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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8 22:04
개인적으로는 베켄바워도 베켄바워지만 게르트 뮬러가 더 아쉬울거 같아요.
분데스리가 우승 득점왕, 챔피언스리그 우승 득점왕, 월드컵 우승에 결승전 2대1 역전 결승골.... 어쩌본다면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것이 이상할 성적이지요...^^
10/01/28 23:06
토너먼트에서 브라질을 집으로 돌려보낸 팀의 사령관인데 인기는 말 할 것도 없었겠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지단도 브라질을 무려 두 번이나 집으로... 74네덜에게 충격을 받은 후 브라질은 한동안 암흑기였습니다. 70년 이후 24년만인 94년에 겨우 월드컵을 들어올리죠. 20년 넘게 우승 못한다고 구박받았을걸 생각하니...
10/01/29 01:39
이 기사 재미있기는 한데,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부분이 종종 보입니다.
일단 크루이프는 그 누구보다 테크닉을 강조한 선수입니다. 테크닉과 포지셔닝을 토털사커의 핵심으로 늘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 선수들도 테크닉이 너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테크닉이란 것이 발재간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경기를 운영하는 테크닉입니다. 그리고 팀밸런스를 굉장히 중요시 여긴 감독으로, 정확히 말하면 팀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테크닉이겠지요. 그가 테크닉이 떨어지는 이유는 골목, 길거리 축구를 하는 이들이 줄어서 그렇다고 하고, 테크닉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연습 방법으로 벽치기를 들곤 했지요. 딴지일보에서는 '아름답다'를 토털사커를 제대로 구현해야 하는거라고 하던데 그 말도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그의 인터뷰를 보면 진짜로 아름다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루이프는 뭐랄까 굉장히 낭만적인 축구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어요. 이기는 것만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아름답고 재밌는 축구를 해야 기억된다..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와는 반대되는 이야기죠... 크루이프의 인터뷰를 읽었을 때 아름답고 재밌는 축구를 해야한다. 그래야 모두가 즐거워하고 기억한다고 하면서, 74년 월드컵 대표팀이 우승은 못했지만 우승했던 팀보다 더 많이 기억되고 회자된다고 했지요. 흔한 생각과 대조되는 이야기, 스스로 이룬 상태에서 해버리니까 굉장히 인상깊고 멋있었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축구 취향도 굉장히 독특(?)하고 강한 분입니다. 즉 위의 말은 실제로 개인적인 미적, 축구적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74년 토털사커는 그의 개인취향에 굉장히 부합된 팀이었겠지요. 또 그의 취향에 부합되었던 팀을 언급하자면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을 들 수 있겠네요. 그는 실제로 2002년 월드컵 후에 한국 대표팀 엄청 칭찬하고, 브라질 대표팀은 엄청 깠습니다. 흐흐 또 유명선수 예를 들면 지단은 언제나 늘 최고라 추켜세웠지만 히바우도는 열라 깠습니다 크크 근데, 리누스 미셸은 기동력과 체력을 엄청 중요시했습니다;;;;; 크루이프는 토털사커는 선수들이 부품이 되는 축구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자유축구라고 했습니다만.. 실제로 미셸이 진정 자유를 준 선수는 크루이프 밖에 없었던 듯 하더군요. 뭐 실제 경기에서 부품처럼 뛰게 하지는 않았습니다만(네덜란드 토털사커가 그런 딱딱한 축구는 아니죠), 다른 선수들 엄청 굴렸구요. 유로88 우승 당시에도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루드 훌리트에게도 조금은 틀에 박힌 역할을 주었답니다. 훌리트는 프리롤을 줘야 종횡무진 날뛰는 타입이지만, 감독이 네덜 축구계의 워낙 거목에다가 성질도 대단하신 분이라 찍소리를 못했다고 하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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