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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4 21:39
~的은 ~tic의 음을 나타내는 한자를 가져다 썼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낭만적' 이라고 하는 한자 단어는 Romantic 이라는 단어의 소리를 그대로 가져다 옮긴 거지요.
10/01/14 21:41
국립국어원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아직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있죠.
한일전에만 유독 큰 관심을 쏟는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보구요. 중국이든 우리나라든 시간이 더 흐르기전에는 피해의식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10/01/14 21:45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사족이지만 여기 연구실에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있는데, 세 나라가 다 한자를 쓰다보니 참 재밌습니다. 중국애한테 주윤발 시테루?(알아?)라고 물어보면 ??라고 합니다. 그걸 중국어처럼 쥐윤빠~~르 라고 하면 오오~ 알아 알아 이러더군요. 금성무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어처럼 해봤는데 안통해서, 카네시로?? 했더니 통하더군요. 이러면서 중국 유명한 영화배우들을 해봤는데, 대부분 통하더라는.. 무척이나 유쾌했었습니다. 흐흐
10/01/14 21:47
다른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일본음식까지도 우리말로 바꿔서 해야 한다는데는 좀 기가 찹니다..
어묵이란건 카마보코나 치쿠와 라는 음식 재료를 우리말로 바꾼거지 오뎅이란 음식을 바꾼게 아닌데 말이죠.. 좀 심한 경우는(특히 방송..) 일본으로 촬영가서 오뎅집 가서 오뎅먹고 있는 사람들 찍으면서 어묵을 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와사비도 그렇습니다.. 일식의 보급과 함께 들어온 식재료인데 일본어라는 이름만으로 어거지로 고추냉이라는 정체도 알 수 없는 말로 바꾸고.. 일본어를 다른 외국어랑 다르게 보는거야 이해는 하고 우리말이 있는데도 일본어 잔재때문에 일본어로 불리는 것들을 없애자는 것은 이해는 하는데, 원래 태생이 남의 거인거까지 우리말로 억지로 바꾸려 하는데는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10/01/14 21:53
정지연님// 10년전쯤 대학교 입학 면접에서 한 교수님이 저한테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컴퓨터 같은 외래어를 우리나라 말로 바꿔 써야 하냐고 말이죠. 교수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는 모르지만, 대중에게 맡기는게 나을 듯 하다고 했었답니다. 리플에 참 공감이 가는군요.
10/01/14 21:54
이런 글 볼때마다 꼭 묻고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조사 '~의'와 '~에'의 관계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친구가 '~의'는 일본어에서 온것이기 때문에 '~에'를 써야한다고 얘기한 후론 저도모르게 항상 '~에'를 조사로 많이 씁니다. 이 얘기가 사실인가요?
10/01/14 21:55
와사비 ->고추냉이
우동 ->가락국수 제가 아는 것 중에 저거 두개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저건 없던 말을 억지로 만들어낸거죠. 기존에 대체가능한 단어가 있던게 아니라 억지로 만든 말이 오래 돼서 기존에 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다른나라의 고유어는 그대로 들여오면서 일본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북한 문화어마냥 저러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에 일본애들이 기무치 한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데 저런 어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깔 자격이 있을까요..
10/01/14 21:58
속 시원한 글이네요. 무슨 단어만 나오면 일본어 잔재니 하면서 바꾸는 거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유온님// 제가 나름 맞춤법 같은데 관심이 많은 편인데 처음 듣는 논리네요..~의 를 ~에 로 쓰는 건 대표적인 인터넷상 맞춤법 오류 아닌가요 거의 낳다 낫다 급...-_-
10/01/14 22:12
유온 님// '~의'와 '~에'는 쓰임 자체가 다른 말입니다.
다만 일본어에서 '노'라고 읽히는 발음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천편일률적으로 '~의'라고 번역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의'라는 번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문장 구성을 볼 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것도 일률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본어의 잔재라기보다는 일본어를 번역할 때 무의식적으로 남발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0/01/14 23:08
19세기에 일본에서 번역된 많은 서양문물에 관한 개념어들은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맞겠죠.
일본 내에서만 통용될만한 한자로 번역했다면 다시 우리 실정에 맞도록 바꾸는게 맞겠지만, 대부분의 단어들은 한자 문화권에서 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우 잘 번역된 단어들이 많다고 보거든요. 어차피 실제로 바꿀 수도 없지만, 중국이든 일본이든 베트남이든 누가 만들었든지 간에 우리들이 쓰기에 문제없는 단어라면 가져와서 쓰는 게 맞겠죠. 그러고보니 우리말에 안 맞는 일본식 한자어 하나... 좀 오래된 버스 앞문에 보면 전비 답단 중비 이렇게 3가지 램프가 있던데 이건 前扉,踏み段,中扉 이렇게 우리는 안 쓰는 단어를 그대로 베낀 듯 하더라고요. 새 버스에는 안 보이는 듯도 한데..
10/01/14 23:20
알긴 아는데, 역사를 생각해보면 그냥 쓰긴 찝찝하니 좋던 나쁘던 여러 시도를 해보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마냥 받아들이기도 위험한게, 한문단어에 일어에 영어까지 합치면 진짜 한글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서요. 개인적으로는 원래뜻/원래 발음은 살려주는게 언어사용에 좋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륀지~장관처럼 되는건가요?
10/01/14 23:24
닭도리탕 말고도 잘못쓰는 예로 '알레르기'를 들겠습니다.
요즘 보면 '알러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레르기가 일본식 영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일어난 일이지요. 일본사람들은 받침이 있는 '알'발음을 할수 없기 때문에 '아루레루기' 로 읽어야 읽본식 발음인데, 어쩌다 그런 유언비어가 퍼지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알러지보다 알레르기가 더 정확한 단어죠. 왜냐면 그 단어를 만들어낸 곳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과학계인데, 독일어로 쓰던 알레르기와 에네르기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미국에 가서는 영어식 발음인 '에너지'와 '알러지'로 바뀌었죠. 그런데 그렇게 아무 문제없는 알레르기란 단어를 알러지로 바꾸는 짓은. 김치를 '김치'라고 읽던 외국의 어느나라가 일본이 '기무치'라고 말하는 걸보고, 자기들도 기무치로 표기를 바꾸는 격이죠. 얼마전에 '미녀들의 수다'에서 남희석도 알러지라고 말하던데, 그날은 독일인인 베라도 나와있었죠.
10/01/14 23:30
let8pla님// 그런 례를 들면 너무나도 많죠.다만 이것도 좀 애매하기는한게 어디까지 원어를 쓰고 어디까지 영어를 쓰냐라는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일단 스페인을 에스빠냐등으로 너무도 많죠.그리고 일본어로 알레르기는 アレルギー 아레르기- 입니다.
10/01/14 23:54
최근에 독어 계열 대신 영어식으로 쓰려는 성향도 보이죠
알레르기를 알러지로 쓰려는 것도 그렇고, 게놈을 지놈이라고 쓰려는 것도..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 미국유학계열이 좀 많아서 그런 탓이 있습니다. 곧 있으면 나트륨, 칼륨 대신 소듐, 포타슘이 일반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일어건 영어건 고유어가 원래 있었다면 고유어를 보존하는 쪽이 옳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국어원의 노력이 함부로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사실 최근에 국어를 굴절시키는 요소는 일본어보다는 영어가 더 크죠. 필요 없는 곳에서 영어 단어가 남발되고 있는 게 점점 눈에 띕니다. (물론 일본에서 기자가'레포토시마스~' 하는 것과 같은 정도까지 간 건 아니지만) 여튼 이런 걸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 반론: 외래어/외국어 표기 원칙에서 된소리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자장면이라고 쓰죠. 사실 된소리를 쓸 수 있다면 빠리, 에스뺘냐..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원어에 더 가깝겠지요. 하지만 어쨌건 현재 정해진 원칙은 된소리를 쓰지 않게 정해져 있고, 원칙이 있으니 따르는 것 뿐입니다. 자장면도 이 원칙에 충실한 표현일 뿐이구요. 그리고 사실 Jiazhangmian은 자와 짜의 중간 발음 정도 되는데, SBS 다큐에선 좀 무리하게 말한 듯한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10/01/15 00:10
그리고 일본에서 '필수 한자'를 지정하면서 그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변형시킨 예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채소菜蔬(혹은 소채)의 蔬자가 필수 한자에 안 들어가니까 '야채野菜'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죠. 또한 굴착掘鑿같은 경우도 鑿자가 범위 밖이라서 대신 굴삭掘削이란 말을 만들어냈죠. 일본 같은 경우야 조사 빼고 대부분의 낱말을 한자로 많이 쓰니까 간단한 필수 한자로 고칠 필요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한글전용이 보편화되어 한자 쓸 일이 별로 없으니 해당사항이 없지요. 다른 나라의 한자 정책에 의해 생긴 신조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원래 잘 쓰던 '채소'나 '굴착'같은 단어를 '야채'나 '굴삭'으로 대체시키는 건 좀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 이런 단어들은 좀 지적을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10/01/15 00:50
let8pla님// 예전에 어느 교수님의 강의 시간에서 학생 중 누군가가 "나노(nano)"라고 한 것을 가지고 교수님이 "나노"가 아니라 "내노"라고 교정시키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것도 김치라 말한것을 기무치라 교정하는 격인듯 싶네요.
10/01/15 01:16
닭도리탕에 대한 의견이 좀 달라서 적어보겠습니다.
'도리다'라는 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첫번째로 '도리다'라는 말이 (특히나 단독으로)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데 갑자기 그 요리 이름에 쓰였는지가 의문이구요. 두번째로 '도리다'라는 말이 정말로 쓰였다면 조리법에 쓰인 다른 동사는 니은이나 미음등을 붙여서 쓰는데 왜 어간만 붙었는가 하는 게 의문입니다. 부침개라거나 조림, 볶음, 찜 이런 식으로 어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없는 것 같거든요. 닭도림탕이라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닭도리탕이라는 건 억지로 갖다붙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습니다. 토끼도리탕도 있지 않느냐 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닭도리탕이 나온 이후에 나온 조리법이라면 인용해서 썼을 수도 있는 것이니 새를 어원으로 했느냐 안 했느냐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리와 새가 관련이 있는지를 입증할 방법은 저도 없습니다만... 닭볶음탕이라고 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살려서 써야 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고추냉이에 대해서도 한 말씀드리면 고추냉이가 1800년대 쯤에 들어왔다면 분명히 와사비라고 안 불리고 누군가에 의해 (고추냉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름으로 대체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해외 재배 작물이 국내에 들어오면서도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국내에서 다른 이름을 붙여서 쓴다고 해서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군요. 나머지 의견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구요. 특히나, Korea를 Corea라고 바꿀 만한 돈과 시간이 있다면 Daehanminkuk(표기법이... 자주 바뀌어서... 이게 맞으려나요.) 으로 바꿨으면 좋겠네요.
10/01/15 01:27
큐리스님// 애초에 볶는 조리법이 아닌데 억지로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던 것을 닭볶음탕이라고 하는게 훨씬 부조리해 보입니다. 실제와 어휘에 괴리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요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닭도리탕이 진짜 볶음이 맞나요? 적절한 단어로 우리말화한다면 나쁠 것 없지만, 어색해 보이는 단어로 억지로 바꾸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상당히 듭니다.
10/01/15 01:32
아야여오요우유으님//
닭볶음탕에도 문제가 있다면 뭐 또 다른 걸로 바꿔야겠죠... 일단은 닭도리탕이란 단어에 근거가 있다는 말이 과연 정말 근거가 있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닭볶음탕에 그다지 거부감도 없구요. 닭을 도렸(?)다면 닭곰탕쪽이 더 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10/01/15 02:00
Cedric Bixler-Zabala님//
제가 만든 말도 아닌데 저한테 그러셔봐야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반론을 좀 하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닭볶음탕은 '슛도 아니고 센터링도 아닌 슈터링'과 같은 형식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볶음도 아니고 탕도 아니니 볶음탕이라고 해서 그 중간의 어떤 것을 나타냈다고 생각하는데요. 원래 이 단어를 만들 때도 그런 의미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조리법에 대해 다른 정확한 표현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10/01/15 02:41
우리나라말의 대부분의 한자단어는 중국어와 공유합니다.
다만 근대화이후에 쓰여지는 한자어는 일본어의 한자와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한자와 다르게), 예를 들어서 공항에서 쓰이는 한자어는 대부분 일본와 같습니다. 실제로는 학술적으로 어떤 통계가 있는지는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자적으로 쓰이는 한자어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중국어 배우면 제일 빨리 배우는 나라가 한국인이랑 일본인입니다. 그 중에 한국인들은 말을 빨리 배우고(한국어가 발음이 일본어보다 유리하고 대부분 단어음도 많이 비슷), 일본인은 글을 빨리 배웁니다(같은 한자문화권이라서, 하지만 발음은 흠좀무) 어차피 한.중.일 한자문화권이라 언어가 서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엄연한 한글이 있는데 일본어를 쓰는 경우(밴또,와리바시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10/01/15 02:48
LowTemplar님// 중국어에서 자장면은 jiazhangmian이 아니라 zhajiangmian입니다. zha가 권설음이라 한국말로 표현 할 수 없죠.(p랑 f의 발음차이는 한국어로 쓸 수 없듯이) zha발음 하실려면 지읒발음을 하실 때 혀를 입천장에 붙이시면 됩니다.
10/01/15 08:19
Cedric Bixler-Zabala님//
역시... 그 점을 지적하시는군요. 슈터링이 정식단어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방식으로도 의미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다보니 생각난 게 그것밖에 없었네요. 그런 식의 조어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요...?
10/01/15 09:04
큐리스님// 댓글에 링크된 닭도리탕 관련 글을 보면 '도리'가
'웃도리', '아랫도리' 처럼 '조각' 내지는 '부분' 이라는 표현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쪽이 상당히 공감가더군요.
10/01/15 09:38
큐리스//본문중 링크에서 발췌
Artemis (2009-09-09 23:11:42) '닭도리탕'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언론에서는 '도리'는 일본어로 새를 뜻하니 '닭볶음탕'으로 해야 한다가 한때 중론이었으나, '웃도리' '아랫도리'라는 단어를 들어 '도리'는 조각이나 부분을 뜻하는 말이므로 틀린 표현이 아니다, 라는 주장도 제기되어 최근에는 별 이야기 없는 것으로 압니다.
10/01/15 10:38
우리가 일본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 어휘들이 우리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외래어는 좀 과도한 면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의 필요에 의해 받아들인 거지요. 하지만 과거부터 쓰이던 일본어는 다릅니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강제적으로 또는 일제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면 쓰이지 않았을 단어들이 많습니다. 같은 외래어라도 그 말을 어떻게 사용되게 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냥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큐리스님 말처럼 고추냉이와 같이 외래어를 대체할 말을 만드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10/01/15 11:38
큐리스님// 요리중에 '외보도리'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오이를 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뒤에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인데요 도리라는 말이 분명 잘 쓰이지는 않지만 요리명에서 다른예가 있는걸로 미루어보아 저는 닭도리탕이 우리말이라는 쪽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왜 도림이 아닌 도리가 쓰이는지는 알수없군요.
고추냉이와 와사비의 문제는...우리나라에서 만든 고추장을 일본사람들이 コチュジャン(고추장)이라고 부르냐, 아니면 トウガラシ醬(토우가르시미소)로 부르냐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저는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고추장을 고추장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는데요.
10/01/15 12:12
루비띠아모님//
오... 외보도리... 제가 원하는 예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까지 예가 있다면 이론의 여지는 없겠네요. 도림이 아니고 도리인 이유는 역시 조각이라는 뜻의 도리에서 왔다는 쪽이 설득력이 있군요. 닭토막탕과 비슷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잘 알겠습니다. 와사비의 경우는요. 와사비가 요리라면 말씀하신 대로겠습니다만... 와사비는 단지 식물의 이름이니까요. 고추장의 예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재배한다고 하는데요. 한글이름이 있어도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10/01/15 14:35
밀가리님// 아, 맞습니다.
제가 전에 글을 쓸 때 작장면炸酱面zhájiàngmiàn 이라고 해 놓고 제가 헷갈렸군요 ㅡ.ㅡ;;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실제로 작장면이 어원이 맞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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