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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6 20:57:51
Name 늘푸른솔
File #1 header_kr.jpg (141.2 KB), Download : 73
Subject [일반] [계층] 악마의 게임(o-game)이 문을 닫는군요.


오게임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악마의 게임이었죠. FM도 해보고 WOW도 해봤는데 모두 재미가 없어 얼마 못했지만,

오게임은 우연히 알게 된 후 1년 좀 넘게인가 정말 미친듯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늦게 시작한지라 top 10 정도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훼력(아.. 그리운 단어네요) 하나만 믿고 적대관계 동맹 고랭커들 털고 다니곤 했죠.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었는데 휴가 걸어놓고 갔다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가져간 노트북으로 접속했던 기억도 있고,

한창때는 2시간 끊어자기, 자다가 악몽을 꾸고 깨서 접속해보니 빨간 불 등등 참 미친 듯이 빠져 있었던 게임인데.. 허허

접을 때 상대방 동맹의 농간으로 좀 안 좋게 접게 돼서 미련이 안 남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서비스를 중지한다니 좀 아쉽네요.

머리만 잘 쓰면 정식으로 검열(?) 받고 세금 내가면서 해도 이익이 날 만한 게임인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안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옛 생각에 미쿡이라던가 다른 나라 서버에 둘러보기용 아이디 하나 만들어볼까 했다가 다시 빠질까봐 두려워 그만뒀습니다.

저거만 안했어도 졸업이 최소한 한 학기는 당겨지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게임 하면서 만났던 좋은 분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냅니다.

irc 띠디띠디띠디 소리가 들리네요... 환청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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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09/11/16 21:07
수정 아이콘
절 처음으로 접어준 게임이군요. 많은 게임을 접어봤는데 오게임은 유저를 접어주더군요+_+b
09/11/16 21:10
수정 아이콘
pgr에서 처음 접하고 웹게임도 정말 재밌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오게임..
그 어떤 게임보다 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 악의 게임..ㅠㅠ

처음 ACS가 도입된 3서버..
본의아니게 동맹의 요직을 맡고 빠른 시작 덕분에 랭커의 직위를 유지하고자 불철주야 컴터앞에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가해진 요즘...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For Munpia!
석호필
09/11/16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8개월했습니다. 정말 악마의 게임.... 저는 수비위주로 했었죠.
정말 맘같아서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싶을 정도..

한 6시간동안 오게임 접속안하면,,,정말 털리는건 아닐까?? 하면서,, 10분이라도 늦으면 안되기때문에
근처 피시방가서 내 기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혹시나 적들이 쳐들어오는건 아닌지 접속했던 기억이...

끊게 된 이유는, 제가 급한사정이 있어서 하루동안 접속을 못했는데, 역시 하루동안 접속을 안하니..호시탐탐 노리는
주변 적들에 의해서,,엄청난 대규모 함대들이 쳐들어와 산산조각이 나서, 그냥 끊게 되었는데,
정말 그땐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악마의 게임
09/11/16 21:24
수정 아이콘
진정한 악마의 게임이죠. 그 유명한 FM이니 뭐니 그런 것들은 일주일 이상을 안 갔는데 저 놈의 오게임은 무려 3개월동안을
붙잡고 있었더랬죠. 게임불감증 말기 환자인 제가 3개월동안 한 게임만 주구장창한 건 자매품 부족전쟁과 함께 유이했습니다.
부족전쟁은 오게임보다 더 심했습니다. 5개월동안 하루종일 부족전쟁 화면 켜놓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동안 해서
마을 50개 정도 먹어서 그거 관리하다가 문득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하는 의문과 함께 겨우 접을 수 있었습니다.
09/11/16 22:54
수정 아이콘
해적하다가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
신섭에서 영농으로 갈아탔는데도
은근히 계속해서 접속하게되는 마약과 같은 게임이죠.
분명히 시작은 영농이었는데 함랭 10위안에 랭크되있을때의 아찔함은..
어쩔수 없이 양도한후에 계정이 갈린걸 봤을때의 애절함은..
최고의 웹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지바고
09/11/16 23:02
수정 아이콘
주변에 저거에 맛들여진 분이 있는데,,(서버 1위,, 3위 등등...-_-);; 이번에 한국서버가 접는다고 하자,
미국 서버로 옮겼더군요..( -_-);;
09/11/17 00:12
수정 아이콘
이거 보니 부족전쟁 했던 생각이 나네요.
정확히 2월달에 시작해서 4개월간을 끌었던 게임...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도 쉬는 시간마다 강의실 컴퓨터를 붙잡고 했던 악마에 게임...
저야 뭐 영농에 후계자로 주위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었지만 게임 특성상 다른 부족간 워낙 견제도 심하고 또 한번 밀리면 끝이어서
나중엔 노블만 하게 되더군요. 결국 부족끼리 통합하고 싸우고 하다가 그당시 1위 부족이었던 케이탑이랑 전면전할때쯤 마음에 결의를 하고
과감히 계정삭제를 눌렀습니다. 한두번정도 더 생각났는데 첨부터 다시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안하게 되더군요 :)
lost myself
09/11/17 00:49
수정 아이콘
(뭐... 뭐야... 무서워....)
이런 리플들 볼 때 마다 정말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튼튼한 나무
09/11/17 05:34
수정 아이콘
3년전 pgr에서 오게임 배너광고를 문득 클릭했다가 반년가까이 폐인으로 살았지요...
한달전쯤 우연히 폐지된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기사 이것저것 검색하다 부족전쟁이 빠져버렸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웹게임은 리니지류의 게임보다 훨씬 무서운 것 같습니다.
나두미키
09/11/17 07:57
수정 아이콘
유온님// 어느 부족이셨나요.. 전 쌈닭(후 불사조)였습니다.. 결국은 K-top 이기긴 했는데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ㅡㅡ
Go2Universe
09/11/17 08:22
수정 아이콘
비슷한 부족전쟁 하면서 3세계에서 울 부족이 짱먹었던 기억이 나군요.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가서 다 털업렸던기억이...크크 저야 영농유저였지만 참 짜릿하더군요. :)
09/11/17 08:48
수정 아이콘
휴.. 이제 끝이군요
2,3서버를 전전하다 과감이 접고 다시 시작한 6우주..
이제겨우 두자리수에 들었는데 이렇게 끝이나네요
시원섭섭합니다 흐흐
말레이시아 가족 여행, 제주 가족여행 그 밖의 모든 1박2일이상의 여행에 동행한 오게임..
09/11/17 10:40
수정 아이콘
전 아크메이지를..;;;
blacksim
09/11/17 11:15
수정 아이콘
오게임은 못해봤지만 부족전쟁은 참 징하게 한 듯 합니다.

74대륙에서 곰부족으로 나름 대륙안에서는 상위랭커였는데 하필 75와 경계선이라 천명부족의 다굴웨이브를 못 견디고 지지쳤던

기억이 나는군요.그래도 나름 꽤 버티면서 방어 순위도 꽤 올랐었는데.

부족 1섭에서의 전쟁의 치열함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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