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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1 13:41
물론 글쓴분의 생각엔 공감하지만
이대로는 안됩니다 그리고 노력과 성실이라는 진리를 배우기 위해 1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구요
09/11/21 13:47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사회에 나가면 한번 써먹지도 않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달달 외우기만 한 지식을 무식하게 암기하는것 보단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사회에 나가면 써먹을 수 있도록 지식을 이해하고 한걸음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창의력을 배우는 것이 더 좋겠죠
09/11/21 13:50
노력과 성실은 진리가 아니고요. 사실 현상태의 교육방식만 아니라면 자신의 재능이나 자신의 흥미가 있는 일에 그 노력을 투자 할수 있겠죠. 효율성의 문제입니다. 남들 다하니, 해야하니 하는 일보다 자신이 좋아해서 아니면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효율성은 구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09/11/21 13:53
노력과 성실을 배우기 위해 9백만의 아이들이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가야할 이유는 없죠.
제가 보기엔 고등학교 교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학벌이 문제 아닐까요? 학벌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에 대입에 올인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교육은 입시 준비로 파탄이 나게 되고 공교육을 강화해 봤자, 사교육은 없어질 수 없죠. 상대평가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점수를 잘 받아야 할테니까요. 대학을 평준화 해야 중고등학교 교육이 바로 설 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교육시키는 것이아니라 입시를 잘 보기위해서 공부를 할뿐이죠. 제발 영어 좀 고만 시키고 역사와 철학 공부를 더 하면 안될까요? 영어지문 읽지말고 독서를 하면 안될까요? 아직도 교실이데아는 유효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대학 평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자기 자식은 좋은 대학에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사실은 아무도 평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청소년들이 배우는 것은 경쟁입니다 경쟁.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주겠어 니 옆에 앉아있는 그애 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09/11/21 13:56
초중고 교육 12년동안 배우는게 세상을 살아가고 자신에게 크나큰 쓸모가 있다면 굳이 교실이데아가 필요하지 않았겠죠.
노력과 성실은 초중고 12년 동안 안 배워도 사회생활 2년이면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배우게 됩니다. 초중고 12년동안 가장 많이 배우는건 노력과 성실이 아닌 경쟁과 편법입니다. 다른 우스갯소리가 있죠. 개미와 배짱이중 개미는 여름 내내 일만 하다 허리디스크로 빚더미에 올랐고 여름내내 노래를 부르던 배짱이는 가수가 되어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09/11/21 13:56
학교에서 배우는 게 쓸모없는 지식이 아닌 건 맞습니다만, 그것을 주고받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맞죠.
사람마다 적성 흥미 능력이 각각 다른 법이며 그에 따라 목표가 다른 법이고, 따라서 개개인이 각각의 지식을 얼마나 필요하는지도 다른 법인데, 단순히 주입하는 것 외의 지식에 대한 목적 의의 활용방안등을 깨우치게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지금의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자유로움이 본성인 아이들을 교실 속에 가두어놨으면 그만큼의 책임을 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키워줘야 되는데, 너무나도 협소하고 맹목적인 기준으로 한가지 가능성 외의 다른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게 과연 옳을까요?
09/11/21 13:58
주입식 교육, 입시와 성적 중심의 교육, 몰개성적인 교육에 대해 반인정하면서 그렇지만 노력과 성실을 가르쳐줬으니 괜찮다 라고 말하는건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09/11/21 13:58
교육이 사라지고 있죠. 오래전부터 그랬습니다만...
교사는 교육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쟁을 부추기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고등학교가 보통 그랬었다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는 초등학교까지 경쟁경쟁경쟁이죠.
09/11/21 13:59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주겠어 니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서태지 '교실이데아' 후렴부- 이 노래의 포인트는 여길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교육의 진정한 문제는 아이들에게 경쟁외엔 다른 길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겠죠. 게다가 그 경쟁은 처음부터 공정하지도 않구요. 강남 8학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동네는 야간 자율을 정말 자율로 했었죠. (벌써 10년도 넘은 얘기군요) 왜냐면 어차피 다 과외(절대 학원이 아니죠) 받을텐데 애들을 왜 학교에 잡아두느냐... 본문에 "마감시간이 다급하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제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당신의 성실함. 인내심. 노력. 어쩌면 이것은 천재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욱 나은 삶을 살게 해줄 당신의 지식이다." 이 부분, 솔직히 전 개인적으로 그 당시 많은 회의를 느꼈었죠. (개인적으로요 ^^;;) 교실이데아는 경쟁만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지 아이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9/11/21 14:04
학창시절이 꼭 성실과 상관있단 생각은 안 하지만
학벌과 교육제도 비판하는 사람들중에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꿈만 큰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죠 (좀 더 자기가 원하는 걸 할 시간이 필요하다 -> 막상 시간 주면 무한 인터넷) 남자 기준으로 공장가려면 그냥 출석일수 채우기 위해 아무 고등학교나 대충 다니면서 애들이랑 놀면 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어렵지만 밤에 게임과 인터넷 하다가 낮에 가서 자는 건 안 어렵습니다) 그리고 노가다는 고졸 학위도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는 가기 싫으면서, 직장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만 많은 게 문제죠; (학벌 요구하면 고등학교 때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 토익 요구하면 실제회화 아닌 영어가 무슨 소용이냐 이런 식;)
09/11/21 14:08
성실한게 좋은 것은 맞습니다만,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하려는 학생에게 '넌 공부도 안하고...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라고 하는것이 외국교육보다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자신이 하기싫어도 어쩔 수 없이 노력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1/21 14:26
Bright-Nova님// '동감' '공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왠지 꼭 드리고 싶어졌어요. 감사합니다 하하핫; 28세백수님// 맞는 말씀입니다. 정곡을 찌르시는군요. 그렇지만 '교실이데아'에서도 분명 그 부분을 지적하고 나서죠. 왜 네가 직접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기를 바라며 젊은 날을 헤메고만 있느냐고 결국 이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교육에 대한 거부권행사가 그 '바꿈'의 시작이라고 태지 아저씨는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순전 추측이군요 하핫;) 오랫만에 계속 교실이데아 듣고 있습니다. 어제 안그래도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좋은데요. ^^
09/11/21 14:35
그림자군님// 뭐 서태지 본인은 중퇴? 고퇴?; 그렇게 하고 시대의 최고 직업 중 하나인 연예인으로 성공했으니 그런 말할 자격은 되는 듯 하네여 ^ ^;
09/11/21 15:24
지금의 시스템이 비효율적인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단순히 경쟁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체재하에서는 경쟁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경쟁에 대해서 대안을 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 부정하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사회가 대학평준화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대학평준화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지금의 고등학교의 삶이 대학교로 이동되는 결과 밖에 안 일어 날것입니다.
28세백수님// 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은 변명일 뿐 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다 해내게 되어 있죠. 물론 가진 사람이 좀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결국 자본주의 사회는 불평등을 기반으로 하여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정립하지 않는 한 단순한 이상일 뿐이죠.
09/11/21 15:38
노력과 성실이 진리라는 부분에서 공감하기 힘드네요. 그런 것들이 진리라면 왜 20년동안 성실하게 공부하고 일한 사람은 자기 집
한채 만들기도 벅차고 오히려 자식들 양육비 내는데 전부 돈을 뜯기고 있을까요. 그리고 허송세월하며 노력따위 전혀 안하고 성실이란 단어는 쓰레기통에 쳐박은 인간들이 대박 한번 쳐서 수십, 수백억대 재산으로 명 끊길때까지 놀고 먹을 수 있을까요. 어떤 삶이 옳고 그른가도, 어떤 삶이 진리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들에게 각자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유로 인해 얻어질 결과의 책임은 자신이 짊어지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의 사회는 강요하고 있습니다. 딱 규격사이즈로만 살아가라고 틀 안에 인간을 붕어빵 찍듯 찍어내고 있죠. 교육의 역할은 교육 대상에게 꿈을 꿀 수 있는 희망과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대상이 원하는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교육의 현실은 그게 전혀 아니죠. 교육 대상에겐 사회에서 요구하는 꿈과 희망을 강요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가지 길만을 걷도록 강제로 끌고 갑니다. 지금 한국 교육에서 노력과 성실을 배운다는 것은 그런 강요된 미래를 향해 전진하도록 채찍질 당하는 노예의 도덕이나 다름없습니다.
09/11/21 16:02
노력하는 사람과 성실함을 갖춘 사람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노력과 성실이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살다보니 더더욱 인간의 생(직업, 재력, 이성관계등)은 태어날 때부터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우연"적인 일에 의해 발생하더군요. 노력과 성실은 기득권자들이 피기득권자들을 다독이기 편리한 도구로 이용될 때가 많더군요. 노력하지 않는 바보보다는 노력하는 바보가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09/11/21 16:12
면역결핍님// 거진 맞는 말이죠; 예외케이스 (노력이 많이 가미된 성공) 하나 나오면 인터넷이 달궈지는 건 그게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09/11/21 16:13
daroopin님// 과열된 또는 그릇된 경쟁을 비판하는 것이고 따라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기회의 평등'을 기반으로 버텨나가지 불평등을 기반으로 버텨나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랬다간 사람들이 당장 들고 일어나죠.
09/11/21 16:16
면역결핍님// 저는 "개연"적인 일에 의해 발생한다고 봅니다만.. 언제 같이 썰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09/11/21 17:11
글쓰신 분의 "공부하려는 자세" "노력"이 학교에서 배우는 가장 큰 요인들 중 하나라는 것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과 교육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아주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구요.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며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터로 넘겨. 겉 보기 좋은 널만들기 위해 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교실이데아의 가사 한 구절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교실이데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하나이기에 충분합니다.
09/11/21 17:18
뭐, 겉 보기 좋은 학생 만드는 것만으로도 지금 학교 시스템이나 재정으로는 힘드니까요. 학교가 부족한 것이 많으니 다들 세금 중 교육 투자액을 늘리겠다는 헛 공약만 날리는 대통령들 좀 어떻게 해주세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교육 재정 늘리겠다고 말만 하고 안 늘리고 이상한데만 돈 쓰는(특히 지금은 더욱더) 정부 좀 ...
09/11/21 18:24
이런 글은 처음이네요. 말이 안되는 말을 하고 계시군요.
이 글의 가치는 '이런 생각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 외엔 없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교과서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라는 것이 이 사회의 쓰레기같은 교육 시스템 하에서 12년 동안 고생해야 배울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니,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노력과 성실을 배울 수 없다고 보십니까? 전혀 아니지요. 이건 효율성의 문제입니다. 그 시간에 더 쓸모있는 것을 배운다면,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뿐더러 실제로 뭔가를 배울 수도 있을텐데요. 비틀어 보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제대로' 비틀었을 때 말이지요. 제대로 비틀지 않으면 괴변이 됩니다. 그걸 보면 웃음이 나오지요. 이 글에 왠지 한국의 것은 일단 옹호하고 싶은 심리나 자신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애써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평생 그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시길. 자식에게, 그 자식의 자식에게 훌륭한 '노력과 성실'을 물려주실 수 있을 겁니다.
09/11/21 18:53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물론 성실함과 노력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학교교육의 큰 결과물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학교 교육의 진짜 목적일까요? 우리는 성실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기 위해서 조선시대 정조가 왜 위대한 왕이었으며 2차함수를 배우는 걸까요? 아닙니다. 학교에서 교육하는 진정한 목적은 바로 지식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본문의 내용에 완전히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기본적인 교육의 목적을 마치 성실과 노력하는 자세를 배우기 위해서 "교과서 안의 지식덩어리들은 단지 휴지조각"으로 인식하는 글쓴이의 태도가 몹시 위험하고 자본주의적인 발상이 아닌지 조금 우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런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장사하는데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되고 말하고 쓰는 데 있어서 맞춤법만 어지간히 틀리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일단 실용적으로 쓰이는 과목들만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하면 될까요?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많이 쓰이는 워드와 엑셀, 각종 프로그램부터, 이공계 갈 사람들만 수리를 공부하게 하고 나머지는 전부 사칙연산 이후로는 전혀 숫자계산 할 일이 없게끔 하고 생물에서 배우는 성염색체나 물리의 각종 운동 법칙들은 다 제끼고 기본적인 성교육만 하도록 합니다. 미리미리 전공을 결정하게 하고 실용적인 학문들만 배우면 되겠지요. "군대가면 그 시간 동안 집의 따뜻함과 가족, 친구, 애인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에 소중한 시간이다 " 라는 것과 비슷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나라 지킬려고 가는 본 목적은 잊은 주장이라서 좀 싫거든요. 나 하나만, 하고 개인의 편의만을 주장하는 것 같아서요.
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배우는, 공부하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그 지식이 얼마나 쓸모없게 여겨지고 불필요한 것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아는 것 자체에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만을 요구하는 교육체제는 문제입니다만, 이렇게 인문학 전체를 부정하는 듯한 시선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왜 배우는 것 자체의 가치를 부정해버리는 걸까요?? 그렇다면 표범이 새끼 때 배우는 각종 사냥습관과 몸을 피하는 법 등 생존교육과 뭐가 다른 걸까요? 사람이 살기 위해 본능적인 생존방법을 배우는 짐승이랑 다른 게 뭐가 되는 걸까요? 제 이야기가 너무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요즘 교육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배우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오늘날 교육의 실태가 말이지요. 제 예전 군대 선임이 참 똑똑한 사람이었는데, 중고등학교때 배운 지식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야, 너 그것도 몰라? 우리 이거 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거야~" 하고 갈굼 비슷하게 말을 하는데 나름 쇼크였습니다. 아, 나의 상식의 기준선은 참으로 좁고 치졸하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어릴 때 당연히 배우고 몇년간을 공부해왔던 것이 사회로 나가면서 다 잊혀지고 말았구나, 나의 어린날은 그냥 쓸모없는 것이었나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내가 만일 조금 더 배우는 것의 기쁨을 알고, 어린 시절 알게 된 것을 지금 그대로 가져왔다면 나는 조금 더 큰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대해 오만한 태도를 지녀왔던 것을 반성도 하구요. 뭔가를 알고 배우는 것의 소중함을 너무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도 좋습니다만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에 대해 인색한 태도를 보이는 게 현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돌파구는 아니라고 봅니다.
09/11/21 20:25
Bright-Nova님// 기회의 평등이라는 말은 평등이란말과는 상당히 다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엄밀이 따지자면 기회의 평등이 아닌 계층의 평등에 가깝습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소유한 자본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결국은 그것이 사회의 동력이자 불평등을 만드는 요소가 되지요. 왕족과 노예 정도의 차이의 출발선의 차이는 아닐지라도 서로의 출발점이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09/11/21 21:06
daroopin님// 무슨 소리 하시는 겁니까?
평등을 추구함에 있어서 어떠한 평등을 추구해야 되는가에 대한 사회학의 오랜 논의끝에 나온게 기회의 평등인데 다르다니요. 다른 말이 아니라 포함관계이고 님께서 말하는 평등 역시 그냥 평등인게 아니라 ~의 평등인 겁니다. 평등에 관한건 王天君님 글에서처럼 고등학교 윤리만 배워도 알 수 있습니다. 롤스의 정의론 안 배우셨습니까? 님께서 말하는 그 불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야만 정당화될 수 있다가 롤스의 정의론 내용 중 하나입니다.
09/11/21 23:03
나이가 저보다 많은 분도 아닌데 참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을 하시는군요.
아직도 한국 사회에는 군대 문화 때문인지 뭐든지 x뺑이를 쳐서 해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듯? 똑같은 일을 2시간에 하는 사람보다 30분 안에 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죠. 그런데 한국은 그 남는 1시간 30분을 다른 일을 시키죠. 그건 능력있는 사람이 얻어낸 여유 시간이니, 그 시간에 다른 일을 더 시키려면 급료를 더 주던가 쉬게 해줘야 되는데 말이죠. 그러니 자기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 생활화 되게 되죠.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바보 밖에 없다는걸 쉽게 깨닫게 되죠. 결국 부하들의 능력을 최대한 짜내기 위해 상사들은 무조건 닥달을 하고 부하들은 엄살을 부리는 체계가 잡히게 되고... 한국인 떡실신 시리즈도 그래서 나오는거죠. 그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그건 대단한 것 같지만 어리석은 짓이라 유머가 되는 겁니다. 그럼 이게 다 뭐 때문이다? 학교와 군대 때문이다. 그 증명은 여백이 모자라 쓰지 않습니다. (응?)
09/11/21 23:50
王天君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현재 교육제도가 정말 지나칠 정도로 경쟁만을 부추긴다는 점에 대해서, 저도 많은 사람들처럼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쟁만을 부추기고, 그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은 그저 '잉여취급'하는 게 지금 교육제도와 사회적 인식의 수준이니까요. 창의력 위주의 교육,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교육. 취지는 좋습니다. 어느정도 필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입식 교육 자체가 그렇게 후진적인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주입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것 처럼 되어버렸는데, 창의력 위주의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본 베이스가 되는 지식을 깔아줘야, 그 이상의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이상의 토론이나 논의도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 님의 논지는 '우리가 12년동안 배우는 지식은 휴지조각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노력과 성실이라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이신 것 같은데, 후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전자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네요.
09/11/22 12:40
이노래는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할거 없이 그냥 10대의 마음을 대변한다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사의 내용이 옳은가 그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수가 10대 청소년이 되어 말하는 것 입니다. 가사를 보시면 '나, 우리' 가 말하는 것이지 '그들'이 아니잖아요. 그냥 그렇게 10대들의 답답함을 토로한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습니다.
09/11/23 00:21
인터넷 시대에 더 이상 학교의 존재가 지식을 쌓기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 일찍 눈을 뜨고, 일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제 시간에 가야 하며 폐쇄된 공간에서 따분하게 멀뚱멀뚱 교육자를 기다리고, 왜 배워야 되는 지, 꼭 이렇게까지 알아야 하는 지도 모르는 걸 머리 속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지금의 교육 그 자체는 학교 그 자체와 거기에 종사하는 공교육자, 사교육자들의 생존을 위한 수단인 것 같습니다.
09/11/23 17:12
글쓴이 말씀에 전혀 공감 못하겠는데요..-_-
어릴적 그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거세하고 그저 죽어라 암기만 해대는 개인의 특성과 취향과 능력따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현 교육에 정책에 대해 메스를 들어도 예전에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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