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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1 01:24
결석이 없네요.
아부지께서 요로결석으로 1주일만에 수척해지셨길래 여쭤봤더니 정말 '아팠다'는 말밖엔... 하도 아프셔서 병원에서 같은 요로결석으로 내원한 아주머니께 여쭤보셨답니다. 애 낳는거랑 이거랑 어느게 더 아프냐고.. 뭐, 출산은 과거의 일이고 요로결석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고통이니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답변은 요로결석이 훨씬 아프다... 였다네요. 개인차나 뭐 이런거 다 따져도 결석이 순위권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1주일만에 그렇게 수척해질 수가 있다니...
09/11/21 01:38
아참! 요로결석 보니 생각난건데 저희아버지도 한번 그랬었는데 제가 그때 당시에 없었거든요... 나중에 어머니한테 얘기 들어보니 진짜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줄알았다고... 결혼하고나서 그렇게 얼굴이 창백해진건 처음봤다고 하던데요..덜덜
09/11/21 01:40
저거중에서..
치통밖에 겪어본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치통이 제일 아프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자기가 겪어본게 아픈게 제일 아픈거 겠죠?
09/11/21 01:41
제가 겪어본 것들이 보기중엔 많이 없어서 보기들의 고통은 잘 모르지만 쥐 나는 것도 순간고통으론 최상급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 지요?
09/11/21 01:43
으으... 작열통이라.. 정말 제가 예전에 엄청 뜨거운물에 내복을 입은채로 데인적이 있어서 한달여간 깁스를했엇는데.. 진짜 말로는 표현못할
죽음의 고통을 격었던 기억이나에요 -_-;; 어릴적이엇는데 진짜... 그때 내복을 벗는 스피드가 제 인생 중 제일 빠르게 움직엿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_-;;; 물론 고환(!?)이 차이는것도 진정 아프지요.. 남성들만이 아는 죽음의 고통..
09/11/21 01:57
출처를 잊어먹었는데 요로결석이 '남자'가 사고가 아닌 질병으로 느끼는 아픔 중 2번째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네요.
첫번째가 위암인가 폐암말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자세한 내용 아시는 분이 추가해줬으면 좋겠네요~
09/11/21 02:01
옛날 다큐 보던 기억엔 병명이 CSRP 였던가요? 신경이 약간 맛탱이 가서 아프지 않은데도 신경전달의 이상이 생겨서 간혹 출산의 2~3배 고통이
온몸으로 전해진다고 하던데...
09/11/21 02:19
어디서 들었던 이야기인데(카더라 통신입니다.) 치통보다 안통(?), 눈과 관련된 통증이 더 심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순위에도 못끼는 이야기군요... 아무튼 결혼하고 아내가 애 낳을때 꼭 같이 있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09/11/21 02:34
고통은 수치화할 수 없습니다. 각 개인마다 느끼는 실제의 고통에도 차이가 있고요. 좀 센시티브한 사람들, 즉 신경구조상 고통에 민감한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은 천차만별입니다.
저 수치가 어떻게 얻어진 것인지 의문입니다. 개인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뭐가 제일 아팠냐'고 물어봤다 해도, 개개인이 각 고통을 정확히 합리화해서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무용지물이고요.
09/11/21 02:34
저 자료는 그냥 표시해 놓은 것만 순서대로 나열한 것 같네요. 염좌(삠)가 가장 약한 형태의 통증 중 하나인데 20위 정도일 리가 없죠. 사이사이에 있는 오만가지 종류의 통증이 다 빠졌을 겁니다.
애초에 통증이란 건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고, 개인차도 심해서 객관화 하기 어려운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저렇게 표로 딱딱 나올 수가 없죠. 게다가 만약에 순위를 매긴다고 해도 Post-herpetic neuralgia 이걸로 자살충동 느낄 정도로 심한 통증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 정도 순위인 것도 이상하군요; 치통, 관절통도 증상의 경중, 개인에 따라서 저 순위 맨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번역오류도 보입니다. 4. 두번째 출산이 아니라, 준비된 초산 이라고 해석하는게 맞습니다. (Primipara가 초산이라는 의미입니다) 15. Laceration - 자궁 경부 열상이 아니라 그냥 열상입니다.
09/11/21 03:23
고통의 주관적 표시가 꽤 믿을만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많이들 씁니다. 예를 들어 진통제가 새로 나왔을 때 효과 같은 거라든지.. 물론 개개인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n수를 늘려보면 경향성이 있죠.
09/11/21 03:39
탈골과 골절 전부 겪어 봤는데 그냥 많이 아파요.
비세균성 요도염-_-(옮은 것 아니에요 ㅠ.ㅠ)... 그냥 요도염인데도 소변 볼때 눈앞이 팍 흐려지면서 깜깜해지더군요... 하지만 최고는 의외로 손톱 윗부분이 찢어진 것을 마취 안 하고 꿰맬 때였습니다...;; 4바늘 꿰매는데 토하는 줄... 아마 그 고통이 1분간 계속된다면 기절할지도... 다른 애들 비해서 고통 잘 참는 편인데 손톱 주변은 정말... 좀 오지로 놀러가서 찢어진 곳 스스로 꿰맨 적도 있지만 아흑;;; 그래서 손톱 밑에 송곳 쑤시는 고문이 있던 거겠죠?
09/11/21 05:10
1~5, 7, 8 빼고 왠만한건 다 겪어봤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치루수술 - 세톤술식으로 수술당한 후 마취 풀린 상태에서의 통증이 짱입니다.
코뼈 부러진거, 사랑니 네개 동시에 썩어서 통증 오는거, 캐비넷에 눈알 찍혀서 통증오는거, 다리 부러진거, 팔부러진거, 두개골 금간거, 허리디스크... 거기에 비하면 견딜만 한겁니다. 진짜 10일동안 하루 10% 통증이 경감되는데 10일 차에도 제발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픕니다. 10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몰핀급의 진통제 아니면 견디지도 못합니다. 마약류진통제가 아닌 진통제 중에 제일 센거 먹으면 한 2시간 정도 견딜만 한 통증 상태로 버틸 수 있습니다.;
09/11/21 08:43
결석 환자입니다.
순간 고통은 쥐나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구요. 거시기도 차여봤고(--;) 치통도 자주 겪었었고.... 일단 이런 것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거시기가 차여서 아픈 정도보다 더 아픈 상태로 30분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정도? 거시기가 차이면 내장이 죄다 꼬이는 느낌이지만, 결석통증은 내장이 죄다 끊어지는 통증입니다. 통증도 힘들어 죽겠는데, 변의와 구토증상도 같이 옵니다. 결석통증은 신장에서 생성된 결석이 요로로 들어가 요로를 막았을 때, 신장에 차 있는 오줌이 신장안에 차서 신장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면서 통증이 옵니다. 신장이 부풀어 오르면서 위를 비롯한 장기를 압박하기 때문에 구토와 변의도 함께 옵니다. 처음 통증이 왔을 때의 개인적은 감상은, '아파 죽겠다'거나 '죽는 것이 낫겠다'가 아니고,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체념이었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그 시점에서는 죽을 가능성을 살 가능성보다 높게 봤고, 살기위해서는 어찌해야하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 막상 심각한 통증외의 증상은 거의 없어서, 한번 그러고 아프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고 멀쩡합니다. --; 첫 통증이 왔을때 고3때였는데, 4교시엔 곧 죽을 것 같다가, 점심 먹고 5교시엔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꾀병의 오해도 많이 사게되고, 아파도 창피해서 아프다고 말 못하는 병이지요...(1시간 정도만 지나면 아무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고 그냥 아프기만 한 병인데, 한 때 군대 면제사유였습니다.(81년생부터 현역판정입니다. 물론 전 81년생입니다.)
09/11/21 09:17
갠적으로는 8번 환상지를 좀 상위등급으로 생각하는데요.
아주 미칠듯할것 같아요, 매순간순간 끔직스러울듯,, 잘려나간손이 뜨겁거나 차갑거나 가렵거나 .
09/11/21 09:42
유유히님, 몽키매직님// 통증 전문가들은 보통 통증을 수치화해서 표현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통증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증을 느끼는 당사자가 점수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애초에 '객관화'가 아니라 환자의 report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보통 10점 만점 scale에서 해당질환의 환자가 자신의 통증을 몇 점으로 생각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출산은 대략 7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결석도 평균이 출산과 비슷한 경우가 많지요.
09/11/21 10:23
8번... 아는분이 그 고통을 겪는걸 가까이서 지켜봐서.........
잘려나가 없는 다리인데 그 없는 다리에서 끊임없는 고통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거의 5~10분에 한번씩 진통제를 맞아도 소용없고.. 환자는 계속 진통제 넣어달라 하고.. 정말 아픈 기억이네요...
09/11/21 13:49
출처라..... 수업시간에 저거와 거의 비슷한 표 본거같긴한데
순서도 거의 일치 작열통 손발절단 출산 거의 맞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거에요~
09/11/21 14:00
저도 결석 겪어봤는데 왜 없나 했더니 윗분들이 써주셨네요.
고통 참다가 응급실 실려갔습니다. 기절까지는 안했지만 .... 아파요. 모라 말해야할진 모르겠는데 아파요.. -_-;; 치질 수술후 첫 배변도 죽을만큼 아프다는데...(어떤 게시판에서 똥누가 기절한 이야기를 읽은 경험이... ;;)
09/11/21 18:16
신체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남자가 군대가는 대신 여자는 애낳잖아 - 가 아니라 여자는 애낳는 대신 남자는 군대가잖아 - 로 표현이 바뀌어야
밸런스가 맞을 것이라고 했던 친구 말이 떠오르네요 -_-; 남자 나이 스물여섯 대졸에, 군대 갔다왔다고 취직 안시켜주는 회사는 없지만 여자 나이 스물여섯 대졸에, 애 딸려있다고 취직 안시켜주는 회사는 넘쳐흐른다는 말도 했었는데...
09/11/21 20:54
저도 요로결석 앓아봤는데..정말 장난 없더군요..
저희 이모는 심지어 애 낳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표현 하시기도 했습니다. 저 순위안에 들어가야 해요!
09/11/22 00:05
작열통: [명사]<의학> 사지(四肢)에 외상(外傷)을 입었을 때에, 그 말단부(末端部)가 불에 타는 듯이 따갑고 아픈 통증.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몸이 불에 타는게 아니라 불에 타는 듯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였네요.
09/11/22 11:06
출산이 고통이 저렇게 최고순위로 일까지는 전혀 생각못했는데..
여자분들 대단하네요.. 저는 사랑니 발치했을때가 제일아팠던거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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