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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1 03:58:14
Name 햇살같은미소
Subject [일반]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그리고 한단고기(?)
요새 선덕여왕의 인기로 새삼 선덕여왕의 모티브가 되었던 '화랑세기'와 '단군세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보다는 뭐니뭐니해도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책은 바로 한단고기라는 책이지요.
한단고기의 내용은 너무나 화려하고 장렬합니다.


"초의 국가 환국.이 탄생 연대가 1만년전으로 말하며
환국은 3300년 동안 일곱 명의 환인이 통치했다 한다.
그 후 신시(배달국) 은 열 여덟 명의 환웅이 1500년 이상 다스렸다고 한다.
환국과 신시 배달국이 오천년 정도 이어진 후, 마침내 단군조선이 탄생하는데,
마흔 일곱 명의 단군이 통치했다고 한다.

환국당시 우리민족의 영토는'파내류산 아래 환인의 나라가 있는데 천해 동쪽 땅이다.
그 땅의 넓이가 남북 5만리 동서 2만 여리에 이므려 배달국의 인구는 1억 8천만에 이른다'

파내류산은 지금의시베리아 중앙고원에 해당하고, 천해는 바이칼 호수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만년 전에 탄생한 환국의 영토는 아시아를 넘어선다.

당시 환국은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자랑하던 나라였고, 이 땅에서 열 두 개의 나라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 나라들 중에서 수밀이국라는 나라가 있다. 일부학계에서는 이 수밀이국을 고대수메르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 주장에 따르면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일으켰던 수메르 민족이 우리 민족이었다는 가설도  수립해볼수있다는 것이다."


대충 내용은 BC 7197년 단군이 환국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오래된 나라를 열었으며,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의 천산을 중심으로 동서 2만리 남북 5만리의 영토에 12개 연방국이 있었고, 무려 1억 8천의 인구가 있었고 1대 안파견 환인으로부터 7대 지위리 환인까지 3301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 역사는 세계 최초의 4대문명보다 무려 수천년이나 앞선 시점에, (대부분 지역에서 국가는 커녕 부족사회에도 이르지 못한 석기시대일때)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시베리아, 유럽에 이른 엄청난 대제국(?)을 건설한 것이고, 우리는 그런 대제국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또한 피라미드를 우리 조상님들이 만들었다던지.....치우가 우리 민족이라던지....삼국이 대륙(중국)에 있었다던지...하는 이야기이지요..

http://orumi.egloos.com/3390711
(혹시 참고하실분은 위 링크를 참조하세요. 초록불님의 블로그인데, 아주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대체로 역사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 내용자체가 많은 허점이 있고 진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만(물론 PGR에는 이설이 있을수 있습니다만 사실 역사까페에서 이런저런 토론을 하다보면 소위 이러한 한단고기를 진실로 아는 분들이 많아 당황할 떄가 있습니다.

그분들은 대체적으로 여러가지 논리(대표적인 것으로 오성취루현상)를 내세우다 이런저런 근거에 수세에 밀리면

1)한단고기는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2)중국이나 일본에서 인정받는 한단고기를 왜 우리나라에서는 부정하는 것이냐
3)한단고기를 읽다보면 진실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4)한단고기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인데, 왜 부정하려고 하느냐
5)한단고기가 진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데, 그에 대해서 역사적 지식이 빈약한 저로서는 단 한마디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밖에 할수 없더군요
그런것을 보면서 어쩌면 사람들은 진실을 믿기보다는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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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1 04:10
수정 아이콘
뭐.. 허경영 총재께서 쓰시는 문건들도 200년쯤 지나면 같은 대접을 받겠죠. 그런 분들하고 일일히 얘기 나누느라 혈압오르실 필요가...
검은고양이경
09/11/21 04:19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라는게 좀 어처구니없는 옛말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스펙타클한줄은 몰랐습니다.후덜덜...
사실좀괜찮은
09/11/21 04:24
수정 아이콘
게임시나리오 안 떠오를 때 써먹으면 좋죠.
09/11/21 04:32
수정 아이콘
위서가 맞습니다. 다만 '뭔가를 보고 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요. 그 '뭔가'는 지금 남아있지 않고, 그 '뭔가'가 매우 가치있는 것임에는 분명하기에.. 근데요.. 설령 '환국' '한국'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었다해도, 그건 그냥 일종의 초고대문명이랄까요.. 그런거지, 우리 역사라고 할수만은 없습니다. 중앙아시아 위구르 초고대문명이라는 것이 있지요. 해양지역 초고대문명은 사실상 거의 있지않았을까 하는것이 정설인데.. 대륙쪽은 잘 모르겠네요.
09/11/21 04:37
수정 아이콘
천산은 마늘의 원산지고, 천산에서 백산(백두산)으로 이동했다 전해집니다. 바이칼호수는 북해(北海)라고 해서, 무협지에도 자주 나오는 곳이지요. 아무튼 우리와 매우 관련이 높음은 분명한데, 역사와는 또 다른 문제지요.. 한단고기에서 말하는 그런식의 스케일 큰 역사는 믿지 않습니다. 초고대문명이라는 가설은 논외로.. 일단 현실적으로..
일단 우리 민족의 역사적 영역이라 할려면.. 일단 토질이 중요합니다. 삼(蔘)이 잘 자라는 지역이어야 하죠. 그리고 양파든 감자든 파든 뭐든간에 크기는 작으되 약효는 큰.. 넓게 보더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고조선, 고구려의 영역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09/11/21 04:39
수정 아이콘
철의 생산지.. 소금의 생산지.. 무역의 중심지.. 등을 잘 보셔야 합니다. 굳이 한단고기식으로 쓸데없이 넓게 보지않아도, 우리 역사는 충분히 자랑스럽게 생각할만 합니다. 이집트나 중동문명을 부러워할것 없죠.
SCVgoodtogosir
09/11/21 05:05
수정 아이콘
People who only see what they wanna see.

자랑스러운 역사건 부끄러운 역사건 역사는 역사죠.
자랑스럽다고 부풀리고, 부끄러운건 감추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라 소설이죠.
저 사람들이 말하는 초 거대 문명의 역사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역사지
지금 우리의 역사는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저 이론? 가설? 들은 왜 그렇게 거대한 규모의 지배자들이 지금 이렇게
한반도 내의 축소된 영역에 몰려서 사는지 증명하지 못합니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단고기(내지는 환단고기)와 단군세기 지지자들이 펼치는 내용 중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성취루야 고려시대만 넘어가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이디어트
09/11/21 06:59
수정 아이콘
한단고기가 진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없지만
진실이라는 증거도 또 없죠.

거의 말장난으로 지명이름 따먹기 하면서 비춰본게 이유인데, 그 지명이름이라는게.. 몇천년전부터 같은 지명을 지금까지 쓰는거 자체가 에러죠..

대신 그런건 있습니다

다들 세계의 중심은 항상 서양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중심은 대륙이었습니다.
고려의 수도 개성인가요?? 그곳에 사는 인원이 70만이었다고 하는데..
유럽의 어지간한 대 도시는 5만정도도 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스케일 자체가 틀리죠.

이런건 좋지만.. 억지로 지역이름 비슷한거 있다고 억지로 집어넣는것도 좀..
파벨네드베드
09/11/21 07:22
수정 아이콘
환국을 믿는 사람들에게 제가 항상 하는말
우리 민족이 얼마나 호구였으면 저 넓은 땅에서 겨우 반도 끄트러미만 남고 다 빼앗겼을까-_-
Benjamin Linus
09/11/21 08:21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는 허경영과 동급입니다.
더 할 말도 없죠.
09/11/21 10:24
수정 아이콘
그냥 재밌는 소설..?
승리하라
09/11/21 10:26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가 진짜라면 지난 5000년의 우리나라 역사는 실패의 핍박의 역사일겁니다.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09/11/21 10:45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는 뭐...말이 필요가 없죠.
그런데 링크해주신 블로그 내용을 좀 읽어봤는데 상당히 위험한 수준의 내용이 많군요.
특히 일제의 조선 근대화 내용은 좀...블로그 주인장님이 상당히 극단적인 분 같습니다.
낭만토스
09/11/21 11:06
수정 아이콘
신라의 수도는 금성이었죠. 신라인은 이미 천여년 전에 우주선을 만들었고 금성탐사를 했었습니다.
포석정은 우주선 발사기지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 포석정에서 술먹은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우주선 기술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순간에도 포석정에 있었던 겁니다.
우리 조상의 눈물겨운 투쟁을 폄하해서는 안되겠죠. 이런 눈물겨운 노력덕분에 그 기술은 조선시대에도 이어지게 되는데...

수원 화성을 만든 정조는 규장각에서 신라의 우주선을 연구해서 더욱 개량한 후에 화성탐사를 했죠.
이는 미국이 처음으로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보낸 것보다 약 300여년 정도 빠른 것이죠.

다만 이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우리 한민족의 위대함을 깎아내리기 위해
그 증거를 다 말살해버렸기 때문이죠.

.
.
.

저의 이 텍스트는 300년 후에 어떤이가 구글검색으로 찾아내 역사가 됩니다.
엑스프리마
09/11/21 11:11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재밌는 비유시네요 크크
하야로비
09/11/21 11:15
수정 아이콘
이런 주제가 나오면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도덕경(노자 지못미), 자본론(마르크스 나가 있어!)을 지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고, 이 책(단기고사)에 '아주 우연하게도' 칸트철학과 똑같은 내용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겠는데 (칸트를 표절혐의로 고소해야 할지도...),

1만년 전에 어풍승천기(헬리콥터?), 자행륜차(자동차?), 흡기잠수선(잠수함?)을 만들었다는 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새벽을열다
09/11/21 11:49
수정 아이콘
한단고기가 사실이라고 말하긴 힘든면이 많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고조선에 대한 우리나라 학계와 정부의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고조선실' 이 신설되었다고 하네요.
별헤는밤
09/11/21 12:46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가 기존 사학에 의해서 터무니없는 공상 정도로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고,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지식이 빈약'한 채로, 기존에 배우던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밖에 할수 없"다며 환단고기를 부정하는 건, 사실을 안다는 것 보다는 배운 걸 믿는다는 쪽에 가깝네요. 오히려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은 빈약하게나마 근거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09/11/21 13:04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 수업 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드림씨어터
09/11/21 14:00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나 성경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예루리
09/11/21 14:35
수정 아이콘
별헤는밤님// 환단고기에 대한 체계적인 반박자료가 실린 링크입니다.
http://orumi.egloos.com/3390711#3390711_1
이글루스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있는 곳이기도 하죠.
하야로비
09/11/21 14:59
수정 아이콘
별헤는밤님// 환단고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주류 사학계의 방대한 양의 고고학, 문헌적 근거는 모두 조작이니 왜곡이니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그 '빈약한' 근거(그들 중 상당수가 사료 조작이나 거짓말에 근거한)는 어찌 그리도 맹신하신단 말입니까.

환단고기를 긍정하는 것은, 사실을 안다는 것보다는 '믿는 걸' 믿는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권유리
09/11/21 17:03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를 처음 접하게 되면 누구나 아 ~ 이게 정말 고조선의 역사인가? 라고 착각할때가 많아요
저도 처음 그책을 접했을땐 내가 알고있던 역사가 통채로 바뀐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계속접하게 될수록 ..

솔직히 말하자면 허구에 가깝죠 환단고기는 ..
09/11/21 17:22
수정 아이콘
역사 토론 게시판에서 3대 게시판 breaker 중 하나로 꼽히는 한단고기군요 (;;;)
별헤는밤
09/11/21 17:59
수정 아이콘
예루리님// 어딘가 했더니 초록불님 블로그네요 ^^
좋아하는 블로거는 아니지만 역사에 관한 재미있는 지식을 많이 알고 계시죠.
하야로비님// 그 말은 환단고기를 믿는 분에게 해 주세요.;
전 정확한 근거를 알지 못하고 특정 지식을 신봉하는 태도는 글쓴분과 환단고기 신봉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09/11/21 18:29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초록불님의 블로그를 말하시는건가요? 아마 이영훈교수에 대한 내용 등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이영훈 교수에 대한 부분은 잘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친일사관'의 대표자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분들이, 그들의 정치적 행위와 관계없이 학문적으로는 대단히 '양심적'이라는 문제는 역사학계의 중요한 고민중에 하나...라고 역사학도인 제 친구가 그랬지요.
소위 친일사관으로 알려진 식민지 근대화론의 선구자들은 사실 초창기 조선 후기의 근대화를 향한 '씨앗'들을 찾아내고, 그 역학을 성립시키기 위한 연구 부터 시작했던 사람들입니다. 가령 안병직 교수와 같은 사람은 초창기 목민심서 연구모임에도 참여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그 조선 내부 동인의 '근대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아무 효험을 보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왜냐구요? 근대화, 산업화 모델 자체가 영국, 일본 등의 원산업화 과정을 모델로 하고 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최근의 연구는 이러한 국가들의 모델 역시 그 국가에서 적용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연구와 데이터가 말하는 것에 충실하기로 결정합니다. 우리의 '근대성'은 일본에 의해 생겨났다구요.
식민지 근대화론은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문제가 아닌, 근대성과 탈근대화론의 격전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게다가 이영훈 교수에 대한 이해는 여러모로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철저한 법치에 의한 수탈, 수탈 속 발전 역시 발전의 동인이 될 수 있는가? 등등 많은 생각을 낳는다는 점에서 참 재미있는 떡밥이지요. 외려 이것을 단순히 친일 학자를 옹호한 친일 발언이라고 생각할 때, 그들의 내부 논리에 휘말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자본주의 맹아론은 수 만년이 지나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이길 수 없다."라구요. 이유를 물었더니, 그것은 근본적으로 '근대성'을 통한 '근대화'라는 전제를 함께 하고 있는 맹아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에 진정 '충실'한 결말은, 조선의 자체적 근대성은 불충분하며 일제시대는 발전의 시기였다는 결말 밖에는 낳을 수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근대화 격론의 부분에 유사사학까지 끼어드는 등, 사학계는 영원한 떡밥의 원더랜드인 듯 합니다. 재미있는 동네예요. 뭐, 제가 다니는 학교 역사교육과에는 골수 강좌파와 뉴라이트 교수 분이 같이 있어서 매일 같이 다투신다는 소문이...그런데, 이 두 분. 서로가 없으면 매우 심심해 보이신다고 합니다. 역사학계는 떡밥이 많은 만큼, 적이 있어서 행복한 동네일지도요. 그런 의미에서, 환단고기의 존재는, 진정한 역사학도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는 반면교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겠지요. 물론 어디서 해괴한 주장을 얻어들은 외부 사람들을 보면 골이 아파 오겠지만 말이죠.
하이브
09/11/21 19:36
수정 아이콘
만약 '환단고기'에 나온 초고대 세계제국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그건 우리나라 만의 조상이라고 볼 수 없겠죠. 아마 중국, 중동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 그들의 후손들과 유산들이 영향을 줬을테니, 그건 우리 조상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의 공동조상일수도....


물론 그런게 실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홍승식
09/11/21 20:21
수정 아이콘
대륙을 주름잡은 환국-배달굴-고조선시절이나, 대륙백제, 대륙신라, 대륙고려를 사실이라고 하면 그때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우리의 조상들은 대대로 한반도에 살아왔을텐데, 그저 3류 아웃사이더인 분들이 우리 조상인 건가요?

한단고기가 사실이라면 그게 더 암울한 사실입니다.
대체 우리 조상은 누구인가요?
사실좀괜찮은
09/11/21 21:11
수정 아이콘
慙愧님// 저도 학사 전공으로 어설프게나마 배운 지식으로는... 자본주의 맹아론이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미봉책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는... 반드시 식민지 근대화론이 아니더라도, 극단적인 식민사학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짧은 지식으로는 자본주의 맹아론을 긍부정할 수준의 말을 꺼내기는 어렵습니다만... 식민지 시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언가 피아를 나누는 기준, 그리고 그 대처방법에 있어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09/11/21 21:32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헥헥...)// 맹아론은 식민사학의 반작용이자 미봉책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동일한 논리 연장선에 있다는 것입니다. 곧 반작용은 반작용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우리도 근대성 있었다! 라는 것 만이 차이라는 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제가 탈근대화를 꺼낸 것 역시 말씀하신 그대로 피아를 나누는 기준, 대처방법의 수정에 가장 근본이 되야 하는 부분이 '근대성'이라는 식민사학 류 논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 자체를 뛰어넘어야만 그것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물론 어려운 부분이라서, 함부로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만...무엇보다도 가장 문제는! 저는 역사학도가 아니라 한문학도라는 것이겠죠. 네, 사실 줏어들은 이야기를 조금 풀어서 했을 뿐입니다. 다만 복수전공과 관련해서, 요새 문예사조에 관해서 점차 배워가면서, 근대성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존재했는가와 관련된 이야기가 머릿 속에 들어왔고, 그에 관해서 사학도인 친구와 조금 이야기를 해 봤던 것 뿐입니다.
chowizard
09/11/21 22:56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 그 때 한반도에 살던 사람을 '한반도 원주민'이라고 해서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까지로는 분류하지 않고, 우리의 직접 조상이 되는 사람들은 만주 쪽에서 살았는데, 점차 한반도로 이동해가면서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거기에 더해서 그 사람들이 일본으로도 건너가 일본의 원주민을 대체하고 현재의 일본을 이루었다고...)
이게 인종이나 문화의 분류상 맞는 얘기인지는 잘 모릅니다만, 이런 설도 있더군요.
초록불
09/11/21 23:50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올린 글과 유사하신 글을 올리셨네요. 환단고기는 강단에서는 애초에 인정받지 못했고 , 초록불님, 매식자붙이님 , 야스페르츠님, shaw님 등이 위서인 점을 이미 논파해주셨죠. 애초에 저자 이유립이 환단고기 발간전 잡지에 자신이 짓고 있던 환단고기 본문을 올리는데 올릴 때 마다 내용이 수정되어서 내용이 아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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