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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8 09:01
글 쓰시고 출근 하신듯..^^;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의식이 그들에게는 부족한것 같군요. 특히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배워야 하는데..
09/12/18 09:09
사실 솔직히 중고등학교의 역사교육이 너무 사소한걸 외우도록 강요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죠. 역사에 대한 흐름을 알고 그걸 현대사회와 연관지을 줄 알아야 하는데 무슨 법이 어떻고 무슨 책이 어떻고 이런걸 달달 암기식으로 외우게만 하니 인기가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09/12/18 09:30
근현대사는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데..........................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문과생들도 근현대사를 잘 모르고... 이과생들은 ... -_-;;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순서도 못 외우는 사람이 널리고 널린게 현실입니다.
09/12/18 09:30
역사를 잘 모르는 이과생이지만 사실 어느 나라의 역사도 다 그렇겠습니다만.
우리가 배우는 한국사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술 되어있기때문에... 간도는 우리 땅이고 언젠가 되찾아야 할 땅이라는 식으로 기록되있고, 필립 제이슨(서재필) 같은 사람들에 대한 기술들도 영 찝찝하고 무슨 독립협회는 독립협회인지. 반러협회 친일,친미협회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요? 저런 협회와 사람이 왜 자주,독립을 외친 사람으로 기억되는지 필립 제이슨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한국어를 잊어서 쓰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죠? 필립 제이슨의 친구였던 누구였지......그 사람의 책에 "재필이가 이렇게 빨리 한국어를 잊었단 말인가?" 라는 언급이 있다고 하던데. 한국어를 잊어버린 척하는게 좋았겠지요. 힘쎈 미국인인 척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이 실세인데. 뭐 이런 인간들은 어디에도 붙는 족속들이라서 일본이 실세면 일본어를 썼을테고 중국이 실세면 중국어를 썼을테고 저기 나이지리아가 실세면 나이지리아어를 썼을테죠. 머리는 참 좋았던 거 같으니 금방 배워서
09/12/18 09:46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현재에 대하여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후세가 알아줄 것임' 드립을 치면서 강바닥 파내고 계신 누구들도 나타나시기는 합니다만...
역사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하여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옳게 수용하겠는데, 역사를 가르치는 것 자체를 놓고 왈가왈부할 필요성을 굳이 만들어낸다는 것부터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반도는 민족주의로 버텨온 곳이며, 열린사회를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민족주의는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땅입니다. 그것을 이어가려면 역사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 윗분들 좋아하시는 미쿡의 예를 들어 볼까요. 거긴 이미 초딩때 이것부터 가르칩니다. "We the people, in order to form a more perfect union, establish justice, ensure domestic tranquility..." 눈치 빠른 분은 이미 아셨겠지만, 미국 헌법 전문입니다.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미국 역사와 정치는 필수입니다. 근데, 한반도에서 국사교육을 안한다고요? 아오 내가 성질이 뻗쳐서(...)
09/12/18 09:47
지금까지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가 국민기본교육과정으로 국사나 도덕, 기술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헌데 2011년부터는 고등학교는 몽땅 선택교육과정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국사도 안 배워도 되는거죠. 게다가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과목별 기준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니 음악, 미술, 체육 등 입시와 상관없는 교과목 대신 국어, 영어, 수학의 시수를 늘려도 상관없다는거죠. 학교가 입시학원이 되는겁니다.
09/12/18 09:47
좀 역사라는 과목이 의미없긴 하죠
애국심을 심으려는 목적이라면 초등학교때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근현대사는 어느 정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결국 정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09/12/18 09:51
전 국사가 참 어려웠습니다. 암기 암기 암기... ㅠ_ ㅠ
그래도 국사가 선택 과목이라니... 큰일이군요... 미쿡 애들은 국사를 일주일에 몇학점이나 듣나요? 역사가 짧으니 뭐 배울게 있겠어? 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네요... 하하
09/12/18 09:53
나비고양이님//
그나마 있는 예체능시간조차 없으면 문화 교양에 대한 감각은 대체 어떻게 쌓으란 말입니까.. 클래식이나 민요 국악 한곡도 못들어본, 그림 한장 못그려본, 운동장에서 축구도 못해본 아이들만 양산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군요..
09/12/18 09:53
그리고 근현대사의 결론은 '대한민국은 친일과 역사 청산 실패의 역사' 아닌가요;;
'친일 -> 친일 청산 실패 및 친미 -> 미국과 소련 싸움에 새우등 터진 내전 -> 지역감정 -> 현재의 기득권은 친일파 + 친미파' 근현대사는 요약하면 이 정도 될 것 같은데 이 역사가 사실이면 대한민국 자체가 병X이란 소리밖에 안 되니까요;;; 차라리 안 가르치는 게 나을 지도.
09/12/18 09:54
28세백수님// 역사라는 과목이 의미없다는 말씀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 아닐까요..
근현대사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민족적 뿌리와 역사적배경에 관한 지식없이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이데올로기의 형성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09/12/18 09:56
28세백수님//
병X이라는 역사이니까 더더욱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는 '나치'에 관한 것을 정말 잘 가르치고 있죠.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자고...(물론 경우가 약간 다릅니다만... 이들은 부끄러운 역사임에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우리나라도 , 그 역사를 알아야만, 현재 기득권층이 대체 어떠한 사람들인지 자라나는 학생들이 알아야만 이 나라가 나갈 방향이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09/12/18 09:57
굿데이 그만둬님// 저도 공부해본 건 수험목적의 국사/근현대사가 전부였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근현대사대로라면 한국은 그저 병X들이 기회주의와 지역감정 떡밥으로 우겨내서 만들어낸 나라, 정도밖에 안 되니까요.. (근현대사에 위인은 있었지만 다 패배했다 이게 결론 아닌가요;) 이걸 가르쳐서 '애국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좀 의문이 드네요; 차라리 초등학교 정도에서 이순신 세종대왕 이런 정도의 위인 위주 교육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09/12/18 09:59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데요....교육이 역행을 하네요. 역사가 별볼일 없는 미x 같은 나라도 자기 역사 수업은 비중이 높은데 하물며 남들한테는 반만년의 역사라고 드립치는 그런 국가 지도부들이 하는 짓이 이건가요? 이거 나라 정책에 반대도 못하는 직업인데...짜증나네요.
근데 반대 못하면 욕은 해도 되나요?
09/12/18 10:00
그리고 정말 개인적이지만 -_-;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교의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역사를 너무 못 배운 탓에(이과생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과거에 친일, 친북을 했다는 것을(설마 이 팩트에 태클거는 분 없겠죠? -_-;;) 작년이 되어서야 혼자 근현대사 책들 읽으면서 공부하면서 알았네요... 늦게라도 이런걸 배운게 다행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처럼 안됬으면 싶은데, 앞으로는 우째 이보다 더할거같지 말입니다.................
09/12/18 10:02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아 대통령 붙이기가 개인적으로는 심사가 뒤틀립니다만 -_-) 남로당 출신이었으나, (남조선노동당)
남로당 명단을 싹 부는 댓가로.. 그리고 선배들의 적극적인 구명으로 목숨을 건지게됩니다.
09/12/18 10:05
28세백수님// 병X이라는 역사이니까 더더욱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2)
과거의 잘못됨과 그 원인을 알아야 미래에 개선해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애국심이라는 건 무조건 우리나라만 좋아해 이런 게 아니라 우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더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걸 착각하고 맹목적인 복종만이 애국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기 위(?)에 계신 분들부터 수두룩하니 문제지만..--;
09/12/18 10:05
조금 뻘플이긴 한데,
어제 교복 얘기도 그렇고 학생들의 자율 의지와, 획일적인 교육에 의한 창의성 말살 문제 등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어 왔고, 대부분 자율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국사 얘기는 또 조금 달라서 의아하긴 합니다. 다 우리나라의 특수성 때문이겠죠? (근현대사의 왜곡, 혹은 과도한 입시 풍토 등등등) 영어가 선택이라면? 수학이 선택이라면? (혹시 지금 선택인가요? ㅡㅡ'') 그냥 뜬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09/12/18 10:11
28세백수님// 알고 있습니다. 분명 역사에도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하죠.
하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교육하여, 선대의 과오를 범하지 않게 하는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사라는 과목은 과거의 '사실'을 통하여 배우는 자로 하여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게 해주는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09/12/18 10:12
어쨌든 현대 기득권층에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좀 껄끄러울 겁니다
국사 교육의 목적이라면 '야 우리나라 좀 멋있어 너네가 이런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럽지' 이런 건데 근현대사 이전은 어떻게든 '삼국통일의 신라 -> 막판에 정치만 좀 꼬였지 발전하던 조선' 이렇게 나가고 있지만 근현대사는 '윤간 - 경술국치 - 친일/반일 - 독립 후 친일이 기득권 잡음 - 미국 소련 사이의 새우등 - 지금 기득권은 사실 그 때 친일파' 이런 느낌인데 도저히 나라에 애정을 못 가지게 하는 그런 내용이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딜레마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09/12/18 10:13
28세백수님// 역사는 (그 정체도 모호한) 애국심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니까요.. (2)
국사랑 세계사, 일반사회 등등 사회과목을 정말 좋아했던 이과였던 입장에서는 정말 착잡하네요... 사실 지금 교육과정에서 이과에서 사탐 빠진것과 문과에서 과탐이 빠진것도 굉장히 어이없습니다만 아예 국사를 선택으로 빼버리겠다는건 스스로 병X인증을 하는것이죠.
09/12/18 10:14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발전이 있을 수 있듯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아야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일본,미국,그리고 북한과의 관계가 과거로부터 어떻게 맺어져왔고 지속되어 왔는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뭐 에휴....
09/12/18 10:18
수학은 부분적으로 선택이고 영어는 개인적으로는 부분적으로 선택해도 된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교육활동을 해야되는 초중고에서 뭘 교육하자는건지...자율을 중시하자는게 아니라요. 초중의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소향도 없이...사회로 나온다는게 한심합니다. 이래 놓고 유럽애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했는데도 이런저런 교양이 높다고 말들하겠죠.
09/12/18 10:20
28세백수님// 글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건데, 매우 특정 집단을 겨냥한(혹은 전문적인) 제목이 아닌 이상은 평균적인 조회수(2000회)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09/12/18 10:21
사실, 고등학교 국사는 겉핥기고, 그래서 난해한 과목이 되어버려서....차리리 역사 논술식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교육과정에서 빠진들 뭐 대수랴...싶기도 합니다.필요한 사람은 알아서 찾아볼테니...
그래도 연대기가 정리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합니다만.... 국사를 배우지 않으면 비합리적인 국수주의가 더 판을 칠것 같아 좀 걱정되긴 합니다. (자기 나라 정체성에 대해 관심없는것쯤이야,비합리적 국수주의에 비할바가 아닌지라...) 다음주면 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다시 근현대사 부분 연재(혹은 토론)이 가능할 듯 하네요.(살짝 묻어가기....)
09/12/18 10:22
Ms. Anscombe님// 예 그러니까 '국사'라는 화두는 특정집단(국사에 관심있는)을 겨냥한 주제가 아닐까, 하는 말이었죠.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국사는 필요하다'는 주장이 주류일 거란 뜻이었구요.
09/12/18 10:23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는 중,고등학교 역사책 1단원에 잘 나와있죠. '왜 배워야 하는가'를 배우는 단원이니까요.
고등학교 1학년 첫 국사시간때 이 단원을 들어가면서 선생님이 해 주신 말이 있습니다. '온고지신', 역사는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민족으로서 이야기하자면 역사란 민족의 가계도 같은 것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서야 어떻게 우리 민족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애국심과는 다른 것입니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오히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민들이 더 강하게 가집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부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죠. 지금 딴나라당정부에 무조건 찬성하는 사람들...) 하지만 민족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갈려고 하는 사람들은 결국 역사를 이해하려고 하죠.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그걸 상품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관점으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치나 막걸리를 알리고 싶어도 역사를 모르면 제대로 알릴 수 없습니다. 동아시아 3국가 문화권은 서양에서보기엔 서로 비슷비슷하기에 때론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가 다른나라 역사로 잘못 알려지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중국 동북공정) 그렇기에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 서양에 제대로 알리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때 국가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중요한 국사를 가볍게 여기는 정부는 어느나라 정부일까요?
09/12/18 10:27
초등학생 시절부터 근현대사와 국사에 관심이 많았던 입장에서 예상은 했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나니 참 뭣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들의 추잡한 뿌리를 애써 감추려 하시는분들에게 이 말 꼭 하고 싶습니다. "제발 당신들의 추잡한 뿌리를 애써 감추려 하지 마세요. 제발 모른척 하지 마세요. 몇십년이 지난 지나간 일, 당신네들 부모가 한 일을 가지고 당신네들보고 책임지라는 속좁은 소리는 하지 않을테니. 그저 최소한의 반성과 자숙만 해주면 됩니다. 최소한의 반성과 자숙의 의미로 당신들이 가진 그 힘을 이용해 대한민국을 옳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다 끝날 일이예요. 그렇게만 된다면, 그 누구도 당신들을 친일파의 후손이라 욕하지 않을 겁니다."
09/12/18 10:29
이제 정말로 비담하고 선덕여왕하고 사랑하는 사이인줄 아는 사람들이 판을 치겠군요...
참 아름다운 세상이네요... 야망의 세월이 실제 있었던 사실이라고 잠시나마 믿었었던 저로서는...흐윽...그땐 너무 어렸어요...ㅜㅜ 곧... 어느 분의 일대기를 그린 꽃미남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역사극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예견해 봅니다만....
09/12/18 10:32
의무 교육 과정에서 국사가 선택(이라고 쓰고 제거라고 읽는..)인 나라가 있나요?
어떻게 하는 행동이 하나도 정상적인게 없는지.. 그래도 지지율은 최하 40% 대라는건 더 힘든 현실이네요..
09/12/18 10:47
이과생입니다만, 솔직히 고등학교때 배웠던 국사와 근현대사는 너무나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이해보다는 암기만을 강요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말해서 왜 저는 어느 동네에 무슨 고분이 있고,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는지 전국 팔도를 꿰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물같이 그런게 나왔다 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시작되는 우리나라 국사교육은 결국 나중엔 무슨 신문사를 어느 단체에서 만들어서 무슨 글을 기고하였고, 그 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었이며, 이 분의 이름을 외우고 다녀라.. 하는 식으로 귀결되곤 했는데.. 이 역시 중요한건, 어떤 사람이 나라가 힘들 때 신문에 글을 썼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다.. 로 가야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이 모든것의 시발점은 교육제도 자체가 글러먹은 것에서 오는게 아닐까 하네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 왜 한 나라의 국민은 그 나라의 역사를 꼭 배우고 알고 있어야 합니까? 솔직히 생활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비춰보아 행동하거나 결정짓기 보다는 가까운 어르신들의 경험이나, 친구의 경험에서 행동을 결정짓는 일도 잦은것 같은데.. 과거를 거울로 쓰는건 잘 못 된 말인것 같습니다. 국사를 제대로 못 배워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09/12/18 10:55
이디어트님// 첫 문단은 방법론에 대한 것인데,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해서 필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둘은 별개의 영역이죠. 교육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교육은 '생활 지침'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마도 이과에서 배우는 여러 종류의 과학 이론들을 '생활 속'에서 쓸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문학 책에 나오는 온갖 이야기들을 몰라도 먹고 사는 데(수능에 필요하다 이런 이유 말고) 지장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수학과 과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유지됩니다. 동일한 논리를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덧붙이면, 구태여 '국민', '나라'와 엮을 필요 없이,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현 사회가 조직되고, 유지되어 가는 배경과 맥락을 배우는 것이 역사(국사라고 이름 붙여진)라고 봅니다. 그래서 위에 애국심 같은 것과 엮을 필요없다고 한 것입니다.
09/12/18 10:58
이디어트님// 국사를 배우는 이유는,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아주 오래된 무덤에서 나온 말이 '요즘 어린 것들은...'이라고 하는데요,그러니까 인류는 같은 문제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는가 아닌가 싶은거죠. 서양의 플라톤이 물은 것도,'정의란 무엇인가?'였고,동양의 공자 맹자가 물은 것도 그것이었는데요, 조선시대 이황이나 이이도 똑같은 물음을 되풀이하거든요.물론,각자 답을 가지고 있었고,그에 대한 실천이 있어왔는데도 거듭거듭 ...그래서 과거를 통해 현재의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고 하는것이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수학처럼 증명할 수 없는데,사람들은 답을 원하니까....
09/12/18 11:09
국사를 배워야 하는 목적이 '온고지신'이라면, 근대화 이후의 근현대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대화 이전의 한반도와 대한민국은 완전히 단절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서양 역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생각들은 전부 서양의 생각들아닙니까. 우리 생각의 뿌리는 그리스,로마,게르만이지 백제,고구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9/12/18 11:11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네요.
입시 위주의 현재 교육제도 하에서 국사 수업이 암기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국사를 어려워하고 피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과목으로의 전환이라뇨. 한 나라의 국민이 그 나라의 역사를 몰라도 된다면 누가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되나요?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와 국사만큼은 필수과목이어야죠. 과목 이름 자체도 한국어, 한국사가 아니라 국어와 국사라는 것에서 얼마나 중요한 과목인지를 알수가 있지요. 얼마전에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종교개혁과 마틴 루터를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10년뒤엔 위화도 회군과 임진왜란을 모르는 대학생들이 생길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해집니다.
09/12/18 11:13
왕님// 철학과 국사를 헛갈려하시는지요..
근대화 이전의 한반도와 대한민국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씀은, 혼돈의 시기때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하셨던 분들을 부정하시는건가요??
09/12/18 11:17
왕님// 글쎄요. 기존의 전통 동양적 생각과 서양적 생각이 혼재되어 있다고 봅니다만..
생각의 근원을 찾는다면 오히려 우리나라 고대역사와 서양 고대역사를 다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09/12/18 11:22
안중근의사가 어떤분인지....고구려가 우리역사인지도 모르는 애들이 넘치는 판에....정말 이해 안가는 결정입니다.
왜 우리나라는 국사를 하찮게 여기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이러니 일본이니 중국이니 죄다 달려들지....썅....)
09/12/18 11:22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사를 알아야되는 것은 학문 수준의 단계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전의 상식 수준으로 알아야 되는 것이죠. 그 상식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슨 제도가 어쨌네, 무슨무슨 관청이 있었네 하는 지나치게 세부적인 사항들 말고 큰 역사의 흐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한반도라는 이 땅덩어리 내에서 우리 선조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 지를 알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 봅니다. 애국심 고양이니 온고지신이니 하는 거창한 당위성 같은 것은 제 생각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내가 누군지는 알고 살아가야되지 않겠습니다. 그러려면 내 아버지의 삶을 알아야 하고 내 할아버지의 삶을 알아야 하고 거슬러 올라가 우리 선조들의 삶을 알아야 하는 것이겠지요. 10년전, 100년전, 천년전 이땅의 역사를 전혀 모르고 단순히 현재 존재하는 현대화된 대한민국 내에서의 삶만을 살아간다는 것은 좀 상상하기 힘드네요.
09/12/18 11:27
28세백수님// 논리가 굉장히 이상하시네요? 국사에 관련된 글이라 국사에 관련된 사람만 들어오니 국사가 필요하다라는 주장을 할거라고요? 님 뜻과 다르게 결론이 나온다고. 그런식으로 정의해버리시나요? 그런식이면 토론이 무슨 필요인가요?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 국사 등이 들어있는 수탐2를 굉장히 싫어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국사의 중요성을 깍아내리는 정책은 반대입니다. 님 말대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안 좋은 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근현대사를 안 배우면 우리나라가 어떤 식으로 나라가 건국되었고 어떤 이념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게 되겠죠. 그런 아이들이 자라면 지금 뉴스에 나오는 대로 친일파가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라면서 신경도 쓰지 않겠죠. 정말 이런 상황을 원하시는건가요? 과거를 모르면 미래 또한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설령 치욕의 역사라 해도 그런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추후 그런 일이 또 다시 생기지 않게 노력하도록 하는게 국사란 과목의 존재 의의라 생각합니다.
09/12/18 11:29
미치겠군요 학습 방법이 문제지 학습 자체를 문제시하다니요. 멀쩡한 국가 중에 이런 나라가 또 있나요? 이런 식으로 회피만 일삼다가 결국 역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훗날 일제시대가 잊혀질지, 심지어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들의 존재의의마저 없어질지 누가 알겠나요?
09/12/18 11:31
앗..... 이럴수가...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냐가 논의가 되는군요.
참 재밌죠. 우리는 천원 오천원권에 들어있는 인물이 무슨일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기껏해야 십만양병설 밖에 모르죠. 유명한 철학자라는데 그분들이 무슨 철학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배웠으니까요.(가르쳐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지폐에 넣엇는지 참;;;) 만약 외국인이나 자식이 태어나 지폐 속 인물에 대해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그냥 외운대로 "주리론 주기론이야." 라고 대답해줄 수밖에 없죠. 그이상은 묻지 말아다오... 만약 스타2가 나와서 완전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을 잊을 겁니다. 저 사람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업적이 있었는지를 다 잊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죠. 올드들 그냥 은퇴해라 이렇게 될뿐 저는 문과생이지만 외우는 걸 너무 못해서 역사 공부를 등한시 했는데요. 요새 들어 정말 반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해도 잘 찾아보면 이미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 닥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아무리 지지고 볶고 고민해서 예측을 해보아도 역사를 들춰보면 이미 비슷한 사례들을 반드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인문학의 실용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사실 인문학은 이러저러해서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게 되는데요. 왠지 더 구차해지는 것 같고 설득력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그냥 돈되는 기술만 많이 가르쳐서 다같이 돈만 많이 벌면서 살면 되는가 봅니다. 그 돈에 그려져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물론 다같이 많이 버는 것도 아닙니다.ㅠㅠ)
09/12/18 11:34
굿데이 그만둬님//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고대부터의 국사교육이 반드시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한민족'이 대한민국으로 되는 과정중이니깐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르쳐야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민족의 역사를 꼭 배워야만 할까요. 우리의 정체성을 꼭 민족에서 찾아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설립배경을 설명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수준이면 족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이면 족할것입니다.
09/12/18 11:34
28세백수님// 역사에서 좋은 점만 부각하고 나쁜 점은 가르치지 않는다. 이게 교육일까요? 세뇌가 더 적절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업적이나 제2차 세계대전의 정당화 등만 잔뜩 서술한 일본 교과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끔찍하네요. 그렇게 편식하듯이 취사선택할 바엔 아예 가르치질 말아야죠.
09/12/18 11:36
이디어트님// 한 나라의 역사을 알아야만 하는 이유는 그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 인간이고, 지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도 인간이며, 미래를 살아갈 사람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소위 좀 유명한 철학자들은 인간이 반성을 하고 후회를 하기 때문에 발전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는 훌륭한 일도 많지만 못난 일, 잘못한 일도 거진 태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앞으로 발전의 여지를 조금이라도 두기 위해서는 과거 인간이 했던 일들을 되돌아 본 다음에, 지금의 세태에 알맞은 형태로 적용을 시키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과거, 즉 역사를 우리가 꼭 봐야만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왕님// 그러한 생각이 어찌 본다면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전의 역사는 다 지워버려야죠. 좀 더 실질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가 만약에 말씀하신대로 대한민국 이전의 역사를 다 지워버린다면, 그 동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과 많은 유물, 유적들을 보러 찾아오는 세계의 관광객들은 어찌할 것이며 그들에게 돈 받고 그런 유적, 유물들을 보여줄 낮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 정권이 과거로 회귀하네, 독재나 다름없네 하면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런 비판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배운 역사입니다. 지금 당장 배우는 역사가 왜곡되었기 때문에 딱히 배울 필요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이 왜곡되었고, 그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 것인지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배워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친일파와 기회주의자들에게 넘어가서 세워졌고 지금까지도 그것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한 편으로는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에 그들의 행적을 묻어버리고, 미화하는 행위가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통성의 문제가 많은 나라에 살고 있는 것도 우리 국민들이고, 이런 행적을 비판하고 바꿔버릴 수 있는 것도 국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역사는 우리가 계속 배워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사가 민족의식을 바로잡는 것에 쓰일 수는 있지만 단순한 애국심 고취의 도구라고 보시면 좀 안될 것 같습니다. 애국심 고취라면 우리나라의 역대 뻘짓들을 다 숨기는 것이 옳겠죠. 하지만 그게 올바른 역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09/12/18 11:36
삼수까지 하면서 삼년 국사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국사가 정말 열받는 암기과목임에는 사실입니다. (현역때는 거의 안하다시피하고 했지만 국사의 양은 압권이죠. 물론 이 국사도 사실 따지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니지만 평범한 고등학생 수준을 감안하면요.)
사실 역사과목의 경우 개인 노력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어렸을때의 독서량에도 점수가 많이 결정나고는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좀 성향 안 맞는다 싶으면 1학년 때부터 사람들이 기피하기 마련입니다.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는 분을 만나서 고1때 그런애들은 많이 못본거 같은데, 하여간... 무언가의 교과서 개편이나 과목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지금의 국사 교과서는 너무 딱딱해요. 좀 더 내용을 줄였으면 좋겠고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과목인데 함부로 내용 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지만 선택과목으로 바뀌는 건 반대합니다. 한국사람이 한국 역사는 최소한 알 건 알아야죠...
09/12/18 11:42
그러니깐 한국'인' 대통령을 뽑았어야.... 외국인이 한국의 역사에 관해 관심없는건 당연한거고..
역시 친일파들의 후손들이라... 자신들은 보수라고 칭하면서... 보수가 역사를 버리는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네요. 역시 수구꼴통들... 이상황에 현충원에 곡괭이들고 찾아갔던 노망난 사내들은 뭐하려나...? 국사에는 북한도 포함되었으니 빨갱이껄 배운다.. 라고 좋아하려나요?
09/12/18 11:46
국사과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개인적으로도 사회과목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마 다른 전공을 했으면 이쪽으로...)
예체능 과목의 축소는, 저같이 음악 임용 준비했던 사람으로써 요즘 심각하게 열받는 일이더군요.(이것도 개인적이 되버렸네요...) 사실, 저 제도 자체의 의의는 좋은 방향이고 좋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몇몇 외국의 경우를 보자면요. 하지만, 이 제도 자체가 우리나라의 입시위주로 짜여진 한국 교육사회 자체에 맞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오로지 국영수 과목에 집중되어지고, 수능위주로 공부하고, 대입에 목숨을 거는 사회풍토와, 과외시장, 모든 사람들의 가치관속에서 이런 수업 선택과목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고, 예절감각도 떨어지고, 예체능에 대한 감각도 없는, 창의력 운운하면서 어찌 과거의 암기 로보트 인재로 다시 만드는 것 같아서 아주 많이 씁쓸합니다. 그리고 국사를 안 가르친다면 자신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어서 더욱 그러하네요.
09/12/18 11:49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케이스가 여기 있군요.
기가 차는 걸 넘어서 헛웃음이 나오려고 합니다. 전 학교 다닐 때 국사, 세계사보다 재미있는 과목이 없다고 생각했었던지라(물론 성적이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만-_-;) 문과 쪽에 세계사과목이 없는 걸 분노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혼자 문제집도 사고 이과쪽 친구한테 교과서도 빌려보고 모의고사 칠 땐 혼자만 세계사 선택해서 풀어보고 그랬는데 (이래놓고 정작 수능은 정치 선택했지만 말입니다-_-;;)이게 참... 여러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인 과목이었군요.
09/12/18 11:51
2008년 개정안이나 7,8차 교육과정 내용 살펴보면
대학 국사과정 교필 권장사항이 나와있는데다가 사실상 선택과목도 담당 교사 티오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상관은 없다 봅니다만.. 교육계나 사회 일반적인 통념으로 봐도 국사는 필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큰 변화는 없겠지요. 문제는... 교과서도, 가르치는 사람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근현대사는 더하다 싶고요. 국사교편위원회 글인가 살펴보니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타역사학자를 동원하는 등 통합교과적인 노력을 하고있고 세부사항도 준비중이랍니다. 제발 학교 선생들 눈에 힘빠진채로 교과서만 읽지말고 짜임새 있게 재미있는 국사를 가르쳐 줬으면 합니다. 입시따라간다 해도 교사 재량이 참 크거든요.
09/12/18 11:54
루크레티아님// 역사를 통해 '거울로 쓰는 기능'을 얻고자 한다면, 적어도 동서양의 고대-중세역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일성과 '거울기능'은 비례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역사일수록 '거울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대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은 너무 동일성이 없습니다.그러므로 고대 역사를 배울시간에 현대 역사를 배우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보다 최근의 역사를 배울수록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역설적으로 역사의'거울기능'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찾아낼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사교육의 의의는 뿌리찾기에서 찾아야지 '거울기능'에서 찾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사교육도 역사교육이므로 그 의의는 뿌리찾기일것입니다. 그런데 국사에서의 뿌리찾기는 적어도 철학적 뿌리라기보다는 혈통적 뿌리를 찾는 작업입니다. 우리의 혈통적 뿌리를 찾음으로써,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꼭 배워야 하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혈통적 뿌리보다는 철학적 뿌리에 더 시간적 투자를 해야하지 않냐는 말씀입니다.
09/12/18 11:54
한마디 말하자면 우리 나라의 교육 제도 자체가 지금처럼 글러먹은 것 역시 근대시대의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합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과거 없는 미래도 없습니다. 과거를 보지 못하면, 즉 그 근본을 보지 못하면 지금처럼 어떤 정책을 시행해도 그저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지요.
09/12/18 12:00
왕님// 그런 논제가 굳이 이 글에서 필요한가 싶네요. 아예 혈통적 뿌리냐 철학적 뿌리냐 이런거 따지지도 못하게 없어진다는데...
09/12/18 12:04
왕님// 혈통적 뿌리란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미 혈통적 존재 그 자체가 철학적 존재아닌가요?
어떻든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슬로건이야 말로 역사를 배우는 이유고,국사를 배우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행동양식,존재양식을 아직도 규정하니까요.법률에 대한 이해도 동서양이 같은 법조항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르잖아요?대표적으로 간통죄... 대통령선거에 대한 의식도 다르고,정부에 대해 바라보는 방법도 다르고...서양의 법조문으로 대한민국헌법을 기초했다고 해도 행동양식,존재양식,사고체계가 한국이기 때문에 법원,대법원,헌법,국회가 존재하는거죠.법을 수입하지 않고,우리나라 국회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투표로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행동양식,사고체계 이런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09/12/18 12:10
왕님// 왕님이 말씀하신 게 바로 근대성이라는 건데요.
근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대가 과거와 단절되어 있으며 현실의 문제를 다른 시대의 가치로 제단하지 않고 스스로 가치기준을 만들어내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근대 만의 특수한 생각인 거죠. 지금은 이러한 근대성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는데요. 이러한 사실 자체도 근대 이전의 시대와 비교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가까운 역사일수록 거울의 기능을 하기 쉬운 건 맞는 말씀이십니다만 근대를 알려면 근대만 공부해서는 안되겠죠. 중세와 르네상스를 알아야 근대를 알 수 있죠. 그래야지만 왜 근대 인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토스가 저그전에서 왜 더블넥만 하느냐. 그건 지금만 들여다 봐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과거에 게이트를 먼저 올린 플레이들이 잘 통하지 않으니까 더블넥만 하는 거겠죠.
09/12/18 12:10
서늘한바다님// 제가 쓰다말았네요;;너무뿌리뿌리해대네요;;어쨋든 마저 제 생각을 쓰자면..
철학적뿌리는 자신의 철학을 검토하기 위하여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철학적 뿌리를 찾는작업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더 다듬을 수 있습니다. 반면 혈통적 뿌리는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필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교육에서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교육보다, 생각하는 법을 세련화시키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혈통적뿌리를 찾는 교육(국사)보다 철학적뿌리를 찾는 교육(윤리,세계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9/12/18 12:13
수학 과학 같은 교육과 역사교육은 다른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수학 과학은 뭐라할까.. 일단 학생의 재능을 모르기 때문에 기초되는 모든학문을 가르치는 과정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런 관점보다는 한국 사람이니깐 배워야 한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는걸 지울수가 없습니다. 사실 과학을 아무리 학교에서 잘 배워봤자 혼자 무인도 떨어지면 아무짝에 쓸모 없죠. 그냥 기초학문 수준으로 가르치는데 불구하니깐요.. 특히 지금의 교육에서(최소한 제가 배웠던 교육의 한도내에선.. 물론 좋은 교사님들도 계시고, 필요한 부분만 가르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역사는 분명히 의미없이 외우는 과목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역사수업에서 이미 벗어난지 오래죠.. (이런 교육을 받았던 저로서는 특히나 역사라는 과목에 더욱 회의감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과목을 가지고 살리니 마니 하는 것 부터가 잘 못된일 아닐까요?? 과연 이렇게 역사를 배운 학생이 얼마나 역사를 잘 알 것이며,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놈에 나라는 뜯어고칠 생각은 안하고 계속 덮어줄 생각만 하니 답답합니다.
09/12/18 12:14
왕님// 고대와 중세의 역사에서도 지금의 일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수두룩 합니다. 예전에 현대 그룹이 정주영 회장 사후 엄청난 경영권 분쟁을 겪고 형제의 한 사람이 죽기까지 했습니다. 그것을 두고 사람들은 '왕자의 난'이라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왕자의 난은 태종 이방원의 즉위 과정을 두고 한 말이기도 하죠. 무려 600년 가까이 된 예전 일을 들추어 왜 저런 말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곧 '왕자의 난은 형제간의 골육 상잔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옳지 않은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는 것을 상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의 레벨이 이런 의미를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시기이고, 상기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에서 더욱 역사 교육이 필요한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철학계의 흐름은 대세가 동서양 철학의 융합과 접목입니다. 괜히 주역,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이 주목받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 보면 우리나라의 선원에 와서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서양인들도 많죠. 이런 대세에서 굳이 케케묵은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로 '서양에 우리가 철학적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는 소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09/12/18 12:15
확실히 현 입시제도는 배우는 게 아니라 그저 문제 많이 맞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해보면 이보다 더 합리적인 제도도 없으니....
그냥 한국 교육은 무너진지 오래에요. 그게 완전 입시과목이 된 국사로 이번에 드러나는 것 뿐이죠. 제가 죽을때까지도 수능 있을 거 같은데... 하긴 뭐 고딩 수준의 국사나 세계사, 경제 등의 과목이 별거냐 하겠지만 고등학교때 배우는건 교육으로서의 의미를 완전 상실한거 같아요.
09/12/18 12:18
국사는 혈통적 뿌리를 찾는 교육이고, 세계사는 철학적 뿌리를 찾는 교육이라니요.-_-
큰 범주에서 보면 국사나 세계사나 '역사'입니다. 우리는 '역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국사와 세계사로 나뉠 뿐이죠. 솔직히 '세계사'는 '남의 나라 역사'인데 남의 나라 혈통에서 뭔 철학이 나오나요? 남의 나라 혈통에서 철학이 나올 수 있다면, 우리나라 혈통에서는 왜 철학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지도 의문이고요. 이렇게 이상한 이분법은 또 처음 보네요. 그리고 의미없이 외우는 과목일지언정 안 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최소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는 아닐 테니까요. 물론 그 순간만 지나면 까먹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란 건 입력된 것이면 어떤 계기가 되어 다시 되살아날 수도 있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최소한 한 번 읽어본 것 혹은 들은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 교육제도에서 의미 있는 교육은 대체 뭐가 있나요? 국영수도 따지고 보면 대학 잘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 이상 의미가 없지요. 모든 사람이 국문학과 갈 것도 아니고, 영문과 갈 것도 아니고, 수학 갈 것도 아니니까요. 국영수만 사람의 재능에 해당하는 거 아닙니다.
09/12/18 12:23
happyend님// lost myself 님// Artemis님// 제 말씀은 중세고대의 한민족사와 대한민국은 사실상 단절되었음을 전제로 합니다. 물론 완전히 단절된것은 아니지요;; 해피엔드님말씀처럼 간통죄나 전세권같은 특유한 제도도 있고 유저당같은 역사의 향기;;를 담은제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자유의 원칙이니 과잉금지원칙 같은 굵직굵직한 법리에 비하면 양념정도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제 말씀은 보다 주된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느 왕이 어디를 정복했고 어느전투에서 죽었고 하는 내용들이 우리 철학과 무슨관계가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알게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문화를 형성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런 무의식의 세계를 배우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요. 임진왜란보다 권리장전이 우리 철학을 형성하는데 더 중대한 사건아닐까요. 고등학교에서 국사안가르치고 그시간에 와우를 시킨다면 그건 문제있겠습니다만, 국사를 안가르치는 대신 법이나 윤리나 세계사를 더 자세히 배우지 않겠습니까.
09/12/18 12:25
왕님// 아이쿠... 차리리 철학적 논제를 가지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자 그렇게 주장하시는 것이 나을뻔 했네요.
세계사에서 철학적 뿌리를 찾는 교육을 하자니요... 이식문화사를 배우신거 같은데... 이식문화사가 이럴때 쓰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09/12/18 12:27
왕 님// 우리나라의 '팔만대장경'이 세계 인쇄사에 끼친 영향력은 어떻습니까? 고구려인의 정복 전쟁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그로 인해 지금 우리의 사고 체계와 생활은 어떻게 바뀌어 전승되었을까요? '임진왜란'이 우리나라 생활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그로 인해 우리의 사상체계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런 건 다 무의미한 건가요? 권리장전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이 분명 크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사는 우리들에게는 '임진왜란'의 유산이 더 큽니다. 솔직히 지금 왕님 하시는 말씀 들으면 딱 사대주의 발상, 그 이상 떠오르지 않습니다.
09/12/18 12:28
음 인문학 전반은 '역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온갖 인문학들 가운데 역사를 떼어 놓고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겁니다. 자연과학조차 그러하죠. 과학사도 내팽개칠까요? 현대 인문학, 사회과학에서는 역사(학)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 추세인데, 조금 당황스럽네요. 뭐, 모두가 추세를 따라가야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만. 그리고 철학적 사유가 홀로 앉아서 생각하다 갑자기 뚝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적 배경 없이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배경의 이해 없이는 그 사유를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역사와 여타 인문학이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인문학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죠.
우리가 물리학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산수를 배워야 하듯이, 인문학을 하기 위해서 역사를 배우는 것은 기초적인 일입니다.(이건 국사를 가르치는 방법론과는 구분됩니다) 무슨 국사 시간에 육용정이 현대 실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배우라는 것도 아닌데..
09/12/18 12:34
왕님// "어느 왕이 어디를 정복했고 어느전투에서 죽었고 하는 내용들" 사실 지엽적인 내용이죠. 예컨대, 양준혁은 1993년에 .341의 성적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다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양준혁이 신인으로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지, 그게 .341인지, .325인지는 부차적인 문제일 것입니다.(다만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게 좀 더 도움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요? 그것'만' 가르친다면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건 '방법'의 문제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지금 나'와 관계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사실 권리 장전 따위도 살펴볼 필요가 없습니다. 로고스니 이데아니 그 딴 것 필요없죠. 대체 칸트가 순수 이성을 비판했건, 더러운 이성을 비판했건 그게 지금 내 생각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입니까. 말씀하시는 "우리 철학"이 뭔지 궁금하군요. 권리 장전(권리라는 총알을 장전한 건가요?)도 꼭 배워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09/12/18 12:40
어쨌든 저는 찬성입니다.
학문에 역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 원래 세계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경제학/행정학/경영학 등등을 배우며 미국 근현대사를 초등학교 수준 정도라도 알게 되더군요) 그러기에 지금 수준은 너무 과한 것 같구요; 지금 역사교육 찬성하겠다는 분들도 공무원 7/9급 국사 한 1년 공부해보시면 마음이 달라지실 겁니다;; 그것도 대의는 '국가공무원을 양성하는데 어찌 국사 공부를 빼놓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니까요; 국사는 온 국민의 교양으로는 초등학교 수준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시간에 차라리 체육을 더 늘리는 게 학생들의 체력 수준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체육 주6회는 넣어야죠;
09/12/18 12:42
Artemis님// 꼭 사탐과목이 아니더라도, 저도 역시 국영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가면 웬만해선 써먹지도 않죠 학과 맞추지 않는 이상... 그냥 입시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드네요. 뭐 입시과목이 다 그런 거지만요.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게 몇개나 될라나.. 이런 식으로 따지는건 사실 입시과목인데 의미가 없는거 같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게 무조건 입시과목으로만 전락하는 것은 또 아닌거 같아서요.
그리고 저도 아직 국사는 1학년 때는 필수로 배워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신용으로라도 한번 훑고와 안 훑고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2/18 12:43
28세백수님// 저는 원칙적으로는 영어, 수학, 과학, 국어 등등 모두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 논리를 빌리자면, 자율학습 하거나 공 하나 던져주고 시간 떼우는 체육을 6회로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09/12/18 12:43
Ms. Anscombe님// 그게 바로 제가 말씀드리는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이죠. 그 정도는 가르쳐야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대학교 교양필수로 3학점쯤 넣어두는 것도 괜찮겠군요.
다만 '어느 왕이 어디를..' 이런 거 안 외우면 수험과목으로서 국사를 대할 땐 3-40점 정도가 한계죠. 국사같은 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수험과목으로서 국사와 지겹게 싸운 분들이니까요. (전 01년도 수능이라 국사가 필수였고 공무원 준비할 때도 끝내 국사가 발목을 잡더군요. -_-)
09/12/18 12:44
28세백수님// 그런가요?
드라마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알고 있는 수준이 적정한 수준이군요... 우리 나라는... 님... 공무원시험에 국사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정정하셔야 하겠군요. 님의 이유는 국사 공부가 단순히 싫은 거지 당위성하고는 별 상관이 없네요...
09/12/18 12:46
28세백수님// 음, 국, 영, 수, 과 모두 초등학교 수준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공무원 국사 시험은 역사학의 의의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09/12/18 12:46
서늘한바다님// 전 수능때도 싫었습니다 물수능이라 1개 틀리긴 했지만 어려웠으면 발목 잡았죠. 공무원 시험도 국사 없는 게 주류였다면 좀 더 도전해 볼 생각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당위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09/12/18 12:47
28세백수님// 왜 자꾸 국사 교육의 당위에 공무원 시험을 끌어들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 4천만이 전부 공무원 시험만 준비하는 나라인가요?
09/12/18 12:47
Ms. Anscombe님// 그렇죠 초등학교 이상의 것을 가르치는 건 인생낭비입니다. 불쌍한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들은 너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죠.
09/12/18 12:47
서늘한바다님// 고등학교때 세계사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제가 부적절했나요;;
Ms. Anscombe님// 고등학교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수학능력, 민주시민으로의 소양을 갖추는 곳 아닐까요. 깊이있게 학문을 연구하시는 분이라면 우리 국사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학부수준에서 국사실력을 요구하나요. 오히려 서양사나 서양철학 실력을 요구하는 듯 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전문분야가 있습니다만, 우리 민족 역사의 영향이 미친 전공 솔직히 찾기 힘들지 않나요. 단순히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목적이라면 중학교수준으로 충분합니다. 학자로서의 한국사를 검토하려면, 어차피 다시 공부해야하는것 아닐까요;;
09/12/18 12:47
서늘한바다님// 뭐, 드라마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알아도 상관없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역사 왜곡이라며 난리치면 안 되겠죠.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우리 철학과는 관계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09/12/18 12:48
28세백수님// 지금 글의 논제는 국사를 배우는 것에 대한 당위성논쟁인데요...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장하는 바도 모르겠고 왜 님의 댓글을 이 글에 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09/12/18 12:51
서늘한바다님// 모르겠으면 잘 생각해보세요; 고등학교때 국사가 필수라는 건 '수험으로서' 필수라는 겁니다. 반면 선택이라는 건 '수험으로서' 선택 안 하고 '교양으로' 읽을 수도 있는 거구요. 여기서 수험 얘기가 빠지면 그거야말로 논점일탈인거죠.
09/12/18 12:52
28세백수님// 그간 기초학력수준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왔던 국사교육의 당위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갑자기 공무원 시험과목으로서의 국사공부가 님에게 어렵고 까다롭다는 '개인적인' 불평을 늘어놓으시더니 이번엔 갑자기 인문계가 튀어나오는군요. 그게 국사교육의 당위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09/12/18 12:53
왕님// 서양사나 서양철학 몰라도 학부 수준 이수하는데 별 지장 없습니다. 나폴레옹이 임슬옹 형이건, 히틀러가 기독교의 창시자건, 칸트가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칸쵸건, 그렇게 알아도 학부 수준 이수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뭐, 사실 이 정도는 서양사나 서양철학이 아닌 그냥 상식 수준의 얘기지만. 그리고 마찬가지로 학자로서의 서양사를 검토하려면, 어차피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사실.. 전부 다시 공부해야합니다.
09/12/18 12:55
28세백수님// 그건 '교육 = 입시'라는 틀'만' 가지고 있을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예컨대, 국사가 필수 과목이던 상황에서 '이런 거 왜 배우냐'라는 불평(뭐, 불평 정도야 이해하지만)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사가 '시험과목으로서 필수'니까 '필수'인 거죠. 그에 대해 필수일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건 무의미할 것입니다.
뭐, 벌점 드실 것 같습니다만..
09/12/18 12:57
28세백수님// 님이 다시 님의 댓글을 읽어보세요. 님이 국사를 교양과목으로는 있어야 하지만 수험과목으로서의 국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지... 전 모르겠네요.
게다가... 국사가 하나의 시험과목으로 존재한다 하지 않는다.. 이것때문에 이 글이 논쟁가운데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민족 정체성에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시험을 본다 보지 않는다와는 상관없이 국사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거 아닌가요? 많이 앞서시네요.
09/12/18 13:00
외우기가 까다롭고 공부하기가 지루하다는 것은 교육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나왔을 때(그나마) 통할만한 수준의 주장이 되겠죠.
전 학창시절에 물리도, 물리를 가르치는 방식도 정말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관성만 알면 그 이상의 과학교육은 필요없어 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별개의 문제니까요.
09/12/18 13:01
서늘한바다님// 초등학교 수준으로는 있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다만 근현대사는 자연스럽게 '더러운 이 나라; 미국 가자;' 이런 결론이 나올텐데 좀 회의적이긴 하구요.
09/12/18 13:01
이번 정권이 추진력 하나는 대단한 거 같습니다. 단번에 일선 입시 명문 고등학교에서 주장하던 바를 들어주네요. 본문에서야 역사 과목이 선택 과목이 되었다는 것만 언급하셨지만...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했던 "선진 교육과정"에서는 "교육 과정 자율화"가 시행됩니다. 어떤 과목에서든지 20% 줄이고 어떤 과목에서든지 20% 이수 시간을 늘일 수 있게 한 이 교육과정 자율화가 어떻게 현 학교에 적용될지는 쉽게 추측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교육과정 자율화 시범 학교가 된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수학 시간을 늘리고 체육 시간을 줄이기로 결정되었죠.(이건 저희 학교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만) 대체적으로 "국수사과"와 같이 직접적으로 입시에 관련된 과목만을 가르치고 싶었했던 일선 학교 교장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되었죠.
09/12/18 13:05
저도 국사 자체를 없애자는 이야기는 아니었죠;
대학교 필수 교양 정도로 넣거나 초등학교 수준 정도만 가르치자는 (중학교 국사 어렵습니다;) 거였구요. 아니면 지금처럼 선택 과목으로 두는 것도 괜찮구요. 개인적으로는 전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지금이 계속 맞게 가는 거 아닌가요; 수능에서 영어 빼고도 대학 갈 수 있다고도 하고.. (언수 / 언외/ 수외 조합이 다 된다면서요) 자기 필요한 것만 배워야죠.
09/12/18 13:05
그런데 몇몇 분들 얘기를 듣고 보니 중국이나 일본이 왜 그리 역사, 역사 교과서에 열을 올리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살짝 들 것 같다는 느낌이 오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습니다.
09/12/18 13:09
근데 여기 역사 관심있는 분들 많은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만
한국이 근현대사를 가르치면 대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E.H.카의 관점에서) 중국과 일본은 나름 메리트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09/12/18 13:10
Ms. Anscombe님// 그건 그래요. 초등학교는 지금보다 좀 덜 가르칠 필요가 있죠. 초등학교 후반 도형은 정말 어렵더군요. 다시 과외하라고 해도 피하고 싶은 학년 중 하나입니다.
09/12/18 13:15
일본이나 중국이나 미국처럼 국가적 도약을 필요로 하는 나라의 경우 역사교육의 목적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국수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이런 식의 국민통합적 역사교육이 강조되었던 경우는 여러번 있었는데,가장 유명한 것이 남송시대입니다.거란-여진-몽골에 의해 나라가 밀리고 밀려서 남쪽까지 쪼그라들때 국민적 자부심과 통합을 목적으로 한 거죠.
09/12/18 13:15
그런데 역사교과서 중에 어떤 전쟁이니 영토니 어느 왕이 무얼무얼 했다가 나온거 말고.. 민중들의 삶
위주로 나온게 혹시 있나요? 뭐 조선시대 민중들은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저런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말이죠..
09/12/18 13:17
happyend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중국과 일본은 근현대사에 열을 올릴 이유가 있죠. happyend님의 흥미로운 글은 예전에도 몇 번 뵈었던 것 같네요. happyend님이 생각하시기에 한국이 근현대사를 가르칠 이득이 있을까요?
09/12/18 13:19
Ms. Anscombe님// 책 제목을 몰라서 못 받아치겠네요; 그러고보니 사회학 전공이신 거 같은데 저는 사회학 교양 정도에 나오는 그 사회학 3인방? 막스? 베버? 또 누구지 한 명; 아무튼 그 세 분 주장이 참 재밌더라구요 특히 Marx가 말하는 경제 이야기들이 경제학(학부 전공선택으로 몇 번 듣고 수험과목으로 친한 정도죠)보단 훨씬 설득력있는 것 같더군요. 혹시 그에 관해 잘 아시면 읽을만한 저서같은 거 아시는지;;
09/12/18 13:30
Inocent님// 농경과 민중문화에 대한 서술도 많습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만 해도 조선시대의 세제, 농경의 발달과정, 계절별 행사 및 놀이문화들이 제법 설명되어있었는데요..
09/12/18 13:30
역사교육의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빌미 삼아 국사 교육의 필요성을 낮추어 보는 것도 일정 부분 속단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애국심이나 국가권력담론의 강화로 본다면, 모든 공교육의 인문학적 분야가 그런 방식으로 폄하되어야 할 겁니다.
어떤 공간에 살면서, 그 공간에 대한 것을 일차적으로 배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시간낭비라고 보시는 분도 계시는 듯 싶은데... 오히려,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카의 저작들도 대학에 와서야 교양으로 배우는 것이 현실이고, 그리 많은 것을 중고등학생에게 강요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09/12/18 13:33
필요성과 방법론을 말하기 이전에, 얼마 전 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모 게시판에서 '남북전쟁은 왜 일어났으며 그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남과 북은 어떻게 살았나요? 그냥 서로 사이 좋게 외국처럼 교역하며 산 건가요?' 하는 질문을 보고 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다 창을 닫은 기억이 나네요..
09/12/18 13:36
28세백수님// 근현대사를 잘 몰랐던 저는(이과생입니다)대학가서 거의 영혼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말빨로는 국내최강이라고 여겨지던 동아리 동기들덕분이기도 하지만 말이죠.특히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우주와 인간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게 됩니다.그래서 독학으로 매일 매일 스스로 커리큘럼짜서 공부하곤 했죠.
근현대사를 모르면,현실을 도무지 보지 못합니다.본질을 모른 채 주간지나 일간지 사설의 노예가 되버리거나 TV에게 영혼을 뺏긴 존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현대사가 자랑스러워서 배우는게 아니라,그걸 모르면 현실을 해석해내지 못하니까 배우는 것이죠. 그런데,우리나라 국사,근현대사가 결국 이런 운명을 맞은 것은 '자부심'이라는 목적에 기여하는 것이 역사라는 잘못된 편견도 있는 것 같아요.조선시대에 대한 글을 어느 인터넷매체에 올렸고,그게 다음 메인에 나오는 바람에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데,대부분은 조선이 우리를 망쳤다...유교가 나라를 망쳤다...이런 것입니다. 하지만,가끔 우리나라가 길거리에 마음놓고 다니고,차안에 가방을 놓고 내려도 차문이 박살나지 않고 어느나라보다 범죄가 작고(이 모든게 지금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이런 것들이 바로 그 유교문화덕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 글은 악플로 덮이더군요.제글엔 대한 악플이 아니라,조선과 조선유교가 그 대상이었죠. 근현대사로 들어가면 이해관계까지 얽혀서 더복잡해집니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들도 용감하게 돌맞아 죽을각오로 이시대를 말해야 하는데,지금 형편으로는 전공자도 없어질테니 연구자풀은 당연히 작아지고, 다들 편안하게 곡학아세해도 되겠죠.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특히 자국의 역사)이 크면 클수록 역사학자들이 곡학아세 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으니 더 풍부한 역사적 관점이 가능해지고,그렇게 되면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던 사무라이 이토히로부미가 일본에서 영웅과 반역자의 평가가 공존하더라도 그들이 역사를 그것때문에 배우지 말아야 하느니 배워야 하느니 하는 논의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선진국이 되고 싶다면....역사학자와 역사작가가 넘쳐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09/12/18 13:45
Reese님// 그런데 남북전쟁이라고 하면 미국 남북전쟁을 얘기하지 않나요?? 그걸 언급하신 거라면 저도 모릅니다만..--;;
happyend님// 혹시 천문학 전공하지 않으셨던가요?
09/12/18 13:45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가 정신적 위기에 처했죠. 눈앞의 이득을 위해 중요한 것들도 과감히 버리는...
인지부조화....
09/12/18 13:47
세상에 자기나라 역사 공부를 선택으로 만드는 나라가 되버리다뇨 -
저때만해도 수능때 선택해서 볼수있는 과목이였지만 워낙에 청소년시절에 국사를 좋아해서 공부하고 시험을 봤지만 - 영어가 필수가 되는 세상에 자기 나라 역사가 홀대를 받는 나라,,,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자기나라 역사도 모르고 그런 역사를 통해 배운 게 없는 사람들이 없는 나라가 되는건 아닐지 - 역사관련서 볼때마다 나오는 한탄들이 다 똑같은데 어떻게 우리나라는 늘 거꾸로 가는듯 -
09/12/18 13:55
Ms. Anscombe님 // 미국 남북전쟁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ㅜㅜ
문맥 정황상은 한국전쟁이었답니다.... 며칠 지나서 다시 보니 어떻게든 설명하고자 했던 분들이 계시긴 했지만 글쓴 분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예전엔 한 나라였다는 거죠? 알겠어요' 이러고 사라지셨죠......
09/12/18 14:02
happyend님// 아.... 정말 공감됩니다.
특히 이 부분 근현대사를 모르면,현실을 도무지 보지 못합니다.본질을 모른 채 주간지나 일간지 사설의 노예가 되버리거나 TV에게 영혼을 뺏긴 존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현대사가 자랑스러워서 배우는게 아니라,그걸 모르면 현실을 해석해내지 못하니까 배우는 것이죠. 제가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저도 이과생이라 제대로 배운적 없이 대학교에 왔습니다.) 정말 크게 느낀 것이 이것입니다.
09/12/18 14:05
'한국전쟁'이라는 용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국전쟁'이라는 명칭은 외국 학술계의 외부적 입장에서 만들어진 'Korean Conflict'라는 용어를 직역한 것에 불과합니다. 한국 내에서 벌어진 특정 사건을 규정하기에는 용어의 성격이 지나치게 모호하죠. 임진왜란도 한국전쟁이고, 병자호란도 한국전쟁이고... 외부자 입장에서 한국을 볼 때 만들어진 용어라고 생각하는 게 적당할 듯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 '한국전쟁'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세계사의 일부이기 때문에 용어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전에 이유를 들었던 것 같은데 저주받은 기억력이;;;). '6.25 동란'이 학술용어로 적당하다는 분도 계시고... 저는 일단 후자쪽입니다. 고리타분한 민족주의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원 용어 자체가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생각해 보면 남북전쟁이라는 용어랑 헷갈릴 만도 한데, 정작 원 용어는 'Civil War'죠.
09/12/18 14:09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그렇죠.. 그러나 Civil War 는 Guns N' Roses...^^ 뭐, 6.25라는 말이 사건에 대한 지칭이 아닌 평가적 의미(아, 아, 잊으랴~)를 함축하고 있어서 '한국전쟁'이라는 표현을 선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09/12/18 14:15
Ms. Anscombe님// 건즈 앤 로지스가 부릅니다. 유기오의 노래.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날을 맨주먹 붉은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놈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무리 쫒고 또 쫒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초딩때 부르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나는 걸 보면 이것이 진정 공꿘녁에 의한 세뇌교육의 힘...
09/12/18 14:21
한국사를 가르칠 이유가 없다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라도
더더욱 필수로 가르쳐야 합니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그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09/12/18 14:27
그런데,우리나라 국사,근현대사가 결국 이런 운명을 맞은 것은 '자부심'이라는 목적에 기여하는 것이 역사라는 잘못된 편견도 있는 것 같아요. <- 이 부분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09/12/18 14:31
happyend님// 아 전체적인 맥락은 알겠네요. 그러니까 근현대사는 현실 해석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 라는 뜻이군요. 그런데 현실은 자국의 근대사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자체가 '(인터넷 지식 정도의) 유교'라는 패러다임 정도로 묶여서 까이고 있다는 거고, 그것은 역사 과목 자체가 지나치게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기 위한 도구로 쓰인 이유라는 뜻인 거죠?
09/12/18 14:35
happyend님// 근데 제가 근현대사쪽을 수험공부밖에 안 한 탓인지 제가 느끼기에 한국 근현대사를 배우고 그 해석에 따르면 지금 우리 나라는 응당 반란이 일어나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친일파가 기득권, 주요 대통령들은 군부 장악이나 지역감정 패러다임으로 당선, 친미는 옵션?;) 이에 대해 다른 해석이 가능한가요?;; 그러니까 제가 근현대사를 배워보니 당연히 반란군이 되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근현대사를 배우고도 반란군이 되지 않는 해석이 가능하냐는 뜻이죠;;
09/12/18 14:36
28세백수님// 님은 계속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가르칠 필요없고 미국이나 일본은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사대적으로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그렇게 수치스럽습니까? 그냥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물론 일제에 의해 나라를 침탈당하고 한국전쟁 등 안 좋은 역사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불완전한 민주주의나 양극화 등 안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들을 미래에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배우는겁니다. 저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한민족의 전통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다못해 왜 우리는 미국처럼 어른들 이름을 부르지 않고 높여 불러야 하는가 등등의 이유도 알지 못하겠죠. 사실 사회에 나와서는 국,영,수 보다는 국사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정책은 확실히 동의하기 힘드네요
09/12/18 14:40
28세백수님// 어떤 해석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반란군 얘기만 꺼내 보자면...
이 나라에서 반란군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군사강국이어서... 아주 쪼금 비숫한 거 했다가 30년 전쯤 일어난 사건도 있잖습니까. 군부가 쿠데타를 몇번씩 일으킨 나라인데 보통 사람들이 할거야 길거리로 나오는 것 밖에 없죠.
09/12/18 14:41
happyend님// 그리고 더불어 인터넷에선 글 한 두어줄 읽고 자기가 생각하는 논점으로 끌어들여서 논쟁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어떤 글을 쓰셨는진 몰라도 Pgr에서의 필력으로 미루어보면 명문이셨을텐데 아마 유교라는 두 글자 보고 댓글들이 자기 이야기만 하다 갔을 것 같네요; 처음엔 저도 그런 식의 인터넷 문화가 굉장히 거부감느껴졌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글로 대화한다고 해서 인터넷이 학자풍 스타일의 사람들만 모인 게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09/12/18 14:43
제가 7차교육 첫세대였는데 제기억으론 고1때만 국사를 수업으로 들었던거 같습니다.
나머지 2,3학년때는 근현대사라던가 다른 사탐과목이었구요. 생각해보면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1년 안에 다 배웠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뭐 겉햝기정도여서 다 배울순 있었겠지만... 그냥 이런게 있었다하고 넘어간 부분이 많거든요. 국사는 확실히 분량이 방대한 과목이에요. 제대로 배우려면 학년별로 파트를 나누던가해서 오랫동안 천천히 배우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물론 이 나라의 교육과정상 불가능하다는게 문제지만...
09/12/18 14:51
개인적으로 7차교육과정 바뀌면서 국사가 수능'선택'과목이 되는 것부터 맘에 안 들어했는데..
과연 이제는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아제 누가 찾아볼지 의심스러워지네요. 흠. 뭐, 그래도 볼 사람은 보겠지만.. 그래도 역사는 그런게 아니란 말이지요;
09/12/18 14:52
현재의 국사교육에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동의할 만한 수준입니다. 특히 고대 - 중세에 이르는 기간에 대해서는 자국 위주의 일관된 역사틀을 위해 무리한 편입이나 배제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한중일 학자들끼리 연계해서 저작을 내는 경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물론 문제가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 _-)... 하지만 그런 이유로 역사교육이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건데, 그런 식의 논지 전개는 애초부터 설득력이 제로입니다. 과거를 잊혀지게 하고 싶은 이들의 생각이란, 생각해 보면 뻔합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에는, 서로 균형있는 역사를 배우기 위해 공통 교과서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세계사의 일부로서 곁다리로 자국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닌, 국지적 역사 연구의 특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09/12/18 14:52
28세백수님// 요즘,확실히 더 그런데 글이 좀 난잡했나봅니다.
정리하면, 1.근현대사는 현실과 이어져 있으니까 근현대사를 모르면 현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겁니다.가령,예를 들면 왜 대한민국의 보수적기독교인들이 오바마가 오자 '은혜로운 나라의 대통령(정확한 표현은 잊었습니다만)님 고맙습니다.'고 했는지 이해하려면, 19세기 말로 가야 합니다.19세기말에 조선조정은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거나 않았습니다.대신에 재외공관은 철저하게 보호되는 곳이었죠.특히 평양지역은 조선시대 내내 소외받았는데 19세기에 미국선교사들과 연결이 되는 순간 큰소리 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교지가 되기도 합니다.미국과 기독교의 우산아래에서 비로소 보호받고 인정받았던거죠. 그들이 한국전쟁때 남하하면서 현대 보수적 기독교의 뿌리가 됩니다. 그외에도 왜 그토록 민주주의에 열광하고,그걸 위해 모든 것을 바치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민주주의라는 구호를 낡은 것으로 여기는지를 알려면 세계사적 보편속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재해석 해야합니다. 이작업이 안된 민주주의세대들이 정치적으로 실패한 것이고요.이런것들때문에 근현대사는 우리와 연결되어있으며,모든 현실의 본질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2.현실에서 근현대사가(혹은 역사가,국사가)폄하되고 있는 이유는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장이 심하거나 국수주의적인 왜곡이 들어간 역사드라마는 사상유례없이 성공하고 있는거죠.일본도(다른 나라의 예를 몰라서)역사드라마가 성공하긴 하지만,그래도 한국처럼 과잉은 아닌 듯 합니다. 모든 나라의 역사는 민족적 자부심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여깁니다.온고지신만 생각한다면 위의 '왕님'의 말처럼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중국역사만 보면 된다는 사고를 하게 하곤 하니까요.조선후기 양대전란이후 왜 한국사연구가 활발했는지 생각해보면 자부심이란 면이 기본적인 역사교육의 목적이라 여겨지게 합니다. 그런데 조선후기 한국사연구,일제강점기 한국사 연구, 그 이후도 민족적 위기마다 한국사 연구는 공통적으로 '자부심'에 지나친 방점이 찍히고 있는 것이 조선시대나 근현대사를 폄하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하다고 여깁니다.그딴 역사 배워서 뭐해...이런거죠. 부끄러운 역사도 배울필요가 있습니다.진실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그것이 근현대사를 배우는 이유입니다. (뭐,이렇게 다시 정리해도 난잡합니다.요즘 제 상태가 워낙 불안정해서....)
09/12/18 14:59
28세백수님// 위 글을 쓰는 동안,질문을 하셔서
반란은 정치적 표현입니다. 투표라는 간접적 정치참여부터 기타 정책관련하여 직접적 정치참여가 지난 80년대 민주화과정에서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반란이란 극단적 정치행위를 합니까?반란을 하는 경우는 정부가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투표를 통해 집권했지만 국민의 기본권을 초헌법적으로 무시하거나 등등 즉,헌법에 규정한 정당한 정치적 행위로서 직접적 정치참여가 필요하지 않는한 할 필요가 없는 정치적 선택이죠. 일제강점기나 근대에 '반란'은 위의 정치적 참여가 봉쇄되었기 때문에 유일한 정치수단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선택하는 것입니다.
09/12/18 15:01
happyend님// 아아, 그러니까 근현대사를 공부하게 되면 '투표를 통해 지금을 바꿔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군요;;
09/12/18 15:02
happyend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평양 지역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언제나 신선한 역사 이야깃거리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9/12/18 15:18
음..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나 근현대사 교과서 제대로만 읽으면 우리나라 역사가 그리 부끄럽지 않은 역사이며, 또한 고리타분하게 정치문제만 주욱 나열하는(물론 정치의 비중이 높긴 합니다만..) 것도 아니란 걸 잘 알수 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고대와 중세, 근세의 역사가 왜 필요하냐고 하신다면, 역사는 시간적 흐름과 관련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충이나마 과거를 알고 현재를 보는 것과 아무것도 보지 않고 현재를 보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광복이라는 과정을 모르고는 이해할 수가 없고, 광복을 알기 위해서는 일제시대를 알아야 하며, 일제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시대 후기의 상황도 이해해야 하고, 조선시대 후기는 조선 중기, 그리고 조선 전기 상황과도 지속적으로 연결되며 그 위쪽의 역사도 마찬가지이죠. 어떤 위인에 대해 알고 싶어도 그 위인이 처해있는 사회적인 상황을 모른다면 그가 왜 그러한 행동을 했고, 왜 그것이 위대한 행동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역사는 모든 학문의 기본 바탕입니다. 경제학을 공부하여도 그 역사를 먼저 배울 것이고, 법학을 공부하여도 그 역사를, 행정학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자연 과학 쪽은 그 비중이 적긴 하여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 학문의 역사를 벗어나서는 공부하기 힘들지요. 내가 하기 싫다고 해서 안해도 되고, 비중을 낮춰도 되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과목들도 존재 목적에 대해서는 마찬가지겠지만, 역사와 국어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한글 자체는 완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국어는 우리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죠.) 역사를 교육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을 고치려고 해야지 역사라는 과목 자체를 축소, 폐지해서는 그거야 말로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죠. 물론 역사 교육하는 방법의 전환은 입시 제도를 원천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많이 힘들겠지만요. 이 조그만 나라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것은 우리 조상이 죄다 싸그리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 그리고 인간의 여러 정신 작용이 이루어낸 합작물이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습, 문화, 사회 환경... 저 역시도 탐탁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만, 고치기 위해서는 이전의 것들에서 일단 문제점을 찾아 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하구요. 초, 중등 학교때와 고등학교, 대학교때는 각각 역사적 의식의 발달이 다릅니다. 초등학교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어휘도 다르며, 공감할 수 있는 깊이도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수준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의 나라는 존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태도, 도덕과 의식은 모두 학습에 의한 것이고, 그 학습의 과정 자체가 바로 역사라는 겁니다.
09/12/18 15:23
happyend님// 그렇죠 우리 나라만큼 주기적으로 역사 드라마가 히트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항상 역사 왜곡과 고증 등등의 뒷말에 시달리지만;; 그리고 (애국심 등으로 득이 되지 않더라도)역사는 역사 그대로 알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쪽이시군요.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09/12/18 15:23
자신이 학창시절이나 공시족 시절때 국사 공부하기 짜증났었다고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분류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다니 놀랍군요.;;; 수학과 물리가 공부하기 짜증나는 분들은 이제 수학과 물리도 선택과목으로 해달라고 탄원하면 되는 건가요? 국사 교육 방법에대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보완하고 고쳐나가야 할 일이지 선택제로 돌려버릴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만 ;;;
09/12/18 15:47
이렇게 중등교육에서의 인문학은 또한번 말살당하고 마는군요.
이론의 여지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문학의 정수는 철학과 역사학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네요. 현행 중등교육 교과서가 연대기식 나열과 단순 암기 과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하여도, 수업이 계속 존재하는 한 선생님들의 역량에 의해서 어느 정도는 인문학에 대한 맛은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마저 선택의 영역이 되어버리다니.. 역사는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역사속에서 우리는 거대한 전쟁과 국가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과거의 인간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간들이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공부함으로써 사회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사건을 놓고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사회/문화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인문학이고 역사학인데.. 이건 좀 비약해서 우민화 정책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09/12/18 16:27
사실 댓글들을 다 따라가지는 못 하겠습니다. 너무 많네요. 그냥 28세백수님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우리 나라의 역사교육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하고 오히려 아이들을 괴롭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도 일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저변에는 역사가 왜 중요한지 알지 못하고 가볍게 여기기때문에 수준이하의 역사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지만 제 생각에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내가, 내 가족이, 우리 사회가, 우리 나라가, 우리 인류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이기때문입니다. 사실 자랑스러운 과거는 공부해봐야 그 아니꼽고 속좁은 애국심, 우리나라 잘났다는 거만함, 다른 나라를 멸시하는 마음밖에 생기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히려 부끄러운 과거를 직시해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배울 수 있는 것일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부의 국사교육 선택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현대 젊은이들이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우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구석이라도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국사, 세계사 모두 필수과목으로 바꾸고 대입에서의 비중도 높이고 자부심, 애국심 드립은 대폭 축소하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교육은 중학교부터 배워도 넉넉하고도 남고, 역사를 초등학교때부터 해야지요.
09/12/18 17:00
happyend님이 이과생이셨다니... 충격과 공포입니다. (덜덜덜)
우리 아들이 음악공부하기 싫다고 도대체 학교에서 왜 음악을 배워야 하냐고 투덜거리던 거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은 당연히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굳이 그것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걸 논의하는 것 보단 사람은 왜 삼시 세끼를 기본으로 하는가? 하루 5끼가 더 효율적이지 않은가 하는 걸 논의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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