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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9 11:46:58
Name 제논
Subject [일반] 세르비아 vs 대한민국 허접한 감상기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newsid=1652747&cp=joynews24

위 링크는 설기현 선수에대한 기사입니다.

음 삼성라이온즈 광팬이며 사회인 야구인이고 조기축구회인 사람입니다.;;

어제 좋아하는 라스를 과감히 제치고 국대 유럽원정축구를 보았습니다.

음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세르비아의 수비력, 피지컬에서 밀리면서 왜 계속 뻥축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한민국,

설기현선수, 조용형선수, 염기훈선수, 조원희선수의 컨디션 난조..

뭐 이정도 입니다.

가장크게 느낀점은 세르비아의 비디치를 비롯한 수비진이 정말 토나올정도로 안정되고 여유있게 잘하더군요.

과연 유럽최고의 수비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신들이 즐비한 세르비아팀을 상대로 왜 계속 뻥축구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높게 띄워 주는 크로쓰...미들에서 올려주는 뻥축구...전술적인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그나마 좋은 활약을 보인건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이청용, 김남일 선수정도로 보여집니다.

선발 엔트리에 대한 불만도 사실 있지만 가장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감독이 짠 엔트리라 왈가왈부 못하겠지만

어제 엔트리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평가전의 의의에 맞춰 위안을 삼고 있지만 사실 답답한모습을 보이는 국대 축구...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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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물량
09/11/19 11:49
수정 아이콘
2010년을 하얗게 불태울 (이제는)노장들...

이동국 선수는 끝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모습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기분 괜찮네요.흐흐
EndLEss_MAy
09/11/19 11:50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어제의 전반경기력은 참혹했지만 후반에 들어서 이동국 선수가 들어오면서부터는 날카로운 패스웤으로 좋은 공격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특히 그동안 주전이던 기성용, 김정우 선수가 챔피언쉽때문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들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해가면서 세르비아가 뻥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구요.
무엇보다 이동국선수가 들어와서 보여준 기량은 원톱자리에서 설기현 선수와는 '레벨' 이 다른 경기력이었고,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선수보다 투톱의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09/11/19 11:52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가 뻥축이라고 불릴 만큼 단조롭고 답답한 경기였나요..?
후반전 허감독님의 센터백 대거투입 이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괜찮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바나나 셜록셜
09/11/19 11:52
수정 아이콘
전반전은 제가 못 봐서 뻥축구였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고, 후반전은 뻥축구라고 보기에도, 답답하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보이던데요.
박주영, 기성용이라는 주전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나름 숏패스에 이은 안정된 루트의 공격전개가 이루어졌다고 봤습니다.
장신의 공격수를 상대로 한 중앙수비의 안정된 움직임도 인상적이었고요.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글쓴 분과는 다르게 저는 희망을 본 겅기였거든요.
09/11/19 11:5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확실히 이동국 선수는 전북에서의 원톱 롤에 익숙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원톱으로서 최전방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더군요.. 박주영 선수와의 투톱에 있어서의 역할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09/11/19 11:55
수정 아이콘
EndLEss_MAy님// 영소님// 아차 제가 본문에 안적었군요;;이동국선수가 들어오면서 경기가 다소 바뀌었죠.그래서 어제 이동국선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전반전과 선수교체 이전에 설기현선수의 돌아오지않는 크로쓰와 계속 단조롭게 스트라이커에 뻥차려는 모습이 답답했습니다.
Vacant Rain
09/11/19 12:04
수정 아이콘
설기현선수는 이제 국대 유니폼입은모습 보는게 힘들어보일거 같은데, 뭐 결정적인 순간마다 생명연장 골을 넣긴 해서...

이청용의 성장세가 훤히 보이고, 여전히 명불허전인 박지성, 이영표에 박주영,기성용선수까지 한경기에 투입된다면 미드필더라인은 제법 탄탄해보입니다. 미드필더의 3김(김두현, 김정우, 김남일)도 어느정도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는것 같구요. 차두리의 피지컬도 한국에서 볼수없는 단단함이라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유럽원정에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때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역시 문제는 골결정력. 그리고 허정'무'감독은 왜 조용형선수를 신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경기력을 봐도 딱 그수준이 한계인거 같은데;;
Karim Benzema
09/11/19 12:04
수정 아이콘
정말 이동국선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를 성공으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부엉이
09/1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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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까를 혐오하는 동빠인데, 축구보는 눈은 막눈이라-_-.. 어제의 동국선수가 잘한건지 아닌지 잘모르겟네요.
한승연은내꺼
09/11/19 12: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설기현선수 원톱전술빼곤 괜찮지않앗나요?..
델몬트콜드
09/11/19 12:11
수정 아이콘
어제 조용형선수 수비형미드필더랍시고 센터백에서 한칸올라오는 순간부터 패스의 흐름은 바이바이...ㅠㅠ
WizardMo진종
09/11/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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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이니까 큰 의의를 안둡니다. 뭣보다 어제 엔트리가 평가전에서 나왔다는걸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저게 예선에서 나왔다면 끔찍하기때문에 어제의 경기는 0-1이건 0-5건 무조건 남은 장사구요.
09/11/19 12:19
수정 아이콘
전후반 70분까지 집중해서 보고 나머지 20분은 졸면서 봤던 사람인데 어제 그닥 뻥축구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만.. 크로스나 코너킥도 세르비아의 장신 선수들을 의식해 그간 한국 스타일과는 다르게 낮게 깔아주는 패스가 대부분이었는데요. 박주영 선수가 빠져서 공격 전술이 다채롭지 못했던 게 아쉽더군요.
09/11/19 12:30
수정 아이콘
일단 개인적으로 볼 때,
EPL의 빠른 패스웍과 긴박한 경기 진행은,
작은 구장 + 낮은 높이에 설치된 중계카메라 덕도 많이 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같은 대표팀인데 영국 구장가서 경기하니 수준이 달라보이네요.
Into the Milky Way
09/11/19 12:32
수정 아이콘
어제 잘한것 같은데요. 특히 이동국 선수 잘했습니다.
별로 팬은 아니지만 정말 2002년 황선홍선수 처럼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네요.
제리와 톰
09/11/19 12:5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유럽 평가전을 통해서 허정무호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평가전이었지만 허정무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 보고자 했겠죠.
먼저 홈이 아닌 어웨이에서의 경기 감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팀의 정예 멤버와 경기를 해 봄으로써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고 싶었겠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수비 라인 가운데서는 중앙 수비라인에서의 조용형-이정수 조합, 조용형-곽태휘 조합과 측면 수비라인에서의 차두리 선수의 공수간의 적응력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미드필드 라인에서는 기성용-김정우 조합과 김남일-조원희 조합 혹은 김남일-김두현 조합을 테스트해 보고 이를 토대로 역삼각형을 설 것인가, 정삼각형을 설 것인가, 아니면 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로로 둘 것인지, 세로로 둘 것인지 등이 있었구요.
공격 라인에서는 박지성 선수를 중앙에 두었을 때와 측면에 두었을 때, 공격수로서 이근호-설기현 조합 혹은 이근호-이동국 조합을 통해 누가 더 적당한 지를 확인하려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덴마크라는 팀은 공수의 속도가 빠르면서도 중앙 미드필드의 압박이 매우 강력한 팀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인 전술 보다는 팀으로서 움직이는 팀이라 몇 선수의 공백은 그 다지 의미가 없었을 겁니다.
세르비아는 중앙의 미드필드와 중앙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양 쪽 측면 공격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공격에 능한 팀입니다.
대부분의 주 전력 선수가 모두 나왔지요.
허정무 감독은 이처럼 성향이 전혀 다른 두 팀을 상대로 해서 한국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똑같이 시도해 보았습니다.

바로 중앙 미들진에서의 압박을 통한 중원 장악이었지요.
중앙을 장악하게 되면 유리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먼저 최단 시간 내로 중앙 돌파가 용이해지고 측면이 열리기 때문에 양 윙백의 오버래핑 기회가 늘어나게 되며 동시에 상대 공격수의 전진을 늦추게 되므로 우리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게 됩니다.
바로 현대 축구가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덴마크 역시도 우리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였기에 양 팀은 중앙선을 중심으로 15m씩 30m의 공간 속에서 치열한 미드필드 접전을 벌였습니다. 얼핏 보면 지루해 보이지만 한 번이라도 밀리게 되면 원 사이드 게임이 되기 쉽상입니다.
이전에도 우리나라는 덴마크와 유사한 스타일의 팀(스위스 등)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유럽 팀이 우리보다 더 빠르고 피지컬이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덴마크와의 경기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약점이 많이 해소되었슴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르비아와 경기를 보면 전반과 후반 내내 대한민국이 중원을 장악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지, 초반의 실점은 상대 측면의 역습(제가 기억하기로는 차두리 선수의 수비력 미스가 아니었나 라고 생각합니다만)으로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면서 벌어진 것이지 미드필드 진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르비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제 경기 만큼 답답한 경기가 없었을 겁니다.
전혀 중앙을 통해 진출하지 못 했기에 그들이 원하는 측면 공격의 시도 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들의 장점인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그들이 원하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 했지요.

문제는 골 결정력입니다.
테스트 기간이었고 많은 선수가 자리를 바꾸었기에 공격진의 약속된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이럴수록 공격수의 개인기가 눈에 뜨이는 법인데 이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유럽 원정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의 현 전력이 최소한 유럽 상위권 팀들과도 충분히 겨루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09/11/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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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지만 이동국선수 이젠 정말 월드컵에서 보고 싶네요.
09/11/19 13:23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 팀은 2군에 슬슬 놀면서 하고 우리 나라 팀은 필사적으로 하고..

그런데도 결과는 비기거나 지거나. 혹은 이겨도 진 다른 나라팀 선수들이 실실 웃고 있는.

그런 장면이 안 나온 것만으로도 우리 나라 축구가 많이 발전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실력이 뒤쳐질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 팀들도 진지하게 해야 이길 수 있는 그런 팀이 된 것만으로도 월드컵에서의 선전이 기대가 됩니다.
supernova
09/11/19 13:28
수정 아이콘
뻥축구는 아니었습니다
요즘 한국축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 선굵은 축구(소위 뻥축구)를 하진 않습니다
허정무감독 스타일이 패스게임을 선호하고 있기고 하고 말이죠
물론 미들싸움에서 밀리다 보면 뻥축구처럼 보일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뻥축구 한다라고 할 순 없지 않습니까


전반에는 미들에서 김남일-조원희 더블보란치를 가동했는데
조원희 선수가 그간 경기에 꾸준히 나가질 못한 결과인지 폼이 많이 하락했고
공격전개시에도 많이 버벅되더군요 (상대적으로 김남일은 저번보다는 많이 페이스를 끌어올렸더군요)
염기훈에게 예전 이천수나 예선때 이근호의 역활을 바랬던것 같은데 그것 또한 여의치 않았고요
또한 설기현 원톱이라니...(평가전이니 볼 수 있었던 것이었겠죠)
공격이 잘 안되니 허정무감독도 전반에 조원희 > 김두현으로 교체를 하더군요

후반에 이근호가 들어오면서 그나마 패스가 조금씩 살아났고
(하지만 이근호도 떨어진 폼이 다 올라오진 않았고요)
허정무감독도 고민이 많겠네요 이근호가 월드컵예선정도의 실력을 계속 보여줬더라면
박주영의 짝으로 이근호를 생각하고 있었을텐데...현재 그렇질 못하니
이동국---박주영을 생각해봐야 할텐데 박주영이 이번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니
테스트도 못해보고 말이죠

이동국이 들어오니 역시 설기현과는 다르게 원톱에 무게가 실리더군요
박지성이 나가기 전까지는 공격 흐름이 괜찮았습니다 패스도 살아나고 위협적인 장면도 심심찮게 나왔고요
역시나 박지성이 나가니 공격이 활력을 잃더군요
정규대회였다면 박지성이 계속 뛰었겠지만 평가전이니 박지성 없는 상황도 생각했기에 박지성을 교체 했겠죠


지금 국대에 핵심 키플레이어들은 박주영-박지성-이청용-기성용입니다
부상이 없는 한 월드컵 본선 모든 경기에 100%출전할 선수들입니다
이들중 2이 빠졌음에도 꽤 괜찮은 경기력(후반전)이었다고 봅니다
(전반전은 박주영 이근호 이동국이 빠진 상황을 고려한 공격진의 시험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제리와 톰님// 차두리선수는 후반전에 교체되어 들어갔던것 같습니다^^
제리와 톰
09/11/19 13:38
수정 아이콘
supernova님// 죄송합니다. 제가 초저녁 잠이 많은 편이라 착각했나 보네요. ^^;
09/11/19 13:42
수정 아이콘
제리와 톰님// 축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09/11/19 13:46
수정 아이콘
월드컵이 정말 기대됩니다. 상대가 어느 나라이던 한번 해 볼만한 경기력을 갖춘 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지금 국대의 핵심 키플레이어들인 박주영-박지성-이청용-기성용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선수들도 폼을 찾으면 괜챦은 경기가 될듯합니다.

단 하나 최종공격수가 아쉽네요. 박주영이 한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자리를 채울 옵션이 다 조금씩 부족합니다.
이동국선수 어제 원탑으로는 나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박주영선수와의 조합에서는 다른 역할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아직 불안합니다.
이근호-설기현-이동국선수가 다 나름 장단점을 가진 상황인데 확실히 그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아직은 보이지 않네요.
다른 스트라이커 후보들을 테스트하기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남아공까지 고민을 가지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리와 톰
09/11/19 13:46
수정 아이콘
解脫님//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더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09/11/19 13:49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때 이동국 선수는 아직도 발리슛 본능을 못버린거 같더군요.

트래핑 이후에 발리슛 or 논스톱 발리슛... 어제도 발리슛 몇 번 시도 하던데...

빨리 발리슛 본능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상대 수비가 발리슛 하게 놔두는것도 아닌데 ;
WizardMo진종
09/11/19 13:5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공격수의 잡고 차기 본능이 없는 몇안되는 선수가 이동국선수인데
거기다가 발리슛을 버리라는건 장점을 없애라는게 아닐지;;;
09/11/19 13:57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아 논스톱 발리슛을 버리라고 한건 실수네요.

트래핑 이후에 발리슛만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네요.
Benjamin Linus
09/11/19 14:00
수정 아이콘
어제 졸려서 못봤네요 -_-;;
전반 대충 볼때 설기현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zigic한테 골먹으니깐 그냥 무릎팍보다가
후반전때 깨서 비몽사몽하면서 봤는데
끝나기 몇분전 이영표?인가 누가 중거리 슛 한거 외에는 역시 후반전도 임팩트는 없었네요..
Vacant Rain
09/11/19 14:16
수정 아이콘
이동국선수가 트래핑이후에 시도하는 슛의 대부분은 모두가 싫어하는 기모아 슛이 되버리죠. 워낙 임팩트있게 차려는 경향이 강한선수라 기모아슛보다는 역시 수비타이밍을 흐트릴수있는 발리슛이 더 나아보입니다. 적중률도 비교할수없을정도로 발리슛이 좋구요;
JKPlanet
09/11/19 14:27
수정 아이콘
토토매치 11.7배를 먹은 사람으로써 어제 경기는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토토먹은거랑 무슨상관이냐...ㅡ,.ㅡ;;;)
전반 초반은 세르비아가 상당히 강하게 압박을 했었죠. 하지만 우리 수비들은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로 압박을 풀고는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우리나라 축구가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라는걸 느꼈죠. 예전같으면 허둥대거나 패스미스를 연발할텐데
안정적으로 볼을 돌린 후 침착하게 공격전개를 이끌어 가는것을 보고 와...대단하다를 혼자서 연발 했습니다.
지기치에게 준 골은 피지컬의 문제였다고 생각하고 체력훈련을 통해 꼭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수비수가 그 지점에서 어깨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면 지기치의 발에까지 공이 가지는 않았을테죠. 분명 위치는 우리 수비가 좋게
가져갔었지만 피치컬에서 밀리다보니 조금 허무하게 골을 준 경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골을 준 이후에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51%더 우세한 경기를 했었습니다.
기존 4-5-1 의 변칙 시스템인 4-2-3-1 시스템에서 김남일 선수가 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죠.
어제 공격 롤을 공격 3선에서 긴 패스로 공간침투를 노린 후 리바운드에 의한 공격, 2선에서 사이드로 펼친 후 조금 긴 크로스를 통해 수비수를 넘기며 뒷선에서 슛을 노리는 것, 등의 유럽 장신 선수들에 대항한 전술을 시험해 본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전술에서는 특히 더블볼란치 김남일, 조원희의 역할이 중요했죠. 조원희선수는 비록 전반 후반부에 교체되어 나갔지만 김남일 선수는 예전의 진공청소기라는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원에서 압박이 상당히 좋았구요 침투패스도 나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공격 3 중의 약간 쉐도우 역할을 수행했던 박지성 선수가 패스미스가 몇개 있었고 별로 보이질 않았죠.
역시 박지성 선수는 측면 공격을 수행할때 가장 위력적이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예의 그 뛰어난 활동력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부터
압박을 해 주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후반 시작때 비디치와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여튼 허접한 제가 봤을때 어제 경기는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세르비아는 훌륭한 세대교체를 통해 유럽의 강호 반열에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팀이구요 개인적으로 프랑스, 포르투칼보다 윗선
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강팀을 맞이해서 중립경기장에서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만약 창의적 패스가 가능한 기성용이나 창의적 움직임이 가능한 박주영이 있었더라면 오히려 우리가 이길 수 있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톱에 설기현 선수는 영 아닌것 같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지적했지만 경기템포를 너무 늦게 가져가다 보니
맥이 끊기는 느낌이랄까..여튼 보는 내내 답답하더군요.
마지막으로 후반에 영표횽이 보여줬던 중거리 슛을 쏠 수 있는 중거리 슈터의 장착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르비아의 수비력이 워낙 토나올 지경이다 보니 공간,침투 패스가 번번히 막혔는데 이러한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은
중거리슛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수비수를 끌어 올려야 침투패스할 공간이 나오는 거지...어제는 분명 길이 열려 있는데도
슛을 많이 아끼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오랜만에 국대 경기를 봤는데 비록 안방에서 무패 경기를 했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 무패행진을 이룰 수 밖에 없는 힘을
느꼈습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분명 남아공 월컵에 대한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어제의 MOM은 영표횽과 이청용으로 뽑으면서 허접한 댓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리와 톰
09/11/19 14:37
수정 아이콘
이동국 선수가 현 k리그의 공격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선수의 단점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동국 선수에게는 특유의 버릇이 있습니다.
첫번 째 볼 터치를 하고 몸을 비틀 때, 상체가 순간적으로 뒤로 제쳐졌다가 다시 앞으로 기울어 지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이전에도 한 번 축구팬들 사이에 언급되기도 했던 부분입니다.
몸을 비틀고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지면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자세가 낮을 수록) 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빨라지게 되는데 이동국 선수는 항상 이 부분에서 상대 수비수보다 반 템포 가량 늦습니다. 특히 유럽의 수비수에게는 한 템포 가량 처지게 되므로 루즈 볼 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게 됩니다. 또한 상대 수비수가 달려 들 경우의 슈팅에서도 몸이 뒤로 제쳐지면서 슛을 하게 되므로 자연히 볼이 공중으로 솟구치게 되지요.(이전에 황선홍, 유상철 선수 모두 이 문제로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선수 본인도 이 문제를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이미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잘 고쳐지지 않더군요.

과거에 맨 땅 세대들이나 효창 운동장 세대들은 넘어지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이 넘어지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세를 높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도 k리그의 몇 몇 선수들을 보면 자세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모두 어렸을 때 부터 맨 땅이나 효창의 악명 높은 인조 잔디에서 볼을 차면서 습관이 들었겠지요.
요즘 어린 선수들을 보면 이런 부문에서는 상당히 잘 교정되어 있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자세가 비교적 낮게 앞으로 숙여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동국 선수를 과거 한국형 스트라이커의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요즘같이 어렸을 때부터 잔디 구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면 상당한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을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이동국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메를린
09/11/19 15:02
수정 아이콘
조용형 선수가 많이 아쉬웠고, 염기훈 선수의 기죽은 플레이도 아쉬웠습니다. 설기현선수의 원톱은 정말 실패작이였습니다. 원래 설기현선수는 사이드에서 로또크로스가 유명한 선수인데...굳이 비교해보자면, 베컴처럼 플레이하는 선수라고나 할까요. 템포를 살짝 죽이기는 하지만, 괜찮은 드리블과 좋은???크로스.

어제 경기 보면서 김남일 선수의 페이스가 올라온게 정말 좋았습니다. 김남일 기성용 조합. 괜찮을 것 같네요. 조원희 선수를 기대했지만...역시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박주영 이동국
박지성 김남일 기성용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 차두리

가 딱 괜찮아 보이더군요. 원톱으로 간다면
이동국(박주영)
설기현 박지성 이청용
김남일 기성용

이렇게...사실 어제 경기는 엔트리만 봐도 실험적 성격이 강한지라 별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전엔 정말 안 아쉬웠는데(이미 머릿속으로 이건 감독의 실험이야. 실험이야. 세뇌했으니)후반전의 그 경기력을 보면...정말 아쉽더군요.
그나저나 한국의 예전 전통 수비수느낌을 주는 조용형선수는...월드컵에선 안통할것 같은데 센터백에 누가 있을까요 ^^;
김새벽
09/11/19 15:2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옛날처럼 뻥축구는 아닌 것 같아요. 베스트멤버로 나온다면 이번 월드컵 꽤 기대해볼 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골결정력과 더불어 수비 불안.. 사실 이거 두개 해결되면 완벽한 팀이겠죠..; 아무튼 2002월드컵 이후로 가장 기대되는 월드컵이네요.
09/11/19 15:28
수정 아이콘
어제 전반전만 봤는데 이영표 선수 정말 잘하던데요. 어제 정도만 해주면 월드컵 본선에서도 믿음직하겠더라고요. 더블볼란치라 그런지 윙백임에도 오버래핑 활발하게 해주면서 공격을 주도하고 수비로 나름 탄탄하게 해주고 어제 경기는 이영표 선수밖에 안보이더라고요.
제리와 톰
09/1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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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린님// 저 역시 조용형 선수에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조용형 선수는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드를 보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다 현재는 제주의 중앙 미드필더로써 강민수 선수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 조용형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한 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선수입니다.(포항에 8골을 준 것만 제외하면 말이지요 ㅠㅠ)
조용형 선수의 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 출신답게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굉장히 장점이 있고 게다가 롱패스와 숏패스에 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상대와의 공방전과 공방전 사이에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공격 전개 능력(양질의 패스 능력이 있기에)이 여타 수비수들에 비해 뛰어납니다.
현재 조용형 선수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순히 중앙 수비 뿐만이 아니라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것으로써 이전에 홍명보 선수에게 요구했던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사실 허정무호의 무패 행진의 일등공신으로 꼽아야 할 선수 가운데 한 사람이 조용형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조용형 선수도 이번 유럽 원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겁니다.
k리그의 공격수들 보다 피지컬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처음 만나 보았을 테니까요.

문제는 조용형 선수의 파트너입니다.
이정수 선수는 스피드는 있지만 피지컬에서 밀리고 곽태휘 선수는 피지컬은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며 황재원 선수는 스피드와 피지컬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기복이 심합니다.
가장 좋은 호흡을 가지고 있는 강민수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오랫 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어서 경험이 부족합니다.

어떤 조합으로 내년에 남아공에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허정무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을 게 분명합니다.
bilstein
09/11/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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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와 톰님//
조용형선수는 원래부터 중앙수비수였습니다.
제주에서 뛸 때도 중앙수비였고 성남으로 왔을 때 몇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적이 있지만 대부분 중앙수비 또는 측면수비수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허정무감독이 전 제주감독이었던 정해성 수석코치와 발탁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 기용했던 적이 있었고요.
이 때 생각보다 잘해줘서 조용형 = 수미라는 인식이 박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조용형선수는 K리그에서 완벽이라고 할 정도의 플레이를 보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강민수 선수도 마찬가지고요.

솔직히 어제 경기에서는 조용형선수의 잘못이 더 커보였습니다.
자꾸 앞으로 클리어 하려 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클리어하려다 실패하는 경우에는 공간을 내줘 쫄딱 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부분을 허정무 감독도 잘 알고 있을테니 극복해야겠죠.
제리와 톰
09/11/19 16:23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그렇군요.
제가 조용형 선수의 플레이를 보았을 때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것을 보았기에 원래부터라고 글을 적은 것 같습니다.
조용형 선수의 수비형 미들로서의 경기가 저에게는 인상이 깊게 남았던 모양입니다. 충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공격의 전개 능력이나 패스의 효율성까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수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의 경기에서 조용형 선수의 폼을 보면 bilstein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조급하게 앞으로 나가다 실수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사실 저 역시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 했더랬습니다. 막판에 강민수 선수가 박지성 선수와 교체되어 들어오면서는 아예 조용형 선수가 수비형 미들로 올라가서 공수를 진두 지휘했는데 미스가 많았지요. 공격 전개도 깔끔하지 못 했구요.
bilstein님 말씀대로 이런 부분에 대해 허정무 감독의 생각이 필요하겠지요.
Go_TheMarine
09/11/19 16:50
수정 아이콘
조용형선수는 수비의 가장기본중 하나인것을 잊고있던 것 같아보였습니다..
"함부로 발뻗지 말거나 태클하지말라..."
의욕과 투지가 넘치는 것은 좋은데 좀 과한 점도 있었고 거기에 경기후반 수미로 나서서 잘 해주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대기만 했던게;;;;
박문성해설은 어제 조용형선수가 센스가 넘치는 선수라고 언급하셨는데 정말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k리그는 자주못봐서 조용형선수의 플레이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 분명 지금까지 국대에서의 플레이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히딩크감독으로 인해 국내에 도입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멀티플레이어"라는 개념(?),시스템(?)이
한국축구에 득이되기 보다는 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페셜리스트보다 팔방미인을 원하는 축구라.....쩝...
09/11/19 18: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염기훈-설기현 선수는 좀 답답해 보였습니다. 세르비아 수비진 이야기를 제외하고도..
09/11/19 18:26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우선 수비들이 앞으로 나가서 끊으려는 시도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굉장히 좋은 역습찬스가 되겠지만 실패한다면 뒤에 엄청난 공간을 내어주게 되죠;;
그리고 또 느꼈던 것은 이영표 선수의 활약인데 어제 이영표 선수 크로스 정확도 빼고는 모두다 잘했죠. 키핑력도 굉장히 훌륭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원희 선수의 폼 하락은 굉장히 아쉽더군요. 수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공격전개시 너무나 버벅이는게 보이더군요. 기성용선수와 함께 나온것도 아니고 김남일 선수와 함께 나온것이니 전적으로 김남일 선수에게 볼 배급을 맡길수도 없는 상황인데 그정도의 볼 배급력이라면 월드컵에서도 굉장히 힘들것이라 보입니다.
달걀껍질
09/11/19 18:47
수정 아이콘
어제 워스트는 조원희, 설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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