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4-3-1-2): Cesar, Maicon, Lucio, Thiago, Bastos, Gilberto, Felipe, Elano, Kaka, Nilmar, Fabiano
England (4-4-2): Foster, Brown, Upson, Lescott, Bridge, SWP, Barry, Jenas, Milner, Rooney, Bent
브라질은 호빙요, 산토스를 제외하면 나올 선수는 다 나온것 같고
잉글랜드는 제라드, 램파드, 존테리 등 주전이 많이 빠진 경기 였습니다.
브라질은 컨페드때 그대로 선수비후 역습 형태로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잉글랜드는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연계만 할려고 하면 소유권이 넘어가더군요.
특히 미들라인은 2선에서 공격 지원이나 연계나 사이드로 돌파 어느것 하나 못하고 막혔습니다.
벤트는 미들에서 지원이 없으니 브라질 미들진의 압박에 제대로된 돌파할 엄두도 못내고
라인도 깊숙히 내려가 있고 공중볼 경합에도 뛰어난 브라질 수비수 상대 인지라
벤트에게 잉글랜드의 주 공격 루트인 다이렉트 크로스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그나마 루니가 내려와서 공을 잡고 중원을 휘저으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했지만
벤트도 보이지도 않고 미들진도 연계해서 들어갈려고 해도 브라질의 압박에 튕겨나오는 모습.
그래도 카펠로 감독이 예선에서 보여줬던것 처럼 기존의 스타일을 바꾼것은 알겠더군요.
다만 2선에서 직접 공격이나 지원, 소유권 싸움이 가능한 제라드, 램파드와 달리
이날의 미들진으로서는 딱히 파해법도 없었고 둥가 감독의 브라질에는 안 통했습니다.
크라우치와 허들스톤을 일찍 투입했으면 올려주는 크로스나 중거리슛 으로 기회는 좀 더 있을듯 합니다.
다만 친선전이니 이 기회에 앞으로 들고 갈 잉글랜드 전술에 맞는 선수들 시험해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수비진이 이날 실수가 몇번 있었습니다.
특히 브라운은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급하게 처리하려다가 PK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포스터는 그저 그랬고 웨인브릿지는 그냥 마이콘에게 시원하게 관광을 당했고
업손하고 레스콧은 애당초 큰 기대는 안했지만 무난하게 했네요.
브라질은 이날 산토스 대신 바스토스가 나왔는데 대박이였습니다.
원래 윙으로 뛰는 선수라는데 마이콘 부럽지 않은 돌파에 낮고 빠른 날카로운 슛을 하더군요.
그게 들어 갔으면 정말 멋졌을텐데 아쉽겠네요.
공격적 재능은 산토스도 질리언 답게 뛰어난지라 당장 밀어낼수 있을지는 더 봐야 알듯 합니다.
SWP가 고전하긴 했지만 워낙 미들진 전체가 공격할 루트가 없는 상황이였고
돌파나 역습 허용한 상태에서 차단한것도 아니고 공간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수비하기 수월 했죠.
그리고 마이콘은 항상 그렇듯 공수를 오가며 완벽하게 라인을 지배하면서 위협적이였습니다.
티아구는 안정적이였고 루시우는 돌파도 공중볼도 허용 하지 않겠다는 느낌으로 철벽에 가까웠습니다.
멜루, 질베루트 실바는 미들라인에서 연계를 못하게 압박하고 차단하면서 위협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둥가 브라질의 선수비후 역습은 양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
공 운반자이자 미들라이커 성향의 카카와 함께
중원에서 들어가는 선수에게 찔러줄 킥이 좋은 선수를 하나씩 두는데
이날도 엘라누는 완벽하게 이 역활을 수행해서 골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엘라누의 단 한번의 패스로 수비라인을 무력화 시키고 타이밍 맞춰 들어간 니우마르에 골.
중간에 엘라누 대신 알베스를 미들에 기용해서 이역활을 시키던데
조금 다른 형태지만 마이콘 & 알베스를 봐서 반가웠고
킥이 워낙 좋은 선수니깐 엘라누의 백업으로 알베스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물론 마이콘이 빠질때는 본래의 자리에서 선발로 나올수 있겠고요.
카카는 완전히 2선에서의 미들라이커이자 공 운반으로 쓰이고 있네요.
호빙요 처럼 개인기와 드리블로 수비라인을 붕괴 시키는 선수가 있으면
컨페드때도 봤듯 연계로 돌파하며 너무나도 강력한 선수이고 이날은 골을 못넣었지만
상대가 좀더 공격적으로 나와서 공간이 많이 비고 수비라인이 무너진 역습 상황에는
한번 잡고 달리면 어느새 골대 앞까지 와서 해결해 주는 선수라 꼭 필요한 선수 입니다.
수비진이 완벽히 갖춰있을때 단독 돌파가 예전보다 떨어져서 그렇지 애당초 포워드는 아니지요.
이미 컨페드때 브라질 조합내에서 카카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는걸 증명한 둥가 감독입니다.
그리고 니우마르는 엘라누가 연결한 패스를 확실하게 해결해주면서 역활을 다했고
파비아누도 카카랑 연계도 하면서 기회 만들려고 좋은 모습 보여준거 같습니다.
세자르는 이날 좀 심심하지 않았을까 생각 되는군요.
그리고 주목 받는 헐크가 나왔는데 딱히 기회도 없고 활약도 없었네요.
기존 스타일과 다른 둥가와 카펠로의 축구로 붙었는데 조직력, 선수 개인 능력이 브라질이 좀더 뛰어났습니다.
완벽히 갖춰진 잉글랜드로 브라질이면 또 다를수도 있었겠고 굉장히 기대했는데 아쉽긴 하네요.
양팀다 득점 보다 경기 운영 안정성이나 대체자를 찾고 시험하는데 맞추고 나온 경기인지라
같은날 아르헨 VS 스페인처럼 과열되는 보기에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였지만
깊숙히 들어가면 축구팬들에게는 의미있고 생각할것도 많았던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월드컵때 다시 한번 서로 최고의 전력으로 붙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