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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2 22:01:40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나는야 욕심쟁이(글, 유머, 노래)
저는 능력이 다 어중간합니다.

글을 썩 잘쓰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막되먹은 문장을 내던지는 것도 아닙니다.
유머도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워낙 많이 시도하다보니 웃기는 횟수로 따지면 또 못 들어줄 것도 없지요.
노래는 듣는 사람들은 괴로워할지 몰라도, 제 스스로는 '크아~' 하면서 곧 잘 불러재낍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글쓰기, 유머, 노래에 항상 욕심을 부리는 편입니다.

이번 결혼식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창한 봄날 수줍게 심어진 사랑의 씨앗이 있었습니다.
그 씨앗은 따뜻한 햇볕을 받아 어린 싹을 틔웠고, 거친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곧은 줄기를 뻗고, 푸른 잎을 내어 자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 사랑나무의 꽃이 활짝 피려고 하니 지켜봐주세요.
축복과 격려를 양분 삼아 더 튼튼한 상현 명진 사랑나무가 되겠습니다.




여자친구와 청첩장에 넣을 문구를 고민하다 제가 뚝딱 써 낸 문구입니다. 고급단어인 '양분'이 눈에 띄네요. 하하하

노래 욕심은 바로 축가로 이어집니다.

네! 바로 제가 부릅니다!

하지만 제가 라이브가 약합니다. 그리고 결혼식날 목 컨디션이 괜찮을지도 걱정스럽습니다.
(비..비겁한 변명이라굽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선택형 라이브(니가 비냐! rainism~ 하!) 혹은 고음불가 버젼을 선보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부분 립씽크로 축가계의 한 획을 긋는다고!?

물론 그 날 목소리가 잘 나온다 싶으면 과감하게 쌩목 폭발 시킬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러다보면 배우 이범수씨의 전설적인 '애인있어요' 음이탈 현상이 재현될지도 모르구요!
(개인적으로 이범수씨의 이 부분까지도 멋있습니다ㅠㅠ 가수도 아니시고, 노래도 어려운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라이브라니 정말 멋져요!)


이렇게 되면 이율배반적으로 노래 욕심엔 생채기가 나겠지만, 유머 욕심에 있어서는 트리플 악셀 성공인가요!!

결혼 축하는 지난 번 퍼플님 글에서 많이 받았으니까 (바로 이 글!)

이번 글에서는 무리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아요!! 당신의 무리수는 무엇인가요!?^^

저는 참고로 최근에도 한 번 시전한 적이 있었더랬죠.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n&keyword=자기소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508" target="_blank">바로 이 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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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 Wylde
10/03/02 22:07
수정 아이콘
그걸 본인이 만든거군요. 청첩장 받아 보고 이거 뭔가 손발이 연탄불 위의 오징어 같았는데...

양분하면 전 떠 오르는게.. 퇴비, 인분...

아 무리수네요.
Timeless
10/03/03 00:49
수정 아이콘
유머를 키우세요.
The Drizzle
10/03/02 22:12
수정 아이콘
아 저글이 본인이 쓰신거군요. 덜덜덜 여친님한테 청첩장 보여줬었는데 차마 다 못읽고 덮어버리던데...
Timeless
10/03/03 00:48
수정 아이콘
여친님 결혼식 오면 제 앞에서 낭독을 시켜야겠습니다. 아님 직접 읽어주던지!
10/03/02 22:26
수정 아이콘
청첩장 문구를 처음 본 저는 다행인 건가요.... ^^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한대도 아름다울 겁니다..

그 어느 것도 무리수이진 않을테죠..

거듭 축하합니다.. ^_^
Timeless
10/03/03 00:49
수정 아이콘
즐겁게 잘 하겠습니다^-^
달덩이
10/03/02 22:31
수정 아이콘
청첩장 멘트는 괜찮은데...

지난 주에 결혼식에서 신랑이 노래 불러주는 걸 보고 왔는데... 하필 그 전에 전문 재즈가수가 노래를 불러서 말이지요;;;;
타임리스님은 대박 나시기를 ..^^
Timeless
10/03/03 00:50
수정 아이콘
저희 축가에는 전문 가수는 안온답니다. 저 다음 순서가 여자친구의 친구들 축가거든요. 제가 먼저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없습니다. 있다면.. 저 위의 이범수씨정도?
10/03/02 23:08
수정 아이콘
축가..

2번 해본 경험으로서..

처음에 몇십번 연습하고 갔다가 그 시선에 완전쫄아서..
두번째때는 아예 기백번을 넘게 연습하고 갔는데도..

제대로 못했죠..

그거 진짜 쉽지 않은듯.............
문근영
10/03/02 23:24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려요. 어쩌면 축가에 대해서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저도 결혼식때는 제가 직접 불러주고 싶거든요~ 멋집니다..
잘가세요.. 흑흑 이제 내남자가 아니야.
여자예비역
10/03/02 23:24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Timeless
10/03/03 00:48
수정 아이콘
첫사랑은 평생 가슴에 담아두세요.
여자예비역
10/03/02 23:24
수정 아이콘
흐흐... 자축가라.. 엔만한 분들도 다 떨던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롯데09우승
10/03/02 23:28
수정 아이콘
덜덜덜덜..
Special.One
10/03/02 23:31
수정 아이콘
학교 동기 형님 중에 한 분이 매우 센 분(해병대 출신에다 평상시에도 각잡힌 이미지)이셨는데,
결혼하실 때 신부에게 축가 직접 불러주다가 눈물 뚝뚝 흘리면서 부르는데 감동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떨지 말고 성공하시길.^^
10/03/02 23:38
수정 아이콘
으아 앙대 ㅠㅠ
10/03/03 00:02
수정 아이콘
와 자축가를 꿈꾸는 1인으로서 부럽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특기라고 할 수 있을만한게 노래이기 때문에 정말 꼭 해보고 싶네요..

공연도 많이 해보고 축가도 해봤는데 축가는 정말 어렵습니다.
우선 공연하는것 보다 긴장이 많이 됩니다. 좀더 관객이 가까이 있고 또 조명이 밝아서 사람들 얼굴이 하나하나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긴장보다 축가를 어렵게 만드는건 바로 음향시설입니다. 대부분의 결혼식에서 마이크에 투자를 많이 안 합니다.;; 그래서 사회자 마이크나 축가용 마이크나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음 떨어지거나 소리크기를 일정히 조절해 주지 않으면 바로 시망..;;;

부디 이런 어려움 잘 극복하셔서 멋진축가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Timeless
10/03/03 00:47
수정 아이콘
노래방에서만 부르다 쌩목소리를 듣게 되면 충격에 빠지죠. 각오하고 있습니다.

쌩목, 삑사리 컴컴온!
퍼플레인
10/03/03 00:13
수정 아이콘
전 그날 꼭 타임님의 축가를 피지알 회원들께 인증하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우후훗.
여자예비역
10/03/03 00:22
수정 아이콘
제디카 동영상녹화 잘됩니다.. 왜 소리만 녹음하나요..흐흐
Timeless
10/03/03 00:3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나오신다면 최강의 무술을 보여드리죠.

'초!상!권!'

꿇으세요!
퍼플레인
10/03/03 00:40
수정 아이콘
이것이 또 하나의 무리수........-_-;;;
타조알
10/03/03 10:03
수정 아이콘
..응? ;;;;
10/03/03 12:01
수정 아이콘
퍼플님 결혼식 때 똑같이 복수하시면 될 듯..(으응?)
10/03/03 11:59
수정 아이콘
찬성입니다! 으하하-
전인철
10/03/03 01:59
수정 아이콘
평소 노래에 관심이 많고 살면서 제 경우를 포함해 열번 정도의 결혼식 축가를 부를 예정이고
어서 때가 오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 불러본 경험은 많으니 이를 토대로 말씀드려보자면,
다수 인원 앞에서 떨지 않고 제 실력 발휘를 하는 노하우라고 한다면
첫째, 애초에 음이탈 현상 등이 발생할 일이 없는(피지컬에 무리가 없는) 노래를 선택할 것
둘째, 세밀한 부분 부분까지 자유롭게 가지고 놀 정도로 충분히 연습할 것
셋째, 마이크와 앰프에 대한 리허설을 꼭 꼭 해볼것(매우 중요해요!! 해당 노래에서 가장 큰 목소리가 나올때의 앰프 상태 라던지
곡명은 모르지만 처음부분 나지막히 시작할 것이 분명할텐데 그때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정도의 음압이 나오는지)
셋째, 뭐 그렇게 대단한 일 하는거 아니다, 청중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것을 과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를 것(생각보다 떨림방지)
넷째(최근업뎃), 김연아 선수가 받았을 압박을 생각해볼 것
막상 별거없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는 수백 수천번을 연습하신다고 치더라도
실전에서 그것보다 틀림없이 훨씬 잘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수십년을 수백년을 서로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보낼 상대방을 눈앞에 두고 부르실 것이기에
어떤 테크닉이나 피지컬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 이 담겨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피지알을 띄엄띄엄 들어와 정확한 날짜는 잘 모르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Timeless
10/03/03 13:02
수정 아이콘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노래는 잘하는 수준은 아니라 그저 열심히 할 생각이고, 또 다행히 프레셔를 즐기는 편이라^^;
10/03/03 10:35
수정 아이콘
결혼식 축가를 여러번 해보고, 여러본 지켜본 바로...
노래를 할 때 관객을 의식하는 순간 축가는 변질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이 부를 때의 이야기지만요.
신부를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담고 노래하시면 어느누가 들어도 멋져 보일겁니다 ^^
Timeless
10/03/03 13:03
수정 아이콘
네^-^

신랑이 하는 축가는 손발이 좀 오그라들어도 봐줄만하니까 그런 생각으로다가!
10/03/03 12:00
수정 아이콘
청첩장이 없어서 찾아뵙지 못해서 아쉽지만..기대되네요..^^;
결혼식 잘 치루시기를..
Timeless
10/03/03 12:59
수정 아이콘
평소에 잘 모르는 분들을 광고해서 결혼식에 오라고 하는 것은 운영진의 횡포아니겠습니까?^^;

다음에 pgr 정모 때나 기회되면 뵈요~ 감사합니다.
10/03/03 12:25
수정 아이콘
얼마전 있었던 여동생 결혼식에서 청첩장 문구를 제 여동생이 썼더라구요.
생각보다 멋진 말이여서 제 결혼식(언제일지는 모르나.. T_T)에도 써달라고 부탁하리라 맘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부가 여동생에게도 비밀로 하고 제부친구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것도 2절까지.......
1절 끝나고 사촌오빠들이랑 " 와아~~~~~ " 하고 격렬하게 박수를 쳤는데 또 시작하더라는..;;
뭐 그래도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
아! 그리고 우리제부는 무릎도 꿇었어요!
Timeless
10/03/03 13:01
수정 아이콘
저는 중간에 간주가 없는 노래라^^;

사나이는 자신의 부인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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