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MY-18 Leather
A.K.A(애칭) : 미하라 18번
Brand : Puma BlackStation
Release Date : 2006
Color : Navy/White
Code Number : 342744 02
Size : 240(US 6)
브랜드의 기원을 1924년으로 잡는 퓨마는
아디다스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20세기 초반에는
나름 꽤 괜찮은 브랜드로 성장합니다만,
20세기후반부터 주류였던 적은 없습니다.
70년대에는 폭발하는 런닝화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고,
80년대 역시 농구붐 에도 재미를 보지 못하지요.
90년대는 80년대를 기초로 여기 저기서 개발되는
쿠셔닝 기술와 제품의 조합에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퓨마는 다시금 재성장의 도약을 마련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런닝화도 농구화도 아닌 스니커!(물론 스니커의 개념에 런닝/농구화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니커라는 것은 투박하지 않은 슬림한 스타일의 신발!
그것을 어느 회사보다 잘 만드는 브랜드는 바로 퓨마 였기 때문이지요.
그 성장에 촉진제가 되었던 것은
여러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합작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프로젝트가 나름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오늘 소개해 드릴 신발이 있습니다.
명칭 MY-18 Leather 입니다.
애칭 미하라 18번 모델이지요.
MY 라는 것은 이 신발을 디자인 한 일본의 디자이너
Mihara Yasuhiro 의 이니셜이고, 18 이라는 것은 18번째 디자인 이라는 뜻입니다.
부리 부리한 눈, 큰 코, 두꺼운 입술...
폭풍 豆 간지를 자랑하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포스가 느껴지시는지요?
물론 어느정도 포토샵 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디자인 잘 한다는 이분과 퓨마는
2001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퓨마의 21세기 시작을
힘차게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좀 낯설고 독특하고 비싸다고 느껴졌던 미하라 모델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게 되고
이런 이미지와 더불어 퓨마가 21세기 초에 잠깐 빛을 발하는 시절이 오게 되지요.
그 빛이 마지막으로 발하던 시절의 모델이 바로 18번 입니다.
18번의 디자인은 미하라 시리즈 치고는 좀 무난합니다.
순전히 개인취향으로 그래서 더 좋아라 합니다.
갑피 소재 및 색배합은 남색 천연가죽과 흰색 스웨이드 퓨마 로고로 되어 있습니다.
색배합만을 놓고 보면 코르테즈 남/흰 이랑 배열이나 색감이 흡사하지요.
색감만 비슷할 뿐...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지요.
하나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토우 박스는 굉장히 슬림하고 날렵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퓨마 신발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다 이런 편이지요.
고가 라인답게
남색의 천연가죽을 사용했고,
점프하는 퓨마도 남색자수로 처리했네요.
로고를 같은 색으로 배색하는 것이 오히려 싸보이지 않은 효과를 준다고도 봅니다.
너무 대놓고 브랜드 로고가 보이면 뭔가 위화감이 드는 것은 저뿐 인가요?
(폴로의 빅포니를 좀 많이 싫어하는 편입니다;;;)
신발의 갑피 라인은 전체적으로 낮은 형태로 제작되어 있고
이 낮은 형태는 날렵함을 더해 줍니다.
퓨마의 로고는 흰색의 스웨이드로 처리해서 따듯한 느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오염에는 취약하다는것이 단점이겠지요.
그 로고위에는 금속으로 미하라 로고도 보이는 군요.
벽면에 페인트 한 덩어리를 내던져서 나오는 모양 같은 이 로고는
미하라의 창의적인 디자인 철학을 잘 표현해낸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작에서는 이 로고가 그냥 자수 탭으로 되어 있었으나
중기 작 부터는 이 금속 로고를 사용 했지요.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겠습니다만, 미하라의 고급 스러운 이미지에는
금속 로고 처리가 더 낫다고 봅니다.
안감과 인솔도 회색의 가죽으로 처리해서 아 좀 비싸겠구나 합니다.
아쉬운 것은 인솔의 로고나 문구는 프린팅이라서 좀 신다보면
사진처럼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지요.
음각으로 처리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설포의 뒷면도 가죽처리 되어 있고토우로 이어지는 안감은얇은 면을
덧대서 착화감이 뻣뻣하지 않도록 도와 줍니다.
안감 끝까지 가죽 이었다면 길들일 때까지 좀 뻑뻑한 느낌이었을 겁니다.
갑피는 전체적으로 재봉도 꼼꼼하고 접착 부분 마감도 좋아서
퀄리티가 훌륭하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하지만 미하라의 백미는 갑피가 아니라 바로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클리어창을 사용한 특이한 디자인의 중창과 아웃솔 라인이지요.
18번 모델은 중창은 컵솔 형식이라도 아웃솔과 일체형으로 제작되었고
아웃솔의 패턴이 참 재미있습니다.
빨래판 같다고나 할까요?
아웃솔 앞쪽에는 초록색으로 퓨마의 얼굴 모양 아웃솔 패턴이 초록색으로
페인팅 되어 있습니다.
아웃솔 앞쪽과 같은 색상으로 퓨마 문구에 초록색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남색과 흰색의 2톤 컬러에 살짝 들어간 초록색이 산뜻합니다.
아웃솔 라인이 힐카운터 부분까지 크게 덧대져서
심심한 18번의 갑피 디자인에 숨을 불어 넣습니다.
뭔가 괴기 스러운 캐릭터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뭔고 하니...
미하라 야스히로 본인이 바로 피규어 매니어 이기 때문.
"All of my monsters have different voices."
(내 몬스터들을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라며 뭔가 오덕스러운 포스를 풍기던 그의 눈은
단지 오덕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몬스터들의 디자인에서
신발 디자인을 떠올렸지않나 유추해 봅니다.
그 영향을 받았는지 미하라 시리즈들은 뭔가 독특한 포인트 디자인이
하나씩 있지요. 새삼스레 미하라 야스히로 분이 대단해 보입니다 그려...
사이즈가 240 이지만
미하라 시리즈들이 전체적으로 좀 크게 나옵니다.
구입하실때 사이즈를 좀 줄여서 구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일 좋은것은 신어보고 사는 거겠지요 ^^
착화감은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해서 나쁘지 않지만,
당연히 쿠셔닝은 기능성 신발에 비해서는 꽝입니다.
그래도 구두보다는 살짝 포근한 느낌으로 신으실 수 있습니다.
신발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슬림한 타입이다 보니까
코디를 하실때에는 새미한 정장 캐주얼, 부츠컷 바지나 슬림핏 바지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뭐
코디는 하기 나름입니다. 각자 스타일 데로
신으면 장땡이지요 ^^
물론 현재 퓨마는 리뷰 마냥 멋스럽고 활기찬 분위기에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락세지요. 고급형 라인인 퓨마 블랙스테이션 모델들이
판매가 저조하여 여기저기서 할인 판매를 하는 것을 보면
불과 몇 년 전의 위풍 당당했던 모습이 무색해 지네요.
그래도 미하라는 개의치 않는 듯!
계속해서 신선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All of my shoes have different voices."
(내 신발들을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그 각기 다른 목소리를 소비자가 듣게끔 하는 것은 회사의 역량일겁니다.
이 것을 퓨마가 좀 더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디자인 : Great
가격 : Poor
인지도 : Bad
코디용이성 : Good
구입용이성 : Poor
내구성 : Good
쿠셔닝 : Bad
착화감 : Not Bad
총점 : Not BadWritten By GMA 2010. 01. 07.
http://blog.naver.com/gma_spiker
PS. 나이키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제 리뷰는 제가 가진 제품으로만 단순 비교 한 결과물로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케이스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제 발에 편하다 해서 타인의 발에 편한건 절대 아닙니다.
개개인 별로 발 형태, 선호하는 취향, 기대치, 경험 등등 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신발은 직접 착화하여 스스로 느끼는게 가장 맞는 정보임을 밝힙니다.
제 리뷰는 선택에 참고를 도와드리는 것 일뿐 어떤 절대적인 기준을 세우려고 하는게
아님 또한 알려드립니다.
신발은 바다와 같고 전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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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 야스히로도 피규어 오덕 입니다 ^^;;
하지만 그런 그가 디자인한 신발은 독특하면서도 참 이쁘다
라고 생각합니다.
(오래간만에)오.결.디
어제 그만둔 알바에서 회사 회식이 있다던 그분...
나 : (아니 그만둔 알바 회사 회식은 왜 가? 미친거 아냐?) 응 잘 갔다와 ^^
그분 : 응~~~ 술 좀만 먹을꺼야!
그렇게 보냈던 회식...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
결국 그분은 취하셨다...
그분 : 헤헤헤 안뇽 안뇽!
나 : 어디야?
그분 : 몰라~~~ 나 막 소주 두 병 넘게 먹었다~~
나 : 아니 술도 약하면서 왜이렇게 마셨어!!!!
그분 : 지금 화내는 거야?
나 : 그럴리가... 그냥 걱정 되서...
그분 : 몰라~~~ 나 막 소주 두 병 넘게 먹었다~~
...
이런 통화를 20번 넘게 했습니다;;; 거의 똑같이, 대화의 핵심은 "술을 두병 넘게 먹었다!"
짜증도 났지만, 남자라면 다 받아 주어야겠죠;;;
오늘 아침...
그분 : 어머 어제 술 엄청 먹었은거 같아...
나 : 그럼... 2병 넘게 씩 20번 먹었으니까
너 어제 40병 먹었어....
그분 : 하하하 안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