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을 하면서 퍼플레인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맛집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시간 나는대로 "이 동네는 이 집을 가야돼" 드립을 치며 친구들과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상품이 있으면 상품평이 있어야 하고, 추천글이 있다면 후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발도 없고 카메라도 주인을 잘못 만났기 때문에...
그냥 쇼핑몰에서 포인트를 얻기 위해 꾸역꾸역 사진넣고 상품평 달아놓은 글이라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종로3가 삼해집
추천글 : 퍼플레인님의
테러주의 4 - 종로3가 삼해집(← 클릭하시면 추천글이 뜹니다.)
이 삼해집이 시작이었습니다. 보쌈, 감자탕이라면 환장을 하는데... 글보고 벼르고 벼르다가 다녀왔습니다.
놀부, 원할머니 등 프랜차이즈 체인점에 비해 가격대비양도 많고(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요), 무엇보다
서비스로 나오는 감자탕도 맛이 좋기에 자주 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식당 크기와 꽉 들어차있는 손님들에 비해 일하는 분들의 수가 적어서 구석에 앉으면
"아주머니~!" 라고 부르기도 힘듭니다. 뭐 저야 어느 식당을 가든 직접 가서 물이든 술이든 반찬이든
가져오니까
상관은 없지만요.
2인 기준으로 굴보쌈 小 하나(2만원) 정도면 적당합니다.
4명가면 中+고기추가해도 괜찮고 아예 大를 시켜도 될 겁니다.
맛 : A+
가격 : A+
서비스 : B+(붐빌 때 일하는 분들 수가 부족, 근데 항상 붐빔...)
친구들의 반응 : "여기 알던 곳이야" , "오~ 이 집 괜찮다"
2. 홍대앞 Sogno
추천글 : 퍼플레인님의
[테러주의] 커플에겐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곳, 홍대앞 Sogno(← 클릭
하시면 추천글이 뜹니다.)
아직 쓸 집이 많은데 하나 쓰니 벌써 귀차니즘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_-
두번째는 Sogno입니다. 홍대는 거의 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딱 한 번 가봤습니다.
평소 파스타는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무조건 한식! 한식! 한식!) 파스타집을 많이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맛도 잘 모릅니다. 그냥 열심히 숟가락에 포크돌려서 먹기만 하죠,,,
사실 이곳을 가보기로 결심을 한 것은 오픈된 주방때문이었습니다.
나름 주변에서 요리 좀 한다 소리를 듣는데다 맛집 찾아 이곳저곳 많이 다녀본 터라
'오픈된 주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더라도
주방이 깨끗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근데 이 집은 노홍철급의 청결함을 자랑하더군요.
대단하다는 생각보단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델하우스도 아니고 말이죠;;
퍼플레인 님이 추천한 4만원짜리 세트A를 시켰습니다.
카프레제 샐러드 + 하우스 샐러드 + 파스타2종류 + 후식(티라미슈) + 음료수
치즈 또한 즐기는 편이 아닌데 쫄깃쫄깃하니 맛있습니다. ㅠㅠ
하우스 샐러드는 드레싱이 제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 패스...
파스타는 뭘 시켰는 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마 올리브스톡이랑 크림쪽에서 하나씩
시킨걸로..
그리고...
티라미슈!!!!!
진짜 맛있습니다. 입에서 녹아요. '샤르르르르르르르르'
사진찍을 틈도 없이 먹었습니다. 사진은 퍼플레인님의 글에 있습니다..^^;;;
맛 : A+(다른 음식은 맛을 모르니 패스하고,,, 티라미슈의 등급입니다 -_-)
가격 : Pass(다른 집은 얼마인지 몰라요...)
서비스 : A+(오픈된 주방 하나만으로 만점입니다.)
친구들의 반응 : "괜찮네" "티라미슈!!!!!ㅠㅠ"
3. 중림동 호수집
추천글 : 퍼플레인님의
[테러주의] 복날 스페셜 - 중림동 호수집(← 클릭하시면 추천글이 뜹
니다.)
자취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가격도 아주 착해서 자주 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 집에 처음 갔던게... 2009프로야구 준PO 롯데vs두산 1차전이었을 겁니다.
조핑크가 너무 잘 던져줬고 후반에 기세좋게 이겨서 스윕하고 SK 잡으러가나 했었는데... ㅠㅠ
닭도리탕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숟가락이 정신없이 왔다갔다 합니다.
개인적으로 깻잎 들어간 국물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집 닭도리탕은 저한테 딱입니다.
거기다 버섯도 듬뿍 들어가 있으니 환상입니다 ~!!!
그리고 파김치. 최곱니다. 파김치는 잘 안 먹는데 이집에서는 리필까지 해가면서 먹습니다.
항상 밥 다먹고 배부르다 싶을 때 나오는 닭꼬치.
친구들을 데려갈 때 마다 친구들이 하는 소리가 "아 배부른데 이제 나오네"입니다.
하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다들 굶었던 사람처럼 먹어댑니다.
이 집에선 술먹기 힘들어요. 배불러서.
맛 : A+
가격 : A+
서비스 : B+
(매장이 좁아서 6시 넘어서가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술을 주로 먹기 때문에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도 않고, 담배는 또 왜그렇게 피워대는지... 가게 때문이 아닌 순전히 이 집에 몰리는
사람들 때문에 감점입니다 -_-;;;;)
친구들의 반응 : "!!!!!!!!!!!!!!!!" "파김치 ㅠㅠㅠㅠ" "닭꼬치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또 오자!!"
4. 순화동 만리성 홍합짬뽕
추천글 : 퍼플레인님의
테러주의 5 - 순화동 만리성 홍합짬뽕(← 클릭하시면 추천글이 뜹니다
.)
이상하게 갈 때마다 카메라를 안 들고가서 사진이 없습니다. 퍼플레인님 글에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처음 갔을 때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던 집입니다. 그냥 막연히 시청 정류장에서 내려서 큰길 따라 걸어서
돌아간 것도 있고, 배가 고파서 걷기도 귀찮았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태안 용현식당의 굴짬뽕"을 근처에 갈 때마다 먹는 터라 완전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홍합이 너무 많아서 반은 먹고 반은 짬뽕에 열심히 던지면서 홍합더미-_-를 걷어내고 나면
이미 배가 반은 찬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그렇지 먹기 시작하면 죄다 들어갑니다.-_-
담백얼큰해서 짬뽕이라기보다 국수같은 용현식당의 굴짬뽕과는 달리 만리성의 홍합짬뽕은 말그대로
홍합이 들어간 짬뽕입니다. 짬뽕 특유의 진한 맛이 있다고 할까요.
요즘 같이 추운 날, 무척 땡기는 집입니다.
맛 : A+
가격 : A+
서비스 : A+
친구들의 반응 : "대박이다" "뭐야 홍합은 덜어먹고 짬뽕은 따로 나오는거야?"
5. 노원 명문 부대찌개
추천글 : 해피님의
[인증해피] 괜찮은 부대찌개 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클릭하시면 추천글
이 뜹니다.)
노원이나 미아 등 서울 북동부는 갈 일이 거의 없는데 우연히 갈 일이 생겨
해피님의 맛집추천글들을 쭉 살펴보다가 부대찌개집을 가기로 하고 다녀왔습니다.
이 집의 장점은 일단 주차장입니다. 윗집들은 다 골목에 있는 등 주차를 하기 어려운데, 이 집은 주차장도 있고
발렛파킹도 해줍니다. 덕분에 앞차가 나가든 말든 차걱정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들어가서 주저없이 시킨 부대찌개 + 라면사리 + 치즈사리.
부대찌개가 만들기는 쉬워도 맛있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재료의 비율에 따라 그냥 햄탕, 햄국이 되기도 하고
햄라면이 되기도 하고, 육수의 맛이 너무 진하면 부대찌개가 아닌 잡탕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근데 이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지금까지 밖에서 사먹은 부대찌개 중에 가장 맛있던 곳입니다.
말그대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둘이서 부대찌개 2인분 싹싹 먹고 라면사리넣었고, 밥추가해서 먹었으니...
안타까운 점은 다음에 언제 갈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서울 북동부는 갈 일이 거의 없는데다가...
다음에 갈 때는 역시
해피님이 추천한 감자국집(←클릭)을 가볼 생각이거든요.
맛 : A+
가격 : A+
서비스 : A (테이블이 모두 좌식이라 어그나 부츠 신은 여자사람하고 가기는 좀 그렇습니다. ^^;)
친구들의 반응 : "진짜 맛있네ㅠ" "아~ 배부르다"
퍼플레인님과 해피님 덕분에 맛집레이더의 권위를 높일 수 있었는데, 후기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있다가 이제야 쓰게 됐네요. 두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왕 돈주고 먹을거면 맛있는 집에서 먹어야죠~!!
+) 저도 몇몇 맛집을 알고 있는데, 시간되면 올리겠습니다. -_-... 회기역 서래도 그 중 하나였는데..
이미 체인점화 돼서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더군요. 다른 집들도 그렇게 되기 전에 노력해보겠습니다. ...
++) 퍼플레인님은 맛집추천연재를 작년 8월 이후로 멈추셨는데 재개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_-
+++) 저번주에 춘천에 빙어낚시 다녀온 김에 자랑도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