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이 최초로 쓰여진 시점은 시범경기가 막 시작했을 때입니다. 약 한 달 전인데, 이 글을 거의 그대로 올려도 된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LG 박종훈 감독의 말씀을 보면서 다음 시즌 LG의 구상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실 LG의 라인업 윤곽이야 스프링캠프 명단만 봤을 시에도 답이 나올 정도로 주전급 선수가 많이 없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리고 그 멤버가 사실상 8-7위를 했던 작년, 재작년 멤버에서 영입 선수 이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구라는 것이 못 했던 선수가 갑자기 잘 해질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스포츠이기도 하고, 이번 새 감독이 신인 선수들을 조련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님이기도 하시고, 또 이 별 볼일 없어보이는 신인들이 정말로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라는 것도 감안을 한다고 보면, LG의 미래가 마냥 어둡다고도 볼 수만은 없겠습니다. 그럼, 각 포지션 별로 LG의 주전 멤버와 교체 멤버의 명단을 한번 봐 볼까요?
선발투수
확정멤버 : 봉중근, 곤잘레스
주전멤버 : 박명환, 심수창, 서승화
신흥세력 : 한희, 이형종
7명 정도로 1 ~ 5선발과 2명의 스팟 스타터를 꾸려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박종훈 감독님 스스로도 봉중근과 곤잘레스만이 확정적이며 나머지 선수들 중 심수창 선수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하였기 때문에, 이 3선수가 일단 선발진을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박명환 선수는 아마 개막 시점인 3월 말을 맞추기는 어려워 보이구요. 마당쇠 역할을 맡아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이끌어 주었던 김광수 선수는 사실상 선발 멤버가 아니었고, 지난 시즌도 불펜에서 훈련을 하다가 스팟 스타터 역할을 잘 메꿔 주었던 것이었죠. 그럼 선발 2자리가 아직 남아있는데요. 일단 서승화, 이형종, 한희 이 세 선수를 번갈아 가면서 시험을 해 보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일단 저 선발진으로 보았을 때 좌1, 우2기 때문에(거기에 박명환 선수가 합류하면 우3이 되죠.) 좌완 선발인 서승화 선수는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이형종 선수와 한희 선수가 일단 5,6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건 실력이 고만고만해서 그렇지 선수 자원은 결코 적지 않은 LG 투수진입니다.
중간계투
확정멤버 : 류택현, 이상열, 김광수, 정재복, 이재영, 이동현
주전멤버 : 오상민, 정찬헌, 이범준, 경현호
신흥세력 : 신정락, 최동환, 김기표, 정성훈
투수가 13명이나 된다고 설레지 마세요. 다 고만고만 하답니다. 저 13명을 가지고 얼마나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서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문제입니다. 일단 좌완 릴리프는 2명 정도면 적절하다고 볼 때 류택현, 이상열, 오상민 선수를 잘 돌려가면서 쓰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3 선수 모두 나이들이 지긋하셔서 풀타임으로 돌리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를 것 같고(라고 하지만 지난 시즌 출전수 상위권에 계십니다.) 약간 페이스가 떨어진다 싶으면 다른 선수로 교체해가면서 쓰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완은 크게 정통파와 사이드로 나누어서 보면 될텐데요. 사이드쪽을 보자면, 최동환, 신정락, 김기표 선수 정도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신정락 선수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듯한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던 즉시전력감이기도 하고, 사이드암 선수 수는 많은데 별로 괜찮은 선수가 없어서이기도 했고 개막전 엔트리에 거의 확정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동환 선수는 작년 초반에 정말 반짝 했다가 나락으로 빠졌는데요. 올 시즌에는 작년 시즌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았으니 잘 보완하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죠. 김기표 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LG팬들의 원망이란 원망은 다 샀던 선수인데 과연 올해는 어떨까요.
우완은 크게 몇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스팟 스타터 역할도 겸하게 될 김광수 선수와 정재복 선수. 정재복 선수는 2008 시즌의 구위를 살려놓는게 우선입니다. 물론 09시즌 부진하기는 했지만 08시즌에 그렇게 던져놓고 09시즌도 잘 던지기를 바라는 것은 팬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은 쉬어가는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올 시즌에 다시 끈을 바짝 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광수 선수는 지난 시즌 4~5이닝정도를 맡았던 선발 자원인데요. 제대로 된 선발 훈련 없이 그 정도 활약을 해 준것 만으로 만족입니다. 올 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롱릴리프 역할로써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주전 부류입니다. 이범준, 정찬헌, 정성훈 선수가 이 곳에 포함이 되는데요. 일단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범준 선수입니다. 이범준 선수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으로 날렸는데요. 일단 이번 시즌 시작은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자신의 부재 때문인지는 몰라도 크게 고생했던 정찬헌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정성훈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할 수 없는데요. 올 시즌 다시 돌아온 정성훈 선수입니다. 일단 선수 자신의 독기는 지금 MAX 상태일 겁니다. 항상 이런 선수들이 정말로 무서운 겁니다. 많은 훈련량만 뒷받침 된다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부류는 셋업맨 부류입니다. 마무리를 겸할 수 있는 셋업맨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일컫는데요. 이동현, 이재영, 경현호 선수가 해당하겠네요.
일단 이동현 선수입니다. 6년만에 다시 날개짓을 펴려고 하는데요. 작년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Fastball의 구속이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이 지나가면서 점점 속도가 붙는 추세였고, 일단 몸쪽승부를 피하지 않는 측면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공은 예전 공이 아니지만 머리는 예전 머리로 돌아왔다는 거죠. 당초 오카모토 선수가 없을 경우에는 가장 강력한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팬들의 머릿속은 이미 마무리 이동현이 박혀 있을 정도였죠.
그 다음은 지난 시즌 가장 오랫동안 마무리로 활동한 이재영 선수입니다. 일단 묵직한 150km대의 속구가 강점이고, 코치진도 속구의 구위만은 이재영 선수가 가장 좋다고 얘기하였습니다. 마무리는 그저 속구로 팡팡 꽂아 넣는 게 제 맛인 것을 감안해보면, 지난 시즌 이재영 선수가 좀 더 잘했더라면 올 시즌 LG의 마무리가 정해졌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올 시즌 셋업맨으로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무리
확정멤버 : 오카모토 신야
주전멤버 : 이재영, 이동현
신흥세력 : 신인에게 마무리라니!
오카모토 신야 선수는 사실 이미 검증된 불펜 투수였고, 마무리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단지 경험이 없을 뿐이었죠. 원래 150km 안팎의 속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인 오카모토 신야 선수의 현재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 속구가 140대 초반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개막은 한달 보름이나 남았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개막즈음에는 150 근처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군요. 그리고 제구력은 이미 포수들도 인정한 수준이구요. 물론 아직 불펜피칭에 그쳤으니까 실전피칭에서 타자를 상대로 어떻게 하느냐도 반드시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수
확정멤버 : 조인성, 김태군
주전멤버 : 김정민
신흥세력 : 이태원
조인성 선수와 김태군 선수로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부상이 회복되는게 약 5월쯤이라고 하니 개막전에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고, 이태원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정상호 선수도 10년을 후보로 있었던 포수자리입니다. 그만큼 경험이나 이런 부분이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이태원 선수는 대학 4년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포수 경험 자체는 김태군 선수보다 위겠군요.) 아마 올 시즌 제 3옵션 정도로 1~2군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험을 치르게 될 겁니다. 박영복 선수가 이택근 선수 트레이드로 인하여 넥센으로 갔다는 점은 김태군 선수건 이태원 선수건 분명히 청신호입니다. 원채 포수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팀 사정이다보니 이 4명의 주전포수들로 올 시즌은 나야 할 것입니다.
1루수
확정멤버 : 없음
주전멤버 : 이택근, (작은)이병규, 최동수, 박병호
신흥세력 : 나올 일 없음
1루수는 탄탄합니다. 외야 5인방 중 4,5순위의 선수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텐데 아무래도 유일하게 오른손 타자인 이택근 선수가 1루를 맡아주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죠. 그 다음은 역시 최동수, 박병호 선수입니다. 최동수 선수의 장점은 역시 안정된 수비에 항상 그 정도 나올 수 있는 타격실력이죠. 노련함이란 측면도 무시할 수 없구요. 박병호 선수는 파워는 확실히 검증되었지만 파워밖에 검증되지 않은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박종훈 감독으로서도 ‘박병호가 4번을 쳐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하기는 하셨지만, 큰 기대는 없어보입니다.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무엇보다 필요하겠죠. 이병규 선수는 반대로 파워가 조금 모자라 보입니다. 컨택 능력이야 2군에서건 1군에서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아무래도 포지션 경쟁자들이 너무 센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2루수
확정멤버 : 박경수
주전멤버 : 박용근, 김태완, 박종호
신흥세력 : 정주현
박경수 선수가 올해 어떤 식으로든 군대 문제를 끝내야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박경수 선수가 2010년 아시안 게임 대표로 나가고, 군 면제 혜택을 받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 어떻게든 2루수 자리의 공백을 메울만한 자원을 올해까지 찾아놔야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는 박용근 선수겠죠. 박용근 선수야 주전 멤버는 아니더라도 항상 1군에 있으면서 경험도 쌓일 만큼 쌓였고, 타격실력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한 선수도 없습니다. 김태완 선수는 감독님께서도 스스로 기대를 하신다고 하셨던 선수입니다. 언제나 약간 모자랐었고, 지난 시즌에는 1군 경험도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한화의 김태완 선수는 잘 나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LG의 김태완 선수가 어떻게 해 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김태완 선수 주 포지션은 3루수기도 하죠? 이 선수가 잘 해주면 정성훈 선수도 약간은 부담이 덜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선수들이 여의치 않다면 박종호 선수가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시즌에도 방망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도 했었죠. 물론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는데 제 생각에 그것은 체력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시즌 막 LG로 왔기 때문에 시즌 전 준비가 잘 되지 않은 것 같았죠.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계실텐데 워낙 전성기가 화려했던 분이신 만큼, 자기 몸 관리 부분에서는 굉장히 철저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주현 선수는 지난 시즌 오지환 선수, 문선재 선수와 함께 기대되던 유망주였는데요. 프로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버린 당돌한 선수입니다. 감독님 말씀으로는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2군에서 시작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2군 세컨드 옵션이 만만치 않다면 꽤 일찍 1군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느낌도 듭니다.
3루수
확정멤버 : 정성훈
주전멤버 : 없음
신흥세력 : 없음
정성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머리로 상모돌리며 꽹과리 쳐야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위의 2루수 자원들이 전부 3루수로 갈 수야 있겠지만, 만약 순위싸움이 치열하거나 한 상황이라면 정성훈 선수가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동욱 선수도 있는데, 서동욱 선수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 까 싶네요. 그래도 스위치타자라는 장점은 팀에서 쉽게 버릴 수 있는 그런 특징은 아닙니다.
사실 LG의 3루수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포유망주 김상현 선수와 내야유틸 박기남 선수가 있었지만 둘을 세트로 묶어서 기아 줘 버렸죠. 갑자기 스쿼드가 확 약해진 감도 있습니다. 박용근 선수의 활용성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유격수
확정멤버 : 오지환
주전멤버 : 권용관
신흥세력 : 없음
권용관과 오지환의 2파전 양상입니다. 오지환 선수의 강점은 우투좌타인 점과 타격센스가 좋다는 것에 있습니다. 수비, 즉 경험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점은 감독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하였고, 곧 극복될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권용관 선수의 장점은 역시 수비입니다. 의외로 평가절하가 되어있는 부분이 많은데 과거만 하더라도 권용관 선수가 2할 6푼만 쳐도 바로 국대 직행이라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로 수비의 안정감은 있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오지환 선수의 치고 나오는 모양새가 무섭습니다. 일단 개막 엔트리에서는 유격수로 오지환 선수를 기용하고 예비멤버로 박용근 선수를 기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시범경기에서의 오지환 선수의 수비는 정말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과연 어떨까요..
좌익수
확정멤버 : 박용택
주전멤버 : 안치용, 손인호, 이병규(작은)
신흥세력 : 없음
이제 박 터질 것 같은 외야 자리입니다. 근데 의외로 정리해보면 간단합니다. 각 외야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요. 일단 박용택 선수가 버티고 있는 좌익수 자리입니다. LG에 외야수 자원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중견수나 우익수 자원이 많을 뿐, 좌익수 자원은 많지 않습니다. 작은 이병규 선수가 좌익수 자리가 ‘가능’하구요. 안치용 선수도 볼 수는 있지만,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습니다. 손인호 선수가 좀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우익수가 더 편하겠죠. 좌익수는 사실상 올해도 박용택 선수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백업 요원이 박용근 선수였으니, 말 다했죠.)
중견수
확정멤버 : 이대형
주전멤버 : 이병규(큰), 이택근, 손인호
신흥세력 : 없음
중견수 자리 또한 사실상 이대형 선수가 차지해야 합니다. 다른 포지션으로의 전환이 불가능한 이대형 선수를 안 써먹을 수는 없으니, 중견수의 자리가 내년에 바뀔 공산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단, 타율만 높을 뿐 영양가가 거의 없다시피 한 타격 실력은 고쳐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요. 정확한 타격으로 나가는 것이 자신의 타이틀인 도루 타이틀을 지키는 데 훨씬 좋다는 것을 자기도 잘 알 것이니 올 시즌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올리는데 주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형 선수가 떠오른 것도 이병규 선수의 덕택인데요. 이병규 선수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대형 선수가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확실한 활약으로 주전을 잡았구요. 이제 상황은 반대입니다. 이대형 선수가 주전의 위치, 이병규 선수가 백업의 위치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 이대형 선수가 조금만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병규 선수가 들어가리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이택근 선수는 중견수가 주 포지션인 만큼 이 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원할 겁니다. 수비범위 같은 것도 이대형 선수에게 크게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루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타격은 이대형 선수와 비교불가구요. 물론 팀 사정상 1루수가 자신의 현재위치이기는 하지만, 만약 박병호 선수나 작은 이병규 선수의 포텐이 만개한다면 이택근 선수는 자신의 위치를 중견수로 옮길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지명타자쪽이겠죠?)
우익수
확정멤버 : 이진영
주전멤버 : 안치용, 손인호
신흥세력 : 없음
국민 우익수 이진영 선수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우익수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진영 선수가 여태까지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다는 측면에서 이 선수들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진영 선수 역시 1루수를 볼 수는 있지만,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1루수를 우타자인 이택근 선수가 보는 것이 최고의 조합이라고 한다면, 이진영 선수의 우익수 자리는 사실상 확고합니다. 빠르고 긴 송구, 정확한 타격, 모자라지 않는 파워 등 공수 양면에서 국내 최강급 우익수인 이진영 선수.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나왔듯이 잦은 부상으로 제 포지션에서 생각보다 많이 뛰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익수 선발 경기 82경기) 역시 백업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송구가 떨어지는 박용택 선수를 이 자리에 놓을 수도 없고, 이대형 선수에게 이 자리는 불가능하다고 감독님께서 직접 언급하셨고, 이택근, 이병규 선수가 1루수, 지타 자리로 가야 한다고 본다면 결국 안치용 선수나 손인호 선수에게 전혀 기회가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한 문제겠죠.
지명타자
확정멤버 : 이병규(큰)
주전멤버 : 박병호, 이병규(작은)
신흥세력 : 없음
박병호 선수나 작은 이병규 선수가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큰 이병규 선수가 아무래도 5인방 중 현재 입지가 가장 작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노리는 것입니다. 큰 이병규 선수도 아무래도 LG에서는 CF만 봤었고, 1루수로 뛴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대형 선수를 밀어낼 역량을 보이지 않는 한 이병규 선수의 자리는 이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리를 박병호 선수나 작은 이병규 선수가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나마 5인방 중 가장 미지수인 선수니까요.) 두 선수 모두 타격에는 충분한 재능이 있다고 검증 받았고, 작년에 김상현 선수가 터진 것도 보았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더욱더 이를 갈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 이 3선수의 지명타자 대결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짧게나마 한 번씩 살펴보았던 LG의 내년 구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예상라인업을 한번 짜 보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식으로 40인 로스터를 짜는 것은 아니고, 26명 로스터 정도로 짜 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수 개막로스터로 개막전 출장이 힘들것이라 예상되는 박명환, 김정민 선수는 제외입니다.)
투수 : 12명
선발 => 봉중근 - 곤잘레스 - 심수창 - 서승화 - 이형종 (대기 박명환, 김광수)
불펜 => 류택현, 이상열, 오상민, 이동현, 신정락, 정찬헌 (대기 이범준, 이재영, 정재복, 최동환)
마무리 => 오카모토 신야
포수 : 2명
조인성, 김태군 (대기 김정민)
내야수 + 지명타자 : 7명
큰 이병규, 박경수, 오지환, 정성훈, 박용근, 박병호, 최동수 (대기 작은 이병규, 권용관)
외야수 : 5명
이택근,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 안치용 (대기 손인호)
p.s) 실제 개막 엔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11명): 류택현, 이재영, 김광수, 이동현, 김기표, 이상열, 오상민, 신정락, 곤잘레스, 오카모토, 심수창
포수(2명): 조인성, 김태군
내야수(7명): 박용근, 박경수, 오지환, 박병호, 최동수, 김태완, 정성훈
외야수(6명): 이병규, 이택근, 박용택, 이진영, 이대형, 안치용
일단 선발 투수를 2명만 올리면서 말 그대로 개막 2연전에서만 쓸 엔트리인 것 같습니다. 선발 2연전 선발 투수가 곤잘레스 - 심수창 선수로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