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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8 23:44:42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게임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 일어날 수 있는 일
우선 관련기사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하나 / 관련기사 둘


뭐뭐 뒤에 뉴라이트 무슨 목사가 있어서 어떻느니 하는 정치 종교 편향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리 다 배제하더라도 위의 관련기사 및 이 기사와 관련된 여러 기사를 읽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이지 게임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고사하고 국어와 작문 시간에 배우는 논리조차도 갖추지 못한 허접함의 극치이자 현행법을 무시하는 국가전복세력의 주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감히 짐작컨대 머리에 차라리 삽이라도 들었으면 이런 소리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논리는 둘째치고서라도 국어도 올바르게 쓸 줄 모릅니다. "전체 게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전제하는데, 바로 뒤이어 하는 소리가 "모든 게임사의 게임을 합쳐서 1인당 주당 15시간 이내로 그 이용을 제한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게임산업을 규율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합니다. 게임산업을 관치 아래 두겠다고 설치는 것도 고깝지만 그런 거 다 일단 뒤로 죽 밀어놓더라도 '전체 게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닌데' 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모든 게임사의 게임을 합쳐서 다스려야 하는 건지', 이게 대체 국어라는 언어에서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설명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분들의 위대한 대뇌피질에서는 '전체 게임'과 '모든 게임'이라는, 국어와 한자라는 이종(異種)문자간의 동의어 학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두 의미를 다른 것으로 해석하는가 하는 오해가 듭니다. 아마도 이런 식의 기초적인 학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라는 소리를 만취 상태에서 혀 꼬부라진 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수업시간과 수면시간을 감안할 때 주당 15시간 이상이면 게임중독이라고 간주된다"라고 하는데. 이런 식의 통계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단적인 예로 이영호 선수를 위시한 게임으로 밥 먹고 사는 미성년자 프로게이머들이 들으면 정말 안드로메다를 느낄 것 같습니다. 한 주에 15시간이라고요?-_- 하루에도 15시간을 해도 부족할 수 있는 게 연습 아니던가요? 이건 뭐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 떨어지는 무지몽매한 것들이 '프로게이머=게임중독자'라고 생각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게이머는 특수한 예라고요? 그러면 좀더 일반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일단 주당 15시간을 가지고 게임중독 운운하는 것은 자녀가 게임을 마음대로 하게 풀어주는 일반 가정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 부모가 평일에 하루에 한시간씩만 게임을 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주말에만 게임 마음대로 하게 풀어줘도 주당 20시간쯤 채우는 것은 요즘 게임과 친숙한 세대에게는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적잖은 청소년들이 '단지 주당 15시간이라는 기준을 넘었다는 이유로' 게임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객관적, 보편적 근거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주당 15시간 운운하는 일률적 기준으로 게임 중독인 사람과 아닌 사람을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무지몽매함이자 통계에 대한 맹신입니다. 하다못해 알콜 중독자의 중독 정도를 진단할 때에도 주당 알콜 섭취량 하나만 가지고 결론짓지 않거늘, 이 무슨 괴상한 추태일까요.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나온 민생경제정책연구소와 모 당 모 의원이 하는 소리는 게임의 전문성과도 동떨어진 소리일 뿐더러 법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얼토당토않은 반 민주적이고 반 국가적인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게임물에 대해 사행산업 운운하는 소리는 일반 게임물과 사행성 게임물을 엄연히 구분해 놓고 있는 현행 게임산업진흥법을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무시한 것이고, 게임이라는 엄연한 민간 산업을 국가가 틀어쥐려는 주체사상 치하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종북주의적인 논리와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반 민주적이고 반 국가적인 국가전복세력들이나 할 법한 소리인 게죠.


쥐뿔도 몰라서 그랬다고요?

모르면 맞아야죠.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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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면 벙커링
10/01/28 23:52
수정 아이콘
무슨 놈의 나라가 뭐든지 통제만 하려고 하는건지...여기가 과연 자유주의 국가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대놓고 북쪽의 뽀글씨가 지배하는 나라처럼 만들고 싶어서 저러는 거 같은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 안되나요??
10/01/28 23:57
수정 아이콘
TV중독, 음식중독, 운동중독도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영화도 하루 3편 이상 관람하면 명암대비효과가 반전되는 눈의 피로현상이 있으므로 금지, 핸드폰 사용도 제재를 가해야 하고, 나아가서 특정 정치인의 뉴스출연시간도 규제해야 합니다.
10/01/28 23:57
수정 아이콘
일단 이거 제안하기 시작하면

국내 굴지의 레이드팀들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아아....라그나로스, 오닉시아, 검둥 그리고 알까기

그리고.."화보물약"....그리고 ....탱인계...헤딩...안퀴..쑨.... 나의 청춘..... 이상 wow 오리지날 폐인 이였습니다...
Observer_
10/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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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소리내면 다 말이 되는줄 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10/01/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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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게 통과된다면 게임에서도 부익부빈익빈이 더욱 심화되겠네요.
이미 가진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후발주자들은 죽어도 따라잡을 수 없고..

사실 그게 뉴라이트가 원하는 세상이죠.
noVember
10/01/29 00:41
수정 아이콘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이 논리대로면 책도 많이 사보면 안되겠군요. 과도한 독서는 시력저하 및 척추에 무리가 가게 하는 요소일테니까요.

이러다 진짜 먹을것까지 배급타서 먹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바나나 셜록셜
10/01/29 00:52
수정 아이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연구소와 다양한 사람들이 있군요. 웃고 갑니다.
Old Trafford
10/01/29 01:01
수정 아이콘
저거 통과되면 게임회사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하나의 산업을 없애버리겠다는건데요
블랙독
10/01/2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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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나요~ 모르나요~ 모르면 맞아야죠!
一切唯心造
10/01/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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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자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루 15시간은 기본적으로 넘어갈 것 같은데 -_-;
말이면 다인줄 아나요 저 사람들은
모범시민
10/01/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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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규제 풀어달라고 뽑았더니.. 풀라는 규제는 안풀고!!

그림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저는 아직 사회생활에 미련이 남아서... ㅜㅜ

그리고 주어도 없습니다 역시 사회생활에 미련이 많이 남아서요...
어진나라
10/01/29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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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시간씩만 해도 14시간인데....;;

그런데, 오히려 부모 세대들은 쌍수를 들며 환영할지도 모르겠군요. 아이들이 게임을 덜 하면 공부를 더 하겠거니 생각하고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할 생각이 없으면 그 시간에 공부 외 다른 것을 하기 마련입니다. 게임이 그동안 가장 좋은 대안이었고, 그걸 막으면 또 다른 대안을 선택할 뿐이죠. 만약에 부모가 전지전능해서 자식을 책상 앞에만 앉아있게 하는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기서 공부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용돈으로 협박하면 되기는 되겠습니다만...

그나저나 지금의 대한민국의 게임 열풍은 인터넷 인프라와 과도한 학업 부담 때문이 아니었던가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청소년들은 제 2의, 제 3의 대안을 찾을 것이며, 어르신들 눈에는 그게 또다른 중독으로 보이게 되겠죠. 그걸 또 막고..... 뚫리고의 반복.....
정녕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재미를 일깨워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이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그냥 저기 연구소에서 나온 정책은 표 끌어모으기 용 같습니다.
리버풀 Tigers
10/01/2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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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나라님// 그러한 부모 세대들을 노리는 것이지요....

선거철이니깐 나오는 전형적인 선거용 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입법하여 실행하려면 걸림돌이 정말 많아서 입법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튀어나오는 소리는 아니고, 그들 연구소쪽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들 정말 영리하죠. 정말 여의도 정치 연구소에서 맨날 무엇을 하나... 궁금했는데 이 기사들을 보고 정말 무섭게 똑똑한 사람들 모여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투표권 없는 중고등학생들과 게임을 자주하는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영향을 적게 주니 이들의 반발은 스킵하면 되고,
게임 중독 아이를 가진 부모나 집에서 날마다 게임만 하는 배우자를 둔 사람들에게는 게임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집값보다 큰 문제이죠.) 이들에게는 정말 구세주 같으니 한표를 받을 수 있으니 좋고,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나온 말이니.. 입법하면서 겪을 반발.. 겪지 않아도 되죠... 입법안하면 되니까요...

정말 이사람들... 딴나라당 사람들이 좋아할 행동 했네요.... 제길..
WizardMo진종
10/01/29 06:25
수정 아이콘
멍멍멍~
Siriuslee
10/01/29 07:41
수정 아이콘
V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완성형폭풍저
10/01/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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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성년자들에게 일주일에 15~20시간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보여집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자제력이 무척이나 부족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컴퓨터게임을 하루 2시간이상 한다면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고3때 겪어본 게임중독이기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시행하려면 보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야겠지요.
공무원욕하지
10/01/29 08:21
수정 아이콘
너무 현실성이 없네요..

이런거 하나하나 규제를 하기 시작하면, TV나 영화 등 모든 문화산업에 대해서 중독을 이유로 규제를 할 수 있죠..

그냥 그러려니 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10/01/29 08:21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말하면, 게임이라는 것은 현실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성취감등을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얻게해준다는 측면에서 전혀 좋을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10대,20대,30대 할 것 없이 재미들린사람은 손을 못 놓게하고, 그것을 현실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으로 이끄는 사람은 정말 극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강제적인 이러한 정책의 방향성 자체에대해 비민주적이다, 자유에대한 억압이다, 기본권에대한 침해다 라고 말할수는 있을지 모르나 저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한 게임문화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잣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 동생도 그렇고 제 동생의 친구들도 그렇고, 심지어 인간극장에 나오는 고시원 가족의 학생마저 '심심하니까 게임해요'하는거보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죠. 게임이라는게 객관적으로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은 그저 업계종사자들의 입발린말이라고 봅니다. 정작 그러한 게임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다(여러가지 10대의 문제점)면서 나오는건 인과관계의 증명이 부실하다 정도밖에 안되지만, 실제로 게임중인 청소년들을 겪어본다면 그게 그렇게 간단히 게임은 문제없어! 라고 말하기도 쉽지않을겁니다. 더군다나 일주일에 15~20시간이면 최하 하루 2~3시간은 게임을 즐겨야하는데, 10대청소년이 다른 취미없이 게임만해도 저시간을 크게 벗어날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루 2~3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학업//대인관계//생산적활동-독서,운동등 에 있어서 시간을 제대로 배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굳이 이런걸 이렇게 과격하게 표현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합리적인 방안으로 게임에 대한 제제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괄적인 저런 규제보다는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어느정도 이상 플레이하기위해선 부모의 동의또는 공인인증서 인증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요. 자녀들의 자유를 억제하는것이다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 10대청소년에게 게임이란 위험성은 경고되지 않은 채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것임을 아신다면 부모입장에선 자유를 억제한다 할 지라도 그러한 유해물을 막을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정도가 문제지만, 적어도 10대청소년의 대부분은 스스로 그것을 제대로 지켜내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스포츠는 그야말로 정말 특례적 상황이겠죠. 20대 30대도 몇몇 게임(리니지,WOW등)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게임에는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을지는 궁금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빠진 사람들이 의지박약의 잘못을 저지르는 걸까요? 한때 과학자들은 과학의 발전은 죄가 없다, 우리는 그저 진리탐구를 위해 연구할 뿐이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문제이지 과학자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과학자의 연구가 사회에 끼치는 파장에 대해 과학자가 100%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것에 대해 신중해야한다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간접적 제한-게임도 담배처럼 세금을 높인다든가 하는-을 통해 제제를 거는쪽이 더 현명한 방안이겠죠. 반발심도 적구요. 게임의 유해성이란 담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주관이 있기에 이렇게 써 봅니다.
The xian
10/01/29 08:26
수정 아이콘
리버풀 Tigers님//

관련기사를 보시면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실과 민생경제정책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있었던 일이라 적혀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저는 그 자들이 똑똑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식이 있다면 특정 산업을 저런 식으로 목줄을 틀어쥐겠다는 식의 발상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책임하며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죠.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님//

님이 게임중독으로 고생을 겪었다 한들 그 정도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이라는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게 중요하고 공부가 중요하다 해도 그것만 하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요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 추구의 영역이고 자유 의지의 영역에 국가 권력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생각입니다. 전문가의 자문이나, 현실성이나 합리성의 문제가 아니라 '손대지 말아야 할 부분'에 손댄다는 점에서 저는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것 자체를 시대착오적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모두 사행산업으로 뭉뚱그린 것도 모자라 국가가 게임 플레이 시간을 비롯해 게임과 관련된 것을 모두 손아귀에 넣고 목줄을 틀어쥐겠다는 식의 발상에 대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The xian
10/01/29 08:40
수정 아이콘
nickyo님//

지금도. 미성년자들이 결제했을 때에 부모 동의 없이 결제한 것이 판명되면 게임사는 환불을 해 줘야 합니다.(물론 부모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하여 계정을 만든 경우는 불가합니다.) 설령 약관상으로 안된다고 해 놨다 한들 소보원 등에 진정 들어가고 하게 되면 환불을 해 줄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모든 게임은 아니지만 부모에 의해 접속시간이나 포탈 이용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또한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는 부모 동의가 없으면 회원 가입이 안 되거나 되었다 하더라도 무효 처리됩니다.

물론 이런 정도의 처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나 이런 자구책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정위라든지 소보원이라든지 문화부든지. 여러 곳에서 명령을 내리고 권고를 하기 때문이죠. 게임사도 마케팅 때문이든 청소년 보호 때문이든 그런 장치들을 추가하고 있고요.

부모가 게임물을 막는 것은 자녀를 위한 부모의 권리이고 자녀와의 협의가 필요한 가정의 문제이지, 그것을 법으로 정할 수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아울러 가정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다양화되는 집단일 수는 있어도 획일화되는 집단은 아닙니다. 법으로 세세한 행동까지 규정할 집단은 더더욱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 기사에는 "모든 게임사의 게임을 합쳐서 1인당 주당 15시간 이내로 그 이용을 제한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게임산업을 규율할 것을 제안한다"라는 말이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민간 산업인 게임을 국가가 틀어쥐고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민주적이고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혹시 이 말에 다른 의미가 있어 국가적인 규제 발상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나타내기라도 한다는 것인가요? 제가 대체 뭘 너무 과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이라는게 객관적으로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은 그저 업계종사자들의 입발린말이라고 봅니다.'라고 하셨는데 숱하게 밝혔듯이 저는 업계 종사자이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독성만을 앞세운 게임들은 업계 종사자의 눈으로 봐도 형편없고 쓰레기같은 것들이지만, 유희라는 것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습관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그 책임을 게임 종사자들이 지금보다도 더 심각하게 져야 한다는 것 또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정상적 활동. 생산적 활동이라는 기준으로 '더 적은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생산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어떤 것'을 사회악처럼 규정하고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게끔 만든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입발린 소리라고 생각하며,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특성 중 일부에 습관성이나 중독성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중독성이라는 것이 거의 전부나 다름없는 담배와 게임을 비교하는 것은 단편적인 비유이고 본질을 비껴난 옳지 않은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0/0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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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패키지 시장을 살리려는 계산된 조치입니다.
고전게임 사이트의 로비도 의심되는군요.

온라인 게임은 2시간만 즐겨야 하는 더러운 세상!
(..어떤 게임은 무료 플레이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정해놓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구자적 시각에 박수!)
10/01/29 09:1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비민주적이고 자유에대한 억압적 행위'라고 말하면 전 할말이 없습니다. 그건 저도 동의하는 바니까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사회주의'사회에서나 있을 법한 규제겠지요. 저는 게임에 유해성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제제 자체의 방법이 옳지 못할 뿐 제제 자체의 논의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정상적활동, 생산적활동이라는 측면에서는 보편적 기준을 댔을 뿐입니다. 글쓴이 분 께서 업계종사자라고 하시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어릴때부터 자유롭게 게임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게임업계 종사자'로서 일할 수 있습니까? 모든 활동에는 각자의 정의가 있다. 라는 식으로 자유를 왜곡하는건 굉장히 좋지 않다고 봅니다. 행복추구권이라뇨, 청소년들은 게임을 위해 소비할 것들에 대해 스스로 자생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부모가 주는 돈과 장비(컴퓨터, 콘솔)이 없다면 게임을 할 수 없으며, 심지어 그것을 행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주조차 가족에게 의지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그저 '더 적은 사람에게 정상적, 생산적으로 받아들여지는것'이라 해서 그 유해성을 가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도가 아니라 실제가 그렇습니다. 생활과 게임의 균형이 박살난 사람들은 근처 피시방만가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게임은 정도를 지나쳤을 때 분명 사회악이며 이는 모든 유희물들이 지닌 피할 수 없는 공통적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유희물이란 결국 사회적으로 생산에 쓰이는 것이 아닌, 소비에 쓰이는 문화적 콘텐츠이기 때문이지요.(여기에는 영화 드라마 만화 음악 문학 등 각종 유희컨텐츠 전부를 뜻합니다.) 유희물이 생활과의 힘의 관계를 뒤집어 버릴 때,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이미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게임에 대해 어떠한 식으로든 미성년자에 대한 규제만큼은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 민주적이지 않게요. 게임이 지닌 편익의 반대에 있는 유해성이란 것에 대해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는것은 그저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지 않겠다는 업계의 반발로밖에 읽을 수 없습니다. 유해성을 없앨 수 없다면 그 유해성에 대한 대책 또한 업계에서 나와야지요.

또 한 10대, 20대, 30대에게 끼치는 게임의 '중독적 유해성'이란 정말 일부일 뿐이며, 게임의 가장 큰 유해성은 '손쉽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한다'입니다. 그래서 사이버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죠. 중독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곳을 새로운 사회이며 내가 거기에서만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게임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고요. 담배와 게임을 비교하는건 매우 '본질적'비유입니다. 게임속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낍니다. 현실에서는 느끼기 힘든 아주 긍정적인 감정들을요. 담배 또한 담배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줍니다. 게임이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용되며, 담배도 그와 같은 효력을 지닙니다 머리아플 때 담배한대 피고 마음을 진정시키자 하는 것과 유사한것이죠. 유희물이란 것들은 대체로 '마약, 담배'와 아주 공통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게임도 피해갈 수 없고 그렇기에 매년 '게임의 중독성과 유해성'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것에 대해 사실은 정부보다도 업계가 먼저 스스로 자구책을 구해야하건만(그것이 그들의 이윤에 반한다 할 지라도 사업 도덕적 측면에서) 매번 '너의 행복도 맞고, 너의 정의도 맞으며, 네가 어떤삶을 살건 그건 너의 자유다. 내가 그렇게 살라고 한건 아니니까! 재밌게 만든게 죄냐?!'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걸 보면 좀 그렇습니다. 글쓴이분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저 또한 어릴때부터 많은 게임을 접해왔고, 게임이 가진 긍정적 측면과 유해성 또한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나 20대의 지금에 와서는, 과연 10대에게 있어서 게임이 얼마나 다른 문화적 콘텐츠보다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그 사람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 지는 전혀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이건 제 주변도 마찬가지고요. 죄다 하는말이 게임은 그냥 시작을 말아야해-니까요.) 저러한 정책의 민주적이지 못하고 억압적이며 일률적인 방향성에는 반대하나, 게임이 주는 유해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도적이든 비 의도적이든'간에 유해성의 결과와 책임에 대하여 업계종사자야 말로 피해선 안된다고생각합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게임이 일정 수준이하의, 자기 컨트롤이 가능한 시간소요 내에 즐길경우 분명히 사회악이 아닌 긍정적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다만 그것을 개인이 제지하기엔 게임이 주는 쾌락과 유해성, 둘 다 너무 크기에 개인의 선택과 자유만을 보장하기엔 아직 제대로 사회에서 혼자 책임을 질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분명히 다른 입장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0/01/29 09: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조치의 배경에는 [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이사장인 뉴라이트운동가이자 MB의 동지로 손꼽히는 김진홍 목사 ]
더럽게 말을 듣지 않고 애비 속썩이는 [ 1주일에 게임을 15시간 이상 해 대는 ] 자제분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담하죠.
인터넷 게임사업을 15시간으로 규제하든 말든 그의 아들/딸은 '좋아, 그렇다면 이제 XBOX에 빠질 시간이 왔다!' 라고 외칠겁니다.
정말 근시안적이고 쥐뿔도 모르는 발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10/01/29 09:15
수정 아이콘
어, 그리고 사실 덧붙이자면 '개인의 자유의지 영역'에 대해 얼마나 존중을 하시는 지는 몰라도, 집에서 혼자 뽕주사 놓는것도 남에게 피해안주는 자유의지의 영역입니다. 쾌락과 유해성을 동시에 내포하며, 국가는 이를 제지합니다. 왜냐하면 즉각적 유해성이 너무나 높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게임도 앉아서 4일만 쉬지않고 하면- 혈관의 혈류가 굳어 막혀서 죽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신체적 유해성으로 봐도 게임이란 상당히 무서운 축에 속하는 것이지요. 국가가 개인의 자유의지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만, 개인의 자유의지만을 따지고 드는것도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0/01/29 09:19
수정 아이콘
nickyo님// 다른건 몰라도 "쉽게 대리만족을 얻는 것" 이 유해하다는 의견은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영화, 음악 등 문화산업은요?
"대리만족과 유희를 즐기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다" 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10/0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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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없습니다 단 한가지 이유입니다
게임산업종사자 + 투표권이 있는 게임애호가의 숫자 < 자녀의 게임중독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숫자
켈로그김
10/01/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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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이응/님// 그러고 보니 곧 지방선거군요....;;
10/0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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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 하루에 와우를 3~4시간씩하는 직장인입니다만..
연애, 운동, 독서, 문화생활,대인관계.. 이 모든것에 충분히 시간배분을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아니 머그게임때부터 즐겨왔던 한 유저로써 nickyo님같은 반응을 볼때마다 불쾌합니다
습관처럼 게임하는 사람은 폐인이고 다른생활을 하나도 하지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것 같아서요

게임의 중독성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역시나 제 생각은 자아 절제력이라고 봅니다
그게 컨트롤되지않는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님의 통제가 필요한거구요
어른들은 두말할것없이 스스로 해결해야겠죠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통제가 안된다고 국가에서 통제를 해버린다는것은 옛날 독재국가 시절로 돌아가는것과 무슨차이가 있겠습니까
(이상 캐릭두개로 막공돌리느라 하루에 3~4시간이상씩 와우를 하는 한 유저의 한탄이였습니다)
SNIPER-SOUND
10/0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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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와우 겁나 하는데 먹고 살고 연애하고 승진하는데 별 문제 없습니다.
검은창트롤
10/0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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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 단시간 내에 물을 6~7L 정도 마시면 체액의 농도가 낮아져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유해성으로 보면 물이 상당히 무섭네요. 물 마시는것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합니다.
켈로그김
10/0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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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일부(라고 쓰고 꽤 많다라고 읽어지네요.. 씁쓸~합니다.) 온라인 게임의 기형적인 플래이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즐거움을 얻고 스트레스도 풀려야 할텐데,
- 공짜라서 넙죽 시작했더니 이게 왠걸? 캐쉬템 없이는 영 피곤하고, 난이도는 또 절묘한 것이
부분유료화 컨텐츠 없이는 - 짜증이 밀물처럼 몰려오다가 캐쉬템 좀 지르고 나니 - 무척이나 쾌적해집니다.

그렇게 현재의 플래이로 즐거움을 얻기보다는 [ 미래에 강해질 자신을 상상하면서 ] 템의 노예가 되는 현실..


...이런 일부의 게임을 제외하면 기사에서 지적한 - 사행성, 중독성 - 이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저도 학교보다 오락실에 먼저 등교하기 시작한 진성 겜덕후지만, 게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를 겪은 적은 없어요.
10/01/29 10:01
수정 아이콘
현실성이 없어서 저 법이 제정될 것 같지 않지만...

"법치"를 강조하는 분들답게 뭐든지 "법"으로 규제하려고 하시네요. 진짜 법에 있는 것만 지키려고 하는 사람 같습니다.

현재 게임 중독 진짜 심각한 일이죠. 게임 뿐만 아니라 TV와 같은 미디어들에 학생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노출로 인해서 학생들의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려하고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연습장에 "엄마의 목을 자르고" 헤드샷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낙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가 잘못되었구나 라고 느끼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왜 어머니의 목을 자르는 그림을 그리냐면, 게임을 못하게 하는 사람이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긴 하죠.

그렇지만 이런 법은 아닙니다. 아무런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피해만 늘어날 뿐이죠. 이런 문제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대책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 가장 훌륭한 대책은 "부모가 신경쓰는 것" 입니다. 학생이 어떤 게임을 하고 얼마만큼 TV를 보는지 그것에 대해서 신경쓰고 욕망을 거슬러서 참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그것이 가장 훌륭한 대책입니다. 아무리 법을 제정한다고 한들 부모가 학생들 방치하면 하등 쓸모가 없을 겁니다. 이런 문제를 법을 제정해서 해결한다고 한다면 "미디어 중독에 대한 부모 교육 의무화" 가 낫다고 봅니다.
10/01/29 10:22
수정 아이콘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중독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 중독성만을 원하는 유저, 그리고 게임에 대해 아무런 이해도 없이 그저 배척하기만 하는 무지한 자들이 문제일 뿐입니다.
게임이 중독성이 문제가 되느니 생산적이지 못하느니 가상세계에 빠져서 현실성이 없으니 어쩌느니 하는데 원래 모든 놀이문화가 그런 거 아닌가요?
게임뿐만 아니라 소설 드라마 영화 연극 음악 스포츠 예능 등 모든 문화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주어진 세계와 룰 속에서 노는 것인데 말입니다.
저따구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인간의 놀이란 건 죄다 없애버리고 상상이나 공상도 하지 말고
그냥 기계나 짐승처럼 일하고 먹고 자기만 하며 살아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려먼 뭐하러 사나요. 우린 인간답게 즐겁게 살고 싶을 뿐인데요.
10/01/29 10:26
수정 아이콘
'무엇'을 위해 '무엇'을 통제하는 일에 대해 저는 강력히 반대합니다. 국익을 위해, 사회의 안정을 위해, 개인의 올바른 생활을 위해...이런 수많은 명목으로 사회가 개인의 생활을 통제하는 것은 자유를 억압하는 최악의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자신들을 유지할 최소한의 통제를 제외하면 개인을 법, 관습, 고정관념으로 통제하려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의 영역 중 가장 다루기 힘든 유희의 부분에서 국가가 법으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중독은 누구의 선택이었나요. 왜 사람들은 게임 속에 빠져 살게 된 걸까요. 그것을 고려치 않고 그저 눈에 보이는 현상만 없애려 하니 지금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는걸 멈춘겁니다.
10/01/29 11:11
수정 아이콘
인터넷 게임의 시간 규제라. 그럼 TV는 왜 규제 안하나요?
예능프로 보면서 낄낄대는거랑, 온라인 게임 하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일주일에 세 편 이상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는 법도 제정 안하나요?
일주일에 술집에서 15시간 이상 있지 못하게 하거나, 일주일에 소주를 5병 이상 마시지 못하게 하는 법은 왜 제정 안하나요?

온라인 게임의 중독성이 어쩌고 하는데... 왜 저는, 게임업계를 주물럭거려서 떨어지는 뒷돈을 받아챙기려는 더러운 수작으로만 보일까요?
생각하는 꼬라지 하고는...
Daywalker
10/01/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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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식한 겁니다. 게임 없앤다고 공부 안하던 놈이 당장 펜을 들고 공부를 할까요? 다른 놀이거리를 찾아서 헤매고 다니겠죠.
세우실
10/01/29 12:03
수정 아이콘
오호 통"제"라.
Love.of.Tears.
10/01/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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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될리 없습니다.
10/01/29 15:02
수정 아이콘
얼마전 '금연 Self하지 마시고 Help하세요'라는 문구로 금연상담전화를 안내하는 공익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저런 법안보다 게임중독 상담/치료시스템 만들고 그거 홍보하는게 수만배는 효율적이고 민주적일 것 같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동료동료열매
10/01/29 16:09
수정 아이콘
국가가 개인의 취미생활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청소년이라도요.
10/01/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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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게임의 폐혜문제를 떠나

인권간섭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비만은 건강의 적이니 국민의 식사량도 법으로 조절해보시지???
멀면 벙커링
10/0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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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 게임말고도 중독되면 안좋은 취미거리는 세상에 널렸습니다. 운동도 중독적으로 하면 오히려 몸에 안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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