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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2 23:15
'공격' 을 '주도권' 으로 넓게 해석한다면, 공격적으로 살라는 말은 결국 주도적으로 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니, 인생사 전반에 적용되는 말이겠지요. 근데 '낚시는 타이밍' 이라는 말도 있듯이, 주변 정황도 파악이 안되는 깜냥으로 닥치고 공격만 하면 그건 뭐 자폭이나 마찬가지니까..
결국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라는 그것은 진실이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09/12/02 23:17
빠진 개념이 있는 듯합니다. 바로 '기동전'과 '화력전'의 무게추죠.
제1차 세계대전은 참호의 개념과 이 참호를 박살낼 전차라는 것의 미비(그나마 전차는 별 소용이 없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차 운용 교리의 전무 덕분에 화력전이라는 것에 무게가 잔뜩 실려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방어가 무조건 유리하죠. 적군보다 병력이 우세하니 닥돌? 피 보기 십상입니다. 대표적으로 베르됭과 솜이 있겠죠. 그러한 화력전 추종의 개념을 다시 기동전으로 돌려놓은 것이 구데리안과 폰 만슈타인입니다. 전차 부대라는 그 당시로서는 대단히 획기적인 개념에 착안하여, 프랑스 전역을 낫질하듯이 - 속된 말로 작살을 내 가면서 - 휘몰아친 것이 전격전이죠. 빌헬름 카이텔이야 '이것이야말로 우리 대총통의 능력이 어쩌구' 했었지만, 폰 라베나우 장군(대령이었나 중장이었나 그랬을 겁니다)은 기동전의 회귀라는 논문을 제출합니다. 물론 당연히... 퇴짜를 맞죠. 아무튼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공격하는 측이 항상 유리했던 것은, 바로 공격하는 측이 기동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방어하는 측이 적군의 기동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순간 공격하는 측의 우위는 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쿠르스크 전투가 있겠죠. 덧붙이자면 독일군이 프랑스 전역을 6주 만에 끝장낼 수 있었던 이유도 스당(룩셈부르크 남단)으로 진격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프랑스 장군들의 잘못된 병력 분배와 대응, 낙후된 지휘 교리도 크게 한몫하고 있죠. 바르바로사야... 스탈린이 히틀러가 쳐들어오리라는 것 자체를 작전 개시 후에도 믿지 않았으니 말 다했구요. 요약하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공격이 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은 '화력전'에 엄청난 무게가 실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09/12/03 01:45
제가 반전주의자라 그런지 몰라도 묘하게 맞는 글 같으면서도 또 묘하게 공감이 안가네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겠죠?!^^ 세상에서 전쟁이 사라지는 그 날을 꿈꿉니다.
09/12/03 08:20
알렉산더,한니발,나폴레옹 공통점이 있네요.. 기동력(기마부대)과 화력과 병력의 집중공격
화력은 나폴레옹이나 오다 노부나가정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는것 같은데요.
09/12/03 08:39
닥터페퍼님// 싸우지 않고 이길려면
상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력보다 월등한 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매우 매력적인 말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제일 어려운 승리방법이죠. (안싸우면 되지.. 라고 하신다면, 세상에는 이성적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라고 밖에)
09/12/03 10:20
선데이그후님// 삼단철포는 일종의 전설이지요. 당시 총포류를 다루던 대부분의 국가에서, 심지어 조선에서 조차 그런 개념은 있었습니다. 심지어 수십년 전 스페인의 테르시오는 무려 10단으로 된 전열이 기본 대형이었지요.
09/12/03 10:31
오다 노부나가가 정말로 삼단 철포를 썼는지 아닌지는 영원한 미스테리죠. 일본이 섬나라라서 한단고기 같은 책이 없을 뿐이지, 자국 역사의 미화는 대륙을 능가하기 때문에... 뭐 자기들 말로는 당시에 스페인/포르투칼과 비등한 국력을 지녔었다고 하는데...
09/12/03 10:45
OrBef2님// 썼을것 같긴 합니다. 무었보다 당시 화승총시대 저런 전술은 기본중에 기본이니까요. 하지만 스페인 갈 것도 없이 함경도의 가등청정이 두만강 넘었다가 당시 여진족 기동력에 농락당하고 후퇴했지요. 더 웃긴건 임란이 끝나고 명과 청이 싸울때 조선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조선군은 '이... 이거슨(조총)은 좋은 것이다!' 라면서 총병으로 도배를 하고 명군과 같이 참전했는데 쌍령에서 청군의 기병대에 관광을 당했더랬지요;; 탱커 없는 뎀 딜러의 최후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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