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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2 19:37
대부는 책으로 먼저 접하는걸 추천합니다.
하긴 책을 읽지 않아도 영화가 워낙 잘 만들어져서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만.. 대부 2는 속편은 망한다는 속설을 뒤집은 엄청난 명작이죠.. 그에 반해 3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시나리오상 원작 소설에 빠진 내용을 연결해놔서 그런지. 대부와 더불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Scarface, Good Fellas, Untouchables 등도 추천합니다. 본문을 읽으니 저도 다시 한번씩 보고 싶네요~
10/03/02 19:44
저도 대부와 더불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를 추천하고 싶네요.
그건 그렇고 러브테마 너무 좋네요. 대부는 ost도 굳...
10/03/02 19:48
너무나도 유명하고, 남자분들이라면 사실 다 감상했을 영화입니다. 더이상의 말이 불필요합니다. 사실 대부 시리즈는 보면 볼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재미가 더 해지는것 같구요. 전 아직도 대부 1의 돈 꼴레오네를 영화 캐릭터중 가장 좋아합니다. 워낙 좋아하다보니 피규어에 포스터까지 가지고 있네요. 그래서인지 대부 1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곧 조만간 또 한번 더 감상해봐야겠네요. 몇년을 격차로 대부 시리즈를 한번씩 다시 보곤 합니다. 진짜 볼 때 마다 더욱더 재미있어지고, 그 씁쓸함이 배가 되고, 여운에 젖는 영화는 이 시리즈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10/03/02 19:50
제가 대부 1편을 보았던 것은 중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네.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는데 몰래 들어가서 봤지요
그당시에야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웬만하면 재미있었을 나이였지만 두눈 똑바로 부릅뜨고 봤지만 사실 그 작품의 1/10도 제대로 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른이 훨씬 넘어서 대부 2편을 보았습니다 코폴라가 이야기하려던 것의 반 이상은 알아들은것 같았습니다. 감성적 충격을 받았지요 곧이어 3편을 보았는데 이미 이야기할것 다 한 상태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전달하는것 같아서 앞의 두편보다는 좀...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 이 시리즈를 각 네다섯번씩 본것 같네요. 아래는 제가 느낀 점들입니다. 마이클 콜레오네가 평생을 통해 일관되게 해내려고 했던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는 것. 그러나 노력을 하면 할수록 결과는 반대로 나아갑니다 가족을 지키기위해 (자신으로서는 불가피하게 어쩔수없이) 사용한 폭력은 더 큰 폭력에 마주하게 되고 그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준엄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1편에서는 매형을 죽이고, 2편에서는 형을 죽이고, 3편에서는 딸을 죽게 만듭니다 1편에서는 누이와 돌아서고, 2편에서는 아내와 결별하고, 3편에서는 가족이 해체됩니다 사실 이런 아이러니, 마이클 콜레오네가 겪는 비극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류의 역사상, 또는 개인의 일생을 통해 종종 나타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빔 벤더스의 작품 "파리,텍사스"를 보신분 계신가요? 남자는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시도 아내와 떨어져있기 싫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온종일 아내와 함께합니다 아내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가출해서 스트리퍼가 되죠 아들과 함께 아내를 찾아가는 여정이 영화의 주 스토리입니다 언급하기는 뭐합니다만 저 역시도 이런 인생의 아이러니 몇개쯤은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비극이죠.
10/03/02 20:02
말론브란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부는 정말 압권이죠!!!
젊은시절 알파치노도 멋있고... 정말 대부는 최고의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
10/03/02 20:18
강벽조유백님//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려요.
제가 1,2편에서 오역된 자막 보고 오해했던 것 처럼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마이클이 코니 남편보고 하는 말이 매형이라는 자막으로 나오고 2편에서도 코니가 마이클에게 하는 대사 자막이 "누나가 어쩌고."로 나와서 코니가 누나인 줄 알았는데 코니는 막내더군요. 2편에서 아버지인 비토 꼴레오네 이야기 나올 때 미국에서 꼴레오네 다섯 식구가 나오죠. (부모님,소니,프레도,마이클) 그 때 비토 품에 안긴 아기 보고 비토가 말합니다. "마이클, 아빠는 널 사랑한단다." 그 후에 이탈리아 시실리에 온 꼴레오네 가족이 나오는데 식구가 한명 늘어 여섯명이 나오죠. 좀 큰 아이 둘(첫째 아들 소니, 둘째 아들 프레도)과 꼴레오네 품에 안겨 있는 아이(마이클)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갓난 아기(코니). 그 아이가 막내인 코니입니다.
10/03/02 20:59
거절 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너가 무죄라고 하지마 그것은 나의 지성을 모독하는 것이니까 2부에서 마이클이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무섭더군요. 1부보면서는 이게 그렇게 명작인가란 생각을 했는데 2부 보니까 우와 덜덜덜 이란 느낌 밖에 안들던...3부는 조금 약하더군요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1부에서 연예인쪽 봐주던 사람이 제안을 거부 하자 아침에 침대에서 말목과 함께 일어나는 장면....보고 헉 진짜 무섭겠다 란 생각이 확 들더군요
10/03/02 21:14
추가해서
대부를 보신 후의 코스를 말씀드리자면... 프란시스 포드 코볼라 이 감독 작품를 쫙 봐주면서 그 때의 향취와 영화흐름을.. 그리고 이 감독의 세계관을 전부 흡입합니다. 이 쯤 되시면 이제 로버트 드니로 영화... 일단 <택시 드라이버> 부터 봐주십니다. 그러면서 마틴 스콜세지 작품관을 흡입합니다. 이제 보시다보면 <미션>을 보게되십니다. 링크하신 그 테마의 작곡가 엔니오모리오꼬네 아카데미음악상수상곡을 한번 또 들으시면서 그냥 녹습니다. 이제 아르 파르치노 영감의 영화들을 봐줍니다, <스카페이스>부터 봅니다, 뻑갑니다. 이렇게 쭉 보시다가 이 배우 두사람이 만나서 최대의 효과를 내주는 <히트>까지... 이러시면 위에 DOBERMAN님이 말씀하신 <굿펠라쓰, 언터쳐블,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 쫙 보게됩니다.. -- 영화든 책이든.. 한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한 저자의 모든 작품을, 시대를 풍미한 배우라면 그 전성기때의 모든 작품을 보면.. 그 때의 주류와 시대상을 이미지, 분위기 모든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80-90년대 미국의 누아르-남자-돈-갱에 대해서 '사랑'이라는 오글거리는 것까지 순수하게 쌩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예전영화라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 미술관, 내지는 박물관에 오신 느낌이드실껍니다?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정말 이렇게 쭉 보시다보면 80~90년대 중반까지의 그 누아르적 풍미에 흠뻑빠지면서 당대의 영화음악 작곡가들.. 보셨다는 대부의 그 좋게 들으셨다는 그 테마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오꼬네는 말할 것도 없으며 버나드 허만 등등... 음악의 세계에도 빠지게 되지 싶네요.
10/03/02 21:23
시나브로님// 그렇군요.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2편에서 죽는 프레도는 비토 콜레오네의 양자인가요? 친자인가요? 양자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로버트 듀발이 분한 변호사 역처럼) 친형인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흐리네요
10/03/02 21:41
걸작이죠.. 한 번에 다 몰아보셨다니 힘드셨겠습니다(?)
저는 특이하게 1편 3편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1편의 결혼식 장면이랑, 3편 마지막에 마이클이 의자에 앉은 채 죽는 모습이네요. 알 파치노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씁쓸함과 쓸쓸함이 묻어나오는 느낌이 정말 저릿했습니다.
10/03/02 21:59
강벽조유백님// 프레도는 친자에요^^
첫째 산티노 소니 꼴레오레, 둘째 프레도 꼴레오네, 셋째 마이클 꼴레오네, 넷째 코니 꼴레오네고 3편에서 마이클이 바티칸에서 신부님에게 고해성사 할 때 자신이 살해지시해서 친형을 죽였다고, 우리 아버지의 아들, 어머니의 아들을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복받쳐서 울죠.
10/03/02 22:34
대박명작이죠....매트릭스 시리즈와 함께 가장 여러번 본 작품인데 전혀 질리지가 않아요...옥에티가 하나 있다면 1편에서 소니가 처남을 두들겨 팰 때 가짜로 패는게 너무 노출된 씬정도가 있죠. 기억나는 장면은 위에 언급된장면들과 2편에서 마이클이 프레도에게 키스하면서 소리지르는 장면이요. 3편은 다소 안습이었는데...가장 큰 이유는 뭐시냐 마이클 딸역할을 맡은 코폴라감독의 손녀 연기가 너무 후졌다는...그리고 1,2가 워낙 명작이다보니... 그러나 카리스마가 후덜덜하게 늙어버린(늙는것도 작품-_-) 알파치노의 연기는 압권이었지요.
10/03/02 22:45
크크크 아무리 옛날이라고 해도 정말 너무 티나는;;
1편에서 비토 꼴레오네가 적에게 습격 당해 총맞고 병원에서 무의식으로 누워있던 아버지 손 잡고 마이클이 손등에 키스하고 머리카락 쓰다듬으면서, 아버지 이제 괜찮아요 제가 보호해드릴게요. I'm with you now. I'm with you. 하니까 비토 꼴레오네가 무의식 중에서도 알아 듣고 눈감고 눈물 흘리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전..
10/03/02 22:51
아아아 그 장면도 있었군요...또 덧붙히면 비토 꼬를레오네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원에서 마이클에게 조언할때 약간의 치매끼를 보이는 장면이요. 평범한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대부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유는 알수없지만 한동안 계속 생각이 났어요...;; 이런게 명작인듯
10/03/02 23:32
대부 1편은 제일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가장 압권이었던 장면은 1편에서 마이클이 뇌물경찰(이름이 잘..)과 솔로죠에게 복수하는 씬. 몇번씩 방향을 바꿔 식당을 찾아가는 장면부터, 식사를 하다가 화장실에 숨겨져 있던 권총을 가져오고 방아쇠를 당기기까지... 1편 마지막에 마이클이 케이에게 'no' 라고 대답하고 문이 닫히던 장면도 생각나고요.
10/03/04 13:45
3부작 시리즈중 필수영화입니다. 영화팬이라면 지식을 위해서라도 봐줘야 되는 영화에요.
다른 필수 3부작으로는 반지의제왕, 매트릭스, 스타워즈 4/5/6편(오리지날 3부작), 터미네이터, 인디아나 존스, 한니발렉터 3부작, 쥐라기공원, 다이하드/람보 1-2-3편 등이 있습니다. 자잘한 캐러비안의 해적이나 본시리즈, 블레이드, 로보캅등도 있지만, 위에 적은 작품들은 그냥 봐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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