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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1 11:16
이미 재경기 불가 판정이 나온 상황에서 그냥 립서비스같아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저렇게까지라도 해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지요. 잘못한게 있으니..
09/11/21 11:17
오히려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게 나을거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손으로 트래핑해서 어시스트하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세레머니를 펼쳐놓고 저런 말 하기엔 스스로가 부끄럽지않을까요;; 제가 아일랜드 국민이면 더 열받을듯..
09/11/21 11:17
사람이 행동 하나를 잘못하면 비뚤게 보이기 마련인지라..
어차피 재경기 않게 됐는데 립서비스라도 해주는 식의 발언으로 보이는군요.
09/11/21 11:18
앙리는 경기가 끝난 직후 이미 핸드링 반칙 자체는 시인했었죠.
"핸드링 반칙은 사실이다. 하지만 난 주심이 아니다" 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전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실제 경기장면에서 그것이 고의로 느껴지지도 않았었고요.
09/11/21 11:22
전 웃긴게 앙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괜찮았는데 이사건 터지고나서 뉴스 댓글마다 달리는 내용이 참..
뭐 사람 하나 죽일 기세더군요 ..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다'라는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 앙리는 잘못이 없고 주심이 잘못한 것인데 말이죠...
09/11/21 11:24
시인을 안하진 않았죠. 핸드볼은 맞는데, 못 본 심판이 잘못이다라고 했죠.
사실 맞는 말이죠 =_=;; 뭐 개인적으로 열받아서 앙리를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09/11/21 11:25
와이숑님// 느린화면이아닌 그냥 빠른화면으로보니까 잘 모르겠던데요.. 솔직히 운동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몸이 반응할때가있습니다. 특히 긴박할때요..
09/11/21 11:27
과연 앙리가 우리나라 선수였다면 저런반응이었을까요?? 괜시리 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온사이드라고 해설했다가 해설자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그분이 생각나네요..
09/11/21 11:28
와이숑님// 아무튼 제 좁디한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간 것 같네요.. 하긴 무의식적이라는게 참 애매하긴하죠. 맘이 급해서 무의식적으로 나갔다 해도 어떤사람은 그것도 고의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09/11/21 11:29
앙리고 자시고 급하면 손나가게 되있습니다. 축구 몇십년 한 선수들도 급할때 손나가는건 본능이라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심판이 있는거죠.
09/11/21 11:29
Anti-MAGE님// 그다지 의미없는 가정인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와이숑님 말대로 앙리가 스위스선수였다면 어땠을까요..
09/11/21 11:31
전 이게 앙리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슬로우 화면으로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고의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경기를 하다보면 저런 빠른상황에서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고 앙리가 마라도나처럼 "신의손이 도왔다.." 이런말을 한것도 아니고 끝나고 나서도 어느정도 시인을 했는데. 고의적이라는 것은 이해가 안됩니다. 엄연히 판정을 제대로 못한 심판 잘못이죠.. 아일랜드도 강팀이긴 하지만 상대를 잘못만났습니다.. FIFA에서 재경기 거부를 하는것도 재경기 사례가 거의 미비한것도 있고 수익측면을 무시할수는 없죠..
09/11/21 11:35
앙리가 핸드볼 하자마자 수비하고 있던 아일랜드 선수들 동시에 전부 손을 번쩍 들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의가 아닌건 느린화면으로 봐도 고의가 아니걸로 보입니다. 느린화면이냐 정상화면이냐가 중요한게 아니죠.
09/11/21 11:40
아시아최종예선에서 본선진출이 걸린 마지막경기인데 한국과의 경기에서 상대팀선수가 저렇게 해서 골 넣었다면
한국은 저거보다 훨씬 더 난리났을겁니다...
09/11/21 11:41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기 중에 심판에게 가서 '사실 제 손 맞았으니 저희 골은 무효입니다' 하고 말해야 하나요? 그리고 고의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 때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하고(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순간적인 상황은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축구선수라고 해도 모든 일상에서 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돌발 상황에서 언제든 손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일랜드 국민들과 아일랜드 팬들이 속상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저는 앙리 잘못은 없다고 봅니다.
09/11/21 11:43
비호랑이님// 아일랜드선수들이 손 드는거야 당연하죠 누가봐도 핸들링이니까
하지만 고의성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실수로 건드렸다고 아일랜드 선수들이 쿨하게 손 안들리는 없잖아요?
09/11/21 11:43
결과적으로 앙리의 핸들로 월드컵 진출이라는 열매를 얻었죠. 그래서 까이는건 감수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재경기가 안 되고, 번복될 가능성이 없으니깐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표현하는건데요
09/11/21 11:44
무의식 중에 손이 나간걸 과실이라고 치더라도 잘못한거죠. 과실은 잘못 아닌가요?앙리 자기 무의식으로 자기 손이 튀어나가서 그런 결과 만든거지 앙리가 잘못한게 아니면 누구 책임인가요? 앙리 근육책임임?
09/11/21 11:44
낭만토스님// 아시아국가간에 재경기는 있었는데 정확한 사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네이버기사에서 우연히
스쳐지나가듯이 읽었던지라... 상대가 아일랜드였기에 저렇지.. 이탈리아,독일,스페인,잉글랜드였으면...후우...
09/11/21 11:49
공이 와서 '맞은' 것도 아니고 급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는데 책임이 없다는 말은 좀 이상하네요.
스콜스는 무의식적인 핸드링으로 퇴장을 당했었는데 말이죠. 축구경기에서 금지돼있는 행위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고 엄연히 피해자가 생겼는데 부정을 한 자는 잘못이 '없다'라는 말은 더 이상하고요.
09/11/21 11:50
Go_TheMarine님// 바레인하고 어디 경기였는데 페널트킥 상황에서 페널트킥을 차는 선수 이외의 선수가 킥을 차기 전에 페널티박스안쪽으로 먼저 들어왔는데 원래는 다시 페널트킥을 차야 하지만 주심이 수비측의 프리킥을 선언했었습니다. 그것때문에 재경기 판정이 나왔고 아마 그 경기 말하시는듯 싶네요
09/11/21 11:55
그나저나 앙리사건은....후....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순간적으로 손이 나간것은 앙리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무의식중에 나온거고, 솔직히 사과하는데 주심이 까여야지, 앙리가 심하게 까여야 할 이유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옹호하는 사람으로 몰릴까봐요....
09/11/21 12:02
바나나 셜록셜록님// 공이와서 맞은거면 그건 의식, 무의식 따질것도 아니고 고의도 아닌거겠죠 ^^;
저는 앙리선수가 잘못은 했지만 축구경기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그런 실수처럼 생각됩니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손이 반사적으로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돌파당한 마지막 수비수가 급한 나머지 공격수의 옷자락을 잡아 댕기는 것 처럼요 잘못은 했지만 이게 이렇게 까여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드는데 보통의 상황에선 이런 반칙을 심판이 잡아주는데 이번엔 못 잡아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것 아닐지....
09/11/21 12:09
어...님// 네 그래서 반례로서 공이 와서 맞은,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책임이 면제되는 상황을 들은 건데요.
저는 더 까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개인의 견해차이니 그냥 넘어가고요. 다만 '반사적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라며 앙리의 사정을 이해하신다는 분들이 왜 그렇게 주심과 부심에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심이 까여야지, 주심이 잘못,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선수 십수명이 뭉쳐있는 혼전상황에서 그렇게 순식간에 일어난 반칙이라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할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저는 같은 상황에서 제가 주심이나 부심이었더라도 충분히 못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09/11/21 12:10
뭐 앙리입장에선 잘한게 됬네요 이번 사과건은
어차피 사과안하면 개뻔뻔하게 모른척한다고 욕먹을거고, 사과하면 누구 놀리냐 하고 욕먹을건데 어찌됬건 잘못 했으면 사과하는건 만국공통이니까요.
09/11/21 12:10
실수였다면 시인하면 됩니다.
당장의 승리에 눈이 멀어 입도 안열고 그냥 있었던 앙리선수의 잘못이 크죠. 심판이 못 본 것은 못 본 것입니다. 자신이 못봤는데 반칙을 선언한다라... 나중에 '실제로 안건드렸다.' 라고 판명나면 그 심판은 그냥 끝장나는거죠. 지금보다 후폭풍이 훨씬 심할겁니다.
09/11/21 12:12
Timeless님//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 본인이 '제가 손을 썼기 때문에 이번 골은 무효입니다' 라고 주심에게 직접 이야기했고, 주심이 골을 무효라고 선언한 예가 있습니다. 05/06시즌 AS로마의 데 로시가 메시나 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주심에게 가서 손을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골은 무효처리 되었습니다.
09/11/21 12:12
에휴... 이런 문제는 복잡한것 같네요....
일단 고의냐 아니냐는 문제부터 판단하기 애매하구요... 확실한건 결국 고의든 아니든 일단 파울을 한 앙리를 못본 심판이 잘못이라고 밖에 할수 없는거 같네요....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오심으로 인해 경기의 결과가 달라지는걸 종종 볼떄면 참... 그렇다고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는걸 함부로 거론할수도 없는거구요.. 심판들이 명확한 판단만을 하길 바래야 할뿐이네요...
09/11/21 12:12
앙리 핸드볼 관련글에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남들이 생각하지 않음을 당황스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공산국가도 아니고 충분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사안인데도 말이죠
09/11/21 12:33
ace_creat님// 이번 건은 핸드링으로 공을 멈춰놓고 어시스트까지 해서 골이 인정되서 더 문제되는거죠.
단순히 핸드링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서 아일랜드는 또다시 4년동안의 노력이 이 오심 하나로 물거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더 파장이 큰거죠
09/11/21 12:35
위원장님// 고의성 여부는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서 앙리를 검사하지 않는한 앞서 말했듯이 느린화면으로 보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그리고 저 행동이 고의가 아닌 본능적 행동이라면 다른 축구선수들 백이면 백명 모두 저런 본능적 행동을 저질러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모두 그럴것이라고 확신하십니까? 급한 마음에 손이 본능적,무의식적으로 나갔다. 이거 사실 듣기에 따라 굉장히 혼란스러운 표현이죠. 한가지 예를 들면 예전에 프로야구에서 a팀의 모 선수가 2루에서 3루로 뛰려던 b팀의 모 선수 다리를 손으로 붙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처음부터 붙잡으려고 마음먹은건 아니고 b팀의 선수가 2루에서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a팀의 선수와 서로 겹쳤는데 그 과정에서 3루로 뛰려던 b팀의 선수의 다리를 순간적으로 슬쩍잡는 바람에 결국 3루로 가질 못했고 심판도 그 상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계하는 카메라에 잡혀 그 a팀 선수 한동안 팬들로부터 엄청나게 비난받았습니다. 그럼 과연 a팀 이 선수의 행동은 고의일까요, 순간적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붙잡은 것일까요? 제 생각엔 고의인것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붙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겁니다. 근데 무의식으로 잡았다고 해서 이게 이선수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찌보면 고의다 아니다를 떠나서 앙리의 잘못인가 아닌가를 말하는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앙리의 잘못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09/11/21 12:35
축구와 같이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게임에서의 비디오 판독 도입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반대하지만...
사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 경기 중에 걸리지 않은 비스포츠적인 행동을 찾아내어 그러한 행동에도 벌칙이 적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한 재경기에는 반대하는 편입니다만) -그런데 이건 지금도 하고 있지 않나요?(가물거리네요.) 앙리의 경우에도 사후 벌칙이 가해지지 않을까요?
09/11/21 12:39
karlla님// 대표적인 예론 벌금문 2002월드컵의 히바우도가 있네요.
EPL에서도 시행하고 있긴 한데, 어차피 주심이 못보면 그냥 넘어가는 터라 -_-
09/11/21 12:48
크크.. 앙리 참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 이번 립서비스는 정말 쩌네요.
마치, 회생불가로 만들어놓은 환자보고 사실 내가 했어.. 그러니 환자다시 살려보자 하는거랑 다를바 없는데요. 이제 사건종료처리되니까 자기가 깍아 먹은 인기(?)를 다시 회복하려는 술책같아 더 야비해 보입니다. 급한마음에 손이 나갔다 ? 물론 그럴수 있죠 세계적인 수퍼스타도 본능이란건 피해가기 힘들테니까요. 오호 ? 그런데 손으로 떨군 볼을 어시스트까지 했다 ? 아하 ~ 물론 할수있죠 양심따위야 그 순간에 뭐가 문제되겠습니까 ? 축구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윤리에 따르면 많은분들 말씀대로 아 ~ 무 잘못이 없을지 몰라도 누구에게는 우상일수도 있던 인간 앙리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돌아설겁니다.
09/11/21 13:15
이거 립 서비스죠
아무리 호인이라도 실수할때가 있는데 앙리가 바로 그 경우같네요. 다만 사안의 중대함이 커서 진짜 지단박치기처럼 평생갈듯;
09/11/21 13:19
앙리가 잘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욕을 먹어야될 상황인지는 모르겠군요.
국가대항전에서 심판이 실수로 유리한 판정을 했다고해서 상대편대신 심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잖습니까? 상대편이 강하게 어필했지만 심판이나 부심들 모두 반칙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그런 결정이 나온 것일텐데...
09/11/21 13:22
어느 스포츠 경기던지 경기중에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일어날수 있습니다.
앙리가 경기 시작전부터 대놓고 핸들링할 생각을 품었던것도 아니고 그때 그 상황에서 자기의 실수로 자기팀에게 이익이되는 골이 발생했을때 자신이 직접 그건 골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 60억 인구 아니 앙리를 비난하는 수십 수백만명의 사람들중 얼마나 될까요. 글쎄요 저는 간디나 공자 분들같은 대인배가 아닌 이상 자기팀의 이익을 위해서 그냥 넘어갈것 같은데요. 중요한건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라고 생각 하네요.
09/11/21 13:31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만하면 되는데 게다가 재경기드립이라.........필요없이 깔꺼리를 만드네요........도미네크감독처럼 차라리 생까는게 더 나을뻔했습니다...
09/11/21 13:46
확실히 프랑스&앙리팬이 많기는많은듯 이렇게들 옹호하는거보면... 만약 반대의상황에서 아일랜드의 로비킨이 핸드링으로 월드컵진출했으면 이렇게 옹호했을지 모르겠네요 재경기여부도 어떻게될지모르겠고 그리고 앙리 잘못이없다니 참... 범죄저질러놓고 안잡히면 못잡은 경찰이 잘못입니까? 재경기사태는 예쩐 바레인-우즈벡전에서 재경기를치른 사례가있죠
09/11/21 13:58
너무 급한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든, 아니면 '공에 손을 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손을 뻗었든, 앙리선수의 잘못은 잘못입니다.
그렇지만, 은퇴해라, 추악하다, 드럽다 하는건 그냥 까고싶어서 안달난 사람들 같구요. 그리고 하나 신기한점, 주심을 까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적은건 신기하네요 [...] 그나저나 앙리선수의 재경기 발언을 가지고 립서비스라고 깔건 없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재경기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건지, 단순한 립서비스인지 어떻게 아나요?
09/11/21 14:28
바레인-우즈벡 재경기는 손해를 본 우즈벡을 위해 특별히 배려를 베푼 게 아니라 오히려 우즈벡에 대한 괘씸죄 성격이 있어서 매우 다른 사례죠. 재경기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기보다 재경기가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랄까요.
09/11/21 14:40
뭐... 다른 건 모르겠고, 매너 깔끔한 앙리라는 이미지가 날아간 건 확실하군요. 옛날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언젠가 핸들링으로 골 넣고 나서 바로 심판에게 자수한 선수도 본 것 같은데...
(이기기 위해서는 더러운 일도 할 수 있는)프로라는 입장에서는 이해해 줄 만하지만, 스포츠 정신같은 걸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도 않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전통적인 판정 체계에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은 모양입니다.
09/11/21 14:52
립서비스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경기 뒤 - 주심이 못 본거 왜 나한테 따짐? 이던 앙리의 반응이... 피파의 재경기 같은 건 없음요~하는 공식입장 발표 후에, - 내 잘못이다. 재경기해야된다...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_-;;;
09/11/21 15:06
이건 타국 언론은 프랑스를 조롱하는 수준이지만, 프랑스 자국내 언론은 장난 아니게 냉소적입니다.
지단과 함께 세계를 평정했던 그들의 축구의 대한 자존심이 반칙을 통한 턱걸이 참가로 바뀌었고, 스스로 불공정한 행위를 한 자국 대표팀에 비난을 엄청나게 하고 있죠. 앙리는 재경기 불가상황에서 립서비스를 한게 아니라, 자국내 언론의 뭇매에 못이겨 그런 소리를 한것 같기도 합니다.
09/11/21 15:33
심판의 판정에는 그게 옳건 그르건 복종해야 하는 게 축구의 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칙으로 게임이 어긋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심판에게 있고요.
02년 스페인전때 득점인정 논란은 아무도 생각 안나시나보죠? 그때 우리나라 선수들은 코앞에서 상대선수가 라인아웃 아닌걸 봤음에도 아무도 항의 안했습니다. 지금 앙리를 탓하시는 분들이 그때도 우리나라 선수들을 탓했는지 궁금하군요. 축구선수에게 성인군자의 자질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분들은 자기 자신부터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09/11/21 15:48
Songha님//
그거랑 성격이 같나요 이번 건이... 02년 월드컵 스페인전때 모리엔테스의 헤딩골이 인정안된건 순전히 부심의 오심이였고, 우리 선수들은 그 행위에 포함되는 행동을 한 것이 없습니다. 피해자- 스페인 가해자- 부심 이라고 한다면, 이번 아일랜드 프랑스 사건은 피해자 - 아일랜드 가해자 - 주심, 티에리 앙리 입니다.. 이걸 왜 같다고 보나요. 그리고 '비난은 잠시지만, 커리어는 영원하다.' 라는 말은 인터넷시대인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앙리 은퇴 후에도 이 사건은 한번씩 회자 될 겁니다..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했던 시절의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도 아직도 말이 나오는 마당에.. 대형사건은 자신의 이름 뒤에 평생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커리어의 그림자라고 봅니다.
09/11/21 15:54
솔직히 고의적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축구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죠. 유독 앙리만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유를 모르겠군요.
더구나 고의적으로 핸드링을 한것도 확실하지 않죠. 제가 보기엔 우연히 공이 팔에 닿았거나 혹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손이 움직였거나 둘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앙리가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전적으로 주심 잘못이라고 보네요.
09/11/21 16:03
기사가 발표된 타이밍만 봐서는,
왠지 전혀 불가능하기에 앙리가 언급한 것 같네요. 피파, "재경기는 불가하다" -> 앙리,"재경기 필요하다" 제게도 그냥 단순 립서비스(?)정도로 밖에 안들리는군요.
09/11/21 16:03
우리나라가 저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말씀도 많이 보이는데 우리나라가 저렇게 경기에 졌다고 당연히 분하고 억울하겠죠. 하지만 왜 상대선수를 탓합니까. 제대로 판정하지 못한 주심을 탓해야죠.
06년 월드컵 스위스전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오프사이드 후에 골을 넣었다고 상대 스위스 선수를 죽어라 욕했나요? 제대로 판정하지 못한 주심을 욕했죠. 02년 월드컵 스페인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앙리 까시는 분들은 골이 들어간 순간 내 손에 맞았다. 이 골은 무효다 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스페인전에서 골이 들어갔으나 오심으로 무효로 됐으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솔직하게 라인아웃 아니었다 골 인정해주자 라고 말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축구하다보면 고의로 태클하고 헐리우드 액션에 각종 추태가 난무하고 고의가 아니더라도 핸드볼이나 반칙 이후에 인정되지 않고 경기가 속행되는 경우는 수두룩하죠. 해당선수 중에 자신의 잘못을 바로 시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왜 유독 앙리만 까는지 모르겠군요.
09/11/21 16:04
클로제와 데 로시같이 주심의 판정에 대한 부당한 이득을 스스로 주심에게 어필해 취소 시킨 전례가 생긴 이상
앙리는 무조건 욕을 먹습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 누가 그런상황에서 주심한테 골을 취소시켜달라 하겠느냐 라는 말로 정당화가 되겠지만 스스로 발에 걸려 넘어진후 나온 PK를 주심에게 어필해 철회시킨 후 후반전에 멋지게 팀의 승리를 이끌면 최종전에서 챔피언스리그로 베르더 브레멘을 올린 클로제의 선례가있는이상 앙리는 평생 까일겁니다
09/11/21 16:07
ds0904님// 스위스전 프라이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는데요? 그리고 일반적인 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랑 상황을 같게 보시면 안 되죠.
09/11/21 16:09
공업저글링님// 위에 보이는 댓글의 방식을 빌려 우리나라 국가대표씩이나 되는 선수들이 코앞에서 오심이 일어나는 것을 놓쳤다면 그건 의도적인 행위겠죠. 앙리를 비난하시는 분들이 심판의 판정에 수긍해버린 앙리의 양심을 탓하는 것이라면 같은 논리로 승리를 도둑맞은 스페인 또한 심판에 앞서 우리 선수들을 비난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요?
혹시 앙리를 비난하시는 분들이 앙리의 고의성을 비난한다면 그정도의 고의적 반칙은 축구 2-3경기에 한 번은 나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돌파상황에 수비수들의 고의적 백테클은 보통 악의 뿐 아니라 상대의 부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질이 나쁘죠. 하지만 대체로 그런 경우 레드카드로 돌려받기에 수비수를 탓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심판이 그걸 잡아내지 못했다면 당연히 심판이 욕을 먹게 되고요. 전 이번 상황이 월드컵행을 결정하는 큰 승부이기에, 그리고 반칙을 범한 선수가 앙리같은 톱스타이기에 더 심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여겨져요.
09/11/21 16:14
와이숑님// 월드컵 본선 16강을 결정짓는 경기인데 본선진출 최종예선보다 중요도가 낮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일반적인 경기가 아니었죠. 그리고 스위스전 오프사이드야 논란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오프사이드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의 장면이 오프사이드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죠. 만약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가정했을때 오프사이드를 범하고 골을 넣은 선수가 사실대로 오프사이드임을 인정하고 골을 무효로 해줄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골이 그대로 인정되었을 경우 그 골을 넣은 선수가 잘못이냐 판정을 제대로 못한 심판의 잘못이냐를 따지는 것이니까요.
하나의 예시를 든 것입니다.
09/11/21 16:17
ds0904님// 제가 일반적인 경기라고 표현한 것은 ds0904님의 스위스전 언급 이전 리플인 <축구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죠. 유독 앙리만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유를 모르겠군요. >이 리플에 대한 언급이구요.
오프사이드가 아닌 걸 자꾸 오프사이드라고 가정하시면 더 할 말이 없네요 -_-;; 오프사이드가 아니니깐 그 판정은 문제없는 판정으로 결론 난 거구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고 어쨌건간에 님 말씀대로 '고의적으로' 했다면 죽을 때까지 까여도 쉴드 칠 명분은 없죠. 물론 그 대가로 월드컵 진출은 했습니다만
09/11/21 16:20
재미있는건 프랑스 현지에서도 부끄럽다는 여론이 폭발해서 축구경기 하나에 대통령이 사죄하는마당에 이역만리 타국사람들이 앙리의 잘못은 별로 없는거같다고 옹호 하고나서시니까 이상하군요 -_-;; 우리가 마녀사냥을 하는건지 옳은건지...
09/11/21 16:24
아일랜드 축구협회가 FIFA에 재경기를 재요청하겠다고 하는군요. 좀 더 두고봐야겠군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065390
09/11/21 16:24
월드컵이 걸려있는 자신뿐만아니라 나라가 걸려있는 순간 이기기위해 손이 나간건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이해가 간다고 틀린게 아니다라는건 아니죠.아일랜드대표와 국민들한테 죄를 졌고 팬들한테도 미안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프랑스 체육교사연합회에서 공식적으로 앙리의 행위는 어린이들한테 악영향을 끼치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09/11/21 16:28
예수님// 그들 두 나라에게는 중요한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같은 삼자 입장에서는 그들에게 감정이입하기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게 옳지 않을까요? 앙리정도의 반칙은 축구경기에 비일비재하게 나오는 수준입니다. 중요한 경기이기는 했지만 이런 경우에 앙리보다는 심판에게 책임을 묻는게 옳고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그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만큼 앙리에게 어쩔 수 없이 화가 나겠지만 우리까지 덩달아 그들 기분 생각해서 같이 화내줄 필요는 없잖아요.
09/11/21 16:29
와이숑님// 제 말의 논점을 이해 못하시고 말꼬리만 잡으시네요. 저도 고의적으로 했다면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선수보다 주심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09/11/21 16:30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260&article_id=0000000163
이 사진을 보니깐 더 까야겠습니다. 심판은 물론 더 더 까야구요.
09/11/21 16:31
ds0904님// 누가 주심은 잘했다고 합니까? 지금은 앙리에 대한 논쟁인데 웬 주심이야기가 나오는거죠?
<앙리는 욕 먹어야 한다 = 주심은 잘못 없음> 이런 등식이 성립하는 것도 아니구요.
09/11/21 16:32
이러한 행동이 축구 경기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은 맞습니다만, 그 선수가 까이는 것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차피 재경기는 안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앙리 선수에 대한 비판마저 없다면 "고의를 빙자한" "심판에게만 안 걸리면 된다는" 비스포츠적인 행위들을 용납하게 되는 것이죠.
09/11/21 16:33
물론 앙리가 잘못을 했죠. 이건 백번 천번 말해도 바뀔수 없는 이치구요.
그렇지만 위엣분 말씀처럼 뭐 드럽다,추악하다,은퇴해라 등등은 까고싶어서 안달난것처럼 보여서 말이죠. 저는 그렇게 앙리 욕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들은 여태까지 살면서 얼마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았는지도 궁금하고요. 앙리 뿐 아니라 저는 사람들이 마녀사냥(?) 하는거 보면서 항상 의문을 품는게 사냥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사냥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자기 자신이 총을 쏠 자세가 되어있는지 자신을 한번 돌아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성인군자만 비판과 비난을 할수 있느냐고 물어 보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09/11/21 16:35
제가 앙리를 까는 입장이지만 뭐 네이버 리플처럼 은퇴드립 이런 것도 아니고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 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 마녀사냥이니, 너는 성인군자냐 어쩌니 하면 할 말이 없죠.
09/11/21 16:37
앙리 선수가 한국 게시판의 리플에 상처 입을 일이 있을까? 싶네요. 이런 식으로 비판이 있다면 우리 나라 선수들이야 앞으로 저런 일이 있을 때 한번 더 고민하겠지만 말입니다.
09/11/21 16:46
이런 논리라면 에반스가 드록바에게 날라차기를 해서 2~3주의 부상을 입혔지만
주심 선언은 드록바의 옐로카드였으니까 에반스를 욕하기 보다는 주심을 욕하는게 옳겠네요.
09/11/21 16:48
Songha님// 고의적 이었어도 이런일이 비일비재 하므로 선수의 잘못이 없다는 사고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그렇다면 애써 축구 경기하기전에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오며 페어플레이를 강조할 필요도 없고 심판이 오심을 하는 경우는 더 비일비재 하므로 심판의 잘못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축구에서 일부러 손을 써서 골까지 연결시킨 경우가 그렇게 생각만큼 결코 비일비재 하지도 않습니다.
09/11/21 16:50
뭣보다 앙리에게 상당히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그분들이, 자기 자신에게도,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거란 생각이 들지 않군요. 남의 잘못보다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게 보기 좋겠죠. 고의를 빙자한, 심판에게 안 걸리면 된다는 비신사적 행위를 비판하고 싶다면 일단 가까운 우리나라 국대나 자신이 응원하는 팀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요?
요즘 국대에서는 오범석이 좀 눈에 밟히더군요. 전 그래서 이 선수가 싫지만 그렇다고 이 선수를 나쁘다고 여기진 않습니다. 전 그런 비 신사적인 행위가 보기엔 짜증날지 몰라도 지금의 룰에서는 영리한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게 정말 눈에 밟힌다면 그렇게 해도 걸리지 않는 지금의 제도를 바꿔야지 선수를 비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9/11/21 16:53
Songha님//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면 '괜찮은' 건가요? 본인이 나쁘다고 여기지 않는 거야 상관없지만, 잘못에 대한 평가는 이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09/11/21 17:00
흠.. 아직도 논쟁중이군요. 댓글들을 읽다보니 고의적이어도 괜찮다는 내용을 본 듯 합니다만.. ?
그걸보니 위에 글인 교실 이데아 댓글에 나와있는 이런 구절이 다시 생각나더군요.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주겠어 니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그래.. 1등하자.. 컨닝도 좀 하자.. 재수없으면 선생한테 걸릴수도 있겠지 1등하던애 노트정리 깔끔하던데 까짓거 그것도 좀 훔쳐야지.. 뭐 어때 ? 고의건 실수건 걸리지만 않으면 되는거 아냐 ?
09/11/21 17:06
그런데 앙리 정도의 반칙이 비일비재하게 나오나요? 우리 나라 선수는 아니지만 K 리그 팀의 외국인 선수였던 모 선수. 이와 같이(앙리보다는 마라도나 류였지만) 손을 써서 골을 넣고 나서 가열차게 까였던 것 생각하면... 그 팀의 지지자들도 실드 못 치고 (그렇다고 다 같이 나서서 까지는 않았지만) 수수방관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09/11/21 17:08
크크.. 우리나라 국대선수중 그런 일 했다해도 분명히 깠을 겁니다.
아니 깔 일을 해서 까는데 뭐라고 한마디 듣는것 같아 황당할 따름이군요. 그리고, 이번 앙리의 경우에는 경기직후 자기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으면 이정도까지 가지는 않았을겁니다. 경기직후에는 난 잘못 하나도 없고 모든게 주심탓이다 라고 하다가 다른나라도 아닌 자국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나니 그제서야 내 잘못이다라고 인정해서 더 까이는 거죠.
09/11/21 17:09
비호랑이님// 지금의 축구 룰 상 심판이 잡아줘야 하는 문제죠. 앙리가 누굴 부상입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원칙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진 달려라. 축구 경기 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지 않나요? 앙리는 공이 손에 맞고 떨어졌지만, 멈추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죠. 앙리가 했던 행동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 경기가 월드컵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거나, 이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거나, 이 골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거나, 심판이 휘슬을 불어줬다면 그냥 넘어갔을만한 정말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패한 입장에서 앙리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할지 몰라요. 하지만 삼자인 우리가 이처럼 앙리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s. Anscombe님// 전 상대를 비난할 때는 최소한 자신에게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댄 다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걸로도 부족하죠. 상대의 잣대가 자신과 아예 틀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상대의 잘못을 보고 이거 좀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일단 비판하기 앞서 자기반성부터 했을 겁니다.
09/11/21 17:12
Songha님// 제말은 아일랜드얘기가 아니라 프랑스인들 조차 그래 내잘못이요 우리가 백번 천번사죄합니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왜 제3자가 나서서 잘못한게 없다고 굳이 옹호를 해야하나 의문스러워서 말입니다.
화내달라는게 아니라 굳이 옹호할 건덕지도 없고 필요도없다는말입니다.
09/11/21 17:16
Songha님// 비판은 비판이고, 자기 반성은 자기 반성입니다. 자기 반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 되겠지만, '비판의 내용'을 해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단지 '욕'하는 행위에 대한 것이라면 자기 반성을 이야기하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것은 앙리가 잘못한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행해질 수는 없습니다. 그 경우는 잣대의 일관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뿐 구태여 "자신에게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09/11/21 17:17
예수님// 프랑스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아일랜드에 피해를 입혔기에 사과하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무슨 피해를 입었나요? 피해를 입은 게 없는 삼자인 우리는 그 잘못을 단지 그 잘못 자체로 평가해야죠.
09/11/21 17:20
여기 앙리 비판이 잘못을 단지 그 잘못으로 평가해서 앙리 잘못했음. 다 이 수준이잖아요. 갸우뚱. 무슨 얘기신지 이제는 모르겠네요.
09/11/21 17:41
Songha님// 제 3자인 객관적 입장에서 앙리의 잘못을 평가하니까 우리나라 국대였으면 어떠했을거 같냐며 한국 대표팀으로 상황을 스스로 바꾸고 계십니다.
그리고 앙리가 원칙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와닿지가 않는군요. 말씀대로 그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거나 심판이 휘슬을 불어줬다면 앙리가 이 정도로 비난 받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때 앙리의 행동이 잘못이 아닌건 아닙니다. 다만 이슈화가 되지 않아 팬들로 부터의 비난의 강도가 덜 해질 뿐이죠. 만약 어떤 학생이 컨닝을 해서 백점을 받았는데 감독하는 선생이 컨닝을 적발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 학생은 잘못이 없는게 아니잖습니까... 아무리 컨닝이 비일비재 한 일이고 감독관이 컨닝 행위를 적발 했든 못 했든 간에 컨닝 자체가 잘못된 행위라는건 변함 없는겁니다. 그런데 Songha님이 말씀하신걸 들어보면 학생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원칙에 충실했을 뿐이고 실제로 컨닝 행위는 비일비재 하며 이것이 중요한 시험이 아니거나 컨닝을 했음에도 점수가 나빴을 경우엔 컨닝한 학생의 잘못은 없다는 것과 같게 들립니다. 잘못을 했다 안했다의 명제는 그 행동 자체로 판단한 일이지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하면서 판단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9/11/21 17:50
Ms. Anscombe님//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국대선수들의 반칙에 관대해 왔죠. 우리나라에게 유리한 오심에도 무척 관대했고요. 이천수가 경기중에 상대 머리를 찼을 때도 분위기에 휩쓸렸겠지만 다들 후련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선수에게도 조금은 관용을 보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앙리가 잘못을 했다.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심판이 잡아줬어야 하는 문제이고 그리 큰 잘못은 아니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karlla님// 이곳 댓글이 대체로 앙리의 잘못을 심하게 추궁하는 느낌이라서요. 저 또한 단지 그런 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 뿐입니다.
09/11/21 17:54
Songha님의 논리대로라면 심판시야를 어떻게든 가리고 손으로 골 넣어도 문제가 안된다는거군요...
어차피 심판이 못본게 죄니까요..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도 결과만 내면 된다... 뭐 이런논리와 비슷한건가요.. 그리고 이청용선수는 날라차기해서 무진장 까였습니다... 벌써 잊으신건지...
09/11/21 17:57
비호랑이님// 시험 보다가 갑자기 옆 학생의 시험지가 휙 날아 눈앞에 떨어졌다면, 그걸 흘끔 쳐다보고는 내가 쓴 답이 오답임을 알았다면 님은 고칠건가요 안 고칠건가요? 전 고칠겁니다. 그러니 앙리도 별로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험관이었다면 바로 시험지를 압수하거나 쓴 답은 고치지 못하게 했을 겁니다. 그러니 전 심판은 탓해야 겠습니다.
09/11/21 18:01
Go_TheMarine님// 고의로 심판 시야를 가리고 날라차기 하는 것과는 다르죠. 그런 경우에는 심판이 휘슬을 불었더라도 비판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심판만 제대로 판정했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문제로 봅니다.
09/11/21 18:03
Songha님// 위의 예시는 잘못 드신 것 같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다른 학생의 시험지를 슬쩍 떨어뜨려 컨닝한거죠. 저는 그렇게 까지는 안 할겁니다. 그러니깐 앙리를 까겠습니다.
09/11/21 18:04
Songha님// 무슨말씀을 하고싶으신지 잘 모르겠네요.
계속 똑같은얘기만 되풀이하고계신거같은데 자국에서까지 인정한 잘못을 지금 Songha님은 우리나라 관점에까지 대입해가시면서 옹호할필요는 없을거라는 뜻인데;;; 그리고 여기에 필요이상으로 비난하시는분이 대체 누가있나요? 네이버같은데서 데이고 여기서 그러시는건가요? 지금 은퇴라는 키워드로 컨트롤F를 사용해 검색해봐도 은퇴를 언급한분은 단 한분도 없습니다;; 오히려 앙리를 옹호하시는분이 PGR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말을 가지고 지금 앙리에게 잘못했다고 하는 분들을 오히려 이상한사람으로 몰고가고있죠. 도대체 잘못한사람에게 잘못했다고 하는데 인신공격도 없고 옹호하시는분들처럼 사실왜곡하시는분도 없는데 뭐가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계속 말하지만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기들 잘못이라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왜 옹호를 할 필요가있나요? 그리고 시험지 그렇게 컨닝해서 조용히 있었다고 해도 욕먹을일이겠지만 시험끝나고 아주 세상을 다 얻은듯하게 기쁘게 날뛰고나서는 "어 그래 사실은 내가 볼려고한건 아닌데 시험감독관이 컨닝아니래 내잘못아니고 아 그리고 나땜에 수능등급 밀린 사람들한텐 좀 미안하긴 하네" 하면 배로 욕먹을일이겠죠. 이렇게 앙리는 그렇게 추잡한 득점을 돕고 난 이후 세레머니를 하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고 아주 기쁜기분을 마음껏 표출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인터뷰에선 적당히 표정연기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어찌 구역질이 나지 않겠습니까?
09/11/21 18:09
칸토나옹까지도 나섰네요 흐흐
그는 "핸드볼 반칙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것은 앙리가 경기가 끝난 뒤 주저 앉은 아일랜드 선수들을 위로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아일랜드 선수였다면 앙리는 그 자리에 3초도 더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독설을 가했다.
09/11/21 18:10
Songha님// 제가 답을 고치든 고치지 않든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내가 답을 고치면서 이게 잘 못된 행동인가 아닌가 알고는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내가 잘 못된 행동을 하면서 이건 잘 못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도 다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줄 수 있을진 몰라도 '잘못'이라는 사실 자체가 바뀌진 않습니다.
09/11/21 18:13
결과적으로 Songha님의 말은 앙리보단 심판이 문제라는 거군요.
그럼 에반스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것도 심판의 잘못이 더 큰걸까요?
09/11/21 18:16
앙리보단 심판이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는 거죠. 너무나 당연해서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이러다가 앙리 비판하는 사람들이 "심판 잘못을 가리려고" "물타기"하는 사람이 되겠네요.
그리고 시험지가 날아와서 내 앞 떨어져서 시험 문제 틀린 걸 알게 되었다면 안 고칠 겁니다. 혹은 고치더라도 며칠 동안은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고 자랑스럽게 어디에 떠벌리지는 않겠죠. 왜냐? 잘못이란 걸 아니까요. 남들도 다들 똑같은 잘못을 한다고 해서 잘못이 잘못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이번 건은 심판이 제대로 판정했어도 많이 비판받았을 겁니다. 범죄에도 수준이 있듯이 비스포츠적인 행위에도 수준이 있는 법이죠.
09/11/21 18:19
우리 나라 k 리그에서 샤샤 선수가 손을 이용하여 골을 넣었고 골로 인정되었죠. 심판이 못 본거라고 팬들이 그냥 넘어갔을까요? 엄청나게 비판받았죠. 그 선수에게 그 불명예 계속 따라 붙었습니다. 앙리 선수와 같은 행동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행동이 나올 떄마다 팬들의 비판과 조롱은 항상 있어 왔습니다. 이번 사건만 유별난 것도 아니고 인터넷 문화가 유별난 것도 아니죠. (인터넷이 쉽게 널리 퍼질 수 있게 되는 도구로서 사용되니 유별나게 느낄 수 있겠습니다만.)
09/11/21 18:42
누군가를 욕하고 싫어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옹호하는 편드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인가요?
제가 앙리와 같은 상황이라도 크로스를 올렸을 지 모릅니다. 아마 그랬을 겁니다. 분명 손에 맞았지만 이대로 아웃시키기에는 너무 아쉬우니까요. 컨닝의 예시를 들으셨는데 전 학창시절 간혹 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대놓고 하기도 했군요. 전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그런 행동을 허용하고 제재하지 못하는 제도를 탓해야 한다고 여기고요. 저보다 도덕적이신 분들은 달리 생각할 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전 지금까지 용인되어왔다면 한사람만을 붙잡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여깁니다. 또한 앙리를 깔 열정이 있다면 앞으로의 문제를 생각하거나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게 더 낫다고 여깁니다. 비디오 판독이나 심판을 더 늘리는 방법 같은 거요.
09/11/21 18:46
하기야 삼성 특검 어쩌고 해도 결국은 허술한 제도의 문제이고, 삼성을 깔 열정을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데만 바쳐야만 하는 거겠군요.
09/11/21 18:58
아직도 논쟁중이군요.. 제가 보기엔 몇몇분이 무리수를 두고 계신것같은데 --a
Songha님// 네. 물론 선호에 따라 누군가를 "더욱" 편들수도 있고 욕할수도 있죠.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잘못했다는 사실과 판단자체는 변하지 않는군요. 컨닝의 예시는 본인이 해왔다고 남들도 해도 된다는건가요 ? 내가 이렇게 살아가니까 당신들도 이렇게 살라는건가요 ? 앙리를 까고 싶은 열정(?)도, 사랑하는 마음도 없지만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게 뭔지는 아시는거죠 ? 제가 보기엔 그문제는 별개의 문제라 지금 다루기엔 적절치 않아 보이는군요.
09/11/21 19:01
진짜 웃기는 사람 하나 나왔네요.
확실히 현실 세상에서 '법은 피하면 장땡' 이긴 합니다. 그게 현실을 영리하게 살아가는 방법이죠. 저도 비슷한 상황이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게 옳은 일인가요? 그런 식으로 면죄부 주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죠. 편법으로 이득을 보는게 '영리한' 걸지는 몰라도 그게 '옳은' 일은 절대 아니고 더더군다나 그 편법이 걸린 상황에서 그 사람이 욕먹는게 '부당'하다는 식으로 물타기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프랑스 체육교사들이 성명발표하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보세요. 진짜 '피하면 장땡'이라는 논리를 떳떳하게 옹호하는걸 보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P.S. 그놈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는 FIFA 인간들도 이제 정신 좀 차려야할텐데 말입니다.
09/11/21 19:21
R U Happy ?님// 컨닝의 예시는 제가 그리 도덕적이지 않기에 타인의 도덕성에 환상을 갖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저보다 도덕적인 사람들과 생각의 시작이 다를 수 있으니 서로 그렇게 알고 넘어가자는 말입니다.
사실 제가 앙리를 옹호하기 시작한 계기가 님의 댓글이었는데요. 까고 싶은 열정도, 사랑하는 마음도 없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들려옵니다. 비밀....님// 저 또한 님의 난독증이 우습습니다. 제가 피하면 장땡이라는 이야길 하던가요? 앙리의 잘못은 사실이지만 앙리가 잘못했다면 비슷한 잘못을 대부분의 축구선수가 범하고 있는 형편이니 그 잘못을 판별하지 못하고 있는 축구의 제도적 문제를 선행해 비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09/11/21 19:37
Songha님// 그렇군요. 죄송하지만 첫 문장은 뭘 말씀하시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사실 저도 앞에 밝혔다시피 앙리 좋아했습니다. 다만 이번일로 그에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는군요. Songha님이 앙리를 옹호하신 원인이 제 댓글이라고 하시니.. 뭐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만.. 제 댓글이 좀 날이 서있었나보군요.. 하지만 또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그정도 댓글은 다시 달것같습니다. 아까 어떤분도 말씀하셨다시피, 여기서 은퇴드립이니 운운한 분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서 앙리를 죽일려고 악질적으로 댓글다신 분들은 없단 말입니다. 잘못한거에 대해 한마디씩 했을 뿐인데, 님의 댓글에서는 마치 여기서 여러번 생각하고 시간들여 댓글다신 많은 분들이 고작 앙리를 까고 싶은 열정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씀하신것처럼 느껴져서 그대로 인용했을 뿐입니다.
09/11/21 19:51
Songha님// 그게 그말이아니라요..... 이건 앙리와 프랑스의 명백한 일방적 잘못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옹호하실 그런거란건 그래요 물론 법적으로는 제한되지 않은것이겠지만 이런 일에대해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예시입니다.
아일랜드도 잘못했고 프랑스도 잘못했다 이러면 앙리를 옹호하는 논쟁이 말이되지만 이번일은 (3번째 말합니다 -_-;;) 프랑스의 사르코지대통령이 아일랜드의 국민들에게 직접 사죄를 한 사안입니다. 분명 가해자쪽에서 우리가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 라고 하는데 왠 한국인이 뛰어들어와서 너네는 잘못없으니 내가 옹호하겠다 이런식으로 논쟁이 일어나는건 말이 안된다는거죠. 누가보면 지금 여기서 앙리에게 온갖 상욕과 동반된 비난이 난무하고있는줄 알겠습니다 -_-;;
09/11/21 19:55
앙리 선수의 잘못이 없다는 분들은 안톤 오노 선수가 헐리웃 액션으로 김동성 선수 금메달을 가져갔을 때 심판만 욕하시던
분들인가요? 심판 잘못은 당연한 거지만 선수의 페어플레이정신을 비판하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09/11/21 20:09
사실(fact)
1. 앙리는 플레이 도중 공이 손에 맞았다. 2. 심판은 이것을 핸드볼 파울로 선언하지 않았다. 3. 결국 1번의 플레이로 인해 아일랜드는 골을 먹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제 의견을 말해보자면 1번이 고의적이든 아니든 핸드볼 파울을 줘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경기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죠. 앙리에게 경고를 줘도 되고, 심하다고 판단되면 퇴장을 선언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방기한 것은 일차적으로 심판입니다. 3번에서 아일랜드는 재경기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경기에 대한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이것을 방기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피파이며 그 이유는 추측해보건데 프랑스가 더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앙리를 비난,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난의 1000만배정도는 심판과 피파에 돌려져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09/11/21 20:54
앙리는 그야 말로 시험에 놓였다 ... 라고 할 수밖에 없군요.
매우 어려운 선택이구요. "도덕적 비난" 과 "프랑스의 월드컵 진출" 이 둘 사이에서의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앙리는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그것을 택해야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매우 불행했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오랜 시간을 두고 심사 숙고할 기회를 주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앙리가 어떤선택을 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어려운 선택의 문제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훨씬 '득'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댓가 매우 큰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앙리와 같은 슈퍼 스타일수록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운동 선수의 연봉이나 인기는 실력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정점에 있는 선수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의 스타성, 이미지, 인격,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등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매우 심하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앙리의 연봉이나 인기에는 실력과 더불어 위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일로 인해 그의 커리어가 높아지고 기분이 좋아졌을 지는 모르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를 매우 존경하는 팬이나 축구 후배들이 그에게 마음이 떠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얻은 것에 비해 잃은 것이 너무나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앙리가 너무나도 유명하고 인기있는 스타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에게 잘못이 있는가 ? 물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그러한 상황에 놓이게 된 자체가 ... "좀(혹은 매우) 운이 없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09/11/21 22:18
이미 앙리 스스로 재경기 해야 한다고 주장해 봤자 어차피 재경기 할 수 없다는거 뻔히 아는 상황에서 나온 립서비스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잘못했어, 사실은 니들이 월드컵 올라가야지. 근데 우리가 올라가게 된거 어쩌겠냐 크크크" 이런 느낌으로 보이네요. 아일랜드에 로이킨 옹이 아직 계셔서 다리 몽댕이를 부러뜨려놨으면 아주 시원했을 것 같습니다.
09/11/21 22:32
기사에서 본것 같은데, 정확한 출처는 기억이 안나지만,
앙리는 경기후의 24시간을 잘못보냈다. 라는게 있었는데, 이게 맞는거 같습니다. 경기직후에 이런 사과(재경기발언까진 아니어도)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경기끝나고는 주심이 못봤으니까 라고 해놓고 다 지나서 내잘못이고 재경기 해야된다...라고 하면 립서비스로밖에 볼수가 없지않나요 -_-
09/11/21 22:50
Christian The Poet님// 그 로이킨 옹은 "앙리 반칙보다 아일랜드 경기력이 문제"라나 어쨌다나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065352 02월드컵 이후로 아일랜드 축협과 사이가 단단히 틀어지긴 틀어진 모양입니다-_-;
09/11/22 08:25
현대축구에서 많은 선수들이 헐리우드 액션을 해서 패널티킥을 얻어내기고 하고 걸려서 경고 먹기도 하지만 그런 선수 중에 욕 안 먹은 선수 없습니다. 02년 월드컵 때 오웬도 욕 먹었고 호날도도 헐리우도라고 욕 먹고 훈남이미지였던 제라드도 헐리우드액션, 폭행사건이 겹치면서 완전 비호감 됐죠... 비매너플레이 한 선수 욕하는데 뭔 쉴드를 그렇게 치려고 하는지 참...
09/11/22 08:31
2002년 스페인 드립은 또 뭔가요? 축구 안 해 보셨나요? 선수들이 라인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어떻게 확신합니까? 스페인 선수들도 확실히 모르니까 별다른 항의 안 했지요... 슬로우화면으로 봐야 아웃인지 아닌지 알만한 거를 한국선수들이 인정 안 했다고 욕하는 건 또 뭐람? 그리고 스페인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앙리처럼 비매너플레이 해서 골이라도 넣었는감?
09/11/22 10:11
이번 사건으로 축구계가,FIFA가 공정한 판정에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다"라는 한심한 소리를 누가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살던 시대에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옛날에는 분명 그라운드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일 잘 볼 수 있었던 사람은 선수를 제외하면 분명 주심이었죠. TV도, 카메라도, 주심보다 더 가까울 수 없던 시절이니까요. 주심의 권위가 살아있을 수 있었고, 주심의 권위를 지켜줘야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게아니잖습니까. 오버를 조금 더하면 공에 물튀기는것까지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늘에서 스카이캠이 날라다니고, 각종 기법으로 축구장의 상황을 시청자에게, 관중에게 제공하고 있지요. 이 얘기는 곧 명백한 오심이 일어났을 때, 그게 오심인 줄 모르는 사람은 오직 "심판" 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가 오심인줄 알지만 판정을 내려야하는 사람만이 오심인 줄 모르는, 그런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주심의 권위를 지켜준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 정말 한심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악용하는 선수와 감독들은 점점 늘고있습니다. 침대축구, 헐리웃액션등등 오심이 경기의 일부분 씩이나 되니까, 그리고 그에따른 재경기는 절대로 없다는걸 아니까, 티비를 보는 사람들을 속일 이유는 없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한명만 속이면 되니까요. 그리고 당당하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지요. 앙리의 핸드링에 고의성이 있건 없건, 현대의 축구선수들의 머리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뭘해도 된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한마디하죠. "미안하다" 그에 따라 어제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가되고, 오늘의 가해자는 내일의 피해자가되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은 최근에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죠. 오버를 좀 하면 일주일에 한번? 경기가 주중에도 열리면 3일에한번? 주심의 권위? 그런게 있기나 한가요? 그라운드위에선 조금이라도 이득을 내기위해 골머리를 쓰고있는 선수들이 늘어가고, "너보단 내가 낫겠다"라고 TV화면 뒤에서 지켜보는 수많은 눈들이 있지요. 거기에 현대축구에선 돈이, 상상을 초월하는 단위로 왔다갔다 하고있고요. 축구팬으로써 이런 현실이 씁쓸하기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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