히 상을 내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상은 모든 의롭고 정의롭고 정이 많은 부모님은 모두 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아버지께서 스타급센스님의 얼굴을 보시면서 웃으셨고,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셨다면 스타급센스님은 효도를 한 의로운 아들이 된 것이고, 그 미소를 가슴 속에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아버지와 스타급센스님은 천국에 갈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밤 잠들기 전에 스타급센스님과 아버님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Orange Road
10/03/28 18:41
수정 아이콘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힘내세요..
하얀마음 밟구
10/03/28 18:4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은 반드시 있습니다. 저도 가서 아버지 만나야 하거든요 ^^
10/03/28 18:5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에요!! 저도 얼마전에 조부상이 있었는데.. 참 뭐랄까 기분이 말로써 표현이 잘안될정도로 슬프더군요!!
우리고장해남
10/03/28 18:56
수정 아이콘
스타급센스님 힘내세요
저희 어머니도 작년 1월8일에 돌아가셨는데
그날이 동반입대 인터넷접수 시간이였고 접수시간이 아침10시였는데
9시45분에 돌아가셨답니다
그것도 아침에는 멀쩡해서 귤도 까드렸는데 씻고 나오니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저 낳으신 이후로 당뇨로 너무 고생을 많이하셨는데(외할머니께서 당뇨가 있으셨는데 습관성 당뇨로 옮은듯 싶더라구요)
매일 기도 하시는게 나중에 하늘나라에 갈때에 고통없이 잠자면서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
처음에는 너무도 내가 밉고 왜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하튼 힘내세요
아버님도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전 그렇게 믿어요
그대만있다면..
10/03/28 19:39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저도 3월6일날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병원에 계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저도 한 며칠은 참 힘들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좋은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fd테란
10/03/28 19:4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튼튼한 나무
10/03/28 22:0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권유리
10/03/28 22:1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꼭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타급센스
10/03/28 22:36
수정 아이콘
여러분들이 명복을 빌어주시니 좋은곳에 안가실수가 없겠네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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