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2/03 16:25:52
Name nuki12
Subject [일반] 직접 겪거나 들은 황당한 꿈들
오늘도 깨어나 보니 악몽을 꾼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좀 찜찜합니다. 예전 꿈들도 한 두어게 생각나고 그래서 심심풀이 삼아 한 두어개 적어볼까 합니다.

1.군대 있을때였죠. 갓 이등병때 였는데 꿈속에선 밀림이었습니다. 너무 외로워서 아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마침 중대장님이 오시더군요. 그런데 복장이 묘합니다. 낡은 가죽팬티를 입고 계신것이 타!잔! 이더군요. 중대장님께 중대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랬더니 중대장님이 씩 웃으며 아~~~~~~ 하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석양이 지는 밀림 저 멀리서 부터 무언가가 뛰어 오는겁니다. 코끼리를 선두로,코뿔소,기린,사자 등등.. 중대장님은 1등으로 도착한 코끼리를 타고 사라지셨죠... 아.. 그 황당함이란...  그냥 개 꿈이었겠죠..? 나름 기린과 호랑이는 상스러운 동물이 분명할찐데.. 좋은일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늑대도 있었떤거 같은데 늑대를 개로 치면 서로 상충되어서 아무일도 없었던 걸까요?

2.군대 후임중에 좀비와 플랑켄슈타인을 섞어 놓은것 처럼 생긴 녀석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괴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매니아였는데, 꿈도 이상한걸 꿉니다. 이 꿈은 그녀석 얘깁니다. 그녀석은 1년에 한 두어번 기왓집으로만 이루어진 마을에서 귀신한테 쫓긴답니다. 매번 귀신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결국은 결국은 그 귀신에게 잡혀서 목졸림 당하는게 스토리의 끝인데.. 어느날은 이게 좀 다르더랍니다. 모든게 다 그데로 인데 귀신만 없더랍니다. 긴 머리에 하얀소복을 입은 전형적인 처녀귀신인데 그 날따라 보이지 않더라는 군요. 그래서 귀신을 찾아 다니게 되었는데(도대체 왜? 찾아 다녔던 걸까요?) 멀리 지붕위에 하얀 무언가가 있더랍니다. 뭔가 싶어서 가까이 갔더니 역시나 그 귀신이라더군요. 그리곤 하는말이 정말 저질 유머집에서나 나오는말 "찿았네 히~~히" 그말과 함께 다시 쫓아 다니기 시작해서 결국 또 목졸림을 당했다더군요.  귀신이란 있는걸까요? 아님 뇌가 반복되는 스토리에 질려서 멀티엔딩을 추구한걸까요?

3.이건 학교 다닐때 후배 얘깁니다. 그 녀석 아버님은 스님이었는데, 아버님이 스님인 경우가 흔하진 않은지라 왜 스님이 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녀석 대답이 예전에 어머님이 자기 밑에 동생을 가진적이 있었답니다. 태몽이 어떤 거냐면 개천에서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거였더라군요. 태몽만 보면 대통령감이나 장군감일텐데 그 당시 못살았던 집안인지라 유산을 시켰더랍니다. 그후 집에 온갖 우환이 오기작해서 결국 그 액을 면하려고 아버지가 스님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라면 아이를 못 지웠을껏 같은데...대단하다고 해야할지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2/03 16:30
수정 아이콘
저 지난주에 거의 20평정도 되는 공간에 삼겹살로 인식되는 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익고 있는 꿈을 꿨습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 거의 10명정도랑 먹던 꿈꾸고 돼지꿈인거 같아서 로또샀는데...바로 꽝
(로또 확인 안했을 시점)토요일 밤 오랜만에 모인 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그거 소삼겹아니가?"

진짜 소삼겹이었나봐요...ㅠ
학교빡세
09/12/03 16:32
수정 아이콘
멀티엔딩...큭큭큭큭큭
리얼리스트가
09/12/03 16:36
수정 아이콘
제가 꿨던 가장 큰 악몽은 제대하고 1달만엔가 훈련소로 돌아갔던꿈이네요...꿈속에서 열심히 신교대생활하고있는데 난 이미 한번 군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훈련소안에서 절규하다가 깼었는데(동기한테 난 이미 훈련 한번받아봐서 잘한다고 자랑을 하드라고요..)
거짓말 안하고 일어나니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었다는...
영웅의물량
09/12/03 16:36
수정 아이콘
꿈에서 엄청나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살인마 비슷한 느낌의 무언가에게...
온갖 장소를 도망다니다 나중엔 아파트 단지에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잡힐 거 같아서 그건 번호 눌러서 올려보내는 훼이크를 준 다음
전 계단으로 올라가 어딘가에 숨었습니다. 그랬더니 밑에서 뚜벅뚜벅 올라오며
"그정도로 날 속일 수 있을까?"
후덜덜... 어떤 방으로 도망쳤더니 박스가 가득한 방이었습니다. 박스들 사이에 숨어있는데
"내가 널 몇년을 쫓았는데... 이제 숨소리 만으로 어딨는지 알지."
후덜덜... ㅠ.ㅠ 그리고 결국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난 무서운 존재가 마지막 말을 합니다.
.
.
.
"길 좀 물어봅시다..."

아.. 꿈에서 깼을 때의 그 공포감(?)이란-_-;;
한사영우
09/12/03 16:40
수정 아이콘
두번째랑 같은 경우였는데 거의 한달동안 전형적인 귀신에게 쫒기는 꿈을 일주일에 4~5번씩 꿨답니다.
지금이야 웃기지만 그때는 꿈을 꾸고나면 식은땀에 샤워를 하곤 했답니다.
몸이 허해져서 그런가 하고 충분히 먹고 쉬고 했는데도 꿈이 계속 되더군요 .

저 같은경우는 매번 같은 스토리가 아니라 한달간 내용이 계속 이어졌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나중에는 꿈이 아니라 그냥 눈을 감으면 그 꿈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그 귀신을 물리치는 내용을 상상했는데 그런걸 한 3번정도 했더니
귀신에게 쫏기다가 그걸 퇴치하는 꿈을 꾸더군요. 그 뒤로 그 꿈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여자예비역
09/12/03 16:49
수정 아이콘
저는 몇년전에 광화문 네거리에 저 혼자 서있었던 꿈을 꿨습니다.. 정말 차한대, 사람 한명 없이 저 혼자 뿐이었어요.. 소름끼치게 무섭더군요..
09/12/03 16:52
수정 아이콘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pgr분들과 건물 앞에서 무언가 기다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분명 전 오프를 뛴 적이 없는데..
메를린
09/12/03 16:53
수정 아이콘
꿈을 꿉니다. 갑자기 몸이 안 움직여지는게 느껴집니다. 이미 정신은 깼구요. 가위를 잘 눌리는 타입이라, 노하우를 통해 잠에서 깹니다. 그런데 꿈이였습니다. 다시 또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소리를 지르면서 깹니다. 보통땐, 가족들이 놀라서 내 방으로 오거나 그러는데 오진않고, 내게 욕을 합니다. 아 쟨 또 왜저래 !#!@$!@# 등등. 희한한건, 각자방에서 얘기하는데 다 들린다는거죠. 그래서 너무 허탈하고 슬퍼서 그냥 자버릴까 하다가, 화가나고 그래서 억지로 깹니다. 그리고 안방으로 갔는데, 그런적이 없으시답니다. 그럴리가 있냐고.

이게 제가 겪은 꿈중에 가장 무서운 꿈이였네요;; 가위를 잘 눌리곤 하는데, 제일 무서운 가위는 깨도깨도 자면 또눌리고 자면 또눌리고 하는 그런 가위네요. 어찌할지를 모르는...
최종병기캐리
09/12/03 16:53
수정 아이콘
어린시절 종종 꾸던 꿈...

소방대원이 되어 화재현장으로 출동하여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호스를 잡고 물을 발사!!!!



다음날 전 온동네에 소금을 얻으러 다녔습니다.
뜨거운눈물
09/12/03 16:57
수정 아이콘
Gidol님// 그 사람들이 pgr분들 이란것은 어떻게 아셨나요?
09/12/03 16:58
수정 아이콘
뜨거운눈물님// 이미 오프에서 뵌 분들이었으니까요.
한번도 못본 분들이라면 애초에 꿈에 나타날 수가 없겠죠.
내가 남자친구
09/12/03 17:03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군복을 입으면 잠이 옵니다.
꿈속에서 군복을 입으면 잠이 깹니다.
Vacant Rain
09/12/03 17:08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번씩 재입대하는꿈을 꿉니다.
그 꿈이 제일 그지같고 특별하죠.
아우디 사라비
09/12/03 17:18
수정 아이콘
정말 군대꿈은 죽을때까지 꾸는것 같습니다..이젠 정말 그만 꾸면 좋겠는데!!!!
CoralEyez
09/12/03 17:20
수정 아이콘
전 가끔 어린시절 동네에서 뱀파이어로 변신한 마을 사람들이 절 쫓아다니던 꿈을 꾸곤 합니다.
그럼 저는 행글라이더를 타고 도망가죠..
대체 뭘까요...;
09/12/03 17:27
수정 아이콘
Gidol님//
분명 전 오프를 뛴 적이 없는데..

이미 오프에서 뵌 분들이었으니까요.
한번도 못본 분들이라면 애초에 꿈에 나타날 수가 없겠죠.

전 이분이 더 무서운데요?
노때껌
09/12/03 17:27
수정 아이콘
Gidol님// 한번도 못 본 사람도 꿈 속에 나타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요. 물론 저의 경험담이구요.
꿈을 굉장히 자주꾸는 저로써는 한번도 못 본 사람이 나온 꿈을 종종 꿉니다.
근데 그 꿈 속에서는 설정이라도 된듯 그 사람과 저는 아는사람입니다.
그런데 깨고나면 꿈 내용은 기억나는데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가끔 아주 어렴풋이 기억이 날때도 있지만, 대부분 기억이 안납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스친사람일수도 있겠습니다만...
illmatic
09/12/03 17:28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고등학교땐가 겪은 꿈입니다.
꿈속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기집 베란다에서 5~6살정도된 귀여운 꼬마아이가 "오빠~ 빨리와~" 하며 손을 흔듭니다. 그친구는 형제가 위로 누나한명뿐이 었는데 꿈속에선 동생의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웃으며 집으로 뛰어 올라가면 아이는 사라져 있습니다.그리고는 꿈에서 깹니다. 친구는 당시 이런 꿈을 거의 1주일 정도를 꾸었답니다.
좀 이상해서 부모님께 꿈이야기를 했더니 5년전쯤 부모님께서 아이를 가지셨다가 지웠답니다... 그이야기를 듣고나서 몇일 후에 같은 꿈을 꾸었는데 똑같은 꿈인데 베란다에 꼬마아이가 없었고 아무도 없는 베란다에 혼자서 손을 흔들어 줬다고 하더군요..

내가 남자친구라면님// 큭큭 완전 공감가네요.

그리고 제가 꿔본 나름 예지몽일지도 모르지만 실상 별 필요도 없는 개꿈도 생각나네요.
군시절에 저랑 전혀 상관없는 소대의 소대장이 꿈속에서 나왔습니다.(당시에 저는 다른 곳에 파견나와있어서 그 소대장을 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굉장히 어두운곳인데 가운데 항아리가 하나있고 그 항아리에서는 뜨거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대장과 저는 그 항아리에 씨뻘건 피같은 것을 바르고 있더군요....
몇일 후에 그 소대장이 왠일인지 저희 파견된 곳에 고추장통을 들고와서 둘이 함께 빨간색 페인트를 칠해가며 소화전 만들었습니다.... -_-;; 넵 뻘꿈..
09/12/03 17:32
수정 아이콘
전 자주 꾸는 두가지 꿈이 있어요
기본적인 컨셉이 똑같에요

하나는 제 이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꿈인데
일단 이런 꿈을 꾸는 이유는 제가 중학생 때인가 어금니가 완전히 썩어서 뿌리 4개를 하나하나 뽑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아파가지고 한달 넘게 밥도 잘 못먹고 몇년동안 그쪽 잇몸 신경이 좀 이상했었죠
아무튼 그 일 후로 이런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이가 빠져버리고 저는 아 쉬밤ㅠㅠ하면서 이를 다시 잇몸에 꽂아놓죠. 피는 안나더라고요.
이렇게 좀 해두면 붙겠지 하지만 그게 붙을리는 없고... 젠장... 하다가 꿈에서 깨죠
이 빠지는 꿈이 안 좋은 꿈이라는데... 그런거랑 전혀 상관 없이 많이 꾸네요

두번째 꿈은
제가 햄스터를 키웠던 적이 있는데
먼저 세마리를 사고 또 두마리를 산적이 있어요
근데 얘들이 새끼 때는 잘들 놀다가 좀 크니까 왕창 싸우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마리는 죽고 네마리를 분리해서 키웠죠
밥 주고 물 주고 톱밥 가는걸 네번씩 하니까 아주 귀찮아 죽겠는거죠...
그래서 톱밥도 잘 안 갈아주고... 밥도 적당히 주고... 그런식으로 키우다가 결국 엄마가 어떻게 처리를 했는데
그 후로 꿈에서 저는 햄스터 몇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톱밥 안에서 햄스터 몇마리가 더 나와요.
그리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갑자기 저쪽에는 오랫동안 밥 안 준 햄스터가 또 있고
얘들 또 같이 모여있으니까 싸우기 시작하고... 분리해야되는데 햄스터는 너무 많고 통은 없고...
뭐가 이렇게 많아! 하다가 또 꿈에서 깨죠
MaruMaru
09/12/03 17:32
수정 아이콘
제가 꾸는 꿈 중 연작으로 꾸고 있는 꿈이 있습니다. 텀은 좀 긴데....

22살 즈음에 처음 시작된 꿈의 내용인데,
고등학교에 재입학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특이한게,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게 아니라 그당시 22살의 대학생 신분 상태에서; 무슨 이유에선지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만 제가 22살인걸 안 채로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꿈을 연작으로 꾸고 있습니다. 한 일년에 한 두번 쯤?

대충 내용은 저는 22살의 대학생인데 고등학생인 척을 하고 있고, 반 친구들은 모르는 그런 상황인데, 반 친구로는 초등학교 동창이 나오기도 하고 연예인도 나오고 대학친구도 나오고.... 하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보고, 누가 누굴 좋아한다는 그런 시덥잖은 상황도 꿈에 나오더군요.

이 얘기를 쓰게 되는게 얼마전에 이 연작이 한번 더 나왔는데, 저는 고3;; (실제로는 5년정도 흘렀군요.) 인데 이제 점점 주위 친구들은 수능 입시 준비를 하고 있고, 전 대학생이니까 당연히 준비를 안해도 되는.... 그러면서 몇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다가 결국 친구들에게 제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먹고 이 얘기를 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다가 깼습니다.

자 과연 결말은????? -_-
honnysun
09/12/03 17:34
수정 아이콘
1번꿈 너무 재밌네요. 큭.
09/12/03 17:35
수정 아이콘
Hoov님// 아아.. 전자의 오프랑 후자의 오프랑 다릅니다. 헷갈리게 써서 죄송합니다 --;
오프를 뛴적 없다는 건 스타리그 오프를 뛴적 없다는 뜻이었고..
오프에서 뵈었다는 건 다른 목적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뵈었다는 거죠..
근데 꿈은 마치 무슨 건물 밖에서 스타리그 개막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노때껌님// 그럴..수도 있겠네요. 상상 속에서는 존재하는데 실제로 보진 않았으니 형상화가 되지 않은...
유니콘스
09/12/03 17:36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세계의 마린이 된 꿈을 꾼적이 있었습니다.
Psy_Onic-0-
09/12/03 17:37
수정 아이콘
전 항상 무의식적으로 압박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항상 자갈밭에서 무언가에 쫒기고 있는 저를 꿈꾸더군요;; 뒤에서 쫒아오는건 뭔지 알수 없는데;;
별로네
09/12/03 18:02
수정 아이콘
전 초등학교 6학년때 꾸었던 꿈이 아직 기억나는게 있네요.

당시 커플(?) 맺기 혹은 맺어주기가 유행했었는데, 그때가 80년대 후반이었으니 뭐 6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시기였던거 같구요. (이렇게 맺어진 커플들은 중학교 1학년 때 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냈었네요. 그 이후론 자연스레 끊어졌구요. 그 당시 중학교 다닐때는 여자학생이라는 존재는 교회에서나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들이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서야 서서히 길거리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미팅/소개팅 등등에 맛(!)을 들이게 되었구요...)
그때 짝사랑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동성동본이었어요. 친구들이 '너희들은 절대 결혼할 수 없으니 짝도 될 수 없다'고 냉정한 결론을 내리곤 해서 겉으로는 '그렇네. 하하하' 이러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속으로는 무척이나 슬퍼했었습니다.

그리곤,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전쟁으로 인해(맞을꺼예요...) 다 쓰러진 도시의 폐허속, 높이 쌓여있는 빌딩잔해 돌무더기 꼭대기에서 알몸(!)상태의 제가 역시 천쪼가리 하나 걸치고 있지 않은상태로 기절해 있는 그 짝사랑하던 여자아이를 양손으로 들쳐안고 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석양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3인칭 시점에서 봤습니다.

20년이 넘게 지난 기억인데 그 장면만은 한번씩 생각나고... 지금도 역시 생생하네요....
종종 보는 메카닉 장르 일 애니의 한 장면 같기도 하구요....
당시 Z, ZZ 건담등에 한참 빠져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절대 이루어 질수없는 그것(결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상황을 내심 그렇게 그리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혹시 애니 중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이 있나요? 87년 이전에 나온 작품중에서요.......
09/12/03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간간히 무서운꿈을 많이 꾸는데 사람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다들 비슷한 꿈을 꾸더라고요.

제일먼저... 호랑이(?) 또는 살인마 등에게 쫓기는 중인데 분명 쫓아오는 것들은 무척 빨리 오는데
제가 도망치는 경우엔 제 모션이 완전 슬로우 모션으로 되는 꿈... 결국엔 따라잡히면서 깨게되는..

두번째로는 분명 우리 동네고 우리집 맞는데 동네사람들은 모두 모르는 사람.
집에 들어가도 가족이 없고 전혀 모르는 처음 보는 사람들만 득실대는... 분명 우리집 우리동넨데;;;

세번째로는 제가 물에 빠졌다거나 위험한 상황이라 구조를 요청하느라 소리를 꽥꽥지르며
사람살려달라고 말하는데.. 분명 내 주위에 사람들 많고 그런데 다 들릴텐데 아무도 듣지못하고 알아주지 않는 꿈...

이런 꿈들 정말 무섭지 않나요? 다들 많이 꾸시는 유형들인것 같아요.. 섬뜩.
C.P.company
09/12/03 18:11
수정 아이콘
상스러운이 아니라 상서로운 입니다..

저런 고급동물들을 상스러운 놈들로 만들어 버리시다니.흐흐.;;
화잇밀크러버
09/12/03 19:30
수정 아이콘
최근에 꾼 꿈중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습니다.(이미 재작년에 돌아가셨죠...)
근데 그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꿈에서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버젓이 살아계시는데;;;)

깨고 나서 기분이 계속 싱숭생숭하고 워낙 불길해서 어머니께 몸조심하라고 말했죠.

그런데 그날 운이 꽤 좋았습니다.
다음날 알고보니 조상꿈을 꾸면 로또를 사야하더군요.
속으로 눈물만... ㅠㅠ
선데이그후
09/12/03 20:05
수정 아이콘
저는 온세상에 저만 혼자있는 꿈을 가끔 꿉니다.거리를 한산하게 거닐고 도로에서 커피를 마시고 고용함을 즐깁니다.
그 꿈을 꾼 다음날은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나는 전설이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ㅡㅡ
Mynation
09/12/03 20:18
수정 아이콘
90년에 국민학교때 북한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통일을 시키고 왔죠.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다가 혼났습니다..
07년이었던가.. 강의실에서 후배와 1#^%!#@^중인데 교수님이 들어와서 목격하시고는 "응 열심히 하던거 마저해~"하고 나가셔서 $@^!@#^%!^%을 계속하는 황당한 꿈을 꾼 적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_-...
선데이그후
09/12/03 20:22
수정 아이콘
Mynation님// 1#^%!#@^이게 혹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지요? 성적인것입니다.
맞다면 후배분에게 흑심을 품고계셨군요..^^
王天君
09/12/03 20:24
수정 아이콘
전 그게 궁금하네요. 저는 365일 맨날 꿈을 꾸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오히려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맨날 꿈을 꿔서 기억도 다 못하겠습니다. 가끔씩은 꿈일기를 따로 써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데자뷰도 너무 생생하게 자주 겪어서...

전 그게 좀 신기하더군요. 친한 여자애한테 깔리는 꿈을 꾸다가 으으 괴로워 좀 비켜줘 하고 벌떡 일어났는데...
누운 채로 베개를 끌어안고 자고 있더군요. 바깥에서의 자극이 꿈에서는 아주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희 할머니가 좀 신기한 케이스인데, 가족중에 안좋은 일이 있으면 귀신같이 전날밤에 꿈을 꾸십니다.
당시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아서 제가 입원했을 때 일부러 연락도 안드렸는데 꿈이 뒤숭숭하다고 저 별일 없냐고 전화하시더군요.
저만 해도 그런걸 한 세네번 겪었고 아버지는 훨씬 많이 겪었답니다. 큰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꼭 꿈에 나타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예지몽을 좀 믿는 편이에요.
王天君
09/12/03 20:25
수정 아이콘
illmatic님// 와....약간 무서운면서도 신기하고 슬픈 이야기네요.
lotte_giants
09/12/03 20:51
수정 아이콘
어릴 적엔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을 상당히 많이 꿨는데..근데 이게 키가 클때 이런 꿈 자주 꾼다던데 맞는건가요?? 근데 왜 난 지금......

요즘은 호러게임을 좀 했더니 꾸는 꿈이 전부 좀비랑 괴수들과 미친듯이 싸우는 꿈입니다-_-;
그림자군
09/12/03 22:09
수정 아이콘
황당한데 직접 겪진 못했고... 직접 꼭 겪고 싶은 꿈은...




일주일 전 카라와 오붓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카라 베이커리... 원서 어떻게 내야 하는 겁니까??크으)
장군보살
09/12/03 22:42
수정 아이콘
이따금씩 군대 고참들에게 갈굼당하며 맞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을 깨면 얼마나 안도하게 되는지.. 현실에 감사합니다.

이런 꿈 꾸면 기분 X같겠지만.. 전 꾸고나니 아침이 더욱더 상쾌합니다. 그것은 단지 꿈일뿐이고.. 평화로운 현실 (그닥 평화로운것도 없는데도)에 안도감을 느끼며 행복함을 느껴요.
09/12/03 23:24
수정 아이콘
말년에 불침번 서는 후임병한테 몇시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2시 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음 그래.. 근데 누구냐? 하고 물으니까 관등성명을 대더군요. 우리소대는 아니고 옆방 소대원...

그리고 나선 꿈에서 깼습니다.

불침번 서는 후임병한테 몇시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2시 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헉...! 근데 누구냐? 하고 물으니까 관등성명을 대더군요. 꿈에서 봤던 그 소대원이었습니다...
회전목마
09/12/04 00:00
수정 아이콘
아주 드물게 치아가 몽땅 빠지는 꿈을 꿈니다
검색해보니까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고가 일어난다는건데 몇일전에도 꿨다라는...
웨인루구니
09/12/04 00:03
수정 아이콘
저는 꼭.. 꿈을 꾸면 알몸이 됩니다.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어느 순간 제가 알몸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아 뭐약!!! 하다가 깨죠..
Hell[fOu]
09/12/04 00:52
수정 아이콘
송곳니가 뽑히는 꿈을 꾼지 일주일 뒤, 외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09/12/04 01:24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사탄의인형 처키한테 골프채로 맞는 꿈을..
09/12/04 06:33
수정 아이콘
무한루트? 같은 꿈을 꾼적이 있는데 아침에 깨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동네가 물에 잠겼습니다. 턱밑까지 물이 차는순간 잠에서 깨서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하늘에서 미사일이 떨어지는걸 보고는 또 잠에서 깨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누굴 구하려다 칼맞으면서 다시 잠에서 깨고 그때는 이제 꿈이겠지 하면서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는데 방에 블랙홀이 생기면서 빨려들어가더니 다시 잠에서 깨고 한 20번을 그짓을 하다가 깼는데 블랙홀 이후엔 꿈인지 아닌지 내 손을 깨물어서 확인을 했었네요 -_-;;; 손을 깨물어서 아플때 얼마나 기쁘던지.... 꿈을 잘 안꿔서 왠만한 꿈은 거의다 기억나는데 그중에 가장 특별한 꿈이였습니다 -_-;;;
담배피는씨
09/12/04 11:56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꾼 꿈이데..
집에 큰방 TV옆에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TV 볼 때면 의자에 앉아 다리를 책상위에 올려 놓고 의자 앞 다리를 약간 띄워 의자를 흔들면서 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꿈 에서도 그렇게 TV를 보고 있었느데.. 먼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 보니.. 큰 뱀이 마당에서 부터 마루를 지나 큰방으로.. 뱀몸통을 따라 시선을 이동시켰는데.. 방 가운데에는 평소 가족들이 쓰던 상이 있고 그 아래 뱀 새끼들이 가득하고.. 뱀몸통을 따라오니.. 그 뱀이.. 제가 앉아 있던 의자의 뒷 다리를 입에 넣고서 뒷다리에 찍혀 있더라고요..
어렸을때는 뱀을 싫어 해서 백과사전에 뱀 사진 나온부분을 일부러 안 볼려고 접어 놓기 까지 했는데.. 그 꿈의 충격은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014 [일반] 스타가 좋다 [13] 고요함3456 09/12/03 3456 0
18013 [일반] 음..더치페이도 남녀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되나보네요. [240] 삭제됨9784 09/12/03 9784 0
18011 [일반] [잡담] 크리스마스 공연 예매 하셨나요? [24] The HUSE3403 09/12/03 3403 0
18010 [일반] 촛불 의경 출소했습니다 [12] 어진나라4383 09/12/03 4383 0
18008 [일반] 세상속으로 [1] honnysun2922 09/12/03 2922 0
18007 [일반] 직접 겪거나 들은 황당한 꿈들 [43] nuki124299 09/12/03 4299 0
18005 [일반] SKT 쓰시는 분들 이달 사라지는 포인트를 사용한 요금결제로 쓰세요. [40] 힘내라!도망자10250 09/12/03 10250 0
18004 [일반] [피겨]그랑프리 파이널이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15] 달덩이3434 09/12/03 3434 0
18003 [일반] 벌써 1년... [9] christal3380 09/12/03 3380 0
18002 [일반] 2010 그래미 어워드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17] 리콜한방3597 09/12/03 3597 0
18001 [일반] AVAST의 Win32:Delf-MZG [Trj] 오진 [15] 른밸3281 09/12/03 3281 0
18000 [일반] 김장훈, "두 돌 지난 딸 있다" 당당 고백 하다 [15] 카스트로폴리5714 09/12/03 5714 0
17998 [일반] [기사] 슈퍼스타K 조문근, 타이거JK-리쌍과 한솥밥 ‘2010년 초 앨범 발표’ [20] ㅇㅇ/5016 09/12/03 5016 0
17997 [일반] 1994~2009 백상,대종상,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자.jpg [28] 리콜한방4717 09/12/03 4717 0
17996 [일반] 여러분 취업잘되세요?? [14] 완성형토스5090 09/12/03 5090 0
17995 [일반] 용서받지 못할 자 [19] 유유히4636 09/12/03 4636 0
17994 [일반] 컴퓨터 자료검색 프로그램 하나 추천드립니다. [6] 사신토스6677 09/12/03 6677 0
17993 [일반] 어제 질문게시판에 고백한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ㅅ; [50] 얍얍6312 09/12/03 6312 0
17992 [일반] 제30회 청룡영화상 수상결과 [22] zephyrus5421 09/12/02 5421 0
17991 [일반] 역사) 공격 [8] swordfish3393 09/12/02 3393 0
17990 [일반] 영화 '불신 지옥' 에 대한 추천글 -믿는다 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 [15] 청보랏빛 영혼4278 09/12/02 4278 0
17989 [일반] 월드컵 최종 포트가 발표 되었네요 [39] 파벨네드베드5332 09/12/02 5332 0
17988 [일반] 투명한 당신에게.. [15] 50b4680 09/12/02 46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